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화재현장2153

Etruscan Bronze Mirror "patera cospiana" Etruscan bronze engraved mirror, known as the "patera cospiana", from Arezzo. University Collections, previousiy owned by Cospi The mirror was discovered in about 1650 inside a tomb, where it was being used as the lid of the funerary urn, and was placed in Marquis Cospi's collection. Because of its distinctive decorations and its inscriptions, it aroused much curiosity among scholars and was oft.. 2019. 4. 9.
이끼 홀라당 벗긴 보문리사지 당간지주 보며 문화재 보존과학을 생각한다 2년전 이맘쯤 경주 보문리사지 당간지주다. 한데 그날 내가 놀란 점은 당간지주 껍데기를 아주 홀라당 벗겨놓은 풍광 때문이었다. 하이타이 빨래를 한듯 당간지주는 금방 기계로 깎아세운듯 새것 그 자체였다. 무턱대고 이끼 낀 화강암이라야만 고졸함이 있다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은가 한다. 이런 모습 볼 때마다 나는 보존과학이 과연 문화재를 위한 과학기술인지 의심한다. 보존과학, 특히 돌맹이 보존처리 종사자들과 나 같은 그 분야 무지렁이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 이것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이끼류가 돌맹이를 깎아먹는다 주장하면서 그것을 벗겨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참사가 빚어진다. 그들은 잘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이러해야만 해당 석조문화재가 더 오래간다 말한다. 내가 말한다.. 2019. 4. 8.
Great Tumuli of Silla Kingdom, Gyeongju 이는 황홀이다. 죽음이 선사한 독약이다. 짝째기일지언정.. It is ecstatic. It's a poison given by death, Even if the two breasts are different in size. 경주 대릉원 慶州大陵苑 2019. 4. 8.
萬發이 폭격한 경복궁 덤성덤성 콱 다문 꽃이 있기는 하나 이 정도면 망발이다. 경회루는 특히 더 그러해 지금 아니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풍광이 펼쳐진다. 봄은 만발이요 망발이며 산발이다. 수양버들 치렁치렁 녹음 드리운다. 연못 내려 꽃힌 건물채가 오늘따라 더욱 뚜렷이라 용궁을 선물한다. 괜한 서두름에 일찍 핀 산수유 생강 흐느적이고 철 만난 개나리 앵도 오르가즘이다. 누가 할미라 했던가? 이토록 찬란한 할매 있었던가? 봄 담은 처녀 가슴 울렁울렁일 뿐 2019. 4. 7.
야음 틈타 찾은 덕수궁 살구꽃 지나는 길에 살구꽃 향기 담 타고 넘어 오기에 막무가내로 끌려갔다. 어둑한 하늘 백댄서 삼아 살구꽃 여전히 만발이더라. 진즉에 졌을지 모르나 꽃샘에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 호롱불은 아닐터 심지 돋우다 코밑에 검댕이 바를 일은 없겠으나 엄마가 두들기는 다듬이질 소리 금방이라 들릴듯. 그래, 그땐 풀먹이고 인두로 지지고도 했어. 하긴 우리집은 초가였어. 저런 기와등 같은 집은 꿈이었더랬어. 손가락 침발라 창호지 뚫고픈 욕망 솟음한다. 혹 모를 일 아닌가? 누군가 연지곤지 바르고 쪽두리 쓴 채 수줍게 기다릴지. 벌써 힘 잃고 해파리마냥 흐물흐물한 참꽃을 장송한다. 그래 꿈이었어. 모든 게 꿈이었어. 그래도 꿈꾼 그 순간만큼은 그리도 행복했노라 해둔다. 꿈에서나마 함께 있었으니, 그래서 무척이나 행복했노라 해둔다. 2019. 4. 4.
Ananda Ananda Joseon Dynasty, 1655 Heungguksa Temple Museum, Yeosu, Jeollanamdo Province 여수 흥국사(興國寺) 소장 아난(阿難)이다. 무얼 그리 간절히 기원할까? 조만간 부처님오신날이다. 우연히 들른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만나 넋을 잃고 바라보노라. 2019. 4.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