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2319 삼겹살 굽는 아크로폴리스 이짝에 와서 보니 이상한 점이 있다. 이짝 주변으로 우리가 아는 고대 희랍 유적이 밀집하거니와, 개중에서도 이 파르테논 신전이 중심임은 말할 나위가 엄따. 이짝 유적 주변 안내판이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다른 점은 유적 소개 안내판이 그에 견주어서는 굉장히 친절하고 자세하다는 사실이다. 한데 그런 무수한 안내판에서 파르테논이라는 안내 간판을 찾을 수가 없다. 간밤에 골아떨어졌다가 이곳 시간으로 새벽 3시에 일어나 멀뚱멀뚱 할 일이 없어 호텔 밖에서 담배 한대 꼬나물고 거니는데, 그 인근에 위치한 저짝에서 누른 정육점 색깔이 나더라. 잘 구운 삼겹살인가 했다. 상추와 된장이 각중에 땡긴다. 빨간색을 가미했다면 천상 홍등가로 보였으리라. 2020. 7. 27. 없는 허상 찾아 백년을 헤맨 신라 태조 성한太祖星漢 신라 중고기 이래 고려 초기 금석문을 보면, 신라 왕실, 혹은 그 왕실 김씨의 시조로 태조 성한이라는 표현이 더러 보이니, 그것을 찬술 연대로 보면 문무왕 사후 신문왕이 건립한 문무왕비에서 아마도 문무왕(김춘추가 기준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음)을 기준으로 해서 “15대조 성한왕星漢王”이라 했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건립된 문무왕 동생 김인문 비문에서도 “태조성한太祖星漢”이라 했다. 하대로 내려와 흥덕대왕능비 편에서도 “태조성한太祖星漢”이라는 표현이 보이며, 신라말~고려초를 살다간 두 승려 중 진철대사 보월승공탑에서는 그를 일러 “성한星漢”의 후예라 하고, 비로암 진공대사보법탑에서는 그의 선조를 “성한聖韓”이라 했다. 이에서 드러나는 星漢 혹은 聖韓을 찾아 한국고대사는 지난 100년을 허비하면서 이르기를 혹.. 2020. 7. 27. 줄 설 필요가 없는 아테네 아데나이가 파리나 로마나 피렌체보다 압도로 좋은 점은 줄을 설 필요가 없단 것이다. 파르테논도 아크로포리스박물관도, 그리고 지금 이 아테네 고고학박물관도 줄 서지 않고 그대로 입장했다. 2017. 7. 27 2020. 7. 27. 도라지에서 연상한 양귀비의 추억 서울 사투리로는 도라지라는 식물이다. 김천 표준어는 도레이 혹은 도래이인데 꽃을 피웠다가 맺히기 시작한 열매라 천상 양귀비랑 비슷하다. 양귀비 하면 뭐 대단한 범법 마약식물로 간주되지만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순사로 대표하는 관에 의한 단속이 심하기는 했지만 거개 몰래몰래 재배해서 상비약으로 쓰곤 했다. 선친도 이걸 재배했으니 아주 깊숙한 계곡 가시덤불 무성한 데다가 텃밭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재배했다. 하도 어린 시절이라 기억이 가뭇가뭇하긴 하지만 선친 따라 그 밭을 가기도 했는데 아마 이맘쯤에 천상 저와 같은 열매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도레이의 그것보다는 약간 크지 않았나 한다. 저 열매를 면도날로 열십자 모양으로 살짝 긁어주면 이내 흰 진액을 송진처럼 뿜는데 얼마 안 있어 검은색으로 변모하고 응고한다. .. 2020. 7. 27. 널 짜는 데 제격인 이탈리아 소나무 이런 소나무만 보면 난 본넝적으로다가 널coffin을 생각한다. 자란 환경 때문이라 해둔다. 널은 미리 짜 두는데 송판으로 켜선 보통은 서원이나 향교 뒤안 처마 밑에 두었다가 일이 생기면 쓴다. 이태리 제일의 관광상품은 콜로세움이 아니라 소나무다. 피렌체 베네챠 베르니니 죠또 그 어느것도 부럽지 않은데 오직 이 소나무만 선망한다. (2018. 7. 27) 이태리 중부 내륙 비냐마조 Vignamaggio 라는 데다. 근리한 표기는 비냐맛죠 정도다. 2020. 7. 27. 홍천 물걸리사지의 보물들 유람병이 도져 다시 돌기 시작했다. 평창 정선을 돌고는 일단 귀경해 마눌님께 살아있음을 보여드리고는 어젠 휭하니 다시 강원도로 날랐다. 홍천을 타깃으로 정했다. 물걸리사지는 한창 발굴 때도 가지 못해 아쉬웠던 곳이다. 가보길 잘했다. 조명을 준비해가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갱주의 조명 전문 오모 작가 생각이 간절했다. 놋파이브로 찍었다. (2016. 7. 26) 2020. 7. 26. 이전 1 ··· 2748 2749 2750 2751 2752 2753 2754 ··· 37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