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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지도 읽기의 즐거움이란! 박물관에는 여러 전공자가 있다. 고고학과 미술사, 사학부터 서지학, 도시공학, 건축학 등등. 학교 다닐 때는 회화사와 도자사 전공 사이에도 무언가 말할 수 없는 다른 점이 느껴졌다. 미술사 안에서 나뉘는 세부 전공 사이에서도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하물며 타 전공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성격은 차치하고, 박물관 내 각 전공자가 느끼는 즐거움은 분명 다르다. 직장 일과 내 즐거움이 최적화된다면 그것이 가장 즐거운 직장 라이프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곳에서 가장 즐거울 사람들은 지도를 사랑하는 도시공학 또는 건축 전공자일지도 모르겠다. 공간을 공부하는 이들이라 그런지, 새로운 지도를 볼 때마다 눈빛을 반짝이는 것이 나와는 매우 다른 종족이다. 지도는 지겨워! 내 전공은 공간과 그다지 관계가 없다. 내 기.. 2024. 1. 28.
동아시아 반 전체주의의 선구-유교 동아시아 사회에 만연했다는 전체주의적 사고의 가장 강력한 반대세력이 있다면 그건 단연코 유교다. 맹자의 성선설을 무슨 사람들을 다 좋게 보는 호인의 넋두리 정도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성선설이라는 건 결국 모든 도덕의 준거를 자기 마음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전체주의적 획일적 사고와는 대척점에 설 수밖에 없는 사상이다. 이 때문에 진시황의 치세에 분서갱유로 선비들을 묻어버리는 것이다. 자꾸 딴소리 한다고. 일본의 가미가제 중국의 홍위병처럼 떼로 몰려다니며 사람들을 획일화하는 좌파 우파 전체주의의 기원을 유교로 자꾸 돌리는데 유교의 요체는 전체주의가 아니고 그 반대쪽에 있다. 2024. 1. 28.
[202401 독일풍경] (3)함부르크_로텐바움 박물관의 베냉 Benin 특별전 from 장남원 일년 반 만에 다시 들른 로텐바움 (구, 함부르크 민족학박물관)에서는 한창 대규모의 베냉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https://markk-hamburg.de/en/lungen/benin-looted-history/ Benin. Looted History – MARKK markk-hamburg.de 베냉은 한때 같은 이름의 인민공화국이었고 지금의 나이지리아에 속한다. 로텐바움의 바바라 플랑켄스타이너 관장이 멤버로서 구상하고 실현한 ‘디지틀 베닌(Benin)’의 목적과 구성은 과거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는데, https://digitalbenin.org/ Digital Benin digitalbenin.org 이번에는 전시실에서 실제 유물과 오래된 사진자료들로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김태식 기자가 파르테.. 2024. 1. 28.
유교 때문에 우울하다는 진단에 대하여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13469 美작가 “세계서 가장 우울한 한국, 유교와 자본주의 단점만…희망은”“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하지만 가장 특별한 회복력 있어”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플루언서 마크 맨슨이 한국 사회의 ‘우울증’에 대해 조명했다. 맨슨은 ‘신경 끄기의 기술’ 등 유n.news.naver.com 필자는 뭐 한국사회의 유교를 막연히 옹호할 생각은 없다. 반면에 한국사회가 지닌 문제점올 몽땅 유교에 뒤집어 씌우는 것도 반대다. 최근까지도 한국사회가 살려면 공자를 버려야 한다던가, 위 기사에서도 우울증을 부른다는 유교의 징후를 여러 개 나열했지만 유교에서 언제 저렇게 하라고 했나. 유교가 욕을 먹을 게 있으면 먹고, 사라져야 할 부분은 사라져.. 2024. 1. 28.
해군사관학교가 제공하는 자료들 연구총서로 아래를 서비스한다. 전라우수군(하) file 해양연구소 2023-04-27 47 전라우수군(상) file 해양연구소 2023-04-27 40 경상좌수군 file 해양연구소 2021-12-29 121 전라좌수군 file 해양연구소 2021-12-29 133 https://www.navy.ac.kr:10001/board/list.jsp?bbsId=research_etc 이에서 다운로드 하면 된다. 또한 정기간행물로 해양연구논총과 충무공 이순신과 한국 해양을 서비스한다. https://www.navy.ac.kr:10001/board/list.jsp?bbsId=research_database 2024. 1. 28.
덴마크에서 확인했다는 2천년 전 룬 문자 덴마크 푸넨 Funen 섬이란 데 무덤에서 발굴된 2천년 전 길이 8㎝짜리 쇠칼에서 ‘작은 칼’을 의미하는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룬 rune 문자 ‘히릴라 hirila’가 확인됐다고 영국 언론 더 가디언 The Guardian 최근 보도했다. 이 유물은 푸넨 섬 오덴세 Odense 시 근처 독무덤에서 발견됐다. 이에는 높이 약 0.5cm인 5개 룬 문자가 새겨져 있다. 1865년 인근에서 발견된 새겨진 뼈 빗과 더불어, 이 유물은 덴마크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룬 문자로 평가된다. 이를 보고한 오덴세 박물관 큐레이터 제이콥 본데 Jakob Bonde는 처음에는 룬 문자가 보이지 않아 평범한 칼인 줄 알았지만, 보존처리 과정에서 글자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그것은 과거 저 너머로부터 메모를 받는 것과 같은.. 2024. 1. 28.
잡곡문명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한국사 현재 한국사는 잡곡문명에 대한 이해가 없다. 물론 잡곡농경에 대한 이야기는 한다. 필자가 이야기 하는 것은 완결된 형태로서의 잡곡문명, 도작이 없는 상태에서도 번영하는 잡곡 문명에 대한 이해가 우리가 모자란다는 것이다. 잡곡농경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작의 보조적 수단이나 도작이 들어오기 전 원시적 농경으로서의 이야기지, 잡곡농경만으로 이루어진 완성체로서의 문명을 이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황하문명은 잡곡농경만으로 굴기한 문명이다. 소위 요하문명도 그렇다. 한국사 벽두를 장식하는 비파형동검 등 초기 청동기문명-. 모두 완성된 형태의 잡곡농경에 기반한 것이다. 부여, 고구려? 마찬가지다. 이들은 한반도 진입 때까지 쌀은 구경도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2024. 1. 28.
전쟁기념관 전쟁기록화 (1) 진주성전투 by 강대운 진주성 전투는 1592년(조선선조 25)임진왜란 3대 승전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진주성은 군량보급지인 전라도를 지키는 길목으로 조선과 일본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진주목사 김시민은 의병장 곽재우와 함께 진주성민들과 힘을 합쳐 2만 명의 일본군을 격퇴하였다. 강대운 작인데 제작 시점 표시가 없다. 붓필로 보아 70년대 작품 아닌가 한다. 그림 하단에 이런 표식이 있다. 2024. 1. 28.
고고학 야외실습을 통해 드러난 60년 전 풍납토성 지금은 풍납토성은 한성백제, 나아가 백제를 증언하는 제1 유산이지만, 이것도 1990년대 이후 이야기이며, 그 전에는 존재감은 미미하기 짝이 없어, 그 남쪽 동생 몽촌토성에 견주어서도 형편없었다. 그런 풍납토성이 지난 30년간 전세를 완전히 역전해 백제를 통털어 넘버원 유산이 되었으니, 그에다가 내가 작은 힘 하나 보탰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조금은 있다. 이는 풍납토성이 발굴조사를 통해 그렇게 드러났기 때문인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풍납토성이 발굴조사를 통해 속살을 드러낸 시점은 그보다는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올해는 풍납토성이 발굴조사를 통해 존재를 보고한지 딱 한 주갑이 되는 해다. 1964년 10월 16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보름 동안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유일한 교수 김원룡.. 2024. 1. 28.
[대물大物 이야기] 음낭만 비대한 사이고 다카모리 일본 근대사에서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1828~1877)보다 더한 굴곡 많은 삶을 산 사람 있을까? 일본 열도 규슈지방 땅끝마을 사쓰마薩摩 지방 번사藩士, 곧 사무라이 칼잽이인 그는 메이지유신이라 하지만 꿔다논 보릿자루 천황한테 권력을 돌려준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또 다른 막부 군사 쿠데타로 에도 막부 정권을 타도한 주역이었지만, 신정부에서 노선 갈등으로 권력투쟁에 패해 고향 가고시마鹿児島로 낙향한다. 그가 걸은 길을 보면 앞선 대물 열전 또 다른 주인공 여불위의 그것과 흡사한데, 낙향하고 난 다음 행보 역시 딱 여불위 그것이다. 전반으로 보아 사이고는 책략가라기보다는 우직한 군인이라는 인상을 나는 짙게 받는다. 그는 나라를 경영할 만한 인재는 아니었던 듯하고 돌격앞으로 딱 이에 어울리는 사람 .. 2024. 1. 28.
노자老子와 장 자크 루소 : 텍스트의 열림성 이른바 고전이라는 존재는 텍스트의 열림성을 생명으로 삼는다. 다양한 해석을 열어놓음으로써 생명력을 확장한다. 이른바 창조적 오독이라는 말도 있지만, 텍스트가 그것을 소화하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인식에 따라 왕청나게 달라지거니와 그 극단을 오간 것으로 노자와 루소를 나는 자주 든다. 노자. 이거 참말로 묘해서 딩가딩가 놀자판의 텍스트로 해석한 이가 압도적으로 많거니와, 실은 노자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해석된 시기는 얼마 되지 않아 위진남북조시대 현학玄學이라는 기풍이 일면서 장자와 한묶음이 되어 부어라 마셔라 하는 권리장전이 된다. 그러면 그 이전 노자는 어떠했는가? 압도적인 독법은 제왕학의 텍스트였다. 왕이 통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전범을 제시한 것이 노자였으며, 노자의 그러한 노골적인 정치성-이는 실.. 2024. 1. 28.
현해탄 퐁당 김우진이 가문 문집 제목 글씨 지금까지도 간혹 회자되곤 하는 '현해탄 동반자살'의 남자 주인공(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있지만)이자 한국 연극계의 개척자였던 수산 김우진(1897-1926).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상당한 벼슬을 했던 안동김씨 명문가 자제였다. 1923년,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던 그와 그 아우 김철진이 일본 구마모토에서 할아버지 김병욱의 문집과, 더 윗대 조상의 일고逸稿를 간행했다. 그 속표지 제목을 김우진이 썼다. 글씨가 퍽 날카로우면서 단정한데, 김우진의 친필인지는 약간 고민이 필요할듯 싶다. 이 시기 이런 데 쓰는 글씨도 대필이 없지 않았다고 하니. *** related articles *** 윤심덕 애인 김우진의 아버지와 장성 윤심덕 애인 김우진의 아버지와 장성윤심덕의 애인 김우진은 아버지가 김성규金星圭... 2024. 1. 28.
추녀, 못생긴 여자가 많은 강화 전등사 (이하 2011.06.30 11:16:37 글이다.) 태풍 ‘메아리’가 한반도에 상륙한다고 난리를 친 바로 그날, 그러니까 2011년 6월26일 일요일, 나는 강화도를 답사 중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인 듯 싶었지만 그런 대로 운치가 있었으니, 폭풍우가 휘몰아 칠 땐 사실 조선왕릉이나 경주의 대릉원 같은 델 가야 제격이다. 내 기억으론 이날 오전 장마전선과 결합한 태풍은 위력이 대단했지만, 서해상을 따라 북상해 이날 오후 혹은 저녁이면 옹진반도 부근을 통해 북한으로 상륙한다던 태풍은 이내 온데간데없어지고, 하늘은 청명하단 할 수는 없지만, 공활한 호천昊天과도 엇비슷한 하늘이 펼쳐졌다. 먹구름에 가까운 구름 색깔을 솜사탕 색으로 바꾼다면야 영락없는 가을 같은 하늘이 펼쳐진 것이다. 이날 오전, 기상청에서는 .. 2024. 1. 28.
2023년 연구실 성과보고 Heritage Tribune이 출범한 이후 연구실 성과는 따로 올리려 하지 않았지만, 이 경로가 아니면 인문학 관련한 필자의 연구실 성과를 국내 학계에 알릴 방법이 없어 부득이하게 Heritage Tribune에 올려둔다. 양해를 구한다. 필자 연구실의 2023년 연구성과보고이다. 고고학-역사학-인문학 관련 성과 외에는 모두 제외하였다. 한글로 간단히 설명을 붙였다. 논문 링크는 아래 QR코드를 따라 들어가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수행해온 20여년간에 걸친 필자의 연구 작업의 마무리가 한참 진행 중이라 할 수 있다. 이 작업이 모두 끝나면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게 될 것이다. [영어논문] E2023-1. Kim JE, Lee HJ, Hong JH, Kenig A, Zaitsera E, Slepc.. 2024. 1. 28.
강아지풀, 조의 조상 사육동물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축화한 후 야생종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소, 말은 현재 야생종이 멸종하고 없다. 사람들이 사육한 대신 야생종이 멸종한 것이다. 반면에 돼지, 닭 등은 아직 야생종이 건재하다. 식물의 경우에도 쌀은 아직 야생종이 있다. 전술한 기장의 경우 야생종이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야생종이 멸종해 버린 경우에는 식물이건 동물이건 사람에게 피난 온 셈이 되겠다. 개는 늑대의 사육종이고 여전히 같은 종이지만 정작 늑대 중에 개와 직접 이어지는 조상격의 늑대무리는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작물 중 조의 조상격의 식물이 강아지풀이다. 강아지풀과 조는 속명도 같고, 종명만 다르다 (강아지풀: Setaria viridis; 조: Setaria italica) 가을녘 .. 2024. 1. 28.
죽을 의무가 없던 매천 황현, 망국의 시기 유가의 행동 吾無可死之義 但國家養士五百年 國亡之日 無一人死難者 寧不痛哉? 吾上不負皇天秉彝之懿, 下不負平日所讀之書. 冥然長寢, 良覺痛快. 汝曹勿過悲 나는 죽어야 할 의리가 없다. 다만 국가에서 선비를 기른지 5백 년이 되었는데, 나라가 망하는 날에 한 사람도 국난에 죽는 자가 없다면 어찌 통탄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내가 위로는 하늘로부터 타고난 양심을 저버리지 않고, 아래로는 평소에 읽은 글을 저버리지 않으며 영원히 잠들어 버린다면 참으로 통쾌함을 느끼리라. 그러니 너희들은 너무 슬퍼하지 마라. 경술국치 당시 황현이 자결하면서 남긴 유서의 내용이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吾無可死之義 但國家養士五百年 國亡之日 無一人死難者 寧不痛哉? [나는 죽어야 할 의리가 없다. 다만 국가에서 선비를 기른지 5백 년이 되었는데, 나.. 2024. 1. 28.
파르테논 마블스를 어른거리는 외규장각 도서의 그림자 고대 그리스 아테네 중심부 언덕 아크로폴리스 Acropolis 를 정좌한 파르테논 Parthenon 신전 외부 장식물을 그리스 쪽에서는 장소성에 의미를 두어 파르테논 마블스,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 the Parthenon Marbles이라 부르지만, 영국에서는 엘긴 마블스, 엘긴 대리석 조각 the Elgin Marbles 이라 부르는 일이 많은 듯하다. 문제는 저 엘긴 Elgin. 그는 이름이 좀 복잡해서 토머스 브루스, 엘긴 제7대 백작 겸 킨카딘 제11대 백작 Kincardine Thomas Bruce, 7th Earl of Elgin and 11th Earl of Kincardine (1766~1841)이 정식 타이틀? 이지만 누가 이렇게 부르겠는가? 흔히 로드 엘긴, 엘긴 경 Lord Elgin.. 2024. 1. 28.
문체반정과 군주도통론 정조가 문체반정을 시도한 것은 본인이 도통을 이었다고 자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유교에서는 공자 이후 왕이 도통을 이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도통을 군주인 자신이 이었다고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 끝낸 양반이 영조, 대 놓고 내가 도통을 이었다고 외친 이가 정조였다. 본인이 도통을 이었고 사문의 수호자를 자임했으니 문체도 고문으로 되돌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도대체가 문체반정을 하겠다고 나선 군주를 근대적 싹수가 보이는 왕이라도 떠받드는 사람들을 필자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도통을 이었기 때문에 사대부들 너희는 입닫고 나를 따라와라. 내가 곧 정의요 황극皇極이니 너희는 싸울 필요도 없다. 나만 따라오면 된다. 이것이 탕평책이고 황극론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땅에서조차 공자 이후 왕이 설치면.. 2024. 1. 28.
무미간단하기 짝이 없던 몽촌토성 돌절구에 무슨 일이? 눈가리고 아옹? 돌절구에다 자기 표식을 단 소심한 권오영 눈가리고 아옹? 돌절구에다 자기 표식을 단 소심한 권오영몽촌토성 출토 돌절구로 서울대박물관 고고실 상설전시품 중 하나다. 저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었다. 돌절구 석구石臼 stone mortar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에서는 작은 돌절구가 여러 점 확인되historylibrary.net 앞서 나는 서울대박물관 고고실이 상설 전시 중인 몽촌토성 출토 한성백제시대 돌절구 설명 패널에 현 집권자인 권오씨 의도가 짙게 반영되어 있다 했거니와 그에 대해 권오씨는 아니다, 난 그런 적 없다 뚝 잡아떼었으니 아래가 현재 전시 상태다. 전시 패널을 보면 단일 유물 설명문으로는 이례적으로 길다!!! 이는 그만큼 이 유물만큼은 우리가 이런 식으로 자랑하고 싶다! 이런 .. 2024. 1. 27.
[대물大物 이야기] 거근巨根의 창시자 노애嫪毐 (5) 빡친 젊은 시황제 진 시황제 7년, 기원전 240년, 시황제 아버지 장양왕莊襄王 자초子楚의 생모인 하태후夏太后가 죽었다. 장양왕 아버지인 효문왕孝文王의 왕비 화양태후華陽太后는 남편 효문왕과 함께 수릉壽陵이라 일컬은 무덤에 같이 묻혔다. 시황제를 기준으로 할머니인 하태후랑, 증조모인 화양태후까지 모두 죽은 까닭에 당시 진秦나라 왕실에서 왕실 여성 어른은 시황제 엄마인 조희趙姬, 곧 조태후趙太后밖에 남지 않았다. 조나라 출신으로 그쪽에서는 여불위 첩이었다가 훗날 여불위가 장양왕 자초한테 바친 여성 말이다. 앞서 봤듯이 조태후는 남편이 죽자 홀로 밤을 참지 못하고 걸핏하면 여불위를 잠자리로 불러들였고, 이러다가 진짜 큰일 난다 생각하는 여불위는 오동나무 수레바퀴를 매달아도 끄떡없다는 대물 거시기의 소유자 노애嫪毐를 고자 내시인.. 2024. 1. 27.
돌갈판과 돌가루 빵을 주식으로 하는 문명권에서는 음식을 거칠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돌갈판을 꼽기도 하는 듯 하다. 돌갈판은 곡물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빵이나 국수를 만드니 일차적으로 음식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기여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렇게 음식을 갈아내는 과정에서 돌가루가 곡물 가루에 섞여 들어가니 이것이 음식을 먹을 때 치아를 미세하게 마모시키는데 기여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돌 갈판은 거친 음식을 완화시키지만 그 자체 음식을 거칠게 만드는 효과도 미미하게 있다고 본다. 우리 박물관에서 돌갈판을 볼 때마다 저것을 가지고 곡물이나 채집해온 식물을 갈았다 치자. 도대체 뭘 만들어 먹었을까? 국수는 아닐거다. 빵도 아니고. 그럼 도대체 뭘 만들어 먹었을까? 죽? 죽이라면 오래 끓여도 비슷해지지 않았을까...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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