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637 此士, 느닷 없은 글귀 그 유래는? 非仁非義之事, 雖小不爲; 而所居所由, 無不在於仁義, 此士所以尙其志也맹자 진심상盡心上 주자 주에서 따온 글귀다. 이 글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다. 진심 장구 상 주자 해당 구절을 읽어야 의미가 있을 듯 하다.대원군이 쓴 글씨로 알려진 저 위 차사此士는 폼 나는 필체에 비해 도대체 뭔 말을 하려고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던 바 제일 비슷해보이는 부분을 찾아 하나 써 둔다. 물론 이것도 완전한 설명이 아니고 어거지로 보이긴 하는데(此士에서 此는 형용사가 아니라 대명사 같기 때문이다)그나마 아무 근거도 없이 이것 저것 설명 붙이는 거 보다는 나을거 같아 쓴다. 이 이야기가 맞다면, 선비의 상지尙志와 관련된 의미 같기는 하다. *** [편집자주] *** 성리학 단계에 오면 별뜻 없은 맹자 말도 선불교 영향 아.. 2025. 9. 24. 화가 이인성이 포착한 근대의 풍경들 이인성(1912–1950)은 ‘서양화’의 수채화와 유화뿐 아니라 ‘동양화’의 수묵담채화에도 능했습니다. 〈무제〉도 그의 이러한 수묵담채화로, 버드나무 아래의 유하(柳下) 구도에 뱃놀이하고 빨래하는 봄의 풍류와 풍속을 그린 것입니다.전통적인 소경(小景)의 수하(樹下) 인물화 형식과 문인화의 간일한 필묵법으로 묘사되었지만, 화면 상단에서 늘어트린 가지와 버들잎이 근경을 이루며 공간감을 조성한 것이나, 사생풍의 인물 등, 근대적 조형 감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이 작품은 개인 소장가의 컬렉션에서 발견하여 이번 전시에 처음 소개됩니다.이인성의 화첩은 이인성이 19세였던 1930년, 제작한 젊은 미술가의 시선과 미술창작에 대한 열망을 담은 기록입니다. 화첩의 제목 〈운상〉은 ‘구름처럼 떠오르는 생각’이라는 뜻으로.. 2025. 9. 24. 그새 2년이 흘렀다, 다시 만나는 흥륜사 불교 공양구들 이 소식은 우리 올어바웃히스토리가 자세히 전하기도 했거니와 워낙 임팩트가 큰 발굴이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벌써 저 발굴이 있은 시점이 2023년이라, 그새 2년이 또 우사인 볼트보다 빨리 달렸으니 저걸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보존처리를 한 모양이라, 그렇게 갈고 닦은 새삐구삐 유물들을 일반에 공개하는 모양이라그 공개 홍보 예고가 이렇다. 한데 하필 공개 장소가 불국사란 말인가? “2023년 경주에서 드러난 어느 사찰의 이야기“흥륜사 서편 출토 불교공예품들이 보존처리를 거쳐 공개될 때 까지의 과정들을 담은 영상입니다.해당 영상은 내일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필 유튜브 링크를 통해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보존처리가 완료된 유물들은 전시를 통해 직접 관람하실 수 있습니.. 2025. 9. 24. 시칠리아 말 도입은 기원전 2천년대 제기서 말고기 흔적 검출, 말 역사 천년이나 당겨 고대 도기가 청동기시대 시칠리아 말의 존재에 대한 가장 초기 증거를 드러내다by Georgia Jackson, University of South Florida선사 시대 시칠리아에 대한 학자들의 생각은 틀렸다.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다비드 타나시Davide Tanasi 교수는 말이 기존에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 이 지중해 섬에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청동기 시대 공동체 식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타나시와 그의 연구팀은 초기 청동기 시대 시칠리아에서 말고기의 존재와 섭취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 증거를 PLOS One에 발표하며, 기원전 1천 년대[first millennium B.C] 초가 되어서야 시칠리아에 들어왔다는 .. 2025. 9. 24. 일제시대 소학교 숫자로 발전을 설명한다? 흔히 일제강점기 발전의 근거로 소학교 숫자를 가지고 들고 나오는 것을 보는데이는 조선후기의 상황을 보면 명백한 조선의 상황에 대한 오독이다. 우선 한국사는 천년 가까운 과거제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정규 시험이 3년에 한번, 그 외에 각종 별시를 치면거의 매년 한번 꼴로 과거를 해도 응시자가 계속 나오고 급제가가 계속 나오는것을 우리는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과거제 천년 역사라는 것은 쉽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매우 넓은 독서층이 존재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선후기 보면 신분의 상승이 글을 하느냐, 독서층이냐, 과거를 볼 자격이 있느냐로 주어졌기 때문에 이미 18-19세기가되면 조선인들 사이에는 "못배운 한"이 정서적으로 머리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18세기 중엽, 신분상승.. 2025. 9. 24. 가짜족보와 공명첩으로 양반이 되는 것이 아니다 흔히 조선 후기 양반이 되는 방법으로족보를 산다던가, 공명첩으로 벼슬을 산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하지만 양반이 된다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호적이다. 족보도 공명첩도 모두 호적을 잘 꾸며 놓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호적이 왜 중요한가. 바로 양반이냐 평민-노비냐를 구분하는 데 있어 첫 번째 지표, 조선시대의 주민등록에 들어간 정보 중 가장 중요하다 할 군역의 직역에서 양반 직역을 호적에 표시해 놓는 것이 양반이 되는 첫발이기 때문이다. 이 호적에 양반직역을 적기 위해선 앞서 말한 대로 친가 3대조, 외조부, 처가 3대조, 외조부의 이름과 직역이 필요하고 이 조상의 이름과 그들의 양반직역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짜 족보도 필요한 것이다. 가짜 족보를 하나 사서 구했다고 치자. 그걸 마을 들고다니면서 자랑했겠는.. 2025. 9. 24. [독설고고학] 경관 이야기라 하고선 토기 이야기를 하는 얼빠짐이들 외국산 수입제품으로 한국고고학도 걸핏하면 재가공해 팔아먹는 상품으로 경관 고고학 lanscape archaeology라는 게 있다.이게 좀 장사가 된다 생각했음인지, 아니면 뭔가 기성하는 고고학 흐름에 새로운 돌파라 생각했음인지 너도나도 무슨 무슨 경관이니 해서 이를 표방한 고고학 학술대회가 적지 않게 눈에 띤다. 경관景觀이라는 말이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이 경우 경관은 풍광 풍경 풍치 경치라는 말과 같고 그래서 경관 고고학이라 하면 실로 간단해서 특정한 유적이 어느 시점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해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갔을 것임을 궁구하고자 한다.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한양 경관이라 하면, 조선시대 한양 모습을 말한다. 물론 그 속내로 들어가면 복잡다기해서 임산배수니 하는 이야기며, 한양도성을 중.. 2025. 9. 24. 고조선 귀틀무덤은 켈트 유산? 귀틀 무덤?웃기고들 있네.귀틀이건 뭐건 왜 그딴 게 중요해?2,600년 된 켈트족 매장실로 독일 리들링겐에서 발견되었으니 앞서 자세히 소개한 적 있다.뭐 이리 되면 고조선 귀틀은 켈트 유산인 거임?직경 210피트가 넘는 20피트 높이 봉분이 짓누른 이 나무 방은 벽, 바닥, 천장으로 구성된다고. 독일에서 출현한 2천600년 전 켈트 최고지배층 나무 무덤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4%B9-47 독일에서 출현한 2천600년 전 켈트 최고지배층 나무 무덤2,600-year-old Celtic burial chamber on the Danube Plain찾아 보니 다음 소식은 작년 10월에 집중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으니 신간이라 할 만하다. 이르기를 독일 남서부 고고학도.. 2025. 9. 24. 초기인류 호모 하빌리스는 사냥꾼이 아니라 사냥감이었다. AI가 표범 먹이였음을 밝히다 by Paul Arnold, Phys.org 새로운 연구가 초기 인류 역사 일부를 다시 쓰게 될지도 모른다.오랫동안 최초의 진정한 인류로 여겨지는 호모 하빌리스가 포식자-피식자 관계에 대한 판도를 뒤집은 종으로 여겨졌다.그러나 이전 고고학적 발견에 대한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는 사냥꾼보다 더 많이 사냥당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가 한때 생각한 것처럼 지배적인 종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스페인 알칼라Alcalá 대학교 연구진은 인공지능과 컴퓨터 비전을 사용하여 두 개 호모 하빌리스 화석에 있는 작은 이빨 자국을 분석했다.이 고대 유물들은 탄자니아 올두바이 협곡Olduvai Gorge에서 발견되었으며, 그 연대는 약 2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2025. 9. 24. "유럽 식민 개척자들이 남아프리카 원주민 유전적 조상을 바꿨다" 식민지배 노예 역사 고스란히 유전자에 드러나Cell Press 제공 남아프리카 전역에서 1,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식민지 시대 유럽인, 코에산Khoe-San 족, 그리고 노예들이 오늘날 남아프리카 유전자 풀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알 수 있다. 미국 인간 유전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에 게재된 이 연구는 식민지 유럽인과 노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케이프타운에서 가장 흔하며, 식민지 중심지에서 멀어질수록 빈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럽 조상은 남성일 가능성이 더 높은 반면, 토착 코이산족 조상은 여성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한 수순 아니겠는가? 겁탈이 많음을 말해주지 않겠는가?].. 2025. 9. 24. 악어 뼈를 입에 문 공룡 아르헨서 발견 과학자들이 아르헨티나에서 강력한 발톱을 지닌 새로운 공룡을 발견니다. 이 공룡은 악어 뼈를 먹고 있다. 이 새로운 발견은 약 7미터(23피트) 길이로 추정되며, 메가랍토란megaraptoran이라는 신비로운 공룡 무리에 속합니다. 이들은 현재 남미, 호주, 그리고 아시아 일부 지역에 서식하며 수백만 년에 걸쳐 여러 종으로 분화했다. 메가랍토란은 쭉 뻗은 두개골과 "거대하고 매우 강력한 발톱"으로 유명했다고 이번 발견에 참여한 파타고니아 지질고생물학 연구소Patagonian Institute of Geology and Paleontology 루시오 이비리쿠Lucio Ibiricu는 말했다. 하지만 이 생물들이 어떻게 사냥했는지, 진화적 연대기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주된 이유는 지금까.. 2025. 9. 24. 율곡이 매우 구체적 경장안이 있었을 것이라 보는 이유 율곡의 성정 때문이다. 율곡은 왕조실록과 문집 등에 산견되는 내용만으로도 이 양반 성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바, 율곡은 대충 모호한 이야기를 듣기 좋게 떠드는 사람이 아니다. 잘 알려진 이야기 중에 향약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나라에서 빨리 향약을 전국에 시행해야 한다고 누군가 떠들자그렇게 좋으면 니네 집에서나 먼저 하지 그러냐고 쏘아 부친 적도 있다. 율곡은 될 것 안 될 것에 대한 판단이 매우 빠른 사람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바 조선 시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천재가 틀림없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듯이 매우 구체적인 안을 갖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며특히 스스로가 녹사를 했다고 낮추어 이야기 할 정도로 젊어서부터 관료 경험이 풍부해 그 당시 사림들처럼 대충 좋은 이야기를 얼버무려 뻔한 .. 2025. 9. 23. 이게 뭐 영어만 잘 되나? 술 마시면 안 되는 게 없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36390 "술 한 잔 했더니 영어가 술술 나오더라" 이 말 진짜였다…깜짝 연구결과 보니영국 배스대학교 연구팀이 술과 외국어 능력의 관계를 분석한 실험 결과, 소량의 알코올이 외국어 구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n.news.naver.com 술 한 잔 했더니 영어가 잘 되는 게 진짜란다. 이게 뭐 영어만 잘되나? 술먹고 들어와서 논문 써 봐라. 얼마나 잘 써지는데. 술 먹으면 도대체 모르는 게 없고맨정신에 쓸 때처럼 구절마다 근거 찾느라 고민도 안 된다. 다 아는 것 같거든. 문제는 다음날 술이 깨서 그 전날 쓴 논문 읽어보면 봐 줄 수가 없다는 거다. 신숙.. 2025. 9. 23. 타이타닉 자매선 브리태닉Britannic호 유물 첫 인양 1914년 유람선으로 진수했다가 병원선 개조1916년 어뢰 맞고 아테네 앞 에게해서 침몰 타이타닉호 자매선 브리태닉Britannic호에서 잠수부들이 처음으로 유물을 인양했다. 100여 년 전 제1차 세계 대전 중 기뢰에 부딪혀 에게 해에 침몰한 이후 처음으로 잠수부들이 유물을 인양한 것이다. 그리스 문화부는 월요일, 11명으로 구성된 심해 잠수팀이 지난 5월 일주일 동안 선박의 종과 좌현 항해등을 포함한 유물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1914년 진수된 화이트 스타 라인White Star Line의 브리태닉호는 호화 유람선으로 설계되었지만,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병원선으로 징발되었다. 1916년 11월 21일, 이 배는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약 75km(45마일) 떨어진 케아Kea 섬 앞바다에서 렘노스Le.. 2025. 9. 23. 제대로, 그리고 비로소 모습 드러내는 미륵사 석탑 백제 손칼 8자루 미륵사, 639년 백제 왕후가 창건(종합) 송고 2009-01-19 10:09https://www.yna.co.kr/view/AKR20090119039300005 미륵사, 639년 백제 왕후가 창건(종합) | 연합뉴스'무왕 왕후=선화공주' 설화 '흔들' 석탑서 금제사리기.사리봉안기 발견www.yna.co.kr 하도 시대가 까마득해서 이젠 기억도 없지만 16년 전 분명 저 기사 제작자는 현재 이 글을 쓰는 나 김태식이다. 저 발굴이 몰고온 파장이야 역사덕후들 사이에서 유명하겠거니와 저때 석탑 사리공 안에서 수습한 유물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거의 주목하지 아니한 손칼[刀子·도자]이 있다.저 손칼 중 유일하게 달랑 한 점이 이전 관련 특별전시 때 선보인 적 있다고 기억하지만 이번에 국립익산박물관이 기획해 이달.. 2025. 9. 23. 정확한 내용이 없는 율곡의 경장론更張論 율곡의 경장론은 꽤 유명하다. 경장更張이란 간단히 개혁이란 뜻이다. 갑오개혁을 갑오경장이라 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전해지는 이야기를 보면 내용이 없다. 경장론이라고 알려진 이야기들은 대부분왜 경장이 제대로 안되는지 그 이유를 말한 것이지 경장의 내용 자체가 아니다. 율곡은 공허한 이야기를 아는 척 이야기하는 성향의 사람이 아니다. 매우 구체적인 경장론의 내용이 있었을 것이며이는 이미 200년이 지나 노후화한 조선판 신법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을 것인데, 그 내용이 없다. 율곡이 그의 출사경력 마지막 골머리를 앓았던 것이 병조판서 시절이었고 보면, 그의 경장론은 군역에 집중해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군역을 짊어질 사람들 숫자가 자꾸 줄어드는 이유를 아마 간파하고 있었을 것이며이를 수정할 근본적 개혁.. 2025. 9. 23. 식량을 가불한 2천년 전 중국 변방의 하사관 감숙성 돈황 마권만马圈湾 한나라 봉수대 유적 출토 한나라 시대 죽간 한간漢簡에는 '먹는 것'에 관한 기록이 매우 풍부하다. 마치 국경 수비대 병사들을 위한 생생한 "음식 레시피"처럼 말이다. "아전들이 대출한 서직미黍稷米를 보면, 주로诛虏인 장경张卿이 직미稷米 4승升이요 서미黍米가 2升이다 [诸吏所贷黍稷米计,诛虏张卿稷米四升,黍米二升]" 이것은 마권만 한간에 보이는 식량 출입 기록 중 하나다. 그 의미는 "이졸들이 직미 4승과 기장 2승을 가불했다" 정도가 된다. 이에서 말하는 "직미稷米"가 탈곡한 좁쌀이다. 또한 변방을 지키는 이졸들은 평소에도 '고병膏饼'을 먹는다. "고膏"는 보통 동물성 지방을 가리켰다. "고병"은 동물성 지방을 섞은 면 요리, 곧 파스타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诸吏所贷黍稷米.. 2025. 9. 23. 왜의娃衣, 장난감에 입힌 2천년 전 옷 완구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로 늘어난다.인형의 파생상품인 '아이옷 왜의娃衣'. 와의 라고도 발음할 수 있다. 유의할 것은 아이옷이라 해서 아이가 직접 입은 옷이 아니라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에 입히는 옷이라는 사실이다. 중국에서 보면 저런 장난감 옷이 심심찮에 발견되는데, 이 경우 조심할 점이 있다. 흔히 한나라 때 무덤에서 출토하는 목각 인형을 보면 벌거벗은 상태지만 본래는 직물을 덮었는데 그것이 삭아 없어져서 그렇다. 그래서 저런 옷이 발견된다 해서 덮어놓고 장난감 옷이라 등치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저런 옷이 그냥 등장했겠는가? 장난감 옷과 목각 인형 옷은 실상 그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 보아도 대과가 없다. 저 친구는 감숙간독박물관 소장품으로 대략 2천년 전 한나라 때 유물이다. 저쪽은 온통.. 2025. 9. 23. 노련한 김유신에 말려든 청년 김춘추, 그들이 미쳐 날뛴 축국, 그리고 그 공 마권만马圈湾 한대汉代 봉수 유지烽燧遗址에서 출토한 이른바 축국蹴鞠 유물이라 해서 중국고고학에서는 대서특필한다. 연세는 대략 이천 살. 구미호보다 나이가 많다.뭐 이런 것들을 고리로 삼아 축구도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중국판 환빠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 한데 공차는 놀이가 어찌 꼭 중국 축국에서만 비롯했겠는가?암튼 저 축국 공이라는 것은 지름 5.5센티미터라 현대 축구공과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보다시피 거의 현대 축구공 지름 기준 4분의 1 정도 크기다. 저걸 중국 학계에서는 출토 지점이 한나라 때는 변방 군사요새임에 착목해 아마도 한나라 변방으로 종군한 군인 자녀의 장난감일 것으로 보기도 하는 모양이다. 그 잘난 소년 장군 곽거병霍去病은 변방을 뒤흔든 군사 통수권자일 뿐만 아니라 축국의 고수일 수도 있댄다.. 2025. 9. 23. 오곡 풍년, 그림으로 꿈꾼 권력만의 지상낙원: 만묘등풍도권万亩登丰图卷의 경우 중국에는 농민 풍년절이 있는 모양이라, 그런 까닭에 박물관을 중심으로 풍년을 소재로 삼은 회화 작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는데 그네가 꿈꾼 이상적인 풍작은 어떤 모습일까?이백여 년 전 청나라 한 화가가 필묵으로으로 그려낸 추수 현장을 '녹화'해 본다. 논밭에는 천겹 파도가 일렁이는데, 딱 봐도 '오곡 풍성'이라 1미터 가까운 긴 두루마리 그림에는 그 모습을 한군데다 쓸어담으려 했다. 청나라 동호董诰(1740~1818) 그림으로 북경 고궁박물원北京故宫博物院 소장품인 만묘등풍도권万亩登丰图卷이다. 가을 하늘은 맑게 갰고 먼 곳에 아직 푸르름이 남아 있는 산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산기슭 아래, 가옥이 정연하다. 고요하고 유유한 전원 풍경이 가득하다. 넓은 강물은 반짝반짝 빛나고 뭍에는 미풍이 불어오는 .. 2025. 9. 23. 중국 해남성 남혹하南或河 유역 구석기 분포 조사 [중국 해남성 남혹하南或河] Nanhuo River · 중국 바이사 리족 자치현 邮政编码: 572816강www.google.com 최근 중국 해남성 문물고고 연구원海南省文物考古研究院이 주축이 된 공동 고고학팀이 올들어 남쪽 또는 남혹하南或河 유역 구석기 고고학 특별 조사를 벌인 결과 30곳 구석기 매장 지점을 새로 발견했으며, 그 중 최소 8곳에서 원생 지층原生地层이 관찰되었다고 발표했다.남혹하 유적은 백사려족白沙黎族 자치현 금파향金波乡 석록하石碌河 상류에 위치한다. 이번 남혹하 유역 특별 조사 작업에서는 사암, 응회암, 이암泥岩, 회암灰岩, 역암砾岩, 퇴적암沉积岩 등 여러 재질 석기 총 1,191점을 수집한 결과 사암과 회암이 주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중국 남부 역석砾石 산업의 특징을 지.. 2025. 9. 23.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10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