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4501

[전주 상림리 중국 동검] (1) 부러져 나간 칼 한 자루 1975년 11월 25일 전북 완주군 이서면 상림리(지금의 전주 완산구 상림동) 느닷없이 청동검 26자루가 한꺼번에 발굴됐다.사진은 그 일부다. 저 동검은 누가 봐도 중국제 혹은 중국식이다. 저런 청동검 우리 조상님들은 만든 적이 없다. 근자 성분 분석을 근거로 원료가 한반도산 운운하는 글이 제출되기도 했지만 어불성설이다. 성분이고 나발이고 딱 봐도 중국 것이다. 이 성분 분석 결과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별도 코너를 마련해 살피기로 하고 만든 시점으로 보면 저런 칼은 중국에서 주로 전국시대에 나타난다. 그렇다면 왜 저 동검 출현을 느닷없다 하는가?한꺼번에 나올 마뜩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무덤 혹은 그와 비견하는 제사 시설, 혹은 전장터 같은 데서 나왔다면 그런 대로 그 이유를 짐작이라도 가능하겠지만.. 2025. 3. 11.
석고로 구현한 폼페이 미라 여러 번 소개해서 이젠 상식이 되었겠다 하겠지만 내것으로 체득 내화할 때까지 저 폼페이 미라 석고 만드는 방법은 반복학습해야 한다.서기 79년 10월에 발생한 비극적인 베수비오Vesuvius 산 폭발은 고대 도시 폼페이Pompeii를 두꺼운 화산재 층 아래에 묻었다. 많은 희생자들이 재와 잔해debris로 즉시 뒤덮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해되면서 그 녹은 몸은 자연적인 틀natural molds 을 만들게 된다.19세기에 고고학자 주세페 피오렐리Giuseppe Fiorelli는 이러한 유령 같은 인상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부패한 시신들이 남긴 빈 공간에 액체 석고를 조심스럽게 주입함으로써, 연구자들은 희생자들의 마지막 순간에 세밀한 깁스를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만든 석고는 표현, 옷, 심지어 .. 2025. 3. 11.
황금 제련, 한민족이 지구촌 가장 늦게 배운 도둑질 하도 한국고고학이 정작 해야 할 일은 팽개치고 엉뚱한 놀이를 하는 바람에놓쳐버린 중대사가 하나둘이겠느냐마는 도대체가 금은 세공이 언제쯤 등장하는지도 제대로 의미 부여조차 되지 않고 있으니 이 문제가 왜 중요한가?나는 계속 한민족 거지론을 주장하거니와 지구상 가장 늦게 금은세공에 뛰어든 민족이 우리 조상님들이다.그 국적 논란 많은 이른바 저 평양 중심 낙랑 제끼고 금은 공예품이 등장하는 시점이 고고학 조사에 의하면 서기 4세기 신라다.믿기는가?저때가 되어서야 한반도는 금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이미 유럽에선 기원전 오천년 신석기에 금광을 파고 금을 제련했다.현재로선 불가리아 루마니아가 가장 빠르다.남들은 기원전 오천년에 눈 뜬 금부치를 한반도서엔 기원전 4세기도 아니요 서기 4세기다.하지만 늦게 .. 2025. 3. 11.
양가죽 망토를 걸친 늪지 미라 훌드레모스 여인 Huldremose woman 훌드레모스 여인 Huldremose woman을 만나볼 차례다. [이 덴마크어 Huldremose 발음과 표기를 어찌해야 할지 자문을 구한다.] ​ 덴마크 이탄 습지에서 발견된 이 개체는 기원전 2세기, 그러니깐 거금 약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분석 결과 그녀는 사망 당시 40세가 넘었고 날카로운 도구가 오른쪽 팔뚝을 절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수렁 시체들bog bodies과 마찬가지로, 헐드레모즈 여성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보존되었고 “피부, 머리카락, 옷, 위 내용물이 있는 몸”이 온전했다. ​ 옷은 모직 치마woolen skirt, 체크무늬 모직 스카프checked woolen scarf, 그리고 두 개 스킨 망토 skin capes로 구성되어 있었다.​ 치마는 허리띠에 .. 2025. 3. 11.
무용총 쑤셔박을 서울공예박 가사 특별전 김수정 관장 이야기를 근자 들으니 그가 오야붕으로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조만간 승려 복식인 가사를 소재 혹은 주제로 삼은 특별전시를 준비하는 모양이라 관련 자료 준비하느라 이래저래 정신이 사나운 듯했다. 관장이 공부를 많이 하면 직원들이 힘든 법이라그리해서는 안 된다. 관장은 무능해야 한다. 무능하면서도 간섭은 하지 않는 그런 무능한 관장이 되어야 한다 평소에도 계속 주입하지만 천성이 어디 가겠는가?본인이 이런저런 자료 뒤져 본인이 이해해야 직성이 풀리는 듯그러다가 급기야 고구려까지 치고 올라간 모양이라 그 무덤 벽화에서 기어이 승려를 발견하고선 그걸로 무엇인가 하나 버무려 저 특별전에 쑤셔박을 듯한 기세라. 그가 착목한 소재가 쌍영총이라 그가 이렇게 말한다. 조선고적도보 제2권을 보다가 쌍영총 후실 동.. 2025. 3. 11.
제사가 퇴출퇴는 이유, 그에서 고고학이 생각해야 할 지점 國之大事, 在祀與戎 [국가의 큰 일이란 제사와 전쟁 두 가지에 있다.] 이 유명한 말은 춘추좌전春秋左傳 성공成公 13년 항목에 보이거니와, 그만큼 전통 왕조시대에 저 두 가지 일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 왕이라고 하지만 생평 하는 일이라고는 맨날맨날 제사만 지내다 볼짱 다보고 훅 간다. 왕조가 오래일수록 왕이 돌아버리는데 그만큼 제사를 지내야 하는 조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제사에서 그나마 해방되려면 내가 왕조를 세우거나 그 다음 혹은 다다음 왕 정도 하면 좋다. 고종? 지 앞에 죽은 왕만 26명인가 25명이 있어 맨날맨날 제사 지내다 일년 다 보냈다. 꼭 왕뿐인가? 왕비도 있지 해서 정말 돌아돌아버린다. 하지만 가만 생각하면 왕이 하는 일이라고는 없다. 그냥 세수 적당히 하고 입혀주는 옷 입고 나가서 절.. 2025. 3. 11.
산송, 빗금이라는 경계가 유발한 전쟁 산송山訟..글자 그대로는 산을 둘러싼 쟁송이지만 실제는 묘지를 둘러싼 경계의 다툼이자 이를 기반으로 삼는 소유권 다툼이다.조선후기에 하도 이런 산송이 빈발해 이 문제가 망국병이라는 진단 또한 적지 않다.산송이 왜 빈발하는가?이는 모호한 경계 때문이다.그렇다면 이는 원천에서 어떻게 없애는가?처방은 정확한 진단에서 나온다. 모든 문제는 개판인 경계에 있으므로 처방은 당연이 그 개판인 경계의 정확한 확정이다. 왜 개판인가? 그 경계가 선이 아니라 빗금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라인은 어떻게 긋는가?측량이다.토지조사사업이 한국사 전개에서 지닌 진정한 의미는 바로 이 경계의 확정이다.더 구체로 말하면 빗금을 쳐서 흐리멍덩한 경계에서 그 흐름을 단칼에 잘라 선으로 전환하는 일이다.빗금으로 표시된 프론티어를 철책선과 같.. 2025. 3. 11.
본사냥에 앞선 워밍업 헌팅 "예정에 없던 여우 사냥을 하게 생겼네."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에 보이는 배용준 대사 한 토막으로 기억한다. 요조숙녀 유부녀인가? 전도연 사냥에 나선 배용준이 그를 위해 먼저 그 하녀인지를 농락하기 전에 한 말이라 기억한다. 반달모양돌칼, 이른바 반월형석도로 시작한 내 선사시대 여행, 특히 칼 시리즈는 실은 다음 타석에 청동기시대 석검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 개똥폼 나는 석검 말이다. 하지만 느닷없이 터키발 청동기 재주물 공장 발굴 소식이 전해지는 바람에 바람을 급선회한다. 전주 상림리 동검과 관련한 자료 수집하느라 어제는 온통 지인들을 괴롭혔다. 이른바 도씨검桃氏劍이라는 이름으로 통용하는 전주 상림리 출토 중국(식) 동검 26자루인가 27자루 말이다. 이를 둘러싸.. 2025. 3. 11.
청동기마다 조성 비율이 다르다면 의심할 것들 김단장님 청동기 재활용 이야기에 공감하며생각나는 바를 조금 더하자면, 동광에서 얻은 원석을 제련해서 만들어진 구리에 주석을 섞어 청동기를 만들어 냈다면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청동기가 위세품으로 상위에서 하위로 반사되고 있었다면 아마도 청동기의 성분 조성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청동기를 분석해보니 청동기마다 죄다 성분 조성비가 틀리다? 그건 출자가 다른 고물을 녹여 만들어서 그렇다. 고물을 하도 여러 군데서 들고와 녹이다 보니청동기마다 조성비가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 청동기가 고물을 녹여 만든 것인지 아니면 원석을 제련하여 구리에 주석을 배합하여 만든 것인지는 기물마다 청동기 성분 조성비를 한 번 들여다 보면 그 단서를 얻을수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김단장님 글에 문득 생각나는 바를.. 2025. 3. 11.
[고주몽 spinoff] 천자天子 만들기 족보가 없을수록 실은 족보는 조작하기가 쉽다. 특히 아버지가 그래서 변변찮은 아버지, 혹은 아예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를 때 이 아버지 자리를 채우기가 가장 쉽다. 족보 없는 유화가 그랬다. 고주몽 엄마 말이다.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니, 그 아버지 자리에다 훗날 귀신을 갖다 놨다. 물론 이는 그 자신의 조작이 아니요 출세한 그 후손들 조작이다. 왜? 그래야 내 피가 신성해지니깐.암튼 찾다 찾다 생각한 아버지가 하백이라는 귀신이었다. 왜?여자니깐 땅에서 찾아야 했고 여자니깐 생산력과 밀접해야 했다.그래서 갖다 놓은 것이 하백이라는 강 귀신이었다.이 귀신이 여러모로 편했다.말이 없고 따지지를 못하니 왔다였다.강을 다스리는 하백은 지상으로 나오면 죽는다. 아무리 귀신이라도 나와바리를 탈출할 수는 없다. 그러니 .. 2025. 3. 10.
청동거푸집, 그 기능을 다시 생각한다 이 유물은 소장처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아래와 같이 명세 소개한다. 청동 도끼 거푸집 다른명칭 銅斧鎔范, 동부 용범, 석제 용범, 石製鎔范 국적/시대 한국 - 초기철기 재질 돌 분류 산업/생업 - 재래공업 - 야금 - 용범 크기 현재길이 11.4cm, 너비 7.7cm, 두께 2.8cm 소장품번호 신수 14604 출토지가 따로 표식이 없으니 정식 발굴조사를 통한 수습 유물은 아닌 듯하며, 신수라 했으니 어느 때인지 고물상을 통해 매집한 유물이 아닌가 한다. 청동 용범이라 하면 청동기를 만들어내던 거푸집 틀이니, 청동기시대 아닌가 하겠지만, 솔까 한반도에 무슨 청동기시대란 말인가? 차라리 제국주의 일본 시절에 하던 말, 금석 병용기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을 요즘 부쩍부쩍하게 된다. 그만큼 한반도는 북쪽을 .. 2025. 3. 10.
[고주몽 건국에의 길] (2) 대중이 열광한 K팝 싱어 사마상여司馬相如는 복성復姓이라 사마가 성씨다. 이름 상여는 영웅호걸이 득시걸하는 직전 전국시대를 아로새긴 사람 중 한 명인 인상여藺相如를 흠모해서 따와서 그 스스로 훗날 지었다.하긴 나 같아도 아무리 조상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라도 바꿨겠다. 왜? 애초 이름이 견자犬子, 개시끼였으니 말이다. 물론 개새끼라고는 안했겠지? 강아지 정도로 불렀을 테니 말이다. 바꾼 이름에는 그의 지향 이데올로기가 있다. 나도 인상여처럼 세상을 주름잡고 싶다! 이 열망을 공포한 것이다.  동 시대 동중서나 마찬가지로 문경지치文景之治를 자양분으로 삼고 자란 그는 집이 부자였다. 와! 말로만 듣던 그 금수저! 아버지 백으로, 돈으로 중앙 정계에도 미관 말직 무관으로 들어가 황제를 호위한다. 하지만 말이 근시직이지 나는 황제를 알지만 .. 2025. 3. 10.
유리 포도 뿔잔 유리 리톤Glass rhyton 또는 뿔잔 drinking horn 이라고도 하는 이 유물은 크기가 21.2 x 5cm. 귀금속을 모방한 형태다.와인을 마실 때 썼다.피렌체 갈릴레오 가상 박물관 Galileo Virtual Museum of Florence 소장품이라 하는데 이 박물관은 나한테는 생소하다.폼페이 출토품이 아닐까 한다.이건 유리로 와인 잔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징이라 하겠다. 저와 매우 흡사한 유물이 미국 메트에 있다. 아래다.   이 역시 Glass rhyton 혹은 drinking horn이라 하며 시대는 같은 서기 1세기 중반으로 본댄다. 반투명한 연한 청록색이다. 뿔 끝이 없어졌다. Title: Glass rhyton (drinking horn) Period: Early Imperi.. 2025. 3. 10.
오르페우스 죽음을 묘사한 트라키아 염소 리톤rhyton Silver rhyton with goat protome and death of Orpheus, c. 420-410 BC, housed in the Vassil Bojkov Collection, Sofia, Bulgaria 오르페우스 죽음을 묘사한 트라키아 염소 리톤rhyton이다. 이게 한국문화에서도 생소하지는 않은 편인데 신라문화권에서 더러 모습을 보이는 뿔잔이라 하는 종류라 이걸 저짝 편에서는 리톤rhyton이라 하며, 영어권에서는 물론 라이튼 혹은 라이턴 정도로 발음한다. 간단히 말해서 동물 머리 모양을 본떠 만든 술잔이라 할 수 있으니, 기타 복잡한 사정이 있겠지만 저 정도로 이해하면 크게 애로는 없다. 사진은 이 분야 아주 명품으로 통하는 것으로, 저런 명품이 동시대 아케메네스 왕조에서도 떼.. 2025. 3. 10.
스키타이 리톤 Rhyton 스키타이 리톤rhyton 파편이다. 리톤은 간단히 말해 동물 머리 모양 술잔이다. 저 유물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박물관 소장품으로 살피면 모종의 의식 장면을 새겼다.제작 시점은 기원전 4세기 말~3세기 초로 본다. 트란스쿠반Transkuban 메르드차나Merdzhana 출토품이다. 저 유물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박물관 설명은 다음과 같다.1876년 러시아 아나파Anapa 근처 한 무덤을 발굴하면서 발견됐다.기원전 4세기에서 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초기 헬레니즘 시대 공예품 중에서도 눈에 띤다.저 문양은 보다시피 금판에다가 양각했다. 그 문양은 리톤 하나를 든 수염 난 기수가 손에 둥근 그릇을 들고 있는 왕좌에 오른 여성에게 다가가는 장면을 포착한다. 북부 폰투스Pontus 지역 출신 스키타.. 2025. 3. 10.
청동 재활용 주조 공장 터키서 발견 터키 이즈미르Izmir 지역 고고학도들이 고대 도시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에서 지난 2023년 이상한 발견을 했다. 이전 청동제품을 동전 같은 물건으로 다시 녹여 만들기 위해 기존 청동 조각을 바작바작 깨뜨린 조각 수천 점이 쏟아진 것이다. 발굴은 2년 전인데 이런 소식이 올들어 최근에서야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시작했다. 이들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이렇다.   약 2천 점에 이르는 청동 조각상 조각이 "고대 폐차장ncient scrap yard"이라고 일컫는 공간 한 구석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곳에서 이들 조각들은 녹이기 위해 쪼갠 상태로 대량으로 보관되어 있었던 것이다.발견물에는 헬레니즘 시대 조각상 조각과 로마 시대 인물상이 포함된다.발견물 중에는 머리, 눈, 손가락, 샌들과 같은 부분이 있다... 2025. 3. 10.
한성백제박물관 히타이트 전에 당부하는 두 가지 두 가지만 지적한다.첫째 유물 설명문 글씨가 너무 작다.이건 전시기간에도 즉각 교체가 가능하며 돈도 안 든다.글씨가 안 보인다.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다 그런다.폰으로 글씨를 확대해야 했다.둘째 유물 설명이 불친절하다.고고학도들이 도기에 환장하는 모습은 이해한다.그런 이들이 기획했고 이쪽이나 저짝이나 유물 대종이 도기라는 점 이해한다.빠듯한 예산에 보험료니 하는 문제를 고려했을 테니 이런 거 많이 가져온 일도 이해하겠다.저 도기들을 대체 어디에다 써먹었는지 도통 몇 군데 빼놓고선 설명이 없다.어디다 썼는가?모양보다 더 중요한 게 기능이다.보니 우리 시루처럼 생긴 것도 갖다 놨는데 증류할 때 쓰지 않았나 하지만 설명이 없다.답답해서 내가 같이 구경하는 중년 여성분께 당신 같음 저거 어찌 썼겠느냐 물었다.물.. 2025. 3. 9.
[고주몽 건국에의 길] (1) 기생 출신 싱글맘의 아들 고주몽은 부여 떨거지다.부여왕 금와의 양아들인 듯 보이지만 양아들이 아니었던 듯하며그냥 첩이 업어온 자식이었다.엄마 유화柳花가 어떤 개망나니랑 놀다 덜커덩 임신하고 낳은 아들이 주몽이다.유화는 그 사내한테 이내 버림 받았는데 이름으로 유추하면 백퍼 기생이다.기록에 따라 그 사내가 북부여왕 해모수라 하지만 이는 틀림없이 계보 조작을 통한 신성성을 강조하려는 가탁이며뜨내기 혹은 돈께나 있는 불한당이다.그런 사나랑 하룻밤 혹은 며칠 놀다 피임에 실패하는 바람에 임신한 것이며 그런 까닭에 싱글맘으로 아들을 키웠다.유화가 미모와 가무 하나는 끝내주었음에는 틀림없다. 이름이 벌써 유화니깐. 이를 바탕으로 금와왕 눈에 들어 후궁으로 발탁되고 총애를 입었다.하지만 총애는 곧 독이 되어 돌아왔으니 금와의 정실과 그 아.. 2025. 3. 9.
이상한 세계유산위 개최지 변경 이런 일이 더러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연례 개최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World Heritage Committee 올해 제47차 회의session 개최지가 당초 불가리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휙 바뀌어서 파리 유네스코 본부로 휙 날아들었다. 유네스코 지난 5일자 공지에 의하면 이날 WHC 사무국은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선 불가리아가 요청한 개최지 변경 건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에 따라 올해 회의는 7월 6일부터 같은달 16까지 파리 소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키로 했다 한다. 유네스코는 이 개최지 변경이 Upon request from the Bulgarian authorities, 곧 불가리아 당국 요청에 의한 것이며, 그럼에도 올해 행사는 As initially planned, the sessi.. 2025. 3. 9.
무위도식이 되어 버린 글쓰기 지금 보다 젊을 때는 책 원고는 적어도 초벌구이 기준으로는 열흘이면 썼고 아무리 늦잡아도 한 달이면 완성하고 이후엔 도판 고르기와 참고문헌 검색 작성에 들어갔다.더 젊은 시절에야 도판만 해도 일일이 도록 보고서 따위 뒤져 스캔을 하곤 했지만 AI시대인 요즘은 웬간한 저런 자료는 다 웹서칭 가능하고 무엇보다 증폭 기능 사용하면 앉은 자리서 쏵 새로 만들어낸다.한데 이 세상 모든 것이 느린데 세월만 줄행랑을 쳐서 돌아보니 나는 늙어 힘이 들어죽을 지경이다.도판만 해도 열 장 작업을 하면 그대로 꼬꾸라지고 원고 역시 몇 매 넘기지도 못해 다시 꼬꾸라진다.마왕퇴 급피치 올리기야 나나 신동훈 교수나 마찬가지지만 오늘 밀어내기마냥 마구잡이로 쏘아붙이던 신 교수님이 나가 떨어진 모양이라 나 역시 그러해서 이러다 진짜.. 2025. 3. 9.
조리희照里戲, 줄다리기하다 자빠지면 껄껄 에서 이 과장님이 "성경은, 인문학의 보고야."라고 하듯, 많은 역사학, 사회학, 지역학, 문학 연구자들은 아마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우리네 학문의 보고야."라고 하지 않을까.16세기까지 조선의 지리정보와 풍속, 문화, 그 고을과 관련된 시문 등등이 집대성한 지리지이기 때문이다.그 이후로 업데이트가 드문드문 되었다는 게 문제겠지만.어쨌건, 그 승람 전라도 제주목 조에도 재미있는 내용이 한둘이 아니다.그걸 읽다가 흥미로운 구절 하나를 옮겨본다.조리희照里戲  매년 8월 15일이면 남녀가 함께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왼편 오른편으로 나누어 큰 동아줄 두 끝을 잡아당겨 승부를 결단하는데 동아줄이 만일 중간에 끊어져서 두 편이 땅에 자빠지면 구경하는 사람들이 크게 웃는다. 이것을 조리照里 놀이라고 한다. 이날에 또 .. 2025. 3. 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