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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1)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우리 연구실은 지난 2011년 부터 인도 고고학 현장 조사 및 발굴 작업에 참여하여 올해가 7년째이다. 사실 이 조사 작업은 우리 연구실에서 치밀하게 계산하여 들어갔던 작업은 아니었고 정말 우연히 이루어진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어 마침내 인도 굴지의 유적지 발굴 작업 참여까지 이어진 매우 감회가 깊은 사업이었다. 올해 마침내 그동안의 작업이 일단락이 지어지는 순간이 온 터라 그간 7년간의 작업을 회고할 기회를 갖고자 한다. 우리나라 연구자가 인도에서 현지 발굴 작업까지 참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현지에서 활동할 신진연구자를 위한 자료로 남겨 놓고자 한다. 사실 우리 연구진의 장기 작업 버킷리스트에는 인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2018. 12. 25.
청와대 감찰반 사건의 사후 폭발성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반에 파견됐다가 불미스런 일에 개입했단 의혹으로 검찰 수사관으로 원대 복귀 조치된 김태우가 연일 뉴스메이킹이다. 보도를 보면 지인이 개입된 경찰 수사 상황을 알아보려한 모양인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크나큰 문제다. 부당한 수사개입인 까닭이다. 한데 이런 발표 혹은 의혹 공개에 김태우 본인도 열이 단단히 받은 모양이라, 순순히 청와대 인사조치를 용납치 아니하는 듯하니, 간단히 말해 너희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그럼 나 죽고 너죽자 덤비는 모양새다. 이에서 김태우가 쥔 무기도 분명 있다. 감찰반 활동 중에서도 청와대 흠집을 낼 만한 것들을 하나씩 까발리는 수순을 밟는다. 뭐 이리 나오니 청와대라고 가만 있을 리 만무한 법. 전직 감찰반원 한 명 물고를 내겠다고 청와대 전체가 벌떼처럼 들.. 2018. 12. 25.
영화 마약왕의 실제 모델이라는 히로뽕 제조범 이황순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마약왕'이 근자 개봉해 극장에서 한창 상영 중이라, 개봉 직전에는 송강호 주연이라 하고, 그 소재가 나름 이색적이라 해서 화제가 되었지만, 막상 흥행 행보는 기대보다는 별로라, 어째 이 영화 시사회 직후 우리 공장 영화 담당 조재영 차장 평이 좋지는 않더라니, 그런 우려로 실제가 흐르는 듯하거니와, 나는 그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상태이므로, 영화가 어떻네 저떻네 하는 감상을 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아니하다. 그런 내가 그럼에도 명색이 우리 공장 영화를 담당하는 부서장으로써, 이런저런 고리로 내가 그에 기여할 바는 없을까 나름 고심하다가 그래도 번데기가 할 수 있는 주름잡기요, 송충이가 할 일은 솔이파리 먹는 일이거니와, 마침 그 개봉 직후 주연배우와 감독 릴레이 인터뷰가 있었거니와.. 2018. 12. 25.
예수의 생일과 동아시아 생일의 탄생 오늘은 예수 생일이다. 연대 계산이 잘못됐다는 말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실제 이 냥반이 태어난 게 언제이건 태양력에 의한 매년 12월 25일은 그의 생일로 기념한다.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권에는 생일이 느닷없이 생겨났다. 그 탄생 기점은 내가 고구考究한 바, 당 현종 무렵이다. 그전엔 생일이 없었다구? 없다. 단 하나 예외가 석가모니다. 불교가 상륙하면서 비로소 동아시아 문화에 생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석가모니 생일은 지금은 사월초파일로 정착하다시피 했지만, 애초엔 2월 8일과 충돌했다. 《형초세기기》인가? 이에는 두 날이 모두 석탄일로 나온다. 이에 격발해 도교에서도 노자 생일을 만들어내는데 5월 5일로 기억한다. 한데 이것이 황제를 비롯한 일반사회로 침투해 생일을 기념하기 시작한건 당 현종에서 비로소.. 2018. 12. 25.
안장 하고 고삐 맨 폼페이 '미스터리 빌라' 마굿간 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외신을 통해 폼페이 유적 새로운 발굴 성과가 또 공개됐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 보도를 인용한 우리 공장 '폼페이 유적지서 온전한 '말(馬) 화석' 나왔다' 제하 기사를 보면, 서기 79년 8월 24일 이른 오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자 한순간에 화산재에 묻힌 폼페이 유적에서 마구를 장착한 온전한 모양 말(馬) 화석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말 화석은 고대 로마제국 장군 집으로 추정되는 폼페이 외곽 한 저택 마구간 부지에서 온전한 개체분 1마리와 두세 마리 온전치 못한 말 뼈가 발굴됐다는 것이다. 이 말 화석이 놀라운 점은 말뚝에 매인 채 목제 안장과 청동 장식품을 단 채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를 근거로 조사단은 말 주인이 로마제국 군사령관이나 고위 관리일 것으로 추정했다... 2018. 12. 24.
반구대 암각화 건너편의 (통일)신라시대 건물터는? 근자 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을 발굴조사한 결과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한 여지를 보이는 정자 흔적이 드러났다. 나는 이번 성과를 보면서 나올 만한 흔적, 아니, 언젠가는 드러나야 할 흔적이 나온 것으로 본다. 현장을 본 사람이면 직감하겠지만, 반구대 일원은 대곡천이 산곡간을 흘러내리며 형성한 경관이 절경이어니와, 무엇보다 반구대 암각화가 위치한 곳, 더욱 구체적으로는 그 건너편 어딘가에는 정자가 분명히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흔적이 기어이 이번에 발굴조사를 통해 편린을 보인 것이다. 예서 관건은 정자가 존속한 기간이다. 이와 관련해 조사단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출토 유물을 근거로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자 존재가능성을 제시했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을 수립하고, 그 일환으로.. 201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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