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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장성 땅 납매를 찾아서 전라도 장성 땅 방울샘길 어느 가정집에 납매蠟梅를 키우는 데가 있다. 주인은 조경을 하는 분인데, 그 조경하는 나무 중에 납매가 있다. 납매는 대체로 양력 기준 크리스마스 무렵에 피기 시작해 2월이면 만개한다. 그 향기가 천지를 진동하는데, 노란 빛이 인상적이라 황매라고도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납매다. 2020. 2. 9.
눈이 호강한 남도 납매蠟梅 장성 땅 온 김에 이 무렵 빠뜨릴 수 없는 납매蠟梅 감상에 나선다. 방울샘길 주인장께 전갈하니 지금이 한창이란다. 말 그대로다. 분내음 경천동지라 간밤 하남정사 찌든 담배 내음 묻어버린다. 이대로 나서면 분향한 강림 부처라 할듯 푸르른 하늘과 만난 노랑 하늘까지 노랑 물들인다. 이번 겨울도 널 만나 눈이 호강하고 코가 호강했다 해둔다. 2020. 2. 9.
서리맞은 배추 서리 맞은 배추 전날 무단 외박했다 야구방망이로 얻어터진 이장님 뺨따구보다 푸르다. 2020. 2. 9.
불대산 물들인 일출 동쪽 불대산 너머로 해가 뜬다. 독거노인 거처로도 빛이 새어든다. 하남정사 동산 우흐로 해가 고개를 들이민다. 해는 떠서 좋고 뜨기전도 좋다. 2020. 2. 9.
청춘스케치 이규형 감독이 갔다고 '청춘스케치' 이규형 감독 별세…향년 63세 2020-02-08 17:45 박중훈 강수연이 주연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이 시대가 그의 황금기 아니었나 하는데 이듬해 《어른들은 몰라요》역시 흥행에서도 성공했다고 기억한다. 그의 근황이 근자에는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향년 63세라는 나이에 느닷없는 죽음을 전하고 갔다. 2020. 2. 8.
나는 자연인이다..칡캐기의 즐거움 전라도 장성 땅 하남정사 지키는 독거노인 있어 주말 맞아 위로 방문 겸 뒷산이 칡덩쿨 천지라 지뢰 제거하는 심정으로 그 잡풀 뽑으러 행차했으니 옛날 생각하다 한 뿌리 캐곤 나가 떨어지고 고고학 하는 인간 동원했더니 현장 떠난지 오래라 버벅버벅 대다가 그래도 나보단 낫더라. 뿌랑지 하염없이 밑으로 뻗어내리니 개중 어떤 칡은 뿌리보다 줄기가 크다. 둥구리 하는 심정으로 매고 내려온다. 가랑이 걸턴 저 검댕이 칡덩쿨이라 한 짐이다. 약이 잔뜩 올라 씹으니 물컹하다. 온산이 칡이라 내년 겨울 다시 캐리라. 202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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