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993 남영동 족제비 포획 방사기 어느날 내 서재 뒷골에서 인기척이 났다. 돌아보니 저놈이 방바닥에서 나를 쳐다보더라. 넌 누구냐 관등성명과 암호를 대라 했더니 아무말 없는지라 현행범으로 체포연행했다. 이놈 혹은 이놈 일가부치가 남영동 내 저택을 출몰하기는 몇년이 되었으니, 몇년전엔 내 서재를 어슬렁거리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잡으려다 실패했다. 그러다가 몇년 뒤 마침내 내 수중에 들어왔으니, 저놈들이 하도 시끄럽게 떠드는 통에 밤잠을 설치곤 했다. 2020. 7. 19. 안성팜랜드 Anseong Farmland 2020. 7. 18. 호박에 금 그어 탄생한 수박 동네 내동마을 연꽃단지 매년 이맘쯤이면 연례행사 같은 건강이상 징후가 오는데 나는 그 원인을 모르지만 무더위와 함께 도래하는 까닭에 자가진단하기를 더위 먹었다 한다. 증상은 매번 비슷해서 각중에 온몸에서 힘이 빠지고 온몸은 둔기로 얻어맞은 듯 온 뼈마디가 쑤시며 소화불량까지 겹쳐 마치 급체하거나 식중독이 걸린 듯한 그런 현상이 요동한다. 참말로 뜨겁던 어제 각중에 이 증상이 와서 엉검엉검 기어 집에 들어가니 마누라는 코로나 아닌지 쌍심지를 켠다. 당장 문제는 내일로 예정한 조폭단 하계답사라 애초엔 용인 내동마을 연꽃단지와 안성 팜랜드, 그리고 안성 칠장사 등지를 돌아본다는 계획이었으니 나가느냐 못나가느냐가 문제로 대두했으니 일단 자고 보자는 심산이었다. 오늘 새벽, 썩 개운치는 아니했지만 그런대로 견딜만은 해서 나가기로 했다... 2020. 7. 18. 귀뚜라미로 식사하는 사마귀 youtu.be/XeL-R4tPzuU A cricket-eating mantis 사마귀 주식은 다른 곤충이다. 이 놈은 무자비한 포식자다. 지금 드시는 메인 디쉬는 귀뚜라미. 귀뚜라미한텐 미안하나 어쩔 수 없다. 사마귀도 먹고 살아얄 것 아닌가? 이 사마귀는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넓적배사마귀다. 쳐묵쳐묵하시면서 똥배를 씰룩씰룩한다. 해설자는 아들놈이다. 2020. 7. 16. 장맛비 머금은 조계사 연꽃 장맛비 오락가락하는 오늘 덮어놓곤 수송동 공장 인근 조계사를 찾았다. 흠씬한 연봉 반신욕에 삐질삐질 땀 흘린다. 이미 늙어 지쳐 노안 닥친 연꽃도 있어 파리한 심지만 앙상한 이도 있다. 서둘러 핀 꽃 빨리 지는 법 대신 괴임 먼저 받았으니 그리 아쉬움 크진 않으로대 비록 연지 대신 다라이서 피운 청춘이라 해도 연지 대신 빗물 머금으니 샤워하는 앤 해서웨이 같아 하염없이 보노라니 금이야 옥이야 춘향아 향단아 내키는 대로 질러보는데 심청이 짠 하고 나타나 하는 말이 아앰 유어 퀸 대체 눈뜬 당달봉사 얼마나 될꼬 하니 아승기阿僧祇라 해 둔다. 2020. 7. 13. 에게게 2019. 7. 13 2020. 7. 13. 이전 1 ··· 245 246 247 248 249 250 251 ··· 33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