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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378

흑치상지黑齒常之와 그의 사위 물부순物部珣 흑치상지라는 사람이 있다. 백제멸망 당시 부흥군을 이끈 사람으로 그 후 당에 항복하여 그곳에서도 활동한 사람이다. 흑치상지의 성 "흑치黑齒"에 대해서는 여러 이설이 있지만, 중국에서 발견된 그의 묘지명에는 百濟人也。其先出自扶余氏,封於黑齒,子孫因以為氏焉。라 되어 있어 흑치는 지명으로 보인다. 원래 부여씨였지만 갈려 나왔으니 일본에서 흔히 보이는 바대로 "창씨'를 한 셈이 되겠다. 사실 "창씨"의 전통은 일본보다 백제에서 먼저 보이는 것 같아 어쩌면 일본 창씨 전통의 기원은 백제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흑치"에 관련하여 제시된 바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에서는 귀족들이 이빨을 검게 물들이는 풍습이 있어 심지어는 전국시대까지도 귀족 취향의 무사들은 이빨을 검게 물들이고 했다는데 실제.. 2022. 12. 13.
성왕은 진흥왕에게 "배신"당한 것이 아니다 성왕이 죽는 장면은 장렬하여 읽는 사람에게 비통함을 준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찾아보기 위해) 가다가 신라 매복에 걸려 승하하게 되었는데 그 장면은 사서에도 자세하니 여기 따로 쓰지는 않겠다. 성왕은 일본측 사료에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은 매우 명민한 명군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왕의 불행이라면 불행은 당시 명군은 백제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성왕은 흔히 진흥왕에게 "뒤통수를 맞아" 한강유역을 상실했다고 생각하는데 일본 측 사료를 읽어보면 그게 아니다. 아래는 흠명 5년 (544년) 기사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신라가 백제의 한강유역을 뺏어 영유한 것은 553년의 일이니 소위 나제동맹이 깨지기 11년 전의 일이다. 성명왕이 “임나국은 우리 백제와 예부터 지금까지 자제와 같이 되겠다고 약속하였다.. 2022. 12. 13.
백제 모노노베씨物部氏 : 어느 왜계백제관료 집안 이야기 (1) 영산강 일대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이야기가 나올 때 이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왜계백제관료倭系百濟官僚"를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신문에도 자주 나온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왜계백제관료"라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앞에서 설명했듯이 동성왕대는 백제라는 나라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있던 때였고 동성왕 때 시작된 변화가 무령왕, 성왕 등 후대의 왕까지도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국내 기반이 없던 방계 왕족이 그동안의 왕실이 통채로 사라지는 통에 새로운 왕이 되어 본국으로 귀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귀국 당시 동성왕 나이는 10대였을 것이라고 추정들 하고 있다. 태어나서 한번도 백제를 가 보지 못했을 것이고 그때까지 계속 왜에서 자랐던 만큼 한국말보다는 일본말에 더 익숙했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2022. 12. 12.
영산강 유역은 "가야"인가? 앞에 임나사현에 대한 글을 쓰고 백제에 대한 글도 적고, 문외한인 필자가 좀 무리를 했다. 그 까닭은 다음 이야기를 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1. 일본에서 볼 때, 가야=임나다. 한국 쪽에서는 가야와 임나를 나누어 보는 시각도 있는 듯한데, 이 둘은 일본에서 보면 같다. 따라서 현재 일본 교과서 등지에서 가야라고 적어 놓은 판도는 과거의 "임나"를 이름만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2. 일본에서는 영산강유역을 "가야"라고 포함한 모습을 자주 본다. 특히 최근 영산강 유역에서 전방후원분이 다수 발견되면서 그런 추세는 더 강화하는 듯하고, 대개 이런 시도를 할 때, 영산강유역에 상다리, 하다리, 모루를 갖다 놓는 일이 많다. 이들 지명은 일본서기에서 "임나사현"으로 나오는 곳이다. 따라서 일본 측에서 영.. 2022. 12. 11.
귀국 당시 한국말이나 했을까 의심스러운 동성왕 동성왕은 불세출의 영웅이다. 완전히 쫄딱망한 나라를 잿더미에서 끌어올려 다시 강국으로 부상시킨것이 이 사람이다. 특히 동성왕은 왕으로 즉위하기 전 백제에 있지 않았다. 그는 왜에서 태어나 왜에서 자란 사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가 귀국하여 백제를 부흥시킨것은 눈부신 측면이 있다. 동성왕은 곤지왕이 일본에 있을때 그곳에서 태어나 곤지왕이 귀국한 후에도 왜에 계속 남아 그곳에서 살고 잇었기 때문에 그가 귀국했었을 때 과연 어느정도로 한국어를 능통하게 했을까 의심스럽다. 동성왕을 보면 항상 롯데기업 신동빈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국말도 서투르다. 일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으며 한국으로 귀국한 후에는 국적을 백프로 한국으로 바꾸고 한국기업주로 살고 있다. 아래 롯데그룹 가계도를 보면 간단치 않다.. 2022. 12. 11.
롯데를 연구하면 도래인이 보인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왜로 건너간 소위 "도래인". 그리고 왜에서 한반도로 건너온 "왜계" 인물.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다. 바로 모국과의 연대를 계속 가지고 이주해 나간 나라에 완전히 융합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도래인"은 항상 "고국을 생각하며 눈물짓고" 왜의 입장으로 보다는 한반도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대로 한반도에서 이따끔 확인되는 "왜계인물"에 대해서는 일본학자들의 경우 말로는 내놓고 못하지만 뭔가 야마토와 계속 정치적 끈을 유지하며 열도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 인물이었을 것이라 추정하는 미련을 끊지 못한다. 실제로 양국에서 모두 성공한 "롯데"는 고대 "도래인", 그리고 "왜계"인물의 활동을 이해할수 있는 거울이나 다름없다. 어떻게 롯..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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