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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는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Taeshik Kim August 1, 2014 (아래 글을 긁적인 시점이 2014년 여름임을 전제해야 한다) 난 누누이 말했듯이 영국과 프랑스 땅은 밟은 적 없다. 그래서 이참에 적어도 런던이랑 파리엔 다녀왔단 표식은 내고자 했다. 하지만 어찌하다 보니 파리는 포기해야 했다. 대신 나는 두 가지 코스로 나름 수정했다. 런던과 주변 일대 고고건축물과 영문학 코스를 밟아보잔 심산이었다. 후자는 택도 없지만 영문학의 시원이라 할 캔터베리 테일즈의 고향을 찾았고 오늘 포츠머스 간 김에 찰스 디킨즈 생가는 구경이나마 했다. 사실상 마지막 날인 내일은 셰익스피어 생가를 간다. 고고건축물 중엔 마침 직전에 외우 주민아 선생이 소개한 도버의 청동기시대 목선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오늘 다녀온 포츠머스 로즈마리 선박 .. 2019. 7. 19.
Four live coals, 마른 장작을 태우는 네 가지 석탄 영문학 시원을 연 중세 잉글랜드 작가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 ( c. 1343 ~ 1400) 불후의 대작 《켄터베리 이야기 The CANTERBURY TALES》 중 한 대목이다. 뻐기기, 거짓말, 분노, 탐욕 이 네 가지는 늙는다고 사그라지지 않는다고 등장 인물 누군가 갈파한다. 아마 이 인물을 통해 초서가 하고 싶은 말이었으리라 나는 본다. 우리 늙은이도 이와 마찬가지라. 썩어가면서도 비로소 익기 마련인 법. 세상이 피리를 불어주는 동안 우리는 춤을 추지.우리의 의지엔 못된 못 하나가 박혀서 머리는 흰데 푸른 꼬리를 달고 다니는 파와 같단 말이지.이 세상 재미 볼 기력은 이제 다 없어져도 욕심만 살아남아 야단이지.행동으로 옮길 수 없으면 말로라도 해 보려하고불은 꺼진 지 오래지만 재.. 2019. 7. 18.
주사파 발언 박홍 신부 투병 "주사파 배후에 김정일" 박홍 전 총장 투병 2년…"매우 안 좋아"송고시간 | 2019-07-18 08:08'당뇨 합병증' 장기 치료…1990년대 설화로 '입방아' 박홍 신부...서강대 총장이라 불러야 할까?믿든곱든 박홍이라는 이름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런 그도 쓰러진 지 오래란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나는 그가 이른바 주사파 발언으로 한창 논란 중심에 섰을 적에는 그와 떨어진 기자생활을 했다. 내가 사회부로 가서, 서강대를 담당하게 되었을 때는 이미 그는 전 총장이었고, 이미 뉴스메이커로는 신선미가 확 떨어진 상태라 그와 관련한 뉴스를 챙길 일은 거의 없었다. 여담이지만, 내가 서강대를 들락거리던 시절 총장은 이상일 신부였다. 이 총장 신부님 아주 재밌는 양반이었다. 신부라고 하면 거개 우리는 근.. 2019. 7. 18.
일본 학계에 대한 환상과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 Taeshik KimJuly 18, 2015 at 8:17 AM · 주로 내 관심 분야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주변에 보면 일본 학계에 대한 경외와 감격이 여전히 만연하다. 이 풍토를 조성한 주범을 나름 정리해 보면 몇 가지로 추릴 수 있거니와, 첫째, 그네들 특유의 이른바 학자적 풍모라 해서 그에 감발을 받은 이가 의외로 많다. 우리가 경외하는 일본인 연구자는 대체로 수명이 길어 팔십구십까지, 심지어 백수해서 죽을 때까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이가 많으니 그에서 우리가 보지 못하고 가지 못할 길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둘째, 그네들의 기초가 고증학이란 점이다. 이른바 문헌검증이라 해서 그네들이 내세우는 최대 강점이 세밀한 주석이니, 이는 결국 청대 고증학에다 주로 랑케 사학에 뿌리박은 실증주의 학.. 2019. 7. 18.
A Summer Day 홍천 수타사 인근에서 2019. 7. 18.
두물머리 제비 vs. 로마 제비 로마에서였다. 종일 뙤약볕을 뚫고 쏘다니다 저녁 무렵이 되어 어느 골목에 철퍼덕 퍼질러 앉았는데 작은 새 두어 마리 짹짹거리며 제법 고색창연한 시멘트 공구리 건물 벽면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무심히 지켜보다 그것이 제비라는 사실을 알고는 화들짝 놀라 아, 로마에도 제비가 있네 하고는 그 짹짹거리는 새 움직임 따라 제비집을 찾아 나섰더랬다. 분명 이 건물 어딘가 제비집이 있을 터인데 이곳 제비는 어디다 어떻게 집을 만드는지 의아함을 자아냈다. 로마 제비도 진흙으로 집을 삼을까? 이 도시에서 먹이는 어디서 구하지? 뭘로 먹일 삼을까? 짧은 순간 갖은 상념이 요동한다. 지금 생각하니 그 상념은 어릴적엔 흔하디 흔하다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그 익숙에의 회향 혹은 갈구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그 집을 찾아 .. 2019.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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