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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코로 元 공주한테 혐오감을 준 주열朱悅 *** 강민경 선생 글인데 업어왔다. 첫번째 그림 역시 강선생 작품 아닌가 한다. 《고려사》 권106, 주열朱悅 열전 주열은 외모가 추하고 코가 귤이 익어 터진 것 같았다. 제국공주齊國公主가 처음 왔을 때, 여러 신하에게 잔치를 베풀었는데, 주열이 일어나 축수祝壽를 올리자 공주가 놀라서 말하기를, “어찌하여 늙고 추한 귀신이 내 앞 가까이 오게 합니까?”라고 하였다. 왕이 대답하기를, “이 노인이 외모는 귀신같이 추하지만 마음은 물과 같이 맑다오.”라고 하니, 공주가 존경하고 중히 여겨 잔을 들어 다 마셨다. --- 흠, 익어 터진 귤이라...그러나 사람은 외모로만 따지면 반드시 실수하게 된다. 2020. 10. 12.
도굴과 발굴 그 사이, 무령왕릉의 Rheroric *** 아래는 정확한 시점은 기억하지 못하나, 2017년 여름쯤 한국전통문화연수원 강연록이다. 강연은 당연히 원고로 한 것이 아니라 준비한 ppt로 했다. 이 강연록은 증거를 남겨야 원고비를 지불한다 해서, 할 수 없이 긁적여 제출한 것이니, 별로 참조할 만한 것은 되진 못하나 기록 차원에서 전재해 둔다. 발굴과 도굴, 그 사이 700년 신비의 왕조, 그 출현을 알린 무령왕릉 김태식 국토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문화재 전문언론인 장마가 초래한 축복 유사 이래 여느 해처럼 몬순 기후대에 속한 한반도에 1971년 여름 역시 장마철이었다. 매년 한반도를 물바다로 만든 장마는 대체로 문화유산 현장에는 재앙이었지만, 또 언제나 그러했듯이 이해에도 한편으로는 축복이기도 했다. 예수가 출생하기 직전인 기원전 18년에 태.. 2020. 10. 12.
복궁이 형한테 물었다 복궁이 형한테도 가을이 내렸다. 복궁이 형한테 물었다. 형은 우째 살고 무엇으로 살아여? 궁이 형이 이르기를 내도 모린데이 가을 오마 가을 왔는갑다 카고 저울 오마 저울이구나 하는기라. 주목이 암내낸 암캐마냥 시뻘개진 가을 개암나무는 온통 벌레 먹어 지쳐 나가 떨어진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새 계절은 또 바뀌어 있었다. 2020. 10. 12.
1차보다 더 커진 코로나19 the second wave 고삐 풀린 유럽 코로나19 확산세…연일 최다 신규 확진 행진 2020-10-11 08:45 프랑스·스위스·네덜란드·체코·폴란드 등 사상 최다 기록 식당·술집 폐쇄, 외국인 입국금지 등 국가별 대책마련 부심 고삐 풀린 유럽 코로나19 확산세…연일 최다 신규 확진 행진 | 연합뉴스 고삐 풀린 유럽 코로나19 확산세…연일 최다 신규 확진 행진, 현혜란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0-11 08:45) www.yna.co.kr 단편으로 들어오는 소식들을 봤을 적어 적어도 유럽기준으로 완연한 2차 대유행이라, 이를 보도하는 서구 언론을 보니 그네들도 이 사태를 second wave로 지칭함을 본다. 이 판국에 사회적거리두기를 완화한 대한민국 정부 조처가 한편으로는 미심쩍은 느낌을 지울 길 없거니와 이번 2.. 2020. 10. 12.
대중고고학 문을 연 무령왕릉 고고학과 문화재를 관광과 착목한 경주관광개발계획 전주곡은 무령왕릉 발견 발굴이었다. 무령왕릉 발굴은 대히트였다. 하지만 놓친 게 있었다. 대중매체, 특히나 발굴과정을 생생히 담은 영상을 촬영하지 못했다. 이 점이 두고두고 정권에는 한이 됐다. 무령왕릉 발굴단장 김원룡이 당시 문화부 장관 윤주영한테 불려가서 쿠사리 찐밥을 먹었다. 테레비 왜 안 불렀느냐? 이걸 이해해야만 이듬해 닻을 올린 경주관광개발계획을 이해한다. 무령왕릉 실패를 거울삼아 천마총 황남대총 발굴은 티비가 동원됐다. 그 발굴소식은 대한뉘우스를 타고 전국으로 전파됐다. 오늘 신라문화동인회 내 발표 중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2015. 10. 11) *** 이런 반성은 무령왕릉 발굴 직후 박정희 정부가 의욕으로 추진한 경주관광개발계획과 그 일.. 2020. 10. 12.
50줄 넘어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 오늘날 이미 많이 알려진 이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 연설 만큼은 인생의 정수에 매우 가까운 진리를 충만하게 담고 있는 자주 접하기 힘든 명연설인 듯하다. 이 연설을 유심히 들어보면, 서양적 전통이라기 보다는 동양의 지혜라고 할 만한 부분이 많이 산견되는데 아마도 미국식 모험적 정신에 그가 젊은 시절 거쳐 살아왔던 히피세대의 정신적 사유의 유산이 합쳐져 만들어 낸 나름의 지혜가 녹아 들어 있을터-.    이 연설을 했을 때가 스티브 잡스가 50줄을 넘어섰을 때라 필자가 50대를 경과하고 있는 요즈음 오래간만에 다시 들어보니 역시 새로운 울림이 있었다. 독자여러분들에게도 익숙한 연설이겠지만, 모처럼 한번 다시 들어보시는것도 시간낭비는 아닐듯 하다.  "It is Life’s change agent. It .. 2020. 10. 12.
근자 어느 박물관의 내 강좌 원고(2) 독도를 어찌할 것인가? 독도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독도에 관심이 특히 많으실 텐데, 독도는 그 전체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입니다. 다시 말해 독도는 섬 전체가 국가지정 문화재입니다. 여러분이 독도에 들어가시려고 하면 섬에 들어가도 좋다는 입도 허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을 발급해 주는 정부부처 책임자가 바로 문화재청장입니다. 독도를 일선에서 지키는 정부기관은 경찰청입니다만, 그것의 실질 관리자는 바로 문화재청장입니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니깐, 그에 대비한다면서 각종 아이디어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민간 차원에서 백자쟁명식으로 분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그런 차원에서 예컨대 독도에 경찰 말고 일반 주민도 살게 하자, 방파제 시설을 넓혀서 많은 우리 국민이 이용하게 하자, 그.. 2020. 10. 11.
근자 어느 박물관의 내 강좌 원고(1) 즐기라! 호흡하라! 얼마 전 일로 기억합니다. xxx박물관에서 보도자료가 제 이메일로 왔습니다. 보도자료란 우리 기관에서 이런이런 일을 하니, 언론을 통해서 홍보를 했으면 한다고 해서 그것을 의뢰하는 기관에서 작성한 문서를 말합니다. 골자를 보니 오늘 제가 있고, 여러분이 있는 xxx박물관에서 이곳 xxx고등학교와 MOU, 그러니깐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는 것이었습니다. MOU는 단순히 폼을 내기 위한 계약이 아니니, 이런 계약을 통해 xxx박물관과 xx고가 무엇을 하기로 했는가 하는 이른바 ‘실천강령’이 담기기 마련입니다. 한데 그 내용인즉 이번 MOU에 따라 두 기관은 인턴십을 비롯한 고교생의 자기주도적 박물관 현장체험을 기획·장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주도적 박물관 현장체험’이라...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 2020. 10. 11.
세계는 제2차 대유행, 한국은 강압 완화...그래서 좀 찜찜하다 내일부터 대형학원·뷔페 등 운영재개…유흥시설 등은 인원 제한(종합) 2020-10-11 17:58 거리두기 1단계…고위험시설 영업 허용하되 직접판매홍보관은 금지 100인 이상 전시회-박람회-콘서트-축제 등도 인원 제한 하에 개최 수도권 교회 예배좌석 30%내 대면예배…프로스포츠 30%내 관중 입장 내일부터 대형학원·뷔페 등 운영재개…유흥시설 등은 인원 제한(종합) | 연합뉴스 내일부터 대형학원·뷔페 등 운영재개…유흥시설 등은 인원 제한(종합), 신선미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0-11 17:58) www.yna.co.kr 언제까지 닫아둘 순 없는 노릇이니 이리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고심까지 내가 모르겠는가? 무엇보다 이젠 안고 살아가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자탄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결국.. 2020. 10. 11.
빈깡똥 무덤을 어찌할 것인가? 창원 안민터널 가야공동묘지의 경우 문재인표 ‘가야공정’ 시험대에… 터널이냐 가야史냐 [주간조선] 이동훈 기자 입력 2020.10.11 05:34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0/10/11/AUCOTDKVMVBE7GFFBZSDZLUQRQ/ www.chosun.com 이 주간조선 보도를 보건대 가야사 연구복원을 100대 핵심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를 향한 묘한 공격 분위기가 있다. 주간조선을 포함하는 조선일보 계열사가 내세우는 정치성향이 이 기사에서도 보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목에서 벌써 그런 냄새가 있다. 이 안민터널 건설과 관련한 고고학 발굴조사 현황은 나 역시 이 블로그에서 정리한 적이 있거니와, 아래 글이 그것이라. 창원 제2안민터널 발굴조사 .. 2020. 10. 11.
조선 최고의 재상은 홍계희 [홍계희] 조선의 정승으로 황희, 맹사성, 이항복 등 많은 이가 명신으로 꼽힌다. 개인적으로 조선에서 업적이 가장 많은 정승으로 홍계희(洪啓禧, 1703년 ~ 1771년)를 꼽는다. 서울 청계천을 준천하고, 균역법을 실시한 것 말고도 업적만 나열해도 수십 쪽은 쉬 넘는다. 서울의 궁궐이며 성문이며 성곽이며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거의 없다. 청계천 준설이나, 동대문 개선 공사를 맡았을 때는 시굴조사부터 시행하여 완벽한 공기와 예산을 책정하여 완벽하게 완수한 사람이다. 두 차례 동대문 공사 때는 벽돌 제작의 기술을 축적하고 새로운 건설 기계를 도입하여 시행했으니, 이 경험을 그대로 화성에 활용하였다. 출판 문화에도 업적이 대단하여 그가 편찬에 간여한 책만도 30여 종이 넘는다. 《국조상례보편》으로 .. 2020. 10. 11.
백종원이 띄운 포항 '덮죽', 딴놈이 덮썩? 덮죽 표절논란에 '골목식당' PD "도울 방법 준비, 방송도 할 것"(종합) 송고시간 2020-10-11 13:21 이정현 기자 포항 덮죽집 사장 "뺏어가지 말라" 호소…프랜차이즈 업체는 불통www.yna.co.kr/view/AKR20201011024951005?section=entertainment/all덮죽 표절논란에 '골목식당' PD "도울 방법 준비, 방송도 할 것"(종합) | 연합뉴스덮죽 표절논란에 '골목식당' PD "도울 방법 준비, 방송도 할 것"(종합), 이정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0-11 13:21)www.yna.co.kr 이른바 맛집을 소개하는 이런 프로그램 볼 적마다 한편으로는 위태위태하다는 느낌을 지울 길도 없었으니, 이번에 논란이 되었다는 저와 같은 문제, 곧 해당.. 2020. 10. 11.
홍대용 화상畵像은 이렇게 발굴되고 이렇게 공개되었다 각종 사전에서 홍대용洪大容(1731~1783)을 검색하면 화상畵像 하나가 빠지지 않고 소개되거니와 영정조시대를 살다간 이 위대한 조선후기의 실학자라는 사람 모습이라며 동시대 북경에서 그를 만난 중국인이 그린 것이다. 예컨데 구글위키피디아에서 홍대용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거니와 저 사진만 따로 검출하면 다음이라 이것이 바로 홍대용이다. 연배로 보면 연암 박지원보다 6살이 많은 그는 이른바 연암학파라 일컫는 인물들과도 직접 교유도 적지 아니했으며 유럽에서 유래하는 최신 사상 소개에도 주력해 지전설을 비롯한 괄목할 만한 주장을 열성으로 소개한다. 저 담헌湛軒을 소개할 적에 빠지지 아니하는 저 화상畵像...1999년 내가 천하에 공포함으로써 알려진 자료다. 이걸 찾은 사람은 따로 있어 순천향대 중문과 박현규 교수.. 2020. 10. 11.
되살리는 기억, 들추는 과거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내가 해직시절 연합뉴스 블로그가 폐쇄됐다. 시대추세에 맞지 아니한다 해서 일괄로 폐쇄한 것인데, 회사는 폐쇄 전 얼마간 기간을 주고는 관련 자료들을 다 다운로드하라는 전갈이 왔다. 그때까지 내 블로그 누적방문객은 1천500만이었고, 그걸 다운로드한다고 고생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 글들을 시간나는대로 다시금 갈무리하고는 티스토리 블로그로 전재하는 중인데 문제가 적지 않다. 1. 시의성을 상실한 것....버린다 2. 시의성이 있다 해도 현재 시점에서 재가공이 필요한 것...다시 손질한다. 3. 시의성은 상실했다 해도 당시로서는 자료 가치가 다대한 것들...그대로 전재하되 애초 등재시점을 적기한다. 다만 이후 전개한 관련 양상 흐름은 찾아서 보태야 하는데, 이게 적지 .. 2020. 10. 11.
주검과 함께한 배, 그리고 오리 돛단배·오리 모양 토기…창원 현동유적 유물 최초 공개 송고시간 2020-10-10 08:15 이정훈 기자 창원시립마산박물관·국립김해박물관, 13일부터 특별전 돛단배·오리 모양 토기…창원 현동유적 유물 최초 공개 | 연합뉴스돛단배·오리 모양 토기…창원 현동유적 유물 최초 공개, 이정훈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0-10 08:15)www.yna.co.kr 찾아보니 작년 2019년 6월 4일 보도라, 당시 나는 문화부장이었으니, 이 기사를 접하고는 마산 현동이라는 데가 좀 묘하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다른 부문도 마찬가지겠지만, 현장과 떨어진 고고학 소식은 언제나 흐릿한 낭만과 오버랩하는 법이라, 그래, 좋은 데 찾았구만 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가야시대, 특히 지금의 경남 함안에.. 2020. 10. 11.
두 개의 1789년 scene1 국민의회를 구성하는 프랑스 국민의 대표자들은 인권에 대한 무지나 무시나 경멸이 공공의 재난과 정부 부패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믿으면서, 다음과 같은 목적에서 인간이 지닌 빼앗길 수 없고 신성한 자연권을 엄숙히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즉 그 목적은 이 선언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항상 제시됨으로써 그들이 언제나 자신들의 권리와 의무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또한 입법권과 행정권의 행사가 모든 정치 제도의 목적과 방향에 부합되는지 언제라도 비교할 수 있도록 기준이 마련됨으로써 권력의 행사가 보다 더 존중되도록 기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삼부회 프랑스 혁명 전에 귀족, 성직자, 평민 대표로 구성된 신분제 의회로, 국왕의 자문 기구로 출범하였다. 또한 마지막으로, 향후에 시민의 요구가 단.. 2020. 10. 11.
Baekje-era Gilt-bronze Halo Gilt-bronze Halo Baekje Buso-sanseong Mountain Fortress Excavated in 1998 Housed at the National Museum of Buyeo On the back, six letters, 何多宜藏治佛, are engraved. That means that a person named Hadaui-Jang made the Buddha statue. 금동광배 金銅光背 1998 | 발굴 백제 百濟 부여 부소산성 扶餘 扶蘇山城 그 뒷면엔 하다의장치불何多宜藏治佛이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 의미는 하다의장 이라는 사람이 이 불상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 불상을 만든 사람 이름을 확인한다. 2020. 10. 11.
밖을 봐야 보이는 안 이 산하가 시리도록 아름다운 줄은 내가 비로소 우리한테 없는 그 무엇을 우리밖에서 보고나서 알기 시작했다. 중국 무협영화 배경이 되는 산하가 중국에 가서 보니 컴터 그래픽은 아니었다. 툼 레이더스 배경이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에 실제로 있더라. 주라기 공원 배경인 폭포 역시 가상세계가 아님도 라오스 가서야 알았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나는 비로소 경주가 시리도록 아름다운 도시임을 알았다. (2025. 10 11) 2020. 10. 11.
Autumns Gone with the Wind 2020. 10. 11.
오보와 가짜뉴스 둘은 다르다. 목적성이 개입하느냐 아니냐가 둘을 가르는 절대 준거다. 오보는 목적성이 없다. 여러 이유로 오보가 발생하며, 이 오보는 기자에겐 숙명과도 같아 글쓰기에 비유하면 오타다. 오타는 내고 싶어 내는 것이 아니다. 가짜뉴스는 자신이 노리는 목적 아래 팩트를 조작한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죙일 달군 윤석열의 김학의 별장 출입이라는 모 언론보도는 오보인가 가짜뉴스인가? 돌아가는 꼴 보니 오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보도를 접하고 그 보도를 읽어보니, 이 기사는 기사로서는 모름지기 갖추어야 하는 요건을 모조리 결여했다. 제정신이라면 이런 팩트로는 이런 보도 못한다. 대체 무슨 정신으로 그 언론이 이리 보도했는지 나는 도통 감조차 잡히지 않더라. 이런 식의 취재는 제정신인 부장, 제정신인 편집국장이면 .. 2020. 10. 11.
복본 생성의 조건 1. 직업 나는 오래도록 기자였고 그 생활 대부분을 문화부에서 문화재와 학술을 전담했다. 무지막지한 책이 홍보용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왔다. 홍보용 신간은 대개 복본이니 출판담당, 해당기자, 그리고 부장 앞으로 배달된다. 그 대부분이 폐기된다. 저런 책은 내어놓아도 회사 사람 누구도 안가져간다. 아까워서 내가 다시 다 수거했다. 2. 습성 책이 하도 많이 쌓이다 보니 정리 분류가 안 된다. 서재 어딘가에 있는줄은 아는데 찾다찾다 신경질 나면 서점 가서 다시 산다. 1번은 비싼 책이 주종이고 2번은 싼 책이 대부분이다. 내가 가끔씩 복본을 풀어 주변 사람들 환심을 사곤 한다. 그러다 한때는 도서관을 열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품고는 그나마 남은 복본은 꽉 쥐기 시작했다. 아! (2016. 10. 10) 202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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