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7951

아이유가 바꾼 베네치아 어촌마을 부라노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10) 뼁끼칠 마을 부라노(3)아이유가 바꾼 어촌마을 휴대폰 촬영분을 포함해 근자 과거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2013년 10월 1일 휴대폰에 내장된 사진 중에 느닷없이 아이유가 등장하는 몇 장을 발견했다. 보니 아이유가 증축 이전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4층 당시 편집국을 찾았으니, 2018년 5월 현재 이 회사 부사장 이병로 선배가 당시 편집총국장 재직 시절이라, 둘이 인사하는 장면이 있고, 나 역시 그를 붙잡고 두 장 기념촬영을 했지만, 아쉽게도 두 장 모두 사진은 심하게 흔들렸다. 나아가 마누라와 아들놈 형은이 앞으로 각기 친필사인한 종이가 있는 걸 보니, 아마도 무슨 계기로 인터뷰가 진행되는 자리에서 내가 부탁해 받은 사인이 아닌가 한다. 아이유는 1993년 5월 16일.. 2018. 5. 27.
차현 국선암은 어디일까? 《추강집(秋江集)》을 읽다가 추강(追江) 남효온(南孝溫·1454∼1492)이 병오년(1486) 섣달그믐을 공주(公州) 국선암(國仙庵)이라는 절 암자에서 보낸 시를 목도하곤 각종 검색기로 국선암을 돌리는데 어딘지 걸리지 않는다. 《승람(勝覽)》에도 안 보인다. 그 위치로 보아 마곡사(麻谷寺) 암자일 가능성이 큰데, 관련 지리지나 마곡사 사적기를 더 찾아봐야겠다. 추강이 차현(車峴), 곧 지금의 차령산맥을 넘으면서 쓴 시도 있는 것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추강 당시 조선 전기에는 있었던 국선암이 후대 언제인지 완전히 소실됐을 가능성도 있고, 나중에 이름을 바꿨을 가능성도 있다. 國仙庵은 명칭으로 보아 산중 암자이며, 仙이라는 글자로 보아서는 구중심처에 있었던 듯하다. 아래 《추강집》에 수록된 일련의 .. 2018. 5. 27.
천지 끝 만나러 한층 한층 올라 한시, 계절의 노래(44) 관작루에 올라[登鸛雀樓] [당(唐)] 왕지환(王之渙) / 김영문 選譯評 태양은 산에 기대 모습 감추고황하는 바다로 흘러드누나가뭇한 천 리 끝을 다 살펴보려또 다시 한 층을 더 올라가네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넓고 큰 안목으로 미래를 바라봐야 하지만, 인간의 안목은 얼마나 짧은가? 공자는 태산에 올라 천하가 작다고 했다. 나는 우리 집 뒷산에만 올라도 천하가 드넓음을 느낀다. 옛 선비들은 높은 곳에 오르는 일을 학문에 비유했다. 한 발 한 발 더 높은 경지로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이 수양하고 공부하는 과정과 같다고 봤기 때문이다. 우리 눈앞의 평화 논의도 더 높고 넓은 안목으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야 하리라. (2018.05.26.) 첫째 구와 둘.. 2018. 5. 27.
저 달빛은 내 맘 알까? 한시, 계절의 노래(43) 수양곡(壽陽曲) [원(元)] 마치원(馬致遠) / 김영문 選譯評 구름은 달 가리고바람은 풍경 희롱하니 두 가지 모두마음을 처절하게 하네 은촛대 심지 자르고이 심사 써내려다 장탄식 내뱉으며등불 불어 꺼버리네 雲籠月, 風弄鐵, 兩股兒助人凄切. 剔銀鐙, 欲將心事寫, 長吁氣, 一聲吹滅. 원나라 때 유행한 새로운 민요 산곡(散曲)이다. 그 중 가장 짧은 형식을 소령(小令)이라고 한다. 시로 치면 절구(絶句)에 해당한다. 처절하게 슬픈 마음은 어떻게 묘사할 방법이 없다. 등불조차 꺼버리고 어둠 속으로 침잠할 뿐. 월(月), 철(鐵), 절(切), 멸(滅)로 이어지는 입성(入聲) 운자(韻字)가 처절한 슬픔을 더욱 강화한다. (2018.05.25.) 중국 시는 매너리즘에 빠질 때마다 민간에서 새.. 2018. 5. 26.
Tomb of King Shinmum Located in the suburbs of Gyeongju City 2018. 5. 25.
쏘가리는 살이 찌는데 찔레는 만발하고 한시, 계절의 노래(42) 시내 마을 즉흥시[溪村卽事] 두 수 중 둘째 [남송(南宋)] 왕자(王鎡, ? ~ ? ) / 김영문 選譯評 깊은 봄 물 따뜻해쏘가리 살찌는 때 바구니 찬 산골 아이고사리 캐 돌아오네 산길 내내 꿀벌 소리끊임없이 들리나니 가시 달린 찔레꽃이산천 가득 피어 있네 春深水暖鱖魚肥, 腰筥山童采蕨歸. 一路蜜蜂聲不斷, 刺花開遍野薔薇. 쏘가리 살찌는 때에 왜 고사리를 캐는가? 쏘가리는 한자어로 궐어(鳜魚)다. 고사리는 한자어로 궐(蕨) 또는 미(薇)라고 한다. 궐어(鳜魚), 채궐(采蕨), 야장미(野薔薇)의 연결이 교묘하다. 봄이 깊어 시냇물이 따뜻해지면 쏘가리가 살찐다. 같은 때 산중에는 고사리가 살찐다. 보릿고개에 이 두 먹거리를 섞어 끓이면 무엇이 될까? 또 이 시절엔 온 산천 가득 찔레꽃.. 2018. 5.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