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9463

청와대 감찰반 사건의 사후 폭발성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반에 파견됐다가 불미스런 일에 개입했단 의혹으로 검찰 수사관으로 원대 복귀 조치된 김태우가 연일 뉴스메이킹이다. 보도를 보면 지인이 개입된 경찰 수사 상황을 알아보려한 모양인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크나큰 문제다. 부당한 수사개입인 까닭이다. 한데 이런 발표 혹은 의혹 공개에 김태우 본인도 열이 단단히 받은 모양이라, 순순히 청와대 인사조치를 용납치 아니하는 듯하니, 간단히 말해 너희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그럼 나 죽고 너죽자 덤비는 모양새다. 이에서 김태우가 쥔 무기도 분명 있다. 감찰반 활동 중에서도 청와대 흠집을 낼 만한 것들을 하나씩 까발리는 수순을 밟는다. 뭐 이리 나오니 청와대라고 가만 있을 리 만무한 법. 전직 감찰반원 한 명 물고를 내겠다고 청와대 전체가 벌떼처럼 들.. 2018. 12. 25.
영화 마약왕의 실제 모델이라는 히로뽕 제조범 이황순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마약왕'이 근자 개봉해 극장에서 한창 상영 중이라, 개봉 직전에는 송강호 주연이라 하고, 그 소재가 나름 이색적이라 해서 화제가 되었지만, 막상 흥행 행보는 기대보다는 별로라, 어째 이 영화 시사회 직후 우리 공장 영화 담당 조재영 차장 평이 좋지는 않더라니, 그런 우려로 실제가 흐르는 듯하거니와, 나는 그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상태이므로, 영화가 어떻네 저떻네 하는 감상을 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아니하다. 그런 내가 그럼에도 명색이 우리 공장 영화를 담당하는 부서장으로써, 이런저런 고리로 내가 그에 기여할 바는 없을까 나름 고심하다가 그래도 번데기가 할 수 있는 주름잡기요, 송충이가 할 일은 솔이파리 먹는 일이거니와, 마침 그 개봉 직후 주연배우와 감독 릴레이 인터뷰가 있었거니와.. 2018. 12. 25.
예수의 생일과 동아시아 생일의 탄생 오늘은 예수 생일이다. 연대 계산이 잘못됐다는 말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실제 이 냥반이 태어난 게 언제이건 태양력에 의한 매년 12월 25일은 그의 생일로 기념한다.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권에는 생일이 느닷없이 생겨났다. 그 탄생 기점은 내가 고구考究한 바, 당 현종 무렵이다. 그전엔 생일이 없었다구? 없다. 단 하나 예외가 석가모니다. 불교가 상륙하면서 비로소 동아시아 문화에 생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석가모니 생일은 지금은 사월초파일로 정착하다시피 했지만, 애초엔 2월 8일과 충돌했다. 《형초세기기》인가? 이에는 두 날이 모두 석탄일로 나온다. 이에 격발해 도교에서도 노자 생일을 만들어내는데 5월 5일로 기억한다. 한데 이것이 황제를 비롯한 일반사회로 침투해 생일을 기념하기 시작한건 당 현종에서 비로소.. 2018. 12. 25.
안장을 하고 고빼에 매인 폼페이 유적 '미스테리 빌라' 마굿간의 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외신을 통해 폼페이 유적 새로운 발굴 성과가 또 공개됐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 보도를 인용한 우리 공장 '폼페이 유적지서 온전한 '말(馬) 화석' 나왔다' 제하 기사를 보면, 서기 79년 8월 24일 이른 오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자 한순간에 화산재에 묻힌 폼페이 유적에서 마구를 장착한 온전한 모양 말(馬) 화석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말 화석은 고대 로마제국 장군 집으로 추정되는 폼페이 외곽 한 저택 마구간 부지에서 온전한 개체분 1마리와 두세 마리 온전치 못한 말 뼈가 발굴됐다는 것이다. 이 말 화석이 놀라운 점은 말뚝에 매인 채 목제 안장과 청동 장식품을 단 채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를 근거로 조사단은 말 주인이 로마제국 군사령관이나 고위 관리일 것으로 추정했다. 말 .. 2018. 12. 24.
반구대 암각화 건너편의 (통일)신라시대 건물터는? 근자 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을 발굴조사한 결과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한 여지를 보이는 정자 흔적이 드러났다. 나는 이번 성과를 보면서 나올 만한 흔적, 아니, 언젠가는 드러나야 할 흔적이 나온 것으로 본다. 현장을 본 사람이면 직감하겠지만, 반구대 일원은 대곡천이 산곡간을 흘러내리며 형성한 경관이 절경이어니와, 무엇보다 반구대 암각화가 위치한 곳, 더욱 구체적으로는 그 건너편 어딘가에는 정자가 분명히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흔적이 기어이 이번에 발굴조사를 통해 편린을 보인 것이다. 예서 관건은 정자가 존속한 기간이다. 이와 관련해 조사단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출토 유물을 근거로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자 존재가능성을 제시했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을 수립하고, 그 일환으로.. 2018. 12. 24.
시절 아님에도 서둘러 찾아간 꽃 소식 한시, 계절의 노래(228) 동짓날 혼자 길상사에서 놀다[冬至日獨遊吉祥寺] [宋] 소식 / 김영문 選譯評 우물 바닥 약한 양기돌아 왔는지 아닌지 부슬부슬 찬 비가마른 풀뿌리 적시네 어느 누가 다시 또소 선생 행색처럼 꽃 시절 아닌데도혼자 오려 하겠는가 井底微陽回未回, 蕭蕭寒雨濕枯荄. 何人更似蘇夫子, 不是花時肯獨來. 동지를 ‘작은설’이라고 한다. 밤이 가장 길어 다시 양기를 처음 회복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복양절(復陽節)’이란 명칭도 그래서 생겼다. 아직 입춘까지는 소한(小寒)과 대한(大寒)이라는 혹한기를 거쳐야 하므로 봄을 이야기하기는 이른 시기다. 그런데도 소동파는 동짓날 혼자서 길상사로 놀러갔다. 꽃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일선양맥(一線陽脈)의 의미를 서둘러 확대했다. ‘우물 바닥 약한 양기’가 바로.. 2018. 12. 24.
동춘당은 꿈에서 퇴계를 봤을까?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1606~1672) 문집인 《동춘당집(同春堂集)》 제24권이 수록한 동춘당 시(詩) 중에 '기몽(記夢)'이라는 작품 한 편이 있으니, 그에는 "이해에 선생께서 역책(易簀)하셨다"는 부연 설명이 있으니, 이는 아마도 그의 사후 문집 편찬자들이 붙인 대목으로 보인다. 이에는 본문에 앞서 동춘당 자신이 붙은 다음과 같은 서문이 있다. "임자년 1월 11일 밤 꿈에 퇴계 선생을 모시고 함께 자면서 간절한 가르침을 받았는데, 꿈에서 깬 뒤에도 남은 향기가 몸에 가득하므로 느낌이 있어 이 시를 짓는다." 그 본문은 다음과 같다. 평생 동안 퇴도 선생 흠앙했더니 / 平生欽仰退陶翁사후에도 정신이 감통하였네 / 沒世精神尙感通오늘 밤 꿈속에서 가르침 받았는데 / 此夜夢中承誨語깨어 보니 달빛.. 2018. 12. 24.
허정 회고록과 파리에서 찾은 독립운동 흔적 찾아보니 올해 초다. 2월 11일, 내 페이스북에다 나는 아래와 같이 썼다. 헌책방에 들렀다가 슬쩍 쌔비왔다.백두진 회고록이랑 같은 칸을 차지해 고민하다 우선 허정부터 자빠뜨리기로 했다.난 회고록 아카이브 구축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지금 여기 우리는 어떻게 와 있는가? 그 편린의 하나가 잡힐 줄 혹 알겠는가? 그러면서 나는 아래를 포함해 이 허정(許政) 회고록 《내일을 위한 증언》 관련 사진 석장을 첨부했다. 내가 구득한 것은 1979년 샘터사에서 나온 초판이다. 이 허정이라는 사람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대단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이라, 1896년 부산 태생으로 정계에 입문해 각종 요직을 두루 거쳤고, 4.19 직후에는 정부수반까지 지냈으니 그것이 자리합리화로 점철했건 아니했건, 그의 증언은 한국근현대.. 2018. 12. 23.
김수로는 왜 자승紫繩을 타고 강림했는가? 《삼국유사》 제2권 기이紀異 제2에는 고려 문종(文宗) 때인 대강(大康) 연간(1075~1084)에 금관지주사(金官知州事)의 문인이 찬했다는 《가락국기(駕洛國記)》에서 절록했다는 가야 건국신화를 채록했거니와, 그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후한 세조(世祖) 광무제(光武帝) 건무(建武) 18년 임인(AD 42) 3월 계욕일(禊浴日)에 그들(9干)이 사는 북쪽 구지(龜旨)에서 누군가를 부르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 200~300명 정도가 이곳에 모이자 사람 소리가 들렸는데 그 형체는 보이지 않은 채 소리만 났다. (중략)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 하니 구간(九干)이 대답하기를 “구지입니다”고 했다. “皇天이 나에게 명하시길, 이곳에 와서 나라를 세우고 임금이 되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려온 것이다. .. 2018. 12. 23.
복어회에 소주 한잔으로 보내는 세모 한시, 계절의 노래(227) 무제 두 수(無題二首) 중 첫째(1932년 작) [現代中國] 루쉰(魯迅) / 김영문 選譯評 고향 땅 캄캄하게검은 구름에 갇혀 있고 긴 밤 아득하게새봄을 막고 있다 세모에 이 쓸쓸함어떻게 견디랴 한 잔 술 잡고서복어를 먹는다 故鄕黯黯鎖玄雲, 遙夜迢迢隔上春. 歲暮何堪再惆悵, 且持卮酒食河豚. 중국 현대 대표 작가인 루쉰도 구체(舊體) 한시를 썼단 말인가? 그렇다. 60수가 넘는 루쉰의 한시가 남아 있다. 그의 마지막 한시가 1935년 문경지우 쉬서우창(許壽裳)에게 써준 「을해년 늦가을 우연히 쓰다(亥年殘秋偶作)」이므로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까지도 구체 한시를 창작했음을 알 수 있다. 루쉰은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와 같은 연배다. 만해는 1879.. 2018. 12. 23.
애물단지 토기를 어찌 전시할 것인가? 그 돌파를 위한 몸부림 주구장창 밝혔듯이 나는 토기土器라는 말 자체를 경멸한다. 한국 고고학이나 한국미술사, 특히 도자사학계에 통용하는 토기는 그 명칭부터가 불합리하기 짝이 없거니와, 첫째, 이 용어가 그네들이 말하는 그릇만을 지칭할 수는 없고, 둘째, 그것이 거의 필연적으로 도기陶器에 대한 대칭으로 쓰는 불합리성 때문이다. 토기란 흙으로 빚어만든 기물 일반이다. 이에서 그 기물을 그릇에만 한정한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器가 그에 국한하느냐 하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깍지라, 저네들이 토기와 구별하고자 하는 유약 바름 기물 중 그릇류인 도자기 역시 토기 일종임이 분명하거니와, 이런 불합리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기와는? 벽돌을 토기 아니란 말인가? 용어 문제는 일단 이리 정리하고, 관건은 이 토기가 고고학도 미술사학도들한테는.. 2018. 12. 23.
정정보도와 반론보도 언론 보도에 따른 피해 구제 차원에서 여러 방식이 강구하고 있거니와, 그 대표적인 것으로 정정보도와 반론보도 청구권이 있다. 이 두 가지는 명백히 다르다. 하지만, 무지 때문에, 혹은 알고도 일부러 이를 악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둘을 착종해서 같은 것으로 취급하니, 특징을 보면 반론보도임에도 그것이 마치 정정보도가 되는양 사기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강조하지만, 정정보도와 반론보도는 명백히 다르다. 너무 간략화한 느낌은 없지 않으나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정정보도는 잘못된 보도에 청구하며 반론보도는 팩트는 사실이나 피해자의 반론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을 때 채택한다. 혹 주변에서 내가 어떤 보도로 피해를 보았는데, 소송을 통해 반론보도권을 보장받았으며, 그런 반론보도가 실제로 방송이나 신문에 .. 2018. 12. 23.
벽면 찬장형 빌트인builtin 토기 전시기법 도입한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이 상설전시실 개편 일환으로 근자 새로운 전시기법을 동원해 토기를 전시하기 시작했다. 붙일 말이 마뜩찮아 벽면 찬장형이라 해 둔다. 이런 전시기법을 어디에서 착안한 것인지, 아니면 진주박물관 창안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무수한 토기들을 저리 진열해 놓으니 한결 볼품 있어 좋다. 저 앞쪽 커다란 벽면에 토기들을 밀어놓았다. 앞쪽 작은 스크린이 토기 안내판이다. 안내퍈을 보면 이런 식으로 토기를 설명했다. 섹션을 나누어 시대별 변천을 한눈에 보게 했다. 다른 안내판을 보면 토기 상세 설명이 보인다. 여러 각도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전면을 보면 혹 사진이 아니냐 하겠지만, 실물이다. 나로선 아주 산뜻하다. 토기 전시를 박물관 무척이나 좋아하나 그것을 볼품있게 만드는 일은 어렵기만 한데, 그 편견을 진.. 2018. 12. 23.
최광식은 왜 고려대 총장이 되지 못했을까? 최광식 선생은 일찍이 고려대 총장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의 진짜 꿈은 국립중앙박물관장도, 문화재청장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아니었으니, 오직 고려대 총장이었다. 그의 마지막 꿈이 고려대 총장이었다. 총장이 무엇이기에 저럴까 하겠지만, 대학에서 생평을 보낸 사람 중에 이른바 보직 성향이 강한 사람들한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대학 총장...이 자리 교육부 담당 사무관 밥이다. 교육부 사무관한테 깨지는 자리가 총장이다. 그럼에도 보직 성향인 사람들, 혹은 뭔가 자리를 차지해 그 사회를 바꿔보겠다는 사람들한테 저 자리는 유혹이다. 더구나 최광식처럼 대학 사회 내부보다는 그 바깥을 지향하는 사람들한테야 오죽하겠는가? 저 심정 나라고 알 리 있겠냐마는, 혹자가 보기에 아니, 좋은.. 2018. 12. 22.
서연호 선생이 말하는 조지훈의 마지막 오늘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올해 마지막 무형문화재위원회가 있었다. 회의는 당연히 위원장인 서연호(徐淵昊)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진행하는데, 회의 시작 전 연말이라 해서 조촐한 문화재위원 점심자리가 있었다. 어찌하다가 시인 조지훈 얘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 말을 듣던 서 위원장이 대뜸 "제 선생님이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엥? 그러시냐고 하면서 가만 생각하니, 그럴 만도 한 것이 선생이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이고 다름 아닌 그곳에서 오랜 기간 교수로 봉직한 까닭이다. 서연호 선생 약력을 우리 공장 인물DB에서 찾아보니, 1941년 8월 22일생인 선생은 1961년 속초고를 졸업하고, 1966년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모교에서 문학박사를 받은 선생은 서울시립대 교수를 거쳐 1981년 마.. 2018. 12. 21.
말이산 13호분 발굴현장 공개 뒷이야기 말이산 13호분 이른바 '아라가야 천문도' 별자리가 공개되자 이 분야 직업적 학문종사자들은 압도적으로 조사단 오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고인돌에서 더러 보이는 이른바 윷판 혹은 성혈星穴돌을 무덤 덮개돌로 재가공한 데 지나지 않은데 조사단이 그런 사실로 모른 채 성급하게 그리 판단해 발표함으로써 국민을 오도한다는 골자다. 뭐, 그럴 수도 있다 쳐야지 어쩌겠는가? 그런 반응 혹은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고고학이 과연 고고학도 스스로가 말하는 것처럼 정말로 순수한 학문인가를 새삼 의심했더랬다. 다른 여타 학문 분파가 그런 것처럼 당파성 농후하기는 이쪽도 피장파장 밑끼나똥끼나 수준이었다.   한달 전, 이 발굴소식을 구두로 접할 때만 해도 나 역시 고인돌이구만 했더랬다. 그랬더니, 그쪽에서 대뜸 "아니다. 별자리 .. 2018. 12. 21.
익산 쌍릉 대왕릉의 새로운 면모, 묘도(墓道) 백제 무왕 부부능으로 지목되는 익산 쌍릉(雙陵) 중에서도 봉분이 상대적으로 커서 대왕릉(大王陵) 혹은 대왕묘라 일컫는 무덤을 조사 중인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저번에 내부 석실을 개봉한 데 이어 20일에는 진전된 소식을 타전했으니, 요약컨대 길이 21m에 이르는 묘도(墓道)를 확인했다는 것이었다. 연구소가 배포한 소식은 간단하다. 이 묘도는 석실 입구에서 남쪽 방향으로 길이 21m 안팎 규모가 확인됐으며, 너비는 밖으로 나갈수록 점차 넓어지는 형태라고 한다. 묘도는 석실 입구 쪽 너비가 4m 정도지만, 묘도가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너비가 약 6m 안팎이다. 그 바닥 높이는 석실 입구 쪽이 바깥쪽보다 80cm 정도 높았다. 최대 깊이는 3m 정도. 동시대 중국 무덤을 보면, 이런 무덤길이 거의 예외없이 .. 2018. 12. 21.
무한반복 OCN, 뇐네 용돈 찔러주기용 구색 '기조강연' 앞서 나는 한국학계가 청산해야 할 고질 중 하나로 '회고와 전망' 남발현상을 꼽았거니와, 그에 대해 이런 회고와 전망으로 먹고 산 어떤 교수 지인이 반박하기를, "뭐 이거나, 언론사에서 매년 연말에 하는 10대 뉴스가 뭐가 다르냐" 했거니와, 물론 그런 지적 일정 부분 타당하다고 받아들인다. 다만, 내가 말하기를 "뉴스는 하루에도 수만 건이 쏟아져서 학술계 동향이랑 같은 반열에 올려놓을 수는 없다"는 말도 덧붙였음을 밝혀둔다. 그에 이어 오늘은 저 기조강연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조강연이란 무엇인가? 이는 외국 학계에서 도입한 전통으로 key note에 대한 옮김이라, 이것이 야금야금 국내 학술계에 정착하고는 요새는 무슨 학술대회니 하는 데는 약방 감초격으로 모름지기 들어간다. 그렇다면 이 키노트가.. 2018. 12. 21.
SEOUL this morning 2018. 12. 21.
불알 두 쪽과 백미터 달리기 불알 두 쪽. 이것이 내가 어날 때 달고 나온 전부다. 누군 금수저 계속 물고 있다가 이빨이 나갔다며, 그룹 회장직도 훌훌 던지던데, 그런 금수저 은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들과의 전투는 힘이 좀 부쳤다. 나는 이를 매양 백미터 달리기에 견주며 말하길, 저들은 백미터 라인에서 달리는데 내 출발선은 언제나 백오십 미터 지점이었으며, 그래서 그들을 따라잡느라 가랭이가 찢어지고 심장이 터졌다고 말이다. 내가 무에 정의감 유별나게 투철한 인간이리오? 평균적 인간만큼 적당히 썩었고, 적당히 정의롭기도 했다. 소시민에 가깝다 할진댄, 이런 나도 언제나 거품을 물 때가 있으니, 저 백미터 달리기 출발선이 말하는 기회의 균등, 차별의 법적 제도적인 제거만큼은 단 한 치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학위.. 2018. 12. 20.
회고와 전망만 하다가 볼짱 다본 우리 학계 맨날 회고와 전망이다. 오늘 회고를 해 놓고 내일 또 회고를 하고, 어제 전망을 해 놓고 오늘 또 내일을 전망한다. 이것이 작금 한국학계 처참한 현실이다. 내 말이 믿기지 않거들랑, 각종 학술단체 검색해서 그들이 지금껏 주최한 학술대회 꼴들을 보라. 매양 회고와 전망이란다. 고구려 연구의 회고와 전망.통일신라연구의 회고와 전망.독립운동사 연구의 회고와 전망.국어국문학 연구의 회고와 전망. 이 빌어먹을 회고와 전망 타령 그만 좀 할 수 없나? 허구헌 날 회고와 전망만 일삼다가 날 새 버렸다. 무슨 회고할 게 그렇게도 많고, 무슨 전망할 것이 그렇게도 많은가? 시간이 아깝지도 않은가? 회고한다 해서 그런 회고가 양식이 될 리 만무한 법이며, 전망을 한다 해서 그런 전망대로 따라 가 주는가 하면, 천만의 말씀.. 2018. 12.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