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173 조명보조가 빛낸 경주 서악동귀부 전업 사진작가를 조명 보조로 쓰는 전직기자는 아마도 내가 처음이 아닐까 한다. 바람 쐬러 내려온 경주. 나는 경주를 사랑하지만, 경주가 나를 사랑하는지는 아지 못한다. 하지만 경주가 좋은 이유는 따뜻한 사람이 많아서다. 아마도 근자에 나를 둘러싼 착찹함을 달래려 하는 나를 좋아하는 어떤 경주 사람의 소행이요, 선물이라 나는 믿는다. 김인문 묘비의 일부로 알려진 서악동 귀부龜趺. 태종무열왕릉 전면에 위치한 이 귀부가 헌사하는 주인공은 김인문이 아니라 그보다 더 유명한 일세의 영걸 김유신이라는 주장 또한 근자에는 비교적 설득력 있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누가 비문은 바수어 버렸을까? 비문은 바스라져 사라지고, 그 받침돌인 귀부만 남은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혹자는 이를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소행이라 한다.. 2020. 12. 2. 2013년 文文 학술대회 보도자료 “벼슬 자리 주십시오” 백제 편지목간 공개판교 고려 불상ㆍ의자왕 외손 묘지명도 공개 “所遣信來 以敬辱之 於此貧薄 一无所有 不得仕也 莫瞋好邪 荷陰之後 永日不忘” “보내주신 편지 삼가 잘 받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이 몸은 빈궁하여 하나도 가진 게 없으며 벼슬도 얻지 못하고 있나이다. 그러나 좋고 나쁨에 대해서 화는 내지 말아주십시오. 음덕을 입은 후 영원히 잊지 않겠나이다.” 가난한 어떤 사람이 권력자에게 벼슬자리를 구하는 편지다. 이 짧은 편지는 뜻밖에도 나무를 깎아 종이처럼 사용한 목간(木簡)에 붓글씨로 썼다. 더욱 놀랍게도 이 편지를 쓴 사람은 백제가 사비(부여)에 도읍하던 시기(538~668)에 그 서울에 살던 사람이다. 이처럼 벼슬자리를 청탁하는 내용을 담은 백제시대 편지목간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 2020. 12. 1. 시험문제 사전누출? 안성 칠장사의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 안성 칠장사七長寺다. 칠현산七賢山 기슭을 정좌한다. 고찰이다. 그에 어울리게 적지 않은 문화재가 포진한다. 여느 고찰처럼 보통 때는 분위기 한적하니 이른바 힐링 장소로 좋다. 마당이 넓어 좋다. 저 삼층석탑은 본래 있던 것이 아니라 어딘가 있던 것을 뽑아다 놨다. 지장전 대머리 아저씨 지장보살이시다. 이 분을 뫼시는 수하가 압도적으로 많다. 부처보다 많다. 보통 부처가 보살 둘 정도를 양쪽에 거느리는데 이 분 기본 시다가 열이 넘는다. 사자세계를 관장하시다 보니 좀 애들이 거칠어서 그런갑다 한다. 이 세상 모든 남자 중에서도 상남자, 가장 크신 분을 모신 곳이라 해서 대웅전. 뭐가 큰지는 묻지 마라. 그러니 이곳에 모신 분이야 석가모니 봐라, 부처님은 깐쫑해서 보살 둘밖에 시다가 없다. 지장은 좀 정리해.. 2020. 11. 30. 황홀惶惚 말했다. 美란 죽고 싶거나 울고 싶게 만드는 그 무엇이라고 일전에 본 강소성 양주揚州 수서호瘦西湖는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황홀했다. 알록달록, 인공 또한 전율할 정도로 아름다울 수 있음을 나는 비로소 알았다. 결국 美란 오르가즘에 다름 아니더라 (2016. 11. 28) 2020. 11. 29. Slender West Lake, Yangzhou City, China 양주 수서호 揚州瘦西湖 (2016. 11. 21) Slender West Lake (瘦西湖 Shòuxīhú) is a scenic spot in Yangzhou City, Jiangsu Province, China. Located in Hanjiang District of Yangzhou, just northwest of the city's historic center, the park has several attractions: Lotus Flower Pagoda (Lianhua SO, a white structure reminiscent of the White Pagoda (Baita) in Beijing's Beihai Park; Small Gold Mountain (Xiao Jin Shan); and the Fishin.. 2020. 11. 28. 문수 형, 세상이 왜 이래? 내 세대에 어사 박문수라면 이정길이 때뜸하거니와 어떤 드라마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나 그가 박문수로 분한 사극이 장기방영한 적 있으니 그의 똘마니로는 임현식이 출연하지 않았나 한다. (검색하니 1981년 MBC 드라마 《암행어사》라는데, 왜 이 드라마가 떠올랐는지 내도 모르겠다.) 문수 형 주특기는 흔히 알려지기로는 어사로 지칭하는 감찰..감찰은 음지를 지향하나 어이한 셈인지 낱낱이 공개되기에 이르는데 역사상 무수한 에이전트가 있었건만 007 이전 가장 유명세를 치른 이가 문수형이다. 실상이 어떠하건 암행어사 하면 왜 그가 절대지존으로 군림하게 되었는지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째 생김새 보면 그런대로 에이전트 폼새 없지는 아니하나 조선시대 양반하면 떠오르는 꼰대 느낌도 없지는 않다. 그는 분명 꼰대 성향.. 2020. 11. 28. 이전 1 ··· 217 218 219 220 221 222 223 ··· 36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