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5287

꽃우박 쏟아진 순천順天 선암사仙巖寺 문화재 기자 오래 했다 하면 다들 많이 봤겠지 이런 덴 물어볼 필요도 없겠지 하겠지만 서울은 차 타고 가는 곳이 아니라 책으로 읽고 테레비로 보는 데라 선암사라는 곳이 그러했다. 우짜다 그런 선암사를 딱 한번 가게 되었으니 그날 나는 선암사 하면 떠오르는 그 다리를 첨으로, 내 눈으로 봤다. 그날이 이맘쯤이라 하필이면 비가 제법 내렸는데 빗물 머금은 수풀 창포기름 발라 튀긴 두릅 같았다. 연무가 장관이라 그 연무 속으로 풍경은 제자리 멈춤이었다. 뒤안 돌았더니 꽃잎이 우박처럼 쏟아졌더라. 선암사는 꽃우박이다. 산란한 내 맘 같아 무척이나 씁씁했다는 기억 아련하다. 2019. 5. 4.
돌잡이, 무엇을 잡든 너 하고싶은대로 살아라! NIKE 광고 화면 중 (캡처 화면이기에 동영상 지원은 되지 않습니다.) 다들 돌잡이 때 무엇을 잡으셨나요?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구요. 그럼 만약에 자식이 있다면, 손주가 있다면 돌잡이 때 무엇을 잡았으면 하나요? 청진기? 연필? 뭐니뭐니해도 돈?! 아이가 잡았으면 물건이야 각양각색 다르겠지만, 자라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아이가 태어나서 무탈하게 1년을 보냈다는것은 매우 기쁜 일이고, 가족 친지들이 모여 돌잔치 주인공을 축하해 줍니다. 영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과거에는 태어나서 1년을 버텼다는 것이 대견하고, 아주 큰 경사였을 겁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더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돌상을 차려주고, 돌잡이를 통해 아이의 장래를 점쳤습니다. 온양민속박물관 돌상 전시 .. 2019. 5. 4.
신주단지가 된 최치원, 정읍 무성서원井邑武城書院 최치원을 정말로 신주단지로 모신다는 정읍 무성서원井邑武城書院을 찾은 때는 봄날이었음에도, 한여름 같은 날이라, 나른함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이 그림 같은 풍광 저편 어딘가에 무성서원이 똬리를 튼다. 지금은 풍광이 사뭇 변해 지금은 동네사람들 휴게하는 자리, 혹은 버스 휴게실 정도겠거니와, 저곳에 벌러덩 자빠졌다. 이 일대가 그 옛날에 녹록치 않은 지위를 차지했음을 보여주는 안내판이라랄까? 주변으로 저런 석불입상과 삼층석탑이 있다는 사실은 현장 방문을 통해 비로소 알았으니, 결국 무성서원 다음으로 저들을 찾아 나섰다. 무성武城은 이 일대를 지칭하는 이전 지명이라, 그러고 보니, 중앙 정계를 떠난 치원 公이 이곳 태수인가를 지냈다는 흔적을 어딘가에선 본 적 있는 듯하거니와 실상이 어떻든, 그는 조선 유학의 .. 2019. 5. 4.
소쇄원 죽림엔 모기만 남도땅 어디메 담양이란 데가 있고 그 담양땅에 이름 높은 정자가 있어이름을 소쇄원이라 하는데 그 한켠에 죽죽 뻗은 대나무 밀림 이루니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옘뱅..유유자적 희희낙락 온데간데 없고 모기만 물어 뜯더라. 아서라. 그 옛날 선우용녀라는 여배우 있어 지금도 왕성 현역활동 중인 이 할매 이르대 내 젊은시절 대밭에서 러브씬 찍다 모기밥 되었노라 하더라. 셀카 자주 찍다보면 경지에 이르나니 이 소쇄원 대밭 사진이 모두가 셀피라. 2019. 5. 3.
Gosaburi Fortress in Jeongeup first built by Baekje Continuously repaired later...Changed to earthen wall after Goryeo period Believed to have been built during the Baekje era, sophisticated stone walls have been found in Gosaburi Fortress (Historic Site No. 494), in Jeong-eup, Jeonbuk Province, Korea. Archaeologists say this excavation clearly shows that the fortress was built by Baekje, one of the three kingdom of ancient Korea for the first ti.. 2019. 5. 3.
목은영당牧隱影堂, 목은초상 PORTRAIT OF Lee Saek 종로구 수송동 목은영당牧隱影堂 아침이다. 목은영당은 고려말 목은 이색李穡(1328~1396)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이다. PORTRAIT OF Yi SAEK (이색, 李穡) Treasure No. 1215 Yi Saek ( or Lee Saek, 1328-1396), whose penname was Mogeun, was a great scholar-official in the closing days of the Goryeo period(918-1392). According to a note by Ho Mok (허목許穆), a 17th century scholar there were two portraits of Yi Saek, one in official uniform and the other in eve.. 2019. 5. 3.
정읍 무성리 삼층석탑(武城里三層石塔, Three-story Stone Pagoda in Museong-ri) 정읍 무성서원에서 대략 오백미터 지점에 무성리 삼층석탑이 있고, 그 인근 저 평이한 가정집이 미륵사라는 간판을 내건 절이라 그 안에 미륵불이 있다. 석불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까닭에 지나치기 쉽다. 설명문은 이렇다. 무성리 삼층석탑 Three-story Stone Pagoda in Museong-ri武城里三層石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58호Jeollabuk-do Tangible Cultural Property No. 158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먼 무성리 이 탑은 인근의 무성리 석불입상과 함께 미륵사에 전해지는 것으로, 현재는 절 앞 논 위에 높게 돌을 쌓아 터를 마련하고 그 위에 탑을 세워 놓았다. 원 위치에서 이곳으로 옮겨 세웠기 때문에 제작 당시의 모습은 알 수 없지만, 1층 탑몸에 비해 2, .. 2019. 5. 3.
철쭉 맞선 은빛 마가목 꽃이름 어플에 쟁여보니 마가목이란다. 마가 누가 마태할 때 그 마가인가? 얼마전부터 배앓이처럼 살살 아파오더니 마침내 뾰두락치 터지듯 만발했다. 같은 시기 망발한 철쭉은 너무 화려해 저어터니 너는야 은은한 은빛이라 편안하다. 이런 데서 그 땡땡한 붉은알 줄줄이 만드니 은빛은 그 전조인가? 2019. 5. 3.
신소설新小說의 등장, 그에 따른 세책점貰冊店의 변화 유춘동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兪春東 鮮文大學 歷史文化Contents學科 敎授 20세기초 세책점의 모습, 위치, 영업 실태를 우리에게 알려준 대표적인 사람은 모리스쿠랑(Maurice Courant)과 최남선(崔南善)이다. 이들은 세책점을 이야기하면서, 1910년대 상황을 보아서는 조만간 한양에서 세책점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예언과는 다르게 1910년대 이후에도 서울에서는 세책점(貰冊店)과 세책이 존재했었고, 그 대본은(貸本)은 필사본(筆寫本)과 방각본(坊刻本)은 물론, 당시로서는 새 출판물이었던 구활자본(舊活字本) 고전소설까지도 빌려주며 영업했다. 문제는 이 시기에 우리 문학사에서 구태의연한 ‘고소설’을 탈피하고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소설을 선보이자는 취지에서 신소설(新小.. 2019. 5. 3.
주자가례의 비극: 왜 우리 조상들은 미라가 되었나 (1)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필자가 조선시대 미라로 초창기 논문을 낼 때마다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도대체 왜 미라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이었다. 조선시대 미라는 보존상태가 매우 탁월하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뭔가 인공적인 방부처리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중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중국에서 발견되는 미라-한대 마왕퇴라던가 송-명대의 미라-를 보고 조상들이 뭔가 비전의 방법으로 처리한 결과 시신이 썩지 않고 미라가 되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우리도 조선시대 미라가 발견되면 관 내부에는 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중국 마왕퇴의 경우도 그랬다고 한다. 나중에 따로 쓸 기회가 있겠지만 중국인들은 마왕퇴를 처음 발굴했을때 잘 보존된 2000년 귀부인 모습을 보고 놀랐고 다.. 2019. 5. 3.
가사문학의 개창조, 정읍 불우헌 정극인 묘소 무성서원서 오백미터 지점에 무성리 삼층석탑이 있고, 그걸 지나 농토 한가운데로 난 아스팔트 왕복 일차선을 따라 얕은 능선을 오르면 불후헌 정극인 묘소가 있다. 문중에서 세웠는지, 아니면 지자체 작품이는 지모르겠지만, 안내판이 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불우헌 정극인不憂軒丁克仁 선생 본관은 영광(靈光). 자字는 가택(可宅), 호는 불우헌(不憂軒) , 다현(茶軒) . 다각(茶角)이고, 1401년(태종1) 경기도 광주(廣州) 두모포豆毛浦에서 출생하였고, 1429년(세종11) 생원시에 급제, 성균관에서 수학 중 1437년(세종 19) 척불斥佛상소로 인해 북방(北方)으로 귀양을 갔다가 곧 풀려 처가가 있는 태인(泰仁)으로 닉향하었다. 서당을 세워 항리자제鄕里于弟)를 가르치면 중 1451년(문종 1) 일민 천거.. 2019. 5. 2.
늦봄 발악하는 경복궁 여름 기운 완연한 경복궁에 철쭉 만발이다. 홍운紅雲이라 해얄까 자운紫雲이라 해얄까 암튼 미친 듯 피어제꼈다. 찬란한 늦봄에 괜한 심통이 솟아 가끔은 저 한가운데 뛰어들어 짓이겨 놓고싶다. 너만 미친 게 아니라 나도 미쳤노라 그리 외치고 싶다. 2019. 5. 2.
고려시대의 빼빼로, 정읍 천곡리 칠층석탑 무성서원에서 29킬로미터 차를 몰아 천곡사지 칠층석탑을 마주하다. 저수지 저 너머 기슭에 뾰죽한 석탑 하나 우뚝 하다.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빼빼로탑 전형이니, 이런 탑은 같은 호남에선 운주사에 흔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각지서 뽑아다놓은 야외석조물 공원에도 있다. 이곳 단풍나무 그늘에서 기간 다닌 곳을 정리하노라니 졸음이 쏟아진다. 안내판(맨아래 사진 참조)이 섰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천곡사지 칠층석탑(泉谷寺址七層石塔) 보물 제309호 전라북도 정읍시 망제동 이 탑은 백제 양식을 따르고 있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탑의 높이는7.5m이며 꼭대기의 장식부분은 없어졌다. 1층은 네 개, 2층과 3층은 두 개의 판석으로 짜여있고, 4층 이상은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 기단부는 간결하며, 지붕돌(옥개석)은 좁고 .. 2019. 5. 2.
개미집의 소굴, 공주 장선리 토실유적 4년 전 오늘, 나는 전라북도 정읍 일대를 둘러보게 되었다. 어찌하다 이 코스가 잡혔는지는 지금은 기억에 없지만, 아마 부여쪽 무슨 발굴현장을 가다 이곳을 들렸던 듯하디. 우선 나는 그날, 어찌하다 탄천휴게소에 들리게 되었고, 그 자리서 휴게소를 건설하다 발견한 장선리 유적을 조우했다. 나로선 이 현장이 더욱 감회가 새로웠던 까닭은 발굴 당시 이곳을 찾은 기억이 선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때만 해도 이른바 토실土室이 선명했으니.. 그때까지만 해도 희귀하기만 한 이른바 토실이 그득한 이 현장에 흥붕한 서울대 최몽룡 교수가 마침 문화재위원이었고, 이 발굴 지도위원이었던 까닭에 그의 강력한 주창에 따라 현장은 보존되었다. 그 현장이 나중에 어떤 식으로 관리되는지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실로 우연히 조우하게 되었으니.. 2019. 5. 2.
Gopchang (곱창) , Korean delicacy Last night, I had Gopchang ( 곱창 in Korean). Gopchang is one of the foods that are enjoyed in Korea. What is Gopchang? The English version of the Wikipedia Dictionary describes it as follows Gopchang[2] (곱창) can refer to the small intestines of cattle (or pig) or to a gui (grilled dish) made of the small intestines.[2][1] The latter is also called gopchang-gui (곱창구이; "grilled beef small intestine.. 2019. 5. 2.
Relics from Tomb of King Muryeong In 1971, the tomb of King Muryong of the Baekje Kingdom was discovered and excavated at Gongju, Chungcheongnam-do Province. From this tomb, a great number of artifacts were unearthed. The excavation revealed that the tomb was buried with King Mureung, the 25th king of Baekje along with his queen. The two coffins in the picture are of kings and queens, respectively. On the way to the tomb from ou.. 2019. 5. 2.
눈빛이 살아 있네~~ 전양군 이익필! 매서운 눈빛, 날카로워 보이는 눈꼬리, 커다란 귀. 누구실까? 눈 주위로 보이는 눈주름과 거뭇한 검버섯이 이분의 나이를 짐작하게 하지만, 아직도 눈빛에서 당찬 기운과 호락호락하지 않음이 느껴진다. "내 비록 외모는 세월에 주름 지었지만 내 기상 만큼은 세월에 굴복하지 않겠다." 라고 눈빛으로 말하는 듯하다. 이 눈빛의 주인공은 전양군 이익필全陽君李益馝(1674~1751)이다.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문원聞遠, 호는 하옹霞翁이다. 대구 달성군 하빈면 동곡리에서 태어났으며 1703년(숙종 29)에 무과에 급제하였다. 1728년(영조 4) 이인좌의 난 때 도순무사 오명항吳命恒과 함께 금위우별장에 제수되었고, 특히 안성 죽산전투에서는 금위좌별장 이수량李遂良과 함께 난을 평정하였다. 그 공으로 분무공신奮武功臣 3.. 2019. 5. 2.
Jongmyo Shrine 宗廟 궁중문화축전 일환으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열람하다. 뒤안 숲에선 소쩍새가 장단 맞춰 계속 운다. 2019. 5.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