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022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김태식 새로운 변화에는 언제나 혼란이 따르기 마련이라, 2024년 5월 17일, 목전으로 다가온 정부가 시도하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 또한 그에서 하등 예외일 수는 없다. 그에 관련하는 지자체라든가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를 둔 설왕설래가 오간다. 주무부처인 문화재청은 이 새로운 법 체계 도입이 우리가 아는 문화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1년째 요란스럽게 선전 홍보활동을 한다. 왜 이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우선 문화재청 목소리를 귀 담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도입 배경으로 그들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여 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환경과 유네스코 국제기준에.. 2024. 7. 24. 서기 64년 대화재, 네로는 억울하다 서기 64년 7월 19일 로마 대화재 Great Fire of Rome가 발생하여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로마 황제 네로가 불을 지르거나 불을 피웠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이 재난을 이용한 것만은 분명하다.화재는 전설적인 팔라티노 언덕 Palatine Hill 남쪽 지역 빈민가에서 시작했다. 그 지역 집들은 매우 빠르게 불에 탔고, 강풍을 업고 불은 북쪽으로 번졌다. 화재가 난무하는 동안 대규모 약탈이 일어났다는 보고가 있었다.화재는 거의 사흘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맹렬했다. 로마의 14개 지역 중 3개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엄청난 화재로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 화재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집을 잃었다.유.. 2024. 7. 23. [막말인물전-끝] 막말과 메이지시대를 한국인의 시각에서 다시 보며 한국에서 막말과 메이지 시기를 볼 때 반제국주의적 시각에서 역사를 쓰게 된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에도시대의 발전은 눈부신 바 있지만 조선과 일본의 사회적 수준의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이걸 굉장히 컸다고 보는 데서 막말과 메이지시대를 처음부터 제국주의의 시작으로 보는 관점을 합리화해주게 된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일본 제국주의는 막말 메이지시대에 이미 제국주의가 아니라얘들이 제국주의를 완성한 시기는 이보다 한참 늦은 20세기 초반이나 되야 간신히 비스무리한 모습을 만든다 이 말이다. 실상은 이러했던 것을일본은 19세기 후반 한국과 접촉하던 당시제국주의가 이미 완성된 열강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니 양국의 관계가 제대로 보이지 않.. 2024. 7. 23. 뱀을 때려잡은 아가 헤라클레스, 더 열받은 본부인 헤라 땅 바닥에 엉덩이 깔로 철퍼덕 주저 앉은 사내아이가 뱀 모가지를 붙잡은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 가만 보면 땅에 짚은 다른 손에도 뱀이 있음을 엿본다.아기 헤라클레스가 뱀을 때려 잡는 모습이다. 서기 2세기 후반 대리석 조각상이며, 현재 로마 카피톨리니Capitolini 국립박물관이 소장 전시한다. 물론 이 작품에는 배경이 있다. 제우스 조강지처는 알다시피 헤라Hera. 이 부인 남편 바람기에 고생 엄청 하는데, 알크메네Alcmene라는 여인을 덮쳐 혼외자를 낳으니 그가 바로 헤라클레스. 그에 분노한 헤라는 두 마리 뱀을 헤라클레스 요람으로 보내 아기 헤라클레스를 죽이려 한다.물론 실패했다. 그러니 헤라는 얼마나 또 열을 더 받았겠는가? 신의 세계라 해서 마누라가 무섭지 않은 남편 있겠는가? 저 아이는 .. 2024. 7. 23. 독수리 대가리 모양 리톤rhyton 브리티시 뮤지엄이 소장한 고대 그리스 아티카 리톤rhyton이다. 영어로는 라이턴 이라 읽는 이 리톤은 간단히 말하면 동물 모양을 본뜬 컵 같은 따라 마시는 용기 일반을 의미한다. 그 개념과 기원에 대해서는 맨 아래 첨부하는 관련 글을 클릭해주셨으면 한다. 한데 이 리톤은 보다시피 독수리 머리를 본떴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하겠다. 목이랑 부리 부분은 검은색이고 몸통에 해당하는 얼굴 부분은 붉은 칠이다. 기원전 500~470년 무렵 제작으로 본다. 출토지는 카피아Capia이니 지금의 이탈리아 나폴리가 위치하는 캄파니아 지방이다. 박물관에서 붙인 저 유물 공식 명칭은 Attic rhyton with red figures in the shape of an eagle's head. – 한데 저 유물은 제작가 표.. 2024. 7. 23. [막말인물전-19] 신센구미新選組의 최후 이들에 대해서는 정치깡패라는 평도 있고 뭐 대단한 검객집단 사상 최고의 검사집단으로 부르는 평도 있지만 사실을 말하자면막번 체제에서는 정상적으로 출세가 어려운 최하급무사나 농민의 자제들이 막말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사무라이처럼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활동한 그런 자들이라고 보는 것이 옳겠다. 신센구미는 요즘 에니메이션이나 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번듯한 집단이 아니다. 당장 신센구미 국장인 곤도 이사미近藤勇만 해도 농민 출신이고 곤도 이사미 등 신센구미 간부가 속한 검술 유파는 에도 막부시대에 존경받던 도장이 아니라 농민 자제나 받아 꾸려가던 시골 도장이라이런 자들은 정상적으로 사회가 작동하는 국면에서는 부상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이들이 아무리 출신이 비천하다 해도어쨌건 자기들이 믿는.. 2024. 7. 23. 김지하와 김민기 이 두 양반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남긴 족적이 워낙 뚜렷해서 필자는 이 분들이 세상을 뜨면 정말 떠들썩할 줄 알았다. 유명한 텔런트들 사망 소식보다도 조용하게 지나가는 걸 보니 세상이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절감한다. 이 두 양반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이런 양반들도 이럴진데 나이가 들면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 된다. ***editor's note *** 김민기 죽음은 이를 둘러싼 애도가 페이스북에선 넘쳐나는데 이는 페이스북 사용 연령층의 노쇠화를 뚜렷이 반영한다. 2024. 7. 23. [막말인물전-18] 죽음으로 막부와 함께한 어린 사무라이들 백호대白虎隊 막부와 반막부 정부군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니 이것이 보신전쟁戊辰戦争[무진전쟁]이다. 이 전쟁은 막부가 압도적인 물자와 병력을 가지고 전쟁을 시작했지만 정작 쇼군을 비롯한 막부의 최고집정자들이 하나같이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도망가는 통에 막부는 연전연패. 막부 지지자들은 쿄토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이후, 에도, 동북지역을 거쳐 북해도까지 밀리며 항전했지만 결국 완전히 항복으로 끝났다. 이 항전과정에서 막부의 공식적인 참여가 있었느냐. 없었다. 이때 가장 격렬하게 저항한 곳은 정작 막부편에 선 동북지역 번들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 번들은 뭐 딱히 막부에 큰 신세를 입은 번들도 아니다. 정작 에도 막부 260년간 줄곧 신판親藩, 후다이譜代 다이묘大名로 후대 받던 번들 대부분이 눈치를 보고 앞다투어 정부군.. 2024. 7. 23. [막말인물전-17]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 도쿠가와 요시노부[徳川慶喜, 1837~1913]는 도쿠가와 에도 막부의 마지막 쇼군이다. 사람은 굉장히 똑똑했다는데 자기 목숨 내걸 용기가 없었다 보니 막부가 사쓰마 조슈군에 제대로 된 저항 한 번 못해보고 망하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 이 인물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어차피 안 될 거 서구 제국주의 침략에 같이 망하기 전에 알아서 막부를 넘겨준 나름 혜안을 가진 사람이라고 미화하는데 필자가 보기엔 그게 아니고 애초에 목숨 걸 생각이 없던 사람이다. 문제는 막부 전체에 막부의 고급관리와 막부편에 선 영주들, 그리고 그 밑 고급 무사 중에는 막부가 망하니 같이 죽을 생각을 한 사람이 거의 없었고 필자가 아는 한에서는 실제로 거의 죽은 사람이 없다. 우리는 조선왕조가 망하면서 당시 사회의 지배층이던 선비들이.. 2024. 7. 23. [학술대회] 용인 건지산 봉수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활용방안 처음 건지산 봉수 발견했을 때 벅차오르던 감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발견 경위와 발굴조사까지의 과정, 그리고 문화유산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담당자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직접 발표를 맡기로 한 것이었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다른 기관소속이 되어 발표자로 참여한다는 것이 아직 어색합니다. 그렇지만 건지산 봉수가 꼭 국가 사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이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학술대회에 많은 분들의 참석과 관심부탁드립니다. 2024. 7. 22. [막말인물전-16] 김옥균을 추모하며 일본의 메이지유신사를 보면, 우리는 그렇게 용감한 사람들이 없어 결국 식민지가 되버린 것 같지만 실상을 유심히 보면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우리의 갑신정변 주역들-. 김옥균, 박영효, 서재필 등등 이들은 일본이라면 최상층 계급의 사무라이쯤에 해당하는데 이 정도 레벨 사람 중 메이지유신에 자기 목숨걸고 뛰어 든 사람 거의 없다. 막부가 대정봉환하여 정권을 넘긴 후 거의 모든 번은 정부군 눈치를 봤고, 막부의 관리들, 각 번의 고급 무사 치고 자기 목숨을 막부를 위해서건 정부군을 위해서건 제데로 걸고 활동한 사람이 거의 없다. 메이지유신을 앞으로 추동한 세력은 사쓰마 조슈 두 번 전체가 반 막부를 향해 달려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하급무사와 향사들 등 사회적 신분이 그다지 높지 않은 사무라이들이 목.. 2024. 7. 22. [막말인물전-15] 만둣집 아들 곤도 조지로饅頭屋長次郎 이 사람은 막말 유신기를 그린 소설이나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데 조슈長州가 막부에 토벌되기 전 서양상인한테서 무기를 구입할 때 기여를 했다는 공이 있다. 이 사람은 메이지 유신 이후에 이 공으로 정오위를 추증받기도 했지만, 이 때문은 아니고 인생 자체가 드라마틱하여 드라마에서 자주 다룬다. 원래 사무라이 집안 출신이 아니었고 도사번 만두집 출신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성도 없어 饅頭屋長次郎, 만두집 조지로라고 불렸던 모양이다. 그런데 사람이 아주 똑똑하고 재능이 있어 도사번 번주한테 발탁되어 에도 유학도 하고 성을 쓰고 칼도 찰 수 있게 허락되어 사무라이 신분으로 당대에 올라간 사람이다. 이 사람은 남아 있는 기록을 보면 머리가 아주 비상한 수재였던 모양이다. 그만큼 공부와 출세에 대한 욕구도 강하여 무기거.. 2024. 7. 22. 기습 공격에 당한 왕조시대 이전 이집트인 게벨린 맨 Gebelein Man 게벌라인 혹은 게벌린 혹은 게벨린 남자[Gebelein Man]로 지칭하는 대략 5천500년 전, 고대 이집트 왕조 국가 등장 이전 이른바 왕조 이전 시대[Predynastic period] 미라들 중 한 분으로, 함께 같은 지역에서 출토한 다른 미라들과 함께 흔히 게벌린 미라[Gebelein Mummies]라는 이름으로 통용한다. 19세기 말에 이집트에서 출현해 1900년에 브리티시 뮤지엄에서 기증받아 현재 이 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게벨라인 왕조 이전 미라 Gebelein predynastic mummies는 모두 6구 자연 미라 시체를 말한다. 당시까지 이들 미라는 왕조 등장 이전 단계 최초의 완전한 이집트 미라로 꼽힌다. 무엇보다 보존 상태가 경악할 정도로 좋아 19세기 말 영국박물관 이집트학 관.. 2024. 7. 22. [막말인물전 14] 전봉준의 프로필 우리 동학혁명군 수장 전봉준 선생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전봉준은 1855년 전라북도 고창군 죽림리 당촌 몰락 양반 출신인 전창혁(全彰赫, 일명 전승록, 다른 이름은 전형호(全亨鎬))와 김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천안 전씨 족보에 의하면 족보상 이름은 영준(永準)이요, 봉준(琫準)은 어릴적 이름이며 녹두(綠豆)는 그 체구가 작아서 불린 별호라 한다.[2]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자료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어머니 김씨는 언양 김씨 설과 광산 김씨 설이 있다. 몰락한 양반이었으나 아버지 전창혁은 고부군 향교의 장의(掌議)를 지낸 적이 있는[3] 지역의 명사이자 성리학자였다. 그러나 그의 집안은 평소 가난한 생활을 하였으며, 약을 팔아 생계를 이어나갔다. 소년기의 전봉준은 기억력이 총명한 소년이었.. 2024. 7. 22. [막말인물전-13] 직업 킬러 오카다 이조岡田以蔵 일본 만화 중에 막말 히토키리[人斬り, ひときり]에 대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 겐신剣心이던가 하는 것이었는데, 히토키리라면, 살인마라고 번역하던데,살인마 하고는 조금 다르다. 기본적으로 검객이어야 하고, 제대로 된 대련이 아니라 암수暗手로 사람을 공격하여 베는데,대개는 정치적 동기가 많았다. 막말에는 이런 히토키리가 많았다.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을 히토키리를 보내 암살하는 것이다. 곧이 번역한다면 글쎄, 직업킬러 정도 되지 않을까. 막말에 이런 히토키리 중에는 막부편에서 활동한 이도 있고 반대로 반 막부파로 활동한 이도 있는데 그 중에 유명한 이가 바로 도사번 출신 오카타 이조[岡田以蔵, 1838~1865]이다. 오카타 이조는 도사번 향사鄕士 출신이다. 土佐国香美郡岩村(現在の高知県南国市)に.. 2024. 7. 22. [막말인물전-12] 히지가타 도시조 요즘 젊은 분들 만화에 신센구미新選組나 일본 검객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데 그 중에 자주 나오는 인물이 히지가타 도시조[土方歳三, 1835~1869]다. 신센구미[しんせんぐみ]의 간부였고, 막부가 쓰러지자 홋가이도까지 이동하며 저항하다가 거기서 죽은 사람이다. 히지가타 도시조 프로필을 보면, 天保6年(1835年)、武蔵国多摩郡石田村(現在の東京都日野市石田)に農家の土方義諄(隼人)と恵津の間に生まれる。10人兄弟の10番目であるが、乳幼児期に夭逝した兄姉を除いて四男二女の6番目とされることもある[1]。土方家は「御大盡(おだいじん)」と呼ばれる多摩の豪農であったが、父・義諄は歳三の生まれる3か月前の2月5日[2]に結核で亡くなっており、母・恵津も歳三が6歳の時の天保11年7月1日(1840年7月29日)に[3]結核で亡くなっている。また、長兄の為次郎は.. 2024. 7. 22. [막말인물전-11] 사이고 다카모리를 격파한 성바깥 사무라이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신삼걸의 하나라던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는정한론征韓論 파동 와중에 메이지 정부와 결별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반란을 꾀하는데 이때 그를 따라 함꼐 반란으로 들고 일어난 이가 사쓰마번薩摩藩의 옛 사족들, 사쓰마번 성밑거리에 모여살던 사무라이들이었다. 앞서 사이고 다카모리 집안이 이 성밑거리에 모여살던 사무라이 중 거의 최하층이었음은 이미 말했거니와, 사쓰마번의 "사무라이"에는 이 성밑거리에 모여산 사무라이가 전부가 아니고, 성바깥의 시골 농촌마을에 살던 "향사鄕士"도 상당히 있었다. 이들은 사이고 다카모리 반란에 합류하지 않고, 메이지 정부군에 합류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쓰마 번 "향사"들이 사이고 다카모리의 정규무사와 맞서 싸우는데, 이들의 공격도 사이고의 패망에 크게 기여했다 한다.. 2024. 7. 22. 한국고대근동학 노트 제6호 한국고대근동학 노트 제6호가 나왔다. 아래 링크에 접속하시면 학회 원문을 무료로 다운로드한다. 아울러 과월호도 다운로드 가능하다.https://drive.google.com/file/d/1npzzLesJxOe-ENjiKP89iRE0ezymexLq/view [배포용]한국고대근동학 노트 제6호 2024 7월.pdf drive.google.com이번 호에도 흥미로운 기사가 많다.이번호 목차▪ 함무라비 이야기 ①: 함무라비의 정복 전쟁 — 김구원 · 7▪ 고대근동의 어느 미친 왕의 이야기 — 김아리 · 22▪ 고대 이집트의 예술 ⑥: 고왕국 시대 귀족 분묘의 부조 — 유성환 · 31▪ 바빌리 사람들의 지혜 ⑥: 위성류 나무와 대추야자 나무 ① — 윤성덕 · 45▪ 아트라하시스 이야기 ⑥ — 주원준 · 66▪ 학.. 2024. 7. 22. [막말인물전-10] 동학"농민"전쟁이라는 분석의 난폭함 앞에서 필자는 동학운동이 메이지유신과 상응하는 움직임이라 했지만 물론 근세의 발전 정도에 있어 일본과 조선은 그 차이는 크지 않다해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혁명의 방향성을 가지고 식자층에 의해 지도된 메이지유신과 "농민전쟁"이라는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정의를 달고 기술된 동학운동을그대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가 먼저 지적해야 할 부분은동학"농민"전쟁, 그리고 이 전쟁의 주체가 "농민"이라는 분석의 난폭함이다."농민전쟁"이라면 도대체 이것이 근대적 혁명인지 아닌지도 모호하고중세에 있었던 수많은 농민전쟁들과 어떻게 다른지도 애매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는 전국시대에 소위 말하는 잇키[一揆, いっき]가 있는데, 이것이 농민전쟁에 아주 가까운 개념이라.. 2024. 7. 22. [동부 터키 여행] (21) 샨리우르파Şanlıurfa와 아브라함 동굴 Cave of Abraham 샨리우르파 위치 샨리우르파 · 튀르키예 샨리우르파 주튀르키예 샨리우르파 주www.google.com 이를 위해 먼저 저 소위 아브라함 동굴이 자리하는 산우르파라는 도시를 간단히 살핀다. 먼저 표기. 흔히 산우르파라 하지만, 이 발음이 확실치 아니해서 현행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샨리우르파 혹은 샨르우르파 라 하거니와 일본어 표기를 보면 シャンルウルファ라 해서 샨루우루파 라 쓰고, 중국어를 보면 尚勒烏爾法상륵오이법 이라 해서 다 l 발음을 살림을 본다. 이게 한국사람들한테는 샨우르파 정도로 들리는 까닭에 저리 쓰겠지만, 샨르우루파 혹은 샨리우르파가 더 현지음에 근사한 듯하다. 우르파Urfa 혹은 Şanlıurfa라 로마나이즈하는데 터키어 발음은 ʃanˈɫɯuɾfa 라 해서 더 복잡하다. 암튼 튀르키예 남.. 2024. 7. 22. [막말인물전-9] 메이지유신의 혁명성 메이지유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제국주의의 시작으로 보거나 그게 아니면 사무라이들이 덴노를 옹립하여 이룩한 국수주의 혁명 정도로 보는 것 같지만 물론 미국혁명이나 프랑스혁명 등에 비하면 메이지유신은 그 안에 후진성은 분명히 있지만 확실한 근대적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이 메이지유신과 비교해야 하는 것은 한국의 동학운동인데 이 동학운동 안에 들어가 활동한 많은 사람의 사회경제적 기반이 메이지유신의 주체가 되었던 사람들과 겹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메이지유신 혁명기에는 주목할 만한 사건이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이른바 기병대다. 사사건건 덴노를 옹립하여 막부와 맞서던 조슈長州를 응징하기 위해 막부는 결국 조슈를 쳐들어갔는데 이때 정예 무사로 이루어진 막부군을 격파한 것이 바로 농민과 하급무사로 이루어진 .. 2024. 7. 22. 이전 1 ··· 224 225 226 227 228 229 230 ··· 100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