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동여지도10 대동여지도는 실측지도가 아니다 일본에는 대동여지도보다 빠른 시대에 만들어진 대일본연해여지전도 大日本沿海輿地全図 라는 지도가 있다. 막부의 주선으로 伊能忠敬라는 인물이 만든 지도로 정밀도도 대동여지도보다 높고 무엇보다 이 지도는 해안선을 서양지도 제작법을 적용하여 "실제로 측정하여 만든" 실측지도이다. 문제는-. 대동여지도는 실측지도가 아닌 것 같다는 점이다. 이건 직접 측량한 지도가 아니다. 大日本沿海輿地全図 처럼 실측지도라면 해안선이 실제와 비슷한 것은 놀라운 점이 아니고 그 제작 기술도 서양의 지도 제작법을 따라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이해가 어렵지 않다. 대동여지도의 해안선 제작법이 그래서 궁금한 것이다. 대동여지도가 실측지도가 아니라면 한반도 해안선을 어떻게 유추해 냈을까? 이게 지금 돌아다니는 이야기처럼 "발로 전국을 훑었다던.. 2024. 2. 23. 대동여지도 해안선은 어떻게 그렸을까? 대동여지도를 유심히 보면 흥미로운 것이 좁은 지역일수록 상호위치가 정확하고 큰 지역-예를 들어 한반도 전체의 모습일수록 부정확해야 할 것이다. 만약 직접 돌아다니면서 그린 거라면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대동여지도는 각 지역별 여정이나 산줄기, 강줄기, 상호간의 위치는 그냥 그렇다. 그 정도면 동네 사또들이 모아 오는 정보만 합쳐도 나올 것 같다. 그런데-. 해안선. 저건 정말 어떻게 그렸는지 모르겠다. 대동여지도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부분은 해안선이다. 이걸 어떻게 정확히 비례를 지켜가며 전체 해안선의 모습을 정확히 그렸는가. 대동여지도는 필자가 보기엔 각 고을의 여정과 산줄기에 대한 연구와 해안선을 어떻게 그렸는가 하는 연구는 둘을 분리해서 따로 연구해야 한다. 전자는 지금 통설대로 있는 정보를 모아서.. 2024. 2. 22. 실물 공개 시작한 귀환 대동여지도 어떤 곡절로 해외로 반출됐다가 귀환한 대동여지도가 오늘부터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서 한달간인가 공개된다. 사전에 시간을 두고 준비한 전시회는 아니기에 전시가 아주 단촐해서 실물로 하나로 엮은 지도 원본에다 그걸 실물 크기로 바닥에 복제한 두 점으로 넓은 전시실을 채웠으니 꼭 꽉찬 냉장고 같아야겠는가? 이것저것 잡다한 데 신경 쓸 겨를 없어 이른바 여백 혹은 여유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외려 편안함을 주리라 본다. 실물은 요런 식으로 깔았고 복제본은 요런 식으로 바짝에 붙여놨다. 본래 쪼가리쪼가리인 판데기 전체를 붙이면 이렇다. 제주도랑 명문 부분을 보면 이렇다. 비름빡엔 대동여지도 감상하는 방법과 그 개요를 이런 판넬로 걸었다. 시간들 내시어 왕림하시어 김정호와 고산자를 만나 보라 권하고 싶다. 2023. 5. 16. 대동여지도: 해안선에 이야기를 더해서 앞에 이야기의 연속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조선시대 한양 도성을 지금 지도에 그린 것이다. 그런데 아래 지도를 보자. 조선시대 수선전도이다. 외곽선이 비슷해 보이는가?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면 기분탓일 것이다. 서울지도 하나도 외곽선을 못 맞추는데 대동여지도의 해안선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 지도와 비슷하지 않나? 이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그쪽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지도에서 외곽선과 해안선이라는 건 그냥 전해오는 정보를 모은다고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보를 확실히 표준화하지 않으면 사방에서 전해오는 데이터를 합쳤을 때 원래 모습대로 나오기 힘들다는 말이다. 정보를 모으기 전에 (그것이 대동여지도가 됐건 다른 또 무슨 지도이건 간에) 뭔가 표준화한 양식을 정보를 모으는 사람들에게 줬다는 이야기다. P.. 2023. 5. 15. 대동여지도에 대한 생각-2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혼자 만들었건 그가 이미 만들어 놓은 지도를 참고해 그렸건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한반도는 지도를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절대로 좁은 땅이 아니다. 혼자서 발품 팔아가며 그릴 수 있는 지도도 아니고, 그렇게 그려봐야 저런 해안선은 나올 수도 없다. 문제는 여러 사람이 정보를 취합했다고 할 때 최소한 축적, 방향, 거리가 어느 정도 정확해야 그것도 다 합쳤을 때 저런 비슷한 지도라도 나오지. 저게 무슨 사람들 많이 모여 몰려다니고 여러 정보 되는 대로 취합한다고 저런 지도가 나오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걸 어떻게 했냐 이거다. 대동여지도의 저 해안선이 어떻게 나왔냐, 그것을 물어보는 것이다. 여기에 대답을 "김정호 혼자 한 게 아니고 조선정부가 이미 가지고 있었던 지도를 잘 종합해.. 2023. 5. 14. 대동여지도의 의문 대동여지도의 디테일은 그렇다고 치자. 사실 대동여지도는 디테일은 많이 떨어진다. 고을을 연결하는 길도 실제의 모습 대로 그려진 것도 아니고 두 지점을 연결한 선에 걸리는 여정만 표시해 두었다. 산줄기도 마찬가지다. 디테일은 분명히 떨어진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대동여지도를 펼쳐놓고 멀리서 볼 때의 한반도 모습이다. 이 한반도의 모습을 도대체 어떻게 그려냈다는 말인가? 혹자는 높은 데 올라가서 보고, 또 다른 사람은 이미 그전에 내려오던 많은 지도를 참고해서 했다고 하지만, 해안선의 모습과 방향을 정확히 같은 축적으로 그려내지 않으면 저런 한반도 전체의 모습이 나올리가 없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했다는 것인가? P.S.1) 참 답답한 사람들은 저런 지도의 정확한 해안선과 전체 모습이 어떻게 그려졌다고 보.. 2023. 5. 14.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