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420 거란 침공에 부활의 팡파르를 울린 팔관회 고려 성종은 종교 성향이 좀 묘한 구석이 있어, 정치에서는 철저히 유가 지향을 보인 반면, 그 시대 국교라 할 만한 불교 역시 열심히 신봉했다. 이 둘은 주자성리학이 착근하기 전에는 실상 그닥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유불도儒佛道 중에서는 유독 불교랑 도교가 서로 맞지 아니해서 죽자사자 대판 쌈박질을 벌였지만, 그에서 유교는 한 걸음 비켜 나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가를 보면 둘은 지향점, 혹은 착근한 데가 달라서였다고 본다. 물론 이것도 주자성리학 이전이라, 중국에서도 중당 무렵 한유와 이고 시대가 되면, 이 두 사람은 원리주의 유가 신봉자라, 정치는 물론이고 여타 생활 분야에서도 불교가 활개하는 모습을 용납치 아니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것이 결국 북송 남송 시대가 개막하면서 유교가 .. 2024. 1. 23. 잘생겼다는 좌복야, 하지만 드라마 속 좌복야 유진은? 작금 방영 중인 고려거란전쟁 고려 조정 주요 인사 중 넘버원 재상에 해당하는 인물로 일반에는 그닥 익숙하지 아니한 유진劉瑨이라는 사람이 주요 장면마다 등장해 정국을 쥐락펴락한다. 바로 아래 장면이 개중 하나인데.... 저 배우가 조희봉이라는 친구라 연극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중견배우다. 분장을 저리해서 그렇지 나보다도 훨씬? 젊다. 극중에서는 상서좌복야尙書佐僕射 혹은 좌복야라는 칙책으로 일컫는데, 상서성을 이끄는 두 주축을 각각 좌복야와 우복야라, 이쪽에서는 왼쪽이 오른쪽보다 시종 높임을 받았으니 우의정보다 좌의정이 한 끝발 높은 이유가 이에서 말미암는다. 조희봉은 독특한 발성 혹은 톤으로 나름 유진 캐릭터를 살리고자 한 모양인데, 저 정도로 조정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는 능수능란하기가 고건 같은 총리라 보.. 2024. 1. 23. 시류에 편승해야 하는 글쓰기, 장은 날마다 서지 않는다 내가 요새 거란 혹은 고려 관련 글을 쏟아내거니와, 그 과정에서 대물왕 김치양 이야기도 섞여 있어 아예 내친 김에 대물열전도 탈초 중이다. 고려? 거란? 대물? 이때가 아니면 언제 팔아먹겠는가? 다행인지 요행인지 기간 나는 금사 요사 고려사 고려사절요를 숙독 통독하며 차기까지 잔뜩 해 둔 것들이 있어 그걸 이제서야 비로소 제대로 써 먹기 시작했다. 강감찬? 낙성대가 그의 본거지다. 낙성대가 언제 강감찬을 팔아먹겠는가? 이때 팔아먹어야 한다. 이런 날이 올 줄 나도 몰랐다. 고려거란전쟁이 그 기회를 준 것이다. 글쓰기? 딴 거 없다. 시류에 편승해야 한다. 얼만큼? 철저히 편승해야 한다. 나는 이를 나 스스로 곡학아세라 한다. 그래 글쓰기가 왜 곡학아세를 하지 말아야 하며, 시류에 편승하지 말아야 하는가?.. 2024. 1. 23. 전쟁이 키운 색공色供, 피란지 공주에서 여인을 맞은 고려 현종 거란이 쳐들어와 개경까지 함락된 마당에 저 멀리 남쪽 나주 땅까지 줄행랑을 친 고려 현종 왕순王詢은 그 오가는 중간 기착지이자 임시 피난수도인 공주에 거쳐하면서도 새로운 첩을 받아들였으니 고려사 권 4 세가世家 권 제4 현종顯宗 2년 2월 4일 무신戊申에 이르기를 왕이 공주에 머물면서 왕비를 새로 맞았다. [戊申 次公州, 留六日, 納金殷傅長女爲妃.] 고 했으니, 예서 비妃로 맞았다 했지만, 조선시대 개념으로 정비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첩실이었다. 그렇다면 왕순은 나주로 가는 길에 저 일을 벌였을까? 아니면 귀환하는 길에 저 여인을 품었을까? 같은 고려사 권94 열전 권 제7 제신諸臣 김은부 전에 이르기를 김은부金殷傅는 수주水州 안산현安山縣 사람으로 성품이 부지런하고 검소하였다. 성종成宗 때 견관승甄官丞.. 2024. 1. 23. 근래 옛 신문에서 새로 접한 한자어들 - 각력(角力) : 씨름 - 객년(客年) : 작년, 지난해 / 객월(客月) : 지난달 - 건송(健訟) : 하찮은 일에도 소송하기를 좋아함 - 고분(叩盆) : 아내의 죽음을 말함. 고분(鼓盆) (叩-두드릴 고) - 공졸(工拙) : 기교의 능함과 서투름 - 광고(曠古) : 전례가 없음. 만고에 없음 - 군졸(窘絀) : 살림살이나 형편이 쪼들려 군색함 (窘:군색할 군, 絀:곤궁할 졸) - 낭일(曩日) : 접때, 앞서, 지난번. 낭자(曩者) (曩-접때 낭) - 내행(內行) : 부녀자의 나들이. 또는 먼 길을 나선 부녀자 - 만근(挽近) : 몇 해 전으로부터 최근까지 (挽-당길 만) - 무부기(無夫妓) : 정해진 기둥서방이 없는 기생 / (반) 유부기(有夫妓) - 불일(不日) : 하루가 끝나기도 전에. 며칠도 안.. 2024. 1. 23. 식민통치는 총칼로 하지 않았다, 돈으로 했다! 한국역사학이 가르치는 구한말 이래 해방까지 조선총독부 혹은 그 식민 모국으로서의 제국 일본은 오직 총칼로써 했다고 강요 윽박한다. 통치를 무슨 총칼로 한단 말인가? 돈!!! 이 있을 뿐이다. 돈 없이 무슨 총칼을 마련한단 말이며 돈 없이 무슨 경찰을 부리며, 군대를 주둔한단 말인가? 이는 결국 식민지시대를 볼 때 저 돈 문제가 알파요 오메가임을 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일본 혹은 조선총독부는 돈을 어디에서 어떻게 마련했고, 그렇게 마련한 돈은 어디에다 어케 썼는가? 나는 이런 점들일 궁금하기 짝이 없는데, 이쪽 연구가 얼마나 구축되어 있느냐 이 언저리를 공부하는 친구한테 들으니, 내가 궁금해하는 저 정도 자세한 정보를 구축한 연구는 없다 하며, 어느 대학 누군가가 손대기 시작했다는 말이 들리는 정도다. 돈.. 2024. 1. 22.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40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