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154 신주단지가 된 최치원, 정읍 무성서원井邑武城書院 최치원을 정말로 신주단지로 모신다는 정읍 무성서원井邑武城書院을 찾은 때는 봄날이었음에도, 한여름 같은 날이라, 나른함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이 그림 같은 풍광 저편 어딘가에 무성서원이 똬리를 튼다. 지금은 풍광이 사뭇 변해 지금은 동네사람들 휴게하는 자리, 혹은 버스 휴게실 정도겠거니와, 저곳에 벌러덩 자빠졌다. 이 일대가 그 옛날에 녹록치 않은 지위를 차지했음을 보여주는 안내판이라랄까? 주변으로 저런 석불입상과 삼층석탑이 있다는 사실은 현장 방문을 통해 비로소 알았으니, 결국 무성서원 다음으로 저들을 찾아 나섰다. 무성武城은 이 일대를 지칭하는 이전 지명이라, 그러고 보니, 중앙 정계를 떠난 치원 公이 이곳 태수인가를 지냈다는 흔적을 어딘가에선 본 적 있는 듯하거니와 실상이 어떻든, 그는 조선 유학의 .. 2019. 5. 4. 소쇄원 죽림엔 모기만 남도땅 어디메 담양이란 데가 있고 그 담양땅에 이름 높은 정자가 있어이름을 소쇄원이라 하는데 그 한켠에 죽죽 뻗은 대나무 밀림 이루니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옘뱅..유유자적 희희낙락 온데간데 없고 모기만 물어 뜯더라. 아서라. 그 옛날 선우용녀라는 여배우 있어 지금도 왕성 현역활동 중인 이 할매 이르대 내 젊은시절 대밭에서 러브씬 찍다 모기밥 되었노라 하더라. 셀카 자주 찍다보면 경지에 이르나니 이 소쇄원 대밭 사진이 모두가 셀피라. 2019. 5. 3. 정읍 무성리 삼층석탑(武城里三層石塔, Three-story Stone Pagoda in Museong-ri) 정읍 무성서원에서 대략 오백미터 지점에 무성리 삼층석탑이 있고, 그 인근 저 평이한 가정집이 미륵사라는 간판을 내건 절이라 그 안에 미륵불이 있다. 석불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까닭에 지나치기 쉽다. 설명문은 이렇다. 무성리 삼층석탑 Three-story Stone Pagoda in Museong-ri武城里三層石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58호Jeollabuk-do Tangible Cultural Property No. 158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먼 무성리 이 탑은 인근의 무성리 석불입상과 함께 미륵사에 전해지는 것으로, 현재는 절 앞 논 위에 높게 돌을 쌓아 터를 마련하고 그 위에 탑을 세워 놓았다. 원 위치에서 이곳으로 옮겨 세웠기 때문에 제작 당시의 모습은 알 수 없지만, 1층 탑몸에 비해 2, .. 2019. 5. 3. 가사문학의 개창조, 정읍 불우헌 정극인 묘소 무성서원서 오백미터 지점에 무성리 삼층석탑이 있고, 그걸 지나 농토 한가운데로 난 아스팔트 왕복 일차선을 따라 얕은 능선을 오르면 불후헌 정극인 묘소가 있다. 문중에서 세웠는지, 아니면 지자체 작품이는 지모르겠지만, 안내판이 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불우헌 정극인不憂軒丁克仁 선생 본관은 영광(靈光). 자字는 가택(可宅), 호는 불우헌(不憂軒) , 다현(茶軒) . 다각(茶角)이고, 1401년(태종1) 경기도 광주(廣州) 두모포豆毛浦에서 출생하였고, 1429년(세종11) 생원시에 급제, 성균관에서 수학 중 1437년(세종 19) 척불斥佛상소로 인해 북방(北方)으로 귀양을 갔다가 곧 풀려 처가가 있는 태인(泰仁)으로 닉향하었다. 서당을 세워 항리자제鄕里于弟)를 가르치면 중 1451년(문종 1) 일민 천거.. 2019. 5. 2. 고려시대의 빼빼로, 정읍 천곡리 칠층석탑 무성서원에서 29킬로미터 차를 몰아 천곡사지 칠층석탑을 마주하다. 저수지 저 너머 기슭에 뾰죽한 석탑 하나 우뚝 하다.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빼빼로탑 전형이니, 이런 탑은 같은 호남에선 운주사에 흔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각지서 뽑아다놓은 야외석조물 공원에도 있다. 이곳 단풍나무 그늘에서 기간 다닌 곳을 정리하노라니 졸음이 쏟아진다. 안내판(맨아래 사진 참조)이 섰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천곡사지 칠층석탑(泉谷寺址七層石塔) 보물 제309호 전라북도 정읍시 망제동 이 탑은 백제 양식을 따르고 있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탑의 높이는7.5m이며 꼭대기의 장식부분은 없어졌다. 1층은 네 개, 2층과 3층은 두 개의 판석으로 짜여있고, 4층 이상은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 기단부는 간결하며, 지붕돌(옥개석)은 좁고 .. 2019. 5. 2. 개미집의 소굴, 공주 장선리 토실유적 4년 전 오늘, 나는 전라북도 정읍 일대를 둘러보게 되었다. 어찌하다 이 코스가 잡혔는지는 지금은 기억에 없지만, 아마 부여쪽 무슨 발굴현장을 가다 이곳을 들렸던 듯하디. 우선 나는 그날, 어찌하다 탄천휴게소에 들리게 되었고, 그 자리서 휴게소를 건설하다 발견한 장선리 유적을 조우했다. 나로선 이 현장이 더욱 감회가 새로웠던 까닭은 발굴 당시 이곳을 찾은 기억이 선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때만 해도 이른바 토실土室이 선명했으니.. 그때까지만 해도 희귀하기만 한 이른바 토실이 그득한 이 현장에 흥붕한 서울대 최몽룡 교수가 마침 문화재위원이었고, 이 발굴 지도위원이었던 까닭에 그의 강력한 주창에 따라 현장은 보존되었다. 그 현장이 나중에 어떤 식으로 관리되는지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실로 우연히 조우하게 되었으니.. 2019. 5. 2. 이전 1 ··· 320 321 322 323 324 325 326 ··· 35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