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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국가 다음은 무조건 영역국가라는 역사의 법칙 그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연맹국가 다음은 영역국가 그래서 연맹국가 다음에 영역국가가 나타나지 않으면그 자체가 실패한 역사라는 건데 살아보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뭔 생각으로 그렇게 연맹국가 단계에서 죽도록 버텼는지 어떻게 알겠나. 동아시아에 나타났다면 거대 제국의 수도라고 발칵 뒤집힐 이 거대도시에왕릉 하나 없고 빈부차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믿겠는가? 세상은 넓고 사람이 만든 사회의 형태는 다양하고, 그 모든 것을 꿰뚫는 역사진화의 법칙이란 그렇게 쉽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본다. 2025. 4. 5.
일본서기에 비친 가야 옆나라 사서의 예를 들어 미안하지만 우리 기록이 소략하니 어쩔 수가 없다. 일본서기에는 가야 관련 기사가 많다. 이 기사들을 보면 느끼는 것은, 가야 제국들이 과연 신라나 백제 같은 시스템을 원하고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우리는 그리스의 경우에는 왜 폴리스들이 망할 때까지 마케도니아 같은 대왕국을 만들지 않고, 아테네가 전성기였던 그 순간까지도 동맹체제에 기반한 "아테네제국"을 꾸려갔는가에 대한 해답이 있는가. 이는 주변에 이미 강력한 전제국가가 존재하여 벤치마킹을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음에도 그리스 폴리스들은 그 길을 택하지 않은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가야 소국들은 신라 백제 같은 시스템을 그리로 가고자 했는데 못간 것인가 아니면, 그리로 갈 생각이 애초에 없었던 것인가. 일본서기.. 2025. 4. 5.
개관 20주년 대가야박물관, 대왕 앞세워 재도약? 고령 군립 대가야박물관은 주민등록상 생일이 2005년 4월 2일이다. 그러고 올해 이번 달이 딱 스무해 생일이다.이를 가만 넘길 수는 없는 법. 마침 지난해 7월, 이른바 대가야 궁성터(내가 이른바라 하는 이유는 그런 심증은 강하게 들지만 아직 그렇다는 확정적인 증거는 부족한 단계기 때문이다)에서 “大王[대왕]”이라는 글자를 새긴 그릇 하나가 나왔으니,옳거니 잘됐다, 하늘이 우리를 돕는구나 해서 이걸로 한 판 벌여 보자 그리 크다 할 수는 없지만, 그런 대로 생일 분위기를 낼 만한 자리를 꾸몄으니, 마스코트 내세워 '대왕의 나라'를 표방한 기획전이 그것이라, 이에는 저 대왕 토기를 필두로 가야 유산 중에서도 문자자료를 집중으로 소개한다.가야는 그 연원과 생존 기간이 녹록치 아니하지만, 그네들 스스로 남긴..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4] 아나스타샤 앞에서 러시아 황제 일가의 DNA 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써 보겠다. 이 사건처럼 오랫동안 떠들석한 사건도 없고 과학의 힘으로 말끔하게 규명된 사건도 없기 때문이다. 아나스타샤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잉그릿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인데 러시아 황제 일가가 볼세비키 혁명 와중에 몰살당하여그 후손이 전혀 남아 있지 않게 된 와중에 홀연 러시아 밖 유럽에서 자신이 러시아 황제의 딸로 총살 당하지 않고 살아 남은 유일한 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디즈니 에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으니 젊은 세대에는 이 편이 더 친숙할 것이다. 이 아나스타샤가 홀로 탈출한 차르의 딸이 맞는가는 엄청 시끄러웠는데, 차르의 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는 소문이 신빙성..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3] 열쇠가 될 수 있었던 DNA 분석 연구의 당사자가 아닌 이상 매우 조심스럽긴 한데, 마왕퇴 피장자 3분의 신원을 밝히는데 있어서는DNA가 의미 있는 정보를 줄 수 있을 수도 있겠다. 이건 뭐 중국쪽도 유능한 연구자 분들이 많으니 그쪽도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필자의 생각을 좀 써 본다. 우선 1호분: 신추 (이름은 알지만 신원이 불명확)2호분: 리창 (신원이 유물로 확인됨)3호분: 리희 (이름도 불명이며 기타 신원도 불명확하지만 리희로 추정)이렇게 되어 있으며 1호분과 2호분 피장자는 부부, 그리고 이들 사이의 아들이 3호분의 피장자라는 것이 되겠다. 그런데 1호분과 3호분에서는 각각 미라와 인골이 나왔다. 그렇다면-. 1호분과 3호분의 피장자에 대해 각각 모계 DNA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정보가 나올 것이다. 최소한 1호분..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2] 마왕퇴 일가의 규명 현재 마왕퇴 한묘 3 기는 피장자가 결정되어 있는데, 1호묘는 신추 (미라가 된 노부인)2호묘는 초대 대후이자 장사왕의 승상이었던 리창 3호묘는 2대 대후인 리희 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여기서 2호묘를 제외하면 1호묘와 3호묘는 신원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2호묘에서는 리창의 개인 인장과 함께 대후지인, 장사승상의 도장이 모두 나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초대 대후인 리창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 다만 1호묘의 경우는 이름이 신추이며, 대후와 관련이 있는 나이 많은 노부인이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대후와 어떤 관계인지를 정확히 밝힌 자료는 없다. 또 다른 3호묘는 이름도 모르고 신원에 관련된 아무 것도 나온 것이 없다. 다만 1호묘와 3호묘는 2호묘의 리창과 어떤 혈족관계가 있으며 무덤의..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1] DNA를 이용한 개인식별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확보한 시신은 여러 가지 형태로 확인된다. 어떤 경우는 미라화한 경우도 있고 완전히 육탈되어 뼈만 남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DNA 분석기법 수준이 매우 올라가서 왠만한 정도로만 보존되어도 수백 수천 년 된 인골이나 동물뼈에서유전학적인 정보를 얻어 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렇게 얻어낸 정보는 많은 자료를 우리에게 전해 준다. 필자와 함께 연구한 을지대 오창석 교수와 경희대 홍종하 교수도 DNA를 이용해서 고고학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유능한 사람들이다. DNA 분석을 통해서 어떤 것을 알 수 있을까? 요즘은 이 내용도 많이 알려져 자세하게 부연할 필요는 없겠지만앞으로 마왕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약간만 정리해 본다.앞에서 이야기했듯이 DNA를 분.. 2025. 4. 5.
열암곡에서 황남 매그놀리아까지, 오세윤 사진 몇 컷 이야기 식목일인 오늘 5일 경주 봉환로 35-1 경주 문화의 거리 큐신라, 갤러리에서 개막한 경주남산연구소 남산의 미소전과 오세윤 경주풍경전은 조촐한 자리이기는 하나 내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몇 가지 적기해 둘 것이 있다.개중 이미 말해둔 것도 있지만 이참에 한꺼번에 정리한다.남산 열암곡 엎어짐 마애불이다.이 사진은 경주연구소에 의한 발견 공포 당시 첨부되어 도하 언론을 도배했으니 바로 오작가 회심작이다.이 사진이 하도 각인하는 바람에 진짜로 저 부처님 저런 모습이라 생각하기 십상인데 실상 저 사진 실물 조작에 가깝다!사진 한 장이 어떻게 세상을 우롱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인다.저 사진 광각에 조명 때려 포착했으니 그래서 실제보다 엄청 잘나왔으니 저에 홀린 대한불교조계종이 틈만 나면 저 부처님 도로 세아라 협박 .. 2025. 4. 5.
개구리 소리 못참아 연못 메꾼 제주목사 제주엔 "양대수 개구리 미워하듯"이란 속담이 있는데...조선 선조 때 제주목사로 온 양대수란 사람이 있었다. 그가 관아에서 잠을 자는데 이 연못에 사는 개구리가 어지간히 울어대서 잠을 설쳤단다. 그래서 깨자마자 내린 명이 "저 연못을 당장 메워버려라!"였단다. 그 뒤로 위와 같은 속담이 생겼다. 정작 양 목사는 그로부터 얼마 안되어 낙마해 죽고 말지만, 속담으로 영원히 제주에 살게 되었다. 지금 이 연못은 발굴조사로 위치를 확인해 복원한 것이다.*** editors note***저 개구리 울음은 안 당해본 사람은 그 참상을 알 수가 없다.특히 모내기철 개구리 소리는 사람을 돌아버리게 하는데 참다참다 야밤에 뛰쳐나가 논바닥으로 돌을 던진 기억이 있다.육조 남조 시대 어느 황제는 저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해 .. 2025. 4. 5.
등때기 울러맨 동경 동경은 가슴팍 앞쪽으로 걸친 것이 아니라등때기에 울러매고 다녔으며거울판이 바깥을 향했다.왜?그래야 내 등 뒤에서 몰래 다가와 나를 해치려는 놈을 사전에 알고 처단 대비하기 때문이다.지금 모든 박물관 거울 휴대 방식 문제가 적지 않다.거꾸로 소개한 일이 다반사다.경주박물관 국은 이양선 박사 기증 동경 중 이른바 방제경은 명확히 그 착장 방식을 보여준다.등때기에 거울 뒤면이 눌린 것이다.#동경 #구리거울 #동경착장방식동경은 등때기에 둘러맸지 가슴팍에 걸친 것이 아니라는 내 주장은... 동경은 등때기에 둘러맸지 가슴팍에 걸친 것이 아니라는 내 주장은...나는 줄기차게 이와 같은 주장을 했다. 그 가장 결정적인 근거는 동진시대 도사 갈홍 저술 포박자抱朴子에 보이는 기술이었으니 그에서 갈홍은 선경仙經이라는 지금은..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0] 마왕퇴 무덤에 묻힌 사람들 법의학적 기법을 동원하면 고고학 발굴에서 얻은 시신에 대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했다. 물론 백프로 성공한다는 장담은 못한다. 진실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자 할 뿐이겠다. 위는 마왕퇴 무덤 1호분 귀부인의 얼굴 복원 작업이다. 이런 작업은 대개 머리뼈 모양을 CT 등으로 복원 해 놓고 그 위에 근육과 피부 등 연부조직을 붙여 완성한다. 피부와 근육의 두께 등은 인종과 민족마다 다르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그런 데이터를 적용하여 얼굴을 완성하는데 마지막 작업에서 피부의 색깔이나 머리털의 색, 모양 등에 따라 또 얼굴이 달라 보이므로 이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위 마왕퇴 1호분 귀부인 얼굴에서 눈썹의 모양을 조금만 바꾸어도 인상은 확연히 달라 보일 것이다. 최근에는 몇몇 ..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89] 개인식별 앞에서 마왕퇴 2호묘의 발굴과 함께 이 무덤군에 묻힌 분들의 신원을 확인할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 조금 더 써 보겠다. 요즘은 뉴스에서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런 소식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런 기법은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동원하여 미상의 개인의 신원을 특정하는 것인데, 법의학적 조사 기법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법의학적 조사에서 쓰이는 기법은 그대로 들어다 고고학적 연구에 적용하면 된다. 고고학 발굴에서 확보하는 사람의 시신은 수백년 수천년 된 분일 뿐 현대의 실종자나 범죄 수사에서 접하는 시신과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필자의 졸저 다음 책에 대한 소개를 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가 바로 고고학적 시료를 대상으로 한 그러한 과학적 기법에 대한.. 2025. 4. 5.
AI가 불러낸 고고학 혁명, 아르메니아 와이너리 Oldest Winery Discovered in Armenia! 2007년 아르메니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를 소개하는 와중에 첨부된 도판이 저것이라 저처럼 와이너리를 명징하게 시각화했다는 사실을 나는 주목한다.AI라는 말이 남발하면서 제대로 실험도 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그 효능을 애써 깎아내리려는 시각이 특히 꼴통 문화재 업계 저류를 관통하고 있음을 내 모르는 바 아니나저 사과는 씹어보지도 아니하고선 실 것이라 하고는 지나치고 마는 일과 하등 진배없다 나는 본다.일단 씹어는 보고선 신지 쓴지 단지 혹은 썩어문드러졌는지 알게 아닌가?그것이 질려야 그때서야 레트로 감성 발동해 지금의 문화재학도들이 꿈꾸는 유물을 다시 찾는 시대가 오리라고 본다.유튜브가 대세인 이 시대에 왜 사람들이 lp판을 찾겠.. 2025. 4. 5.
전북 진안에서 출현했다는 청자 굽기용 벽돌가마 좀 더 자세한 자료가 있었으면 하지만, 일단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다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로 남은 청자 제작용 벽돌가마가 전북 진안에서 발견됐다고 한다.‘진안 도통리 초기청자 가마터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이번 성과를 고려 초기에 시작한 초기 청자 생산 가마의 구조와 제작 기술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조사 발주처인 진안군과 이를 수행한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관장 곽장근)이 밝혔다 하거니와 조사단이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처음 만든 이래 현재까지 드러난 양상을 볼 적에 12차례 정도 개보수를 진행하면서 줄곧 사용한 이 가마가 처음에는 벽돌로 만들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진흙가마로 진화해간 과정이 드러난 사실이라고 본다. 이를 보여주듯 "벽돌가마와 진흙가마.. 2025. 4. 5.
뉴그레인지Newgrange, 신석기 문화의 기적 Newgrange is a prehistoric passage tomb located in County Meath, Ireland, and i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and well-preserved archaeological sites in the country. It is part of the Brú na Bóinne UNESCO World Heritage Site, which also includes other ancient monuments like Knowth and Dowth. 모름지기 고고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일랜드는 꼭 둘러봐야 한다. 내가 그랬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한테 자랑하려 하는 말이 아니다. 나아가 내가 본 그곳 관련 흔적이 다른 곳보다 우월해..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88] 주객전도, 그리고 또 하나의 핵폭탄 마왕퇴 3호묘가 발굴되었을 즈음에는 발굴의 주관심이 완전히 주객전도되어 3호묘에서는 꽤 좋은 유물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미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굴팀은 엄청난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처음에 미라가 보존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아니 미라를 연구할 가치는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을 못했던 데에 비하면 엄청나게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따라서 3호묘에서 미라가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결판 남과 거의 동시에 이번에는 2호묘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2호묘는 그 애매한 위치 때문에 처음부터 이것이 진짜 무덤인지 아닌지에 대해 설왕설래한 듯하지만 발굴이 진행되면서 먼저 발굴된 1호묘, 3호묘와 거의 유사한 구조가 확인되고무덤 옆에서는 3호묘처럼 석고를 부어 보니 사슴 뿔 모양을 한 수문장까지 .. 2025. 4. 4.
[마왕퇴와 그 이웃-87] 거마의장도의 말 (9) 한혈마 이전의 말 이제 다시 거마의장도로 돌아와 기원전 168년에 무덤에 봉인된 말 그림을 다시 보도록 하자. 이 거마의장도는 당시 장사국長沙國이 남쪽에서 팽창해 오던 남월국 때문에 군비를 정비하던 와중에 장사국에서 준비하던 군비와 관련된 그림이라 보고 있는 모양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한나라에서 서역의 이른바 한혈마가 도입된 것은 기원전 106년 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거마의장도가 등장한 순간에는 아직 군마는 한혈마와는 무관한 재래종 말이었던 셈이 되겠다. 물론 이 재래종 말이라 해도 처음 중국으로 도입되었던 상나라 때의 말과 같을 리는 없다. 상나라 때 전차를 끌던 말들도 전국시대를 거치며 북방으로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품종이 들어와 기존의 재래종과 교배해서 개량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거마의장도 .. 2025. 4. 4.
[마왕퇴와 그 이웃-86] 거마의장도의 말 (8) 순식간에 완성하는 기마전 말은 구경도 못하던 사람들이 "기마민족"으로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역사적 사례가 있다. 첫째는 미국 개척기의 북미원주민들. 이들은 유럽인들이 들어올 때까지는 말은 구경도 못한 사람들인데, 유럽인들이 들고 들어온 말을 타기 시작, 북미원주민과 미군 기병대 사이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던 19세기에는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들도 호쾌한 기마전술을 펼쳤다.   북미 원주민이 불과 몇백년 만에 "기마민족"으로 탈바꿈 한 셈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차를 타고 몰기 시작한 것은 얼마나 되었는가? 말을 사육하여 타고 다니는 것은 간단한 작업은 아니지만, 수백년이면 말을 구경도 못하던 사람들이 기병대를 조직하여 훌륭한 작전을 펼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일본사에서 유명한 기병 전투하면 흔히 두 가지를 드.. 2025. 4. 4.
가시하라고고연구소 사쿠라이 차우스야마 고분 桜井茶臼山古墳 특별전 일본국 나라현립奈良県立 가시하라고고연구소橿原考古学研究所가 2025 영화令和 7년도 봄 특별전 "왕릉 사쿠라이 차우스야마 고분 王陵 桜井茶臼山古墳"을 4월 19일 개막해 6월 15일까지 개최한다.사쿠라이 차우스 야마 고분 桜井茶臼山古墳은 총 길이 200미터가 넘는 전방후원분前方後円墳으로 그에 대한 최근 발굴조사에서 총 103매에 달하는 청동거울이 수습됐다.야마토 왕국 왕실 묘 중 하나로 여겨지며, 장례품이 명확한 왕실 무덤임을 드러내는 귀중한 사례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에 대한 최신 발굴 연구성과와 더불어 초기 고분기를 대표하는 관련 자료와 비교하는 자리도 마련한다.저 고분 발굴에 대해서는 아래에 이미 열라 자세히 소개했으므로 대체한다. 구리거울 파편 쪼가리 385점으로 재구성하는 야마대국 대왕 구리.. 2025. 4. 4.
고고학 전공자만 디립다 뽑는 지방 국립문화유산연구소 나는 계속해서 작금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특히 그 지방분소가 문화재행정이 아니라 여타 문화재 관련 일은 팽개치고 발굴만 디립다 한다고 비판하거니와, 같은 맥락에서 그 지방연구소는 국립지방고고학연구소가 아니며, 실제 아니어야 함을 계속 주창하거니와, 그 존재 근거 어디를 봐도 문화재 행정 전반이지, 발굴일 수만은 없다. 함에도 이번 2025 국가유산청 채용공고를 보면 8명 학예연구사를 전공별로 보아 개중 3명이나 고고학에 치중해 있으며, 그 고고학 전공 학예사가 필요하다 해서 뽑아올린 데가 보면 모조리 저 산하 지방연구소라, 구체로 보면 나주 서울 완주문화유산연구소다.왜 저들 지방연구소는 하필 고고학만 뽑는단 말인가?저러니 맨 하는 짓이라고는 고고학밖에 더 있겠으며, 이번 경북 북부 산불 터지.. 2025. 4. 4.
학예직 채용의 역설과 그 문제점 2025년 국가유산청 학예연구사 채용 공고다. 전공 학력 차별 이런 이야기는 이 자리서는 집어치고 다른 문제를 짚어본다. 저 채용 공고를 보면 지금 빈 자리를 채우고자 함을 본다. 미래가 아니라 오늘 당장 급해서다.이 자리 비었으니 이 자리를 채우자 딱 이거다. 비단 국가유산청만이 아니라 저와 같은 현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는데, 몇 년 지나면 어찌되는가?다 딴 자리 가 버린다. 다시 시간이 지나면 어찌되는가?다 승진해서 다시 딴 자리로 튀어 버린다. 이것이 전문직의 역설이다. 그렇다고 저들더러 언제까지나 같은 자리에 있으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또 세대 교체 차원에서도 당연히 새로운 인력을 뽑아야 하는 것은 사실인데, 매양 저 꼴이 벌어져서 몇 년 뒤에는 또 똑같은 자리 새로 채운다. 그리하여 애초에..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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