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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사현任那四縣의 위치" 관전법 (2) 필자가 이 글을 굳이 "관전법"이라고 쓴 까닭은 필자가 이 분야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관전이라는 말은 직접 뛰는 플레이어가 할 소리는 아니다. 관중석에 앉은 사람이 쓰는 말이다. 필자가 관전의 재미를 위해 나름의 독법을 적는 것이니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앞서 쓴 글을 이어서 쓴다. 일본의 경우, 최근 교과서를 보면 임나라는 말은 잘 쓰지 않고 가야라고 표기해 놓은 데가 많다. 왜 가야라고 쓰게 되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중요한 점은 위에 표시된 가야 영역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야 영역과 다르다는 사실이다. 서쪽으로 더 길어 전남 지역이 가야에 포함되어 있다. 이 그림에서 가야로 표시된 영역은 사실 일본의 전통적인 임나일본부설의 "임나"와 동일하다. 구체.. 2022. 11. 24.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는 살아 있다?! - 동물이 수장고에?? 동물, 정확히 말하자면 박제한 동물이 수장되어있는 이 수장고를 봤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연사박물관이나 과학관, 또 이렇게 천연기념물센터에 가면 박제 동물을 볼 수 있는데요!! 전시실에서 보는 동물보다 훨~~~씬 많은 동물을 수장고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박제된! 사실 수장고에서는 정적으로 있는 정말 조용히 잠자는 듯한 느낌의 유물들만 보다가, 이렇게 동적인(?) 수장품(?)을 보니 색달랐습니다. 박제 동물이라 동적이라는 표현이 좀 아이러니하지만, 이렇게 활동적인 수장고 모습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여러분들고 놀랐죠? ㅎㅎㅎ 알코올이나 포르말린 따위의 약액에 넣어 보존하는 표본을 액침표본(液浸標本)이라고 합니다. (출처 : 국어사전) 액침표본이 있다면 당연히 반대되는 건.. 2022. 11. 24.
물륵공명物勒工名, 품질보증 당률唐律에, "각종 기물 및 견포 등을 제조하며 '행람' 또는 '단협'한 것이 있으면 각기 장형 60대에 처한다. (諸造器用之物及絹布之屬, 有行濫短狹而賣者, 各杖六十.)"는 규정이 있다. 소의(율문의 해설)는 '행람行濫'은 불량품(튼튼하지 못한 것) 또는 진품이 아닌 경우를 말하며, '단협短狹'은 짧거나 (폭이) 좁아 규격 미달인 것을 말한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예기[禮]의 구절을 인용했다. “물건에 공인工人의 이름을 새겨 그 튼실함을 살펴 품질이 마땅치 않으면 반드시 그 죄를 준다.(物勒工名, 以考其誠, 功有不當, 必行其罪.)” 잘 만든 물건은 그 덕분에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겠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죄를 짓고 살아서 벌을 받았을 터, 어디에라도 이름을 넣기 주저되는 이유다. *** 이상은 이태희 선.. 2022. 11. 24.
"임나사현任那四縣의 위치" 관전법 (1) 최근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 관련 주장을 보면 양측 입장이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는데 가장 두드러진 데가 임나사현任那四縣의 위치가 아닐까 한다. 먼저 한국 측에서는 대략 전남북 동부지역을 임나사현으로 보는 듯하다. 위 그림은 김태식 교수 (김 단장님 동명이인) 께서 주장하시는 글인데 최근 이 일대에서 가야계 문물이 많이 나와 이 보고를 임나사현과 연결해 이해하기도 아는 것으로 안다. 충분히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고 보고, 대개 한국 학자들은 거의 전남북 동부지역을 주목하는 듯하다. 임나사현이란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사와 관련된 것으로 계체천황 6년 (512년), 백제의 요청에 의해 왜가 할양했다는 한반도 남부의 4현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최근 교과서에 어떻게 실려 있냐하면, 이렇게 실려있다. 유의해서 보셔야.. 2022. 11. 24.
영재泠齋 유득공柳得恭(1748~1807), 〈속어를 고치다〔俗語改正〕〉 벌꿀보다 탁한 것이 없는데도 ‘청(淸)’이라 부르니 청탁(淸濁)을 알지 못하는 것이고, 이미 죽은 꿩인데도 ‘생치(生雉)’라 하니 생사(生死)를 모르는 것이다. 전복이 애초 이지러진 데가 없는데도 ‘전복(全鰒)’이라 하니 군더더기 말이요, 기름과 꿀을 묻혀 튀긴 밀가루 반죽을 ‘약과(藥果)’라 하니 본디 약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일도 아니다. 꿀에 담근 과일을 ‘정과(正果)’라 하는데 그렇다면 꿀에 담그지 않은 것은 사과(邪果)인가? 문을 잠그는 자물쇠를 ‘쇠[金]’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무엇인들 쇠가 아니겠는가. 불에 달군 낫도 ‘철(鐵)’이라 하고 말발굽에 박는 징도 ‘철’이라 하고 지남철도 ‘철’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무엇인들 철이 아니겠는가. 밀랍으로 만든 초를 ‘황촉(黃燭)’이라 하는 것은 재질을 두.. 2022. 11. 24.
왜倭 오왕五王의 표문表文 왜 오왕이 중국에 표문을 올릴 때 과연 일본열도에서 이걸 써서 들고 왔을까? 이들의 표문이 유려한 문체인 것을 보면 내 생각에는 중국으로 도해하기 전 한반도에서 쓴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구체적으로는 백제. 왜왕의 이름 자체가 한자풍으로 급조한 느낌인데 이런 이름을 왜왕이 당시 쓰기나 했을까도 의문이다. 어차피 언제 또 할지 모르는 조공이라 일회용 이름 급히 지어 들고간 것은 아닐지? 특히 백제 개로왕과 왜왕 무의 표문은 같은 집단이 썼다는 주장이 있는데 내가 보기엔 같은 집단 정도가 아니라 아무래도 같은 사람이 쓴 것 같다. 개로왕 표문과 왜왕 무의 표문 사이에는 백제 한성 함락과 웅진 천도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었는데 물론 그 과정에서 왜로 도망한 문장가도 있을수 있겠지만.. 개로왕 표문 (472).. 2022. 11. 23.
사우디 임시공휴일, 메시아 리오넬 메시의 선물 [월드컵] '루사일의 기적'에 환호한 사우디아라비아…국경일 선포(종합) 이대호 / 2022-11-23 01:21:45 사우디, 아르헨 2-1로 격파…대회 최대 이변 연출 두바이 국왕까지 "아랍의 기쁨…우리를 행복하게 해줬다"며 축하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11949857306 [월드컵] ′루사일의 기적′에 환호한 사우디아라비아…국경일 선포(종합) 사우디, 아르헨 2-1로 격파…대회 최대 이변 연출두바이 국왕까지 "아랍의 기쁨…우리를 행복하게 해줬다"며 축하(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전반 10분 페널티 k-odyssey.com "돈은 카타르가 내고 기분은 사우디가 냈어" 내 지인 중에 고향 땅 산림으로 퇴거.. 2022. 11. 23.
바오밥나무 신미식, 서양미술 이야기꾼 양정무를 만난다 연합뉴스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 2기 홍보영상 연합뉴스K컬처아카데미 사진과 미술 1기 홍보영상 바오밥나무 신미식, 걸출한 서양미술 이야기꾼 양정무를 만나는 아카데미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사진과미술’ 강좌 마련 ‘미실’의 작가 김별아, 저명 건축가 임형남, 설치미술가 이이남 강연 마다가스카르 바오밥나무를 한국에 알린 신미식 아프리카 전문 사진여행작가, 활발한 저술과 대중강연을 통해 서양미술을 우리 안방 이야기로 끌어들인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베스트셀러 소설 ‘미실’의 작가 김별아, 노은주와 더불어 건축을 고매한 그 무엇에서 일상으로 끌어내린 부부 건축가 임형남, 그리고 그의 작품을 본 관객은 5분을 머물게 한다는 설치미술가 이이남 씨가 서서 같은 무대를 꾸미는 아카데미가 선보인다.. 2022. 11. 22.
장수 침령산성 목간은 도조신道祖神 공헌물? 장수 침령산성에서 출토된 목간 명문입니다. 글 내용은 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원 보고서는 군산대학교박물관, 장수군, 2019, 장수 침령산성Ⅱ -침령산성 2~3차 발굴조사(집수시설)- **** 이상 차순철 선생 보고 혹은 소개다. 저 판독 중 別道中在道◎村 이것만은 확실한 듯하다. 이것만 본다면 어디에서 헤어지는 길에 이런 뜻인 듯하다. 그렇다면 在 뒤는 장소가 나와야지 싶다. 道◎村은 지명이지 싶다. 別道中은 길을 헤어지는 와중에, 혹은 헤어지는 길에...정도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이건 도조신道祖神과 관련 있을 수도 있다. 헤어질 적에 안녕을 기원하면서 여행을 관장하는 신, 도조신한테 바치는 신물神物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부여 능산리 절터 출토품으로 그것과 관련있다 하는 목간과 비교가 될 수도 있겠.. 2022. 11. 22.
전문도기 쪼가리 몇 개만 꼴랑 선물한 함평 마산리 표산고분 함평 표산 고분군서 제사용 그릇받침·동전 문양 도자기 등 확인 김예나 / 2022-11-22 15:49:16 24일 발굴조사 성과 공개…"'백제화' 변화 과정·대외교류 해석 자료"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3964531094 함평 표산 고분군서 제사용 그릇받침·동전 문양 도자기 등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마한 유적이 밀집한 전남 함평 일대에서 과거 무덤 양식이나 대외 교류 상황 등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확인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달 24일 전남 함평 마 k-odyssey.com 이번 조사 성과를 추린 보도는 앞에 첨부하는 우리 공장 기사를 참조하라 하고 싶고, 우선 이번에 발굴한 데를 전남 함평군 학교면 마산리 산.. 2022. 11. 22.
튀르키예 히에라폴리스에 갔다가 지른 개소리 나랑 비슷한 길을 걸은 사람. 그리고 비슷한 길은 걷는 사람. 또 비슷한 길을 걸을 사람은 거개 같은 코스를 밟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래야 내가 외롭지 않으므로.. 나는 지금 터키에 와 있다.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유산 답사는 아니지만 여행은 예외없이 이를 벗어날 수가 없다. 일전에 말했듯이 입사 십년차 휴가에는 마느래가 뉴질랜드 호주를 정했다. 이유는 이쪽이 문화재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쪽에 미쳐서 날뛰는 나에 대한 반발 혹은 배려도 작동했을지 모른다. 터키..가는 곳은 화려하다. 경주와 더불어 세계에서 유이한 천년수도 이스탄불, 트로이 유적, 에페소 유적, 파묵칼레 등등..중국은 이보다 더 찬란하다. 일본도 찬란하다. 그러면서 한때는 왜소한 대한민국을 오버랩하여 조상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 날이.. 2022. 11. 22.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여행자학교》 2기 ·《사진과 미술》 1기 수강생 모집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 2기🚗 강좌 수강생 모집 안내😍 여러분,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에서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보다 더 빵빵할 수 없는 유명 강사진 ➕ 김중만 사진가 스튜디오 견학 ➕ 해외 졸업여행 참여가 기다리고 있군요❣️ 수료증도 준다니... 정말 탐나는 강좌 아닙니까?😉 관심이 있으시다면, 11월 30일까지 이메일 or 인터넷으로 접수 부탁드립니다😘 💜이메일 접수: yonalee@yna.co.kr 💜온라인 접수 : https://url.kr/9c7ug1 💜문의 : 02-398-3182(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사진과 미술》 1기📸 강좌 수강생 모집 안내😍 여러분,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에서 강좌를.. 2022. 11. 22.
전시과제도는 실체가 있기는 한 것인가 고려시대 토지제도는 전시과제도로 공전인 국유지에 대한 수조권을 관리들 녹봉으로도 나눠주고 군인들 월급도 주고 했다는 건데, 중앙행정기구의 관리 월급이나 줬으면 모를까 이게 전국의 토지를 대상으로 제대로 시행되었을 것 같지가 않다. 국가가 지방 아전 하나 제대로 월급을 못줘서 자원봉사로 행정기구를 돌리던게 조선시대였는데, 고려시대라고 뭐 딱이 달랐을까? 전시과제도라고 포장된 국가의 "공식적"토지제도의 바깥에는 광범위한 은결, 국유지로 위장된 사전 등 토지 사유권에 입각한 토지들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 예를 들면. 북한역사를 나중에 기전체로 남기면서 식화지를 쓴다고 생각해보자. 거기다 장마당 경제를 쓰겠나? 배급제만 줄창 기술하고 끝낼것이다. 노동자는 백미 몇 그램, 교사는 백미 몇 그램... 이걸 가지고 .. 2022. 11. 22.
우습게 볼 수 없는 고려 전기의 문화적 역량 앞에 최충 이야기를 적었지만, 고려시대에는 송과 상당 부분 동시기에 관심사를 공유하여 동기화하고 있었던 것 같은 징후가 많다. 우선 앞에서 쓴 것처럼 11세기가 되면 고려는 과거제가 안정적 운영 단계에 접어들어 전형적인 사대부사회 모습을 띠게 되었다고 본다. 고려전기에 사학 12도라는 것이 있었다고 하는데 사학 12도가 왜 나왔겠는가? 결국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2-3년에 한번씩 20~30명씩 급제자를 계속 낼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은 결코 얕보기 어렵다. 실제로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과거제도를 도입한 베트남을 보면 급제자 수도 들쭉날쭉이고 고려처럼 안정적인 급제자를 상당기간 내지 못했다. 과거제도가 안정화한다는 것은 그 배후에 식자층이 굉장히 두텁게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2022. 11. 21.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 2기·《사진과 미술》 1기 강좌 수강생 모집 https://www.yna.co.kr/2022-site/k-culture K컬처 아카데미 | 연합뉴스 K컬처 아카데미 | 연합뉴스 www.yna.co.kr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 2기 12월 개강 나확진 / 2022-11-21 15:29:10 사진과 미술 1기 강좌도 새로 열려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 2기 12월 개강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가 새 강좌를 개설, 21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한다.이번에 개설되는 강좌는 ′여행자학교 2기′와 ′사진과 미술 1기′로, 내달 6일과 15일 각 k-odyssey.com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가 《여행자학교》 2기와 《사진과 미술》 1기 강좌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1.. 2022. 11. 21.
해동공자였다는 최충의 미스테리 최충이라는 양반이 있다. 고려시대 문관으로 과거급제 후 문하시중으로 영달하고 학자로도 크게 성공한 분이라고 한다. 해동공자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대단히 추앙받은 사람임은 분명한데 무신란의 여파인지 내가 알기로 문집 한권 전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최충이 만들어서 학생을 가르쳤다는 문헌공도를 보면, 이 사설학원은 9개 재齋로 구성되어 있다는데, 낙성재(樂聖齋) 대중재(大中齋) 성명재(誠明齋) 경업재(敬業齋) 조도재(造道齋) 솔성재(率性齋) 진덕재(進德齋) 대화재(大和齋) 대빙재(待聘齋) 등이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9재 이름 중 대중, 성명, 경업, 솔성, 대화 이렇게 다섯은 아마도 중용에서 이름을 따오지 않았나 싶은데 사실 이 용어 자체는 그 이전부터 있기야 했지만 이 .. 2022. 11. 21.
고려전기와 조선전기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사회 이 두 사회는 하나로 묶는게 옳다. 봅시다. 일본의 경우 무가정권은 이르게는 헤이케정권에서 시작해서 에도시대까지 이른다. 헤이케정권과 에도막부는 엄청나게 다르다. 그래도 하나로 묶는다. 고려전기와 조선전기가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인지? 전시과제도와 과전법 체제를 보자. 뭐가 다르다는 것인지? 둘 다 행정관료에게 지급하는 봉록 조달을 위해 땅과 시지柴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크게 보아 차이가 없다. 그리고 전시과제도와 과전법체제 바깥에 파악하지 못한 토지겸병과 사유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한국사는 고려시대부터 임란 전까지를 하나로 묶고, 임란 후를 따로 떼어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들 시대를 무엇이라고 부르건 간에. 그리고 고려전기부터 임란 전까지는 송대 사대부 사회와.. 2022. 11. 21.
고려는 귀족제 사회인가 한국에서 고려사회가 문벌귀족제 사회라고 할 때는 하늘에서 뚝떨어진 논의가 아니다. 여기서 문벌귀족제사회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일본 헤이안 시대 정도의 사회라는 의미이다. 헤이안시대를 부수고 나온 것이 무가정권인 것처럼, 고려전기도 문벌 귀족제사회로서 이것이 무신정변에 의해 붕괴되었다. 그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고려사회가 귀족사회냐 아니냐 논의하는 것은 우리 같은 문외한에게는 평지돌출격의 느닷없는 토론일지 몰라도, 그 배후에 있는 속내을 보면 한마디로 고려시대 (무신란 이전)가 중국의 위진남북조시대 내지는 일본의 헤이안시대하고 같은 성격이냐, 아니냐, 그걸 묻고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우리역사에서 고려 전기를 문벌귀족제사회로 본다는 이야기는 대략 이시기를 일본 헤이안 시대쯤으로 본다는 이야기이다. ..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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