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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HISTORY82

화랑 관련 창설을 둘러싼 착란, 봄눈 녹듯 사라지는 모든 착간錯簡 《삼국사기》는 신라본기 진흥왕 37년(576) 대목에 아래와 같이 적었다. "三十七年春 始奉源花" 이해 봄에 처음으로 원화를 받들었다. 누구를 원화로 삼았는지가 보이지 않는다. 언뜻 보면 원화가 사람 이름 같다. 《해동고승전》에는 이렇다. 三十七年, 始奉原花爲仙郞 이해에 처음으로 원화를 받들어 선랑으로 삼았다. 이걸 보면 역시 원화가 사람 이름 같다. 선랑은 직책이다. 《삼국유사》엔 이런 말이 나온다. 國史 眞智王大建八年丙申 始奉花郞 恐史傳乃誤 국사에 이르기를 진지왕 대건 8년 병신년에 처음으로 화랑을 받들었다 했지만 아마도 역사 기록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한다. 신라를 대표하는 제도 화랑은 실은 특정한 무리를 일컫는 우두머리, 특히 남자를 말한다. 역사에 따라 그 명칭도 변동했으니 풍월주風月主라 하기도.. 2022. 4. 5.
금동신발 자체가 등선登仙의 의미 용은 승천의 징표일까…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문양 의미는 박상현 / 2022-03-23 10:10:52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도록 발간…"주인 여성은 실질적 세력가" 용은 승천의 징표일까…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문양 의미는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삼국시대 신발 유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 전남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앞쪽에 달린 용머리 장식이 백미로 평가된다. 2014년 출토된 신발 k-odyssey.com 삼국시대엔 왜 권력자들 주검에다가 금동신발을 신켰을까? 그 의문을 푸는 고리를 삼고자 한 의도가 바로 이 보고서가 기획한 그것 중 하나다. 그와 관련해 집필자 중 한 명인 성윤길이 저 보도에 첨부한 저런 주장을 들고 나왔으니, 저번 학술대회 발표문을 손질한 것인 듯하다. .. 2022. 3. 24.
용수龍樹-용춘龍春의 경우,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 못하는가? 최근 발간된 모 역사관련 학회 기관지에 투고한 모씨의 논문은 신라 관부官部 중 유독 정체가 아리숑숑한 내성內省을 다루는지라, 이 내성은 익히 알려졌듯이 진평왕 7년에 대궁大宮 량궁梁宮 사량궁沙梁宮의 세 궁에다가 각기 1명씩 사신私臣이라는 최고 장관직을 두었다가 같은왕 44년에 그 장관을 통합해 이찬 룡수龍樹로 통합했으니 이를 다루는 와중에 그 필자인 모씨가 용수를 논급하면서 그 주석에다가 이르기를 "위작논란이 있는 화랑세기에는 삼국사기와 달리 룡수龍樹와 룡춘龍春을 구별하고 있지만 삼국사기의 기록을 따른다" 했거니와 왜 한국 고대사학계가 유독 이 모양 이 꼴인가를 다시금 확인케 하니, 사료조차 어처구니없이 오독하는데 무삼 새로운 말을 하리오? 삼국사기 어디에서 룡수와 용춘을 같은 사람으로 기록했단 말인가?.. 2021. 10. 20.
도봉서원기로 보는 창건기 도봉서원 레이아웃 도봉서원기道峯書院記 이이李珥 서원書院을 세우는 까닭은 본래 장수藏修하기 위함이니, 그에 아울러 덕을 높이고 공에 보답하는 전례를 높이기 위함이다. 그런 까닭에 반드시 그 고장 선생(鄕先生) 중에서 후학이 모범으로 삼을 만한 이를 찾아내 사당을 세워 공경을 다하니 그리하여 많은 선비가 현인이 되고자 하는 뜻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정암선생(靜菴先生) 조 문정공(趙文正公)은 한산漢山 사람이다. 한산은 본래 양주楊州에 속했지만 지금은 도성都城에 편입됐다. 양주 관아 남쪽 30리 지점에 산이 있어 이름하여 도봉산道峯山이라 하며, 거기에 영국(寧國)이라는 골짜기가 있으니, 옛날에 영국사寧國寺가 있었으니, 사찰은 폐허가 되었지만 골짜기는 그 이름을 따랐다. 선생이 젊을 적에 이 골짜기 시내와 돌을 무척이나 좋아해 오.. 2021. 9. 13.
<초점>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과 독도 분쟁(2005. 05. 04) 2005.02.27 05:04:03 엠바고 1차 : 2005.02.27 05:04:03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과 독도 분쟁-(1)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최근에 터진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의 이른바 독도 관련 발언을 비롯해 일본이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때마다 한국은 거의 압도적으로 '망언'으로 규정한다. 망언이란 글자 그대로는 '미친 놈이나 할 소리' 혹은 '노망 든 사람이나 지껄이는 소리' 정도를 의미하므로 그런 말에 대해서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논리를 암묵적으로나 명시적으로 깔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다케시마' 발언이 망언으로 규정됨으로써 그들이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빌미 또는 근원적인 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우리는 곧잘 빠뜨리.. 2021. 8. 10.
진흥왕이 확보한 함경도 동해안을 이후 신라가 상실했다는 개소리에 대하여 거의 모든 한국사 개설에 신라사 확장을 설명할 적에 천편일률하는 진흥왕 시대 신라 영토 사정이다. 문제는 진흥왕이 확보했다가 그 이후 신라가 언제인지 상실했다는 부분. 바로 이 대목인데 지금의 함흥을 중심으로 함경남도 동해안을 진흥왕이 확보했지만 이후 상실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그 아래쪽 한강 유역 일대와 지금의 강원도 전부를 진흥왕이 확보했다는 대목도 웃기긴 마찬가지다. 論한다. 첫째 함경남도까지 신라가 동해안을 확보한 시기는 진흥왕이 아니라 그 훨씬 이전이다. 둘째 그 시기는 최소 자비 마립간 이전이며 내물왕 때도 강원도 동해안은 신라 영토였다. 셋째 신라는 함경도 동해안을 상실한 적이 없다. 넷째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쟁취했을 그 훨씬 이전 강원도 동해안은 일찌감치 신라 영토였다. 다섯째 신라가 동..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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