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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957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8) termini, 로마와 안 로마의 모호한 줄타기 이탈리아 육상교통, 특히 기차 운송 중추가 로마 테르미니 역이라는 데라 우리로 치면 서울역 혹은 용산역에 해당한다. 흔히 termini라 하지만 이 말은 영어 terminal에 해당하는 말이라 그에는 로마 중앙역이라는 개념이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정확한 명칭은 저 사진에서 보듯이 Roma Termini다. 하지만 저만으로도 어떤 터미널인지 고속버스 터미널인지 알 수도 없으니 더 포멀한 명칭은 Stazione Termini 라 하지만 이에는 로마라는 개념이 없어 Stazione di Roma Termini 라 한다. 스타치오네는 볼짝없이 station이라 바로 후자에서 로마 터미널 기차역이라는 더 확실한 개념이 선다. 한데 요새는 Stazione di Roma Termini - Giovanni Paol.. 2023. 11. 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5) 충전과의 전쟁 얼마전 우리는 쓸데없는 굿즈가 너무 많으니 없애버려야 한다 했지만 이게 또 웃긴 게 외유를 하다 보면 이것처럼 요긴한 물건이 없다는 데 함정이 있다. 휴대폰 휴대용 충전기야 말할 나위도 없고 저 멀티탭은 요물 중의 요물이라 긴요하기가 비길 데가 없다. 저 멀티탭은 어딘가 굿즈로 두어개 받았을 텐데 집구석에 굴러다니던 걸 마누래가 용캐도 찾아 동봉했으니 내 실수는 그 두 개를 가져와왔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저런 친구들이야 현지서도 얼마든 구할 수 있지만 그런 시간이 아까운 나같은 사람한텐 아깝다. 저기다 휴대폰 두 개, 휴대용 충전기 하나, 카메라 충전기까지 달아매서 한꺼번에 해결한다. 국가별 전압이 다르고 꽂는 모양도 다른 시대에 일본 유럽 미국까지 한꺼번에 처치한 저 개발업자는 국가.. 2023. 11. 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4) 카메라 퍽떱에 욕만 퍼먹은 콜로세움 사진이 직업은 아니나 그 없이는 삶의 의미가 없는 신세가 된 나한테 느닷없는 카메라 작동 불량은 멘붕을 부른다. 잘 찍히던 카메라가 느닷없이 멈춰버리는데 재간이 있는가? 오기 직전 광곽이랑 표준렌즈 둘을 마련했으니 이렇다 할 이상증세가 없다가 주저앉아버리니 혹 내가 기기를 잘못 건딘게 아닌가 싶어 렌즈를 분리했다가 바꿔보고 또 아예 밧데리를 뺐다가 다시 찡가봐도 요지부동이라 할 수 없이 카톡 페이스토킹으로 오작가를 불러내 자초지종 설명하니 이역만리서 재간이 있겠는가? 카메라를 잘 아는 다른 지인한테도 같은 방식으로 자문을 구해도 별무 소득. 콜로세움 찍다 이 모양 벌어졌으니 먹구름 콜로세움 햐ㅇ해 욕찌거리만 해댔으니, 한데 그 친구가 혹 접촉 불량 아닌지 모르겠다 한다. 전화 끊고 이리동동 저리동동 하는.. 2023. 11. 5.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3) 테르미니의 협시보살 로마 중앙 기차역 테르미니 광장으로 가볼 만한 박물관이 두 곳 정도가 있으니 하나가 팔라초 마시모 palazzo maximo요 다른 하나가 이탈리아 고고학박물관 museo nationale romano 라 전자에는 임경희가 좋아하는 원반던지기 궁뎅이 대리석 조각이 있고 후자는 현장박물관이지만 이태리 고고역사를 총괄한다. 두 곳 모두 이미 쏵 훑기는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일단 첫날은 로마를 소비해얄 듯 싶어 복습하러 간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다행히 쏟아붓던 비가 그쳤다. #이탈리야여행 #로마여행 #팔라초마시모 #palazzomaximo #museonationaleromano #국립로마박물관 2023. 11. 5.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2) 소피 보러 가는 박물관 시차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로마는 나 때문에 새벽이 시끄러웠다. 깨니 이곳 시간으로 새벽 한시도 되지 않아 빈둥빈둥대다가 도보 새벽 걷기를 해보자 싶었으니 애초엔 숙소에서 도보로 이십분 남짓한 세스티우스 피라미드나 한 바쿠 돌자 한 것이 에랏 기왕 버린 몸 계속 북진을 거듭해서 치르코 막시무스 끼고 다시 북진해 콜로세움 이르니 젠장 해가 뜰 때까진 한참이요 더구나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날씨라 함에도 이때 아님 언제 이 무렵 풍경 담아보냐 해서 주변을 얼쩡대기를 두 시간 남짓하니 그때야 비로소 관광객 서너명 보이기 시작하고 나는 내친 김에 공개하는 인근 포로 로마노 언덕배기 올랐으니 그러다 배는 고파지고 또 사진기까지 말썽을 일으키는 데다 영디기 춘배 배아프라고 잠깐 생방송 때렸더니 순식.. 2023. 11. 5.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1) 소박한 로마지하철 노선도라 해야 이게 전부라 내가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모습이랑 진배 없다. 광역을 포함하면 천만을 헤아릴 대도시가 이런 까닭은 유적 때문이다. 천지사방 팠다하면 문화재니 더러바서 못해묵는단 말이 엄살이 아니다. 콜로세움 근처도 대체 언제까지 파제낄지 모르겠다. 역은 대체로 소박해서 테르미니처럼 일부 매키는 데도 있지만 널널한 편이고 크기도 코딱지만하다. 로마제국은 과거의 유산에 지나지 않는다.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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