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45 청동기 문명의 포지션 한국은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청동기문명에 둔다. 청동기시대의 문명. 쉽지 않은 이야기다. 필자가 아는 한 청동기시대에 기반한 문명은 거의가 단일 민족, 단일 국가의 민족사적 흐름에서만 놀고 있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는 무엇 때문인지 문화적 수준의 단절성이 간취되는데 당장 진한 제국과 전국시대 이전만 해도 그렇다. 한국사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질적 수준의 제고가 삼국시대 이전과 이후로 차이를 두고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고조선을 단순히 민족사라고만 보고 그 안에서 이것저것 분석하려 하니 청동기시대 문명으로서의 특수성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본다. 고조선을 좀 더 편하게 놔줘야 그 문화적 특징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을까. 이를 한국사에 묶어 두고 한민족 최초의 국가의 틀안에서만 보려 하니 역.. 2024. 1. 11. 태대각간, 옥상옥에 다시 얹은 집 안록산 사사명의 난이 낳은 최고 스타는 곽자의와 이광필이었다. 안록산의 난이 진압 기미가 있는 시점에 급하게 황제 자리에 오른 숙종이 이미 "두 사람은 더 이상 전공을 포상할 방법이 없는데, 안록산의 난이 평정되면 무슨 자리를 덧붙여 주는가"를 걱정할 정도였다. 이런 고민에 똑같이 봉착한 이가 신라 문무왕이었다. 신라가 백제에 이어 고구려를 멸하자, 그 최대 공신 김유신을 포상할 방법이 없었다. 군신이 머리를 싸맸다. 모르긴 해도 이런 말이 오갔을 것이다. "저 영감을 달래긴 해야는데, 이미 직급도 대장군이요 대각간인데 자칫하면 삐질 텐데 도대체 뭘로 보상한단 말이요?" 이런 고민이 한참 이어지다 누군가 이런 제안을 냈다. "대각간이 최고 아입니까? 그럼 대각간 우에 한자리 더 만듭시데이" "거 좋은 생.. 2024. 1. 11. 삼국지와 배송지 주 일반적으로 동이전을 읽을 때 삼국지보다 배송지주의 신빙성을 아래에 두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배송지가 삼국지 진수보다 후대의 사람이라는 것 때문인듯 한데, 삼국지에서도 동이전은 위략을 인용해 놓은 것이 많은데 위략의 저자는 어환으로 이 사람은 진수와 동시대의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삼국지에 붙인 배송지주는 위략을 인용해 놓은 것인데, 위략과 삼국지 원전은 성립연대가 거의 비슷한 시기였던 책일 가능성이 많아서 동이전의 배송지 주만큼은 위략을 인용한 이상은 삼국지 원전과 비슷한 비중을 두고 봐야 옳다고 본다. 배송지가 진수보다 후대의 사람이기 때문에 배송지주가 신빙성이 낮다? 글쎄. 최소한 동이전에 대해서 만큼은 이런 선입견은 맞지 않을 듯 하다. *** Editor's Note *** 이 문제는 편집자가.. 2024. 1. 11.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5) 무왕 왕비가 선화공주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익산 미륵사 석탑 봉영사리기가 발견, 공개되기 전에 이미 나는 여러 번 단언했다. “선화공주는 때려죽여도 백제 무왕의 정비(正妃)일 수는 없다. 정비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자칫 대통령이 탄핵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했다가 결코 그리 하지 않은 새누리당 대표 이 머시기 꼬라지가 날 수도 있었지만, 나는 이렇게 장담했다. 나는 내 저 장담이 내 생전에 증명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데 정말로 느닷없이 출현한 백제시대 금석문이 백제 무왕의 정식 왕비는 신라 출신 선화공주가 아니라, 백제 좌평 사탁적덕의 딸임을 폭로했다. *** previous article ***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4) 화랑세기 자매편 상장돈장上狀敦牂과 선화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4) 화랑세기 자매편 상장.. 2024. 1. 11. 고려 현종은 불륜의 씨앗, 과부가 된 조카 며느리랑 바람난 왕욱王郁 고려사 권 제90 열전 권 제3 종실宗室에 실린 고려 현종 아버지 왕욱王郁 행적은 다음과 같다. (태조 왕건 아들인) 안종安宗 왕욱王郁은 살던 집이 왕륜사王輪寺 남쪽에 있었는데 경종景宗 비妃인 황보씨皇甫氏 사제私第와 가까웠다. 경종이 훙서하자 비는 〈대궐을〉 나와 그 집에 살았는데 왕욱과 더불어 드디어 불륜해서[烝] 임신하게 되었다. 일이 발각되자 성종成宗은 왕욱을 사수현泗水縣으로 유배 보내며 일러 말하기를, “숙부께서 대의大義를 범했기 때문에 유배 가게 되었으니, 삼가 애태우지 마소서.”라고 하였다. 내시알자內侍謁者 고현高玄에게 명령하여 압송하게 했는데, 〈고현이〉 돌아가게 되자 왕욱이 시를 지어 주어 이르기를, “그대와 함께 같은 날 서울[皇畿]을 나왔건만, 그대는 먼저 돌아가고 나는 돌아가지 못하네.. 2024. 1. 10. 탈북자의 고백과 한국사 탈북자들 증언을 보면 중국으로 탈북해서 북한의 프로파간다를 머리에서 밀어내는데 딱 몇 달 걸린다고 한다. 중국에서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보고 거기서 한국 드라마만 몇 달 보면 그동안의 프로파간다가 다 거짓이라는 것을 금방 안다는 것이다. 작금의 한국사가 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해외 여행 몇 번이면 다 알게 된다. 거기다가 현지 박물관, 역사유적 들여다 보게 되면, 한국사 서술이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것은 직감으로 알게 된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사기가 가능했다. 모든 사람이 다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개나 소나 다 나간다. 그런 친구들에게 한국사를 알면 알수록 뭔가 보인다...? 당장에 그러면 이런 대답이 온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그렇게 알면 알려고 안해도 다 보이던데요? .. 2024. 1. 10. 이전 1 ··· 1345 1346 1347 1348 1349 1350 1351 ··· 36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