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023 국화꽃을 빌리다 국화꽃을 빌리다[借菊] 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1574~1643) 그대 기른 국화 키가 한 길 남짓이라는데 聞君養菊長尋餘 서리 내려 맑은 향기 옷깃에 가득 배겠소 霜後清香滿人裾 병치레에 길을 나설 채비도 할 수 없거늘 多病未能治杖屨 화분 하나 어째 우리 집에 보내주지 않소 一盆何不送吾廬 多病을 코로나(瘟疫)로 바꿀 터이니.알아서 보내주소. ㅋㅋㅋ *** 태식 補 도연명이 그리 상찬賞讚하면서 완상玩賞한 국화가 왜 느닷없이 현대 한국사회에서는 조문의 대명사가 되었는지는 내가 모르겠다. 양놈 문화 영향이 아닌가 하는데,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근대 이전 국화를 초상집에 갖다 놓는 꼴을 못 본 까닭이다. 2020. 9. 21. 태국식 안마 2020. 9. 21. 봄꽃은 조루, 가을꽃은 지루 가을꽃이 봄꽃과 유별나게 다른 점은 오래간다는 사실이다. 사꾸라 모란 작약 봄볕에 미친듯 날뛰다 나흘만에 사정하고 푹 죽어버린 조루지만, 찬바람 견뎌내는 백일홍은 백일을 가니 지루 아니리오? (2018. 9. 21) 2020. 9. 21. 컵라면 눌림용 용재수필 부식 김공이 《삼국사기》를 찬진하며 그랬던가?부디 이 책이 장독덮개로나마 쓰였으면 한다고?시대가 바뀌었다.홍승직 옹을 비롯한 중문학도 몇 사람이 역찬譯撰한 《용재수필容齋隨筆》은 컵라면이나 컵떡국 뿔케기용 누름 덮개로 써봤다.(2016. 9. 20) *** 컵라면 누름용 책은 첫째 하드카바이며 둘째 석면지를 사용할 수록 육중해서 무게감이 상당해 안성맞춤이다. 단, 너무 욕심 내면 컵 몸통이 주저앉아 낭패보기 십상이니 조심해야 한다. 실은 저에다가는 삼국사기를 눌러야 한다. 그래야 김부식의 바람이 실현하는 까닭이다. 언젠가 삼국사기로 덮을 날 있지 않겠는가? 장독대 덮개로 쓰는 책이야말로 명저다. 《용재수필》을 아래위로 찡군 저 위대한 책 《직설 무령왕릉》을 보면 안다. 2020. 9. 20. 다시 누른 임진각 논을 조우하며 어이한 셈인지는 나 역시 알 순 없지만 해마다 이맘쯤이면 파주 임진각에서 저 논을 보곤 하는데 올해는 걸러버리나 했다가 전남 담양 땅 출발한 이영덕 씨가 도보여행 종착지로 하필이면 이곳을 선택한 마당에 그를 영접한다는 핑계로 올해도 이 논이 주는 같은 풍경을 어김없이 마주한다. 언제나 널 보면 부럽기 짝이 없으니 내 아버진 이런 논 부쳐보는 게 꿈이었더랬다. 생전 이런 논 선물하지 못한 불초가 땅을 치며 분개한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더한 밀집현상을 불러 여느 때 이맘쯤보다 더 많은 사람을 불러모으지 아니했나 하거니와 갈 만한 실내가 없어지니 야외로 야외로 사람이 쏟아져 나온 여파 아닌가 한다. 그랬다. 이곳은 더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전쟁통에 가동 중단한 이 증기기관차도 나처럼 한 살을 더.. 2020. 9. 20. 며느리한테 증여하는 이유 아래에서 재산을 몰아주기 위해 별급이라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힌 데 대해 며느리에게 증여하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시는 듯하다. 며느리에게 별급하는 것이 아들에게 별급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지만, 별다른 까닭도 없이 별급하면 다른 아들들이 불만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며느리에게 시집왔는데 예쁘더라, 시부모를 극진히 모셨다거나, 손자를 낳아다거나 여러 빌미가 있었다. 다만 그 재산의 처분을 제한하여 실제적으로 장자 상속이 되도록 하고 있다. 9대조 기종상奇宗相이 1754년(영조30) 8월 20일에 큰아들 기태온奇泰溫의 처인 큰며느리 부안 김씨에게 용모가 단정하고 종갓집 살림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독다리들[석교평, 농사農舍와 감농정鑑農亭이 있던 일대] 논 6마지기를 별급하였다. 여기에는 단서가 붙어 있었는.. 2020. 9. 20. 이전 1 ··· 2964 2965 2966 2967 2968 2969 2970 ··· 400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