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754

그리스 여행 막바지 향해 다시 귀환하는 아테네 내가 지금 있는 곳은 올림피아. 세 시간 뒤에는 아테네로 귀환한다. 그에서 이틀 정도 몸을 추스렸다가 마침내 아테네 기준 북쪽으로 치고 올라간다. 지금 렌트한 업체서 다시 차를 렌트해놨는데 지금 모는 차를 다시 줄지 모르지만 이미 정이 들어 기왕이면 이걸로 몰았음 한다. 어제 저녁, 내가 묵는 이 호텔로 대략 60~70 어간에 걸치실 것으로 생각하는 한국인 부부가 내 방 바로 옆으로 입실했다. 듣자니 이 분들도 한달째 나와 계시다는데 터키 찍고 그리스로 넘어오셔서는 막 마테오라서 일곱시간인가를 밟아 이곳으로 곧장 달려오셨댄다. 웃기는 게 이곳은 내가 선배라고 밥 먹을 만한 데를 여쭙는데 내가 이곳 주민이나 되는양 우쭐댔으니 가만 생각하니 결국 이런 경험이 축적해서 훗날 이런 데를 오는 후배들이 한결 편안.. 2024. 11. 8.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하는 글 나는 방금 한국고대건축에도 빈번히 나타나는 이른바 나비장 혹은 은장隱藏이라 일컫는 이음새 기술에 대한 과거 글을 대단할 것은 없지만 그걸 찡구어 넣어 보완했다. 나비장, 만들고 쇳물을 부었나? 흔히 글 혹을 책을 일단 인쇄가 되면 필자 혹은 저역자 손을 떠난다는 불문률이 지배했지만 sns시대에 접어든 요새는 저 말도 이제는 교정해야 한다. 몇 번 같은 취지로 여러 번 강조했다 기억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 수십년 전 내 글도 내가 업데이트해야 하는 시대다. 물론 저 인쇄체 공간이 지닌 숙명을 모르는 바 아니나, 지금 시대에 언제까지 그 인쇄물을 교정할 날을 기다리겠는가? 과거 전배 선배들이 고작 한 일이라고는 과거 자기 논문집 혹은 잡글 단행본이라 쑤셔 박아 모으면서 해당 글 말미에다가, 혹은 해당 문.. 2024. 11. 8.
벌거벗은 이집트에도 겨울은 있었다 고대 이집트라 하면 맨발 아니면 샌들이라는 쓰레빠 질질 끌고 언제나 웃통은 훌훌 벗어제껴서 이 친구들은 겨울도 없나? 피하지방이 지금의 인류와는 두께가 달라 북극곰 계통인가 했더니 이걸 보면 천상 호모사피엔스라 지들도 추위를 탔는지 이런 겨울장갑이 따로 있었댄다. 그 유명하신 띨띨이 파라오 투탕카멘이 꼈다는 고대 이집트 겨울용 방한 장갑 Ancient Egyptian Winter Gloves이라는데 거금 3천2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저리 잘 남았댄다. 장갑은 고급 직물 기술과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보기라는데 언제나 이런 유물에는 저런 되먹지도 않은 설명이 붙는다. 암튼 이를 통해 고대 이집트 사회에서 보호복 중요성이 다시금 드러났다 하겠다. 아울러 이집트가 지극히 당연하겠지만 계절적 필요에 대한 전문성이.. 2024. 11. 8.
무료도 티켓팅은 해야, 0 유로 인생 나처럼 유적 박물관 미술관 싸돌아다니는 사람들한테는 저 입장료가 만만치 않아 폭탄이 되어 돌아온단 얘기 두어 번 했지만 나처럼 매일 싸돌아다니면 한달 입장료만 해도 거금 오십은 들어간다. 무료입장을 해도 유럽은 거개 티겟을 발매한다. 아마도 그네들 이용현황 통계치 작성과 그에 따른 정책수립 기초자로 구축 일환일 것으로 본다. 보다시피 그리스도 저런 0유로 무료혜택이 제법 있어 장애인은 만국불변 무료다. 나는 아직 그 나이가 되지 않아 노인네 혜택은 모르겠다. 저런 데 다니다 보면 주로 외국인이 할인 혹은 무료입장 자격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장면을 가끔 본다. 스파르타고고학박물관에서 발 하나가 없는 동남아 장애인 무료입장을 두고 실랑이가 이는 장면을 보았는데 무슨 사연인지 구체로는 엿들을 겨를이 없었다. 어.. 2024. 11. 8.
피르고스Pyrgos에서도 만난 멧돼지 송곳니 투구 멧돼지 송곳니로 만든 투구가 고대 그리스 미케네문명에 고고학적 증거물로 더러 보이며 더구나 심지어 호메로스 '일리아드'에도 오디세우스도가 이를 착용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함은 이미 지적했거니와 내가 지금컷 다닌 데가 미케네 문명 직접 세례를 받은 곳이라 그런지 박물관들에서 그런 흔적들을 더러 목격했으니 오늘 들른 피르고스Pyrgos 고고학박물관에도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착장한 저 멧돼지 송곳니 투구를 마주하는 한편 그것이 아니래도 그것으로 썼을 것이 뻔한 멧돼지 송곳니 한 뭉치도 따로 보았다. 이 친구가 그것이라 이 투구에 대한 박물관 설명은 다음과 같다. Boar's-Tusks helmet made from 74 tusks. It accompanied a prominent warrior ruler a.. 2024. 11. 7.
직감으로 마지막임을 안다 현지 그리스 시간 오후 두 시다. 남는 올림피아 하루 중 반나절을 예서 한 시간 거리 엘리스elis 라는 곳 유적과 그 고고학박물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딱 어중간에 있는 피르고스pyrgos 고고학박물관을 구경하고 왔다. 사흘, 이게 참 묘해서 이곳에 오니 집에 든 듯 적이 편안하니 사람 마음 참으로 간사하다 하겠다. 옮기는 데마다 이러니 천성이 혹은 전생이 장똘뱅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른한 이 오후는 몸 좀 추스르고 낼 새벽 다시 차를 몰고 아테네로 간다. 아테네가 아지트는 아니라서 들어올 때 이틀, 에게해 섬 탐방 끝내고 이틀 머물렀을 뿐이니 이번에도 이틀 유숙하고는 이제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말은 골백번 들은 메테오라니 알렉산더 고향 아이가이니 하는 데로 갈 작정이다. 닷새 뒤면 벌써.. 2024. 11.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