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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92

카텔란 뒤로하고 군자지향 환송하다 카텔란 전시는 모르겠고 군자지향 조선백자전이 이번 주로 끝난다기에 막판 잘가라 인사나 할 겸 남산자락 리움을 들렀으니 막바지라 그런지 혹은 주말 앞둔 금욜 오후라 그랬는지 혹은 줄곧 이랬는지 알 수 없으나 예약제임에도 사람으로 전시장은 넘쳐났으니 이것이 삼성의 힘인지 이건희가 지닌 무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타 사립박물관으로 이 정도 절대적 호응을 받는 데가 늘어났음 한다. 오늘은 복습을 겸한 날이고 또 저를 둘러싼 카텔란 해설에 심대한 의문이 나는 있어 그 해설이 지나치게 추상이며 지나치걱 거창하다는 생각을 지울 길 없는 까닭이다. 그 해설대로라면 카텔란이야말로 이 시대 메시아일진댄 내가 보는 그의 미술 예술은 단순하기 짝이 없어 무엇보다 그 친구가 저런 거창한 해설을 포용할 사상가임을 나는 동의하지.. 2023. 5. 26.
주마간산 서원 간평 내가 다녀본 서원 중에 주변 풍광과 건물배치가 압도하기로는 소수서원을 꼽을지니 이유는 이곳이 원래는 숙수사라는 절이 있던 곳이기 때문이다. 대찰의 풍모를 답습했다. 광산 월봉서원은 이십세기 복원이지만 그로 향하는 골목길이 임푸레씨브하다. 병산서원은 보니 만대루 하나가 모든 걸 커버한다. 기타 서원도 나름 특장이 있다. (2014. 5. 24) 2023. 5. 24.
접붙이는 위치가 다른 한국과 중국의 감나무 감나무는 고염나무에다가 접을 붙인다. 그래야 우리가 생각하는 감이 달린다. 모르겠다 요새는 혹 개량종이 나와서 그대로 씨를 심어 감나무가 자라는지는. 이 접붙이기 방법이 인류문화사에서는 혁명 중 하나로 특기할 만한데, 결국 혼성이 더 낳은 후손을 낳는다는 보기가 아니겠는가? 물론 그렇다 해서 모든 혼성이 좋은가는 판단을 유보한다. 접붙였다가 망한 케이스가 한둘인가? 인간만사만 봐도 접붙었다가 웬수되어 서로 칼부림하는 꼴 한두 번 보는가? 고염에다가 감나무 접을 붙이는 방식이 한반도에서는 언제쯤 발명되었는지 혹은 외부에서 도입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에 대한 흔적이 혹 있는데 내가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 접을 붙이는 방식을 그 접붙이는 단면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에서는 뿌리에서 상당히 가까운 곳.. 2023. 5. 19.
독거보다 나은 작약 장미 작약은 끝물이요 장미는 한창이라 또 전자가 일주일을 버티는데 견주어 후자는 떼거리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인지 좀 더 오래가니 완상엔 장미가 나은 점이 있다. 장성 독거도 저 꽃들처럼 활짝 할 날 있어야 할 텐데 말이다. 사람이 어찌 꽃보다 못하단 말인가? 2023. 5. 18.
디셉티콘 수염, 개암나무와 자작나무의 접점 야산에 흔해 빠졌고 그래서 땔감 말고는 특출난 쓰임을 찾기 힘든 개암나무 설명이 이렇다. 개암나무 Asian hazel Corylus heterophyla 자작나무과 개암은 전래 동화 '혹부리 영감'에도 등장한다. 개암에는 눈을 밝게해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도 한다. 잎으로 갈색 물을 들일 수 있다. 예서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그것이 자작나무과라는 점. 이걸로는 무엇으로써 자작나무와 한 묶음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다음 장면을 보면 왜 그런지 비로소 고리를 찾는다. 이 사진을 다음 자작나무랑 견주어 보자. 디셉티콘 수염을 닮은 열매? 가 접점이다. 2023. 5. 16.
흡사 감나무인 이팝 이팝을 세심히 살핀 적은 없다가 근자 꽃이 지고 녹음 짙은 이파리들을 살피니 흡사 감나무 그것이라 아주 똑같다. 이파리만 봤더래면 천상 감나무라 했을 만치 일란성 쌍둥이를 방불하는데 혹 이팝이 감나무 속 아닌가 살피니 물푸레나무과에 속한단다. 감나무를 살피니 진달래목 감나무과 감나무속이며 학명은 'Diospyros kaki' 라 해서 물푸레건 이팝이건 친연성은 전연 엿볼 수 없다.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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