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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장께서 포스팅 한 준호구 필자의 포스팅에 김단장께서 자료 사진을 하나 붙여두신 바 이 자료에 대해 필자 나름의 해설을 좀 해본다. 조선시대에 준호구는 호적을 기본으로 뗀 요즘으로 치면 호적등본 같은 것인데, 대개 과거 시험 보러 갈 때들 많이 뗐다고 들었다. 이 준호구는 광서 8년에 발급된 것이니 1882년이다. 이 해에 임오군란이 있었다. 이 준호구를 발급받은 분이 과거를 보러 이것을 뗸 것이 맞다면 청운의 뜻을 품고 올라갔을 터. 이 분의 직역은 이 자료를 보면 유학이다. 양반이라는 뜻이다. 준호구에 부인의 성 아래에는 "씨"로 되어 있다. 조선시대 호적에 "씨"는 아무나 붙이지 않고 양반의 부인에게만 "씨"를 붙인다. 호적에서 중인의 부인은 "성", 평민의 부인에게는 "소사 (혹은 조이)"로 붙이므로 이 준호구를 보면 이 .. 2025. 8. 30.
호적에서 믿지 못할 정보 하나 나이 족보와 호적을 대조해 내려가다 보면, 양측에 서로 보완하는 기록도 있고 영 안 맞는 기록도 있다. 예를 들어 이름이 호적과 족보의 이름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1-2대 아래의 호적을 보면 정정 되는 경우가 있다. 대개 어쨌건 양반들은 3대조 이름을 적게 되어 있으므로 위 대에서 다른 이름이 1대 내려오면 족보 이름과 매칭되는 경우가 나온다. 이런 경우 호적과 족보가 서로 이름이 다른 경우는 요즘도 볼 수 있는 사례이므로 특별한 부분은 아니다. 유난히 호적과 족보가 상충되는 것 중의 하나가 군역이 무조건 면제인 상층부 양반이라면 또 다르겠지만, 평민이나 면제가 아슬아슬한 양반들의 경우 호적에 올라 있는 나이를 믿을 수가 없다. 군역은 조선시대에 16-60세까지인지라, 조선시대 호적을 보면 유난히 .. 2025. 8. 30.
욕도 많이 먹는 진종황제 권학문 富家不用买良田,书中自有千钟粟。 安居不用架高堂,书中自有黄金屋。 出门莫恨无人随,书中车马多如簇。 娶妻莫恨无良媒,书中自有颜如玉。 男儿欲遂平生志,五经勤向窗前读。진종황제 권학문은 아시다시피 고문진보 첫권 첫머리에 나온다. 우리나라 유학자들이 성리학이 깊게 침투하여 과거제를 세상 적폐로 간주하던 그 시기에도 고문진보는 열심히들 읽었는데 그 고문진보 첫장을 딱 넘기면 저 진종황제 권학문이 첫 부분에 나온다. 이 진종황제 권학문은 그 내용이 보여주는 적나라 함 때문에 조선시대 성리학자들한테 욕을 많이 먹었다. 이들에게 학문이란 위기지학, 자기 수양의 도구이며 진리의 추구인 것이지결코 녹이나 먹자고 하는 것이 아님을 설파하였는데고문진보 첫 장을 넘기자 마자 진종황제가 설파한 바 공부 열심히 하면 잘먹고 잘산다는 저 이.. 2025. 8. 30.
전시 포스터 한 장이 주는 강렬한 힘, 국립공주박물관 '475' 전의 경우 무령왕릉을 중심으로 웅진백제 전문을 표방하는 국립공주박물관이 차기작으로 저를 준비하는 모양이라특별전 대문이 기성 국립박물관 시스템에서는 도대체 보기 힘든 파격이라 저 한 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하겠다. 백제는 서기 475년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에 망했다. 그 개로왕이 북위에 보낸 외교 문서 한 구절에 빡친 고구려 왕 고거련이 절치부심 와신상담하고선 3만 대군을 동원해 아리수를 건너 왕도 한성을 7일 낮 7일 밤을 공략한 끝에 묵사발을 내고 그 괴수 개로는 잡아다가 아차산 아래서 목을 치고 그 수뇌진을 포함한 8천 명이나 되는 포로를 잡아다가 평양으로 끌고 가서는 개중 괜찮다 싶은 놈들은 관료로 등용해 쓰고 나머지 실한 놈들은 왕족과 신하들한테 수족으로 부려 먹으라 농가주고반반한 여자들은 승전에 한 몫한.. 2025. 8. 30.
우드미어 미술관, 트럼프 행정부 IMLS 보조금 취소 소송 제기 블룸버그 로(Bloomberg Law)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우드미어 미술관Woodmere Art Museum이 화요일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박물관·도서관서비스연구소 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 (IMLS)를 불법적으로 폐쇄했다며 그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우드미어 미술관은 역사 보존 프로그램에 75만 달러 보조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연방 관료제 축소 지속Continuing the Reduction of the Federal Bureaucracy"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IMLS를 7일 이내에 "관련 법률에 따라 최대한 축소"하도록 지시했다.이 행정명령은 IMLS를 포함한 7개 연방 기관을 축소하.. 2025. 8. 30.
배운자가 되어 신분세탁을 한 조선의 기억 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신분상승을 꿈꾼다. 그런 적 없다고 하면 거짓일 것이다.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야말로 역사를 진보시키는 힘이다. 그런 동기가 없으면 아무도 일하지도 않고 공부하지도 않는다. 조선시대 성리학에서는 공부하는 동기를 출세가 아니라 인성도야로 선언했지만그 성리학자들에게 공부를 왜하냐고 물어보면 술 몇 잔 걸치고 나면 결국 나오는 건 다음 과거 시험 이야기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속물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속성이 그런 탓이다. 그러니 우리나라 유학자들의 필독서 중 하나인 고문진보 첫 머리에는세속적이라고 욕을 먹으면서도 진종황제 권학문이 떡 하니 실려 있는 것 아니겠다. 각설하고, 조선시대 18-19세기. 신분세탁을 꿈꾸는 이들이 동원했던 방법-. 배운자가 되어 (유학) 양반으로 올라가 군.. 202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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