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4013 알록달록한 사랑이 꽃피는 박물관 전시실? 딸각발이 일석 이희승 회고록을 보면 1920년대 조선에 분 사회풍조로 자유연예와 그에 따른 이혼 유행을 회고하면서1896년생인 자신 또한 이혼을 심각히 고민하다 그만 두었다고 한다.비슷한 시절 양주동은 소설가 강경애랑 동거하다 찢어지기도 했다.종래 조선시대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사회현상이었다.서울 송파구립 송파책박물관이 어제 개막한 신년 기획특별전 '책 속에 꽃 핀 사랑'은 사랑을 착목해 조선후기 이래 이 땅에서 새롭게 대두한 사랑 이야기를 적출한다.책 박물관이니만큼 저 시절 각종 책자에 드러난 사랑 이야기를 정리한 셈인데 하긴 저 시대 저 현상의 증언자로 책 같은 인쇄매체와 영상밖에 더 있겠는가?언제더라 LH박물관에서 조선후기 고문서에서 드러난 사랑 이야기를 전면에 노출한 바 있거니와 그 완연하게 ..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5): 데와삼산出羽三山 데와삼산이라는 곳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바 일본 동북지역은 원래 헤이안시대까지도 야마토 정권 지배 밖에 있었는데야마토가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 결국 무가정권이 출범할 때쯤이면 그 전역이 복속되게 되었다. 이렇게 헤이안시대에 북진해서 올라가는 지역에서 태평양 쪽에 연한 곳을 무쓰노쿠니陸奥国라고 부르며우리 동해쪽에 연한 곳을 데와노쿠니出羽国라 부른다. 위 지도를 보면 데와노쿠니에 데와책出羽柵이라는 곳이 보일 텐데, 이 지역이 最上川(모가미가와)라는 강이 흐르고 있는 지역, 바로 이곳이 슈겐도 본산 중 하나다. 일본 전역에는 몇 군데, 슈겐도 수련지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여기에는 데와삼산이라는 산이 있다. 데와삼산이란 하구로산羽黒山, 갓산月山, 유도노산湯殿山의 3.. 2025. 1. 23.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4): 즉신불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슈겐도 교리의 최종 목표는 즉신성불이라 했다.따라서 고도로 수련한 슈겐도의 성자는 죽어서도 그 시신이 썩지 않는다. 사실 성자가 되면 시신이 썩지 않는다는 개념은 슈겐도에만 고유한 것은 아니다. 유럽에 가 보면 가톨릭 교회 내에 성인 성녀의 시신을 안치해 두되 그 시신의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가톨릭 성인으로 죽은 후 시신이 썩지 않는 것은 기적의 증좌로 본다. 이를 "Incorruptible Saints"라 부른다. 이 가톨릭 성인의 불멸의 시신은 유럽 교회를 가보면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톨릭의 전통에 대해서도 자못 이채롭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슈겐도의 즉신불 (즉신성불한.. 2025. 1. 23. 한국사의 소위 지정학적 위치 우리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라고 하면 주변에 강대국이 있고 그 사이에 낀 정치적 함의만 추구한다. 어찌 한 나라의 역사를 결정하는 지정학적 위치가 정치적 측면만 있으리오. 연강수율도 있고, 연평균기온, 모내기 철에 비가 오는가 아닌가, 토질은 어떠한가, 등등 많은 부분이 사실 그 나라의 역사의 침로를 결정하며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치학적 측면의 지정학적 위치란생각보다 역사의 침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한국이 못살았던 것은 주변에 중국이나 일본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는 한국사 질곡의 주요 모순을 외세냐 아니면 내부의 그 무엇으로 볼 것이냐 하는 시각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한국사의 자연스러운 발전을 막는 주요 모순을 외세와 우리의 항쟁으로 설정하기 때문에한국사는.. 2025. 1. 22. 한국이 총균쇠에서 배우지 못한 것 총균쇠의 주제는 한 마디로 이거다. 잘난 놈 못난 놈 떠들어봐야 지리적 환경적 조건이 최고로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사실 지리적 환경적 조건에서 결판난다. 잘난 놈이어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교양서적으로 총균쇠 만큼 많이 권장되는 책이 없는 걸로 안다. 대학도서관에 가 봐도 총균쇠는 항상 대출 중이다. 여러 권을 가져다 놓은 것 같은데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런데-. 총균쇠를 이렇게들 많이 읽는데 한국의 지정학적 측면에 대한 숙고는 왜 많지 않을까. 한국이 지정학적으로 강국 사이에 끼어서 어쩌고 하는 그런 면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 왜 20세기 이전에는 못살았는가, 왜 20세기 후반 갑자기 잘 살게 되었는가. 이것이 20세기 후반, 한국인이 갑자기 각성해서 이렇게.. 2025. 1. 22. 사우디 산맥을 뚫은 벌집들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사라와트 산맥 Sarawat Mountain range 기슭 타이프Taif 남쪽에 위치한 버려진 마을 알카르피Al-Kharfi에서 천년 전 고대 벌집beehives이 1천200통이나 떼거리로 있다고.애초 이 소식을 나는 발견이라 해서 봤지만 익히 알려진 듯하다. 진흙으로 만든 이 벌통들은 까다로운 사막 환경에서 중요한 영양과 약용 특성을 제공하는 초기 정착민에게 매우 중요했다.벌집에서 수확한 꿀은 일상 생활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공동체가 번성할 수 있도록 했다.이 지역 양봉은 이미 고대 작가들한테서 드러난다. 예컨대 그리스 유명 지리학자 겸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스트라보Strabo(기원전 64년~기원전 24년)는 꿀을 '아라비아 펠릭스Arabia Felix’s.. 2025. 1. 22. 미라 연구 그 마지막 작업의 꿈 아래 글을 2023년 이 블로그에 남겼는데, 이 작업의 결과를 현재 단행본 작업으로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필자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이 블로그에 남기는 필자의 글들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필자의 연구가 대학에서 수행된 이상그 최종 결과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이다. 세계 어느 나라나 연구비 지원을 받은 연구는 대중에게 적당한 경로를 거쳐 전해져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한다. 필자의 이 작업은 그런 연구자 의무의 연장선상에 있다. 둘째는 이렇게 틈틈이 포스팅하는 내용을 다듬어단행본으로 완결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결국 연구의 종결은 단행본이다. 원저 논문이나 종설도 중요하지만,결국 연구의 피날레는 정성 들여 쓴 단행본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미라 이야기"는 이.. 2025. 1. 22. 연암이 보는 불교, 가만 놔둬도 저절로 망할 지경 연암이 되치기 당한 이야기하기에 앞서 내친 김에 연암이 바라보는 당시 불교계 진단을 짚어봐야겠다. 이를 위해 먼저 불교에 대한 그의 생각을 소환할 필요도 있거니와, 번다해서 구체 사례를 열기하지는 않겠지만, 당시 사대부 불교에 대한 전반하는 생각이 연암이라고는 예외가 될 수는 없어, 이단이라는 관점은 유효한 것으로 보이지만그렇다고 그가 천주교에 대해 그랬던 것과 같은 극단하는 불교 배척주의자였다고는 하기 힘들다. 그건 왜인가를 곰곰 따져보면 그의 시대에 이미 불교는 더 이상 체제 위협을 가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요컨대 저 정도는 봐줘도 상관없다 하는 그런 인식이 깔렸으니, 이것이 그를 상대적인 불교 온전주의자로 보이게도 할 것이다. 당시 압도하는 위협은 천주교였다. 조선왕조는 갖은 악랄한 수단 동.. 2025. 1. 22.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번외 3): 북위 39도 이야기 이전에 쓴 글인데 보강해 다시 올린다. *** 한국지도다. 북위 39도와 북위 40도 선이 보일 것이다. 대체적으로 북위 39도 선은 통일신라 때 신라가 규합한 대동강-원산만 선에 부합한다. 북위 40도선은 대체로 고려초기 북쪽 국경선에 부합한다. 일본도 헤이안시대는 북벌의 시대였는데, 고대 일본의 고총고분은 북위 39도선 이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이를 경계로 이질적 집단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같은데,사실 헤이안 시대 내내 북위 39-40도선 일대에서 이 지역 원주민과 야마토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그것이 대략 우리의 통일신라 말-고려초기에 해당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위도에서 북진정책이 시도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현명한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2025. 1. 22.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3): 즉신성불即身成仏 슈겐도가 여러모로 특이한 종교라는 이야기를 앞에서 했다. 슈겐도는 역사적으로 일본 불교 안에 녹아 들어가는 작업을 장기간 해왔다. 분명히 그 연원으로 보면 자연숭배의 애니미즘적 요소가 강한 종교이지만, 그들이 숭배하는 본존도 자오라는 부처 혹은 보살로 치환해 놓았고자연숭배의 대상이 대는 곳도 불교도들이 존중하는 명산대찰과 상당히 겹친다. 이들은 불교 경전도 외우고 다니는 등 불교의 여러 요소를 상당히 흡수했다. 이 때문에 소위 말하는 일본의 신불습합의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완벽히 불교와 애니미즘이 합쳐져 독특한 신앙체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종교는 한국에서 발전하기 어렵다.아마 발생의 초창기, 혹은 발전기에 이단으로 비판받아 중도에 사라졌을 터이니. 아무튼 이처럼 독특한 체계의 슈겐도는 또 다.. 2025. 1. 22. 불교 우습게 봤다 되치기 당한 연암 박지원[1] 연암 자신은 스스로 과거를 단념했다 하고, 또 그리 볼 만한 여지가 없지는 않으나, 포기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듯하다. 반남박씨 벌열 가문 자제로 과거 포기는 곧 시련이기도 했으니, 말이 좋아 벌열이지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벌열은 실은 잔반이나 다름 없었다. 이런 그도 결국 관직을 선택할 수 없었으니, 문제는 그가 우암 같은 거물 산림이 아닌 이상, 아무리 공무원 특채라 해도 기껏 얻는 관직이란 현감이나 군수에 지나지 않았고, 이조차 과거급제자냐 아니냐는 엄청난 차별이 있어 아랫것들이 말을 안들어 쳐먹기 일쑤였다.빙빙 돌던 그가 음보蔭補, 곧 말이 특채지 실은 빽을 써서 공직에 처음 진출한 때가 1786년, 50세 때였으니, 마침 젊은 시절 호형호제하며 지낸 유언호兪彦鎬(1730~1796)가 과거에.. 2025. 1. 21. 전장에서 적을 직접 처단하는 람세스, 하지만 개사기는 개사기일 뿐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 제3대 파라오 람세스 2세는 알려지기로 기원전 1313년에 나서 기원전 1223년에 죽으니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90세 장수를 했다. 왕위에 있는 기간은 기원전 1290년부터 기원전 1223년, 죽을 때까지니 물경 67년에 달한다. 요컨대 람세스는 수명이나 재위기간 모두 고구려 장수왕 같은 사람이었다. 그의 재위 기간 히타이트랑 대판 붙었으니 이를 카데시 전투 Battle of Kadesh라 한다. 서로 이겼다고 주장하지만 대체로 지금은 무승부 정도로 보거니와, 이 전쟁이 일어난 때가 기원전 1274년, 그가 마흔한살 때였다. 왕으로서는 한창 왕노릇하는 재미가 붙을 때였다. 아부심벨Abu Simbel 사원 비름빡을 장식하는 한 이 장면은 그의 시대 강력한 이집트를 선전할 때 매.. 2025. 1. 21.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2): 자오蔵王와 슈겐도 슈겐도는 여러 면에서 특이한 종교다. 슈겐도는 스스로를 불교의 일파로 생각한다. 실제로 신도들에게 설파되는 교리를 보면 불교의 일파 같이 보인다. 매우 특이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조금만 유심히 보면 슈겐도는 외피를 불교로 포장할 뿐실제로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자연숭배, 정령숭배의 전통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바로 간취할 수 있다. 앞에서 명산대천에서 수련하는 슈겐도 행자들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이들의 교리와 숭배대상을 보면 더욱 이런 면이 두드러진다. 일본에 가면, 자오蔵王라는 지명이나 명칭이 제법 있다. 이 자오蔵王라는 명칭이야 말로 슈겐도에서 비롯하는 명칭이다.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1991년 작 애니메이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추억은 방울방울おもひでぽろぽろ"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나온 .. 2025. 1. 21. 삼국사기 신라 직관지의 미스터리, 내명부 담당 관청이 없다! 삼국사기 신라 직관지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게 없다. 내명부 담당 관청이다. 하지만 있는데 모르는 거랑 진짜로 없는 것은 번갯불과 반딧불 차이다. 있는 데도 혹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2016년 1월 21일) ***삼국사기 직관지 중 유독 신라 부분만큼은 특정한 시기 있은 신라 관청을 빠짐없이(물론 누락한 데도 있을 것이다만) 정리해 놓았다.그 구체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지는 몰라도, 신라가 적어도 어떤 방삭으로 국가를 운영하려 했는지가 이 관부와 그 직원 구성록을 통해 엿보게 된다.한데 이상하지 않은가?그런 신라 관부 체계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저 내명부다. 저 내명부를 담당하는 관청이 없다! 왕비를 필두로 왕실 여인네들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 있어야 할 게 아닌가?왕비를 필.. 2025. 1. 21. 헛점을 찌르는 질문은 누구에게서 나오는가 필자의 경험상대개 논문을 심사하건 아니면 학회에서 발표한 후 질문을 하건 간에 발표한 이의 헛점을 찌르는 질문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 분야에 무관한 연구를 하더라도 아주 연구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나온다. 이런 양반들은 발표 내용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처음에는 거의 질문을 안 하다가대략 내용을 이해하고 몇 번 궁금한 내용을 물어 이해하고 나면한번 툭 던지는 질문이 정말 요점을 찍어 가장 아픈 곳을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무슨 말인고 하면,발표한 연구의 평을 다는 사람들 중 가장 무서운 사람들은전공불문 자기 분야에서 연구경력이 많은 사람들로이들은 자기가 그 연구를 하지 않았더라도 대개 발표한 연구의 내용과장점 단점을 의외로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구라는 게 그렇다. 논문을 백 편.. 2025. 1. 21.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1): 슈겐도修験道와 명산대천名山大川 이쯤에서 요시쓰네는 잠시 놓아주자. 앞에서 이야기한 슈겐도 행자 복장으로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요시쓰네와 벤케이는동북으로 무사히 도망가 그 지역 권력자들에게 의탁하게 되었다. 물론 결국은 거기서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게 되지만, 또 다른 미라 이야기에서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다시 불러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일본 미라 이야기에서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빼 놓을 수 없는 등장인물이기 때문이다.슈겐도로 다시 돌아가 이야기할 것 같으면, 이 종파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불교라기 보다는 일본 고유의 전통적 자연숭배 신앙에서 출발한 것은 확실한 듯하다. 물론 이 슈겐도에는 헤이안 시대까지 올라가는 나름의 창시자도 있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불교 일파로 이야기하지만,정확히 이야기하면 불교라기 보다는 신불습합에 더.. 2025. 1. 21. 책 집필 소개: [미라 이야기 (가제)] 어차피 책 제목은 나중에 더 그럴 듯한 것을 붙이게 되겠지만 저자는 이전에 알려드린 바와 같이 김단장님과 필자이다. 그동안 미라관련 연구를 하면서 이에 대한 과학적 측면에만 너무 매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사실 이 일을 하다 보면 미라와 그 사회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 풍부한 역사적 함의성 인간적인 면모에도 불구하고미라와 관련된 묘한 기괴함 쪽에만 우리 사회가 대중의 관심을 너무 지나치게 유도한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사실 알고 보면 미라로 발견된 분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들이며 이들 역시 우리처럼 많은 인생사 스토리가 있다어떤 것은 감동적이고 어떤 것은 흥미롭고 어떤 것은 가슴 아프고 그렇기도 하다.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필자는 언젠가 이런 인간적 이야기를미라.. 2025. 1. 21. 논문 1편에 붙은 각주 216개, 선행연구는 단 한 편도 없다 연구자로 내가 존경해마지 않는 일본 도교사가 후쿠나가 미쓰지 복영광사福永光司의 호쾌한 논문 도교에서의 경鏡과 劍 이라이 논문은 그의 논문집 도교사상사연구(암파문고, 1987) 첫머리에 수록됐으니이 논문이 지닌 의미는 제끼고 이 양반이 이 논문에다가 부친 각주(엄밀히는 후주) 숫자랑 그 내용을 주시해주기 바란다.먼저 주석 숫자.물경 216개다.본문과 주석이 거의 엇비슷한 분량이다.다음 그 주석들이 어떤 것인지 본다.거의 전부 원전이다.곧 자기 입론을 뒷받침하고자 뽑아낸 원전들과 그 출전, 그리고 그 원문이다.우리가 선행연구성과라 부르는 논문?단 한 편도 없다.매원말치 책이 두어번인가 인용되기는 하지만 것도 자료집이다.단 한 군데서도 지금껏 어떤 연구자가 이 주제에 대해 어떤 글을 쓰고 어떤 견해를 표출했는.. 2025. 1. 21.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0): 동영상: 간진초 https://youtu.be/zPSd3DH1JVM?si=B-8EynnbUzLpAGeG 독자들 이해를 돕기 위해 간진초 동영상 하나를 링크한다. 영어 설명이 붙어 있고 필자가 서술한 줄거리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극에서 벤케이와 종자들이 입고 있는 야마부시 복장을 주목하기 바란다. 이들이 바로 일본 미라 성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슈겐도 행자들이다. *** previous article ***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9): 도주하는 요시쓰네, 벤케이의 간진초勧進帳 (3) 2025. 1. 21.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9): 도주하는 요시쓰네, 벤케이의 간진초勧進帳 (3) 요시쓰네와 벤케이 일행은 요리모토의 마수를 피해 북으로 북으로 도망가다가 가도街道의 통행객을 감시하는 세키쇼関所에서 덜컥 심문을 받게 되었다. 이 가부키 18번 요시쓰네와 벤케이의 간진초勧進帳를 보면, 배경은 겐페이 합전 직후, 가마쿠라 막부 초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복장이나 배경을 보면 역시 에도시대 분위기가 역력하다. 우선 도망 당시 요시쓰네와 벤케이 일행은슈겐도 수행자 행색을 차리고 있었다는 것인데슈겐도 수행자가 이런 행색을 하고 다닌 것은 비교적 후대의 일로 오히려 에도시대 당시의 슈겐도 행자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이 도망가다 취조 당한 세키쇼라는 것도, 에도시대 도카이도 등 막부 간선도로 곳곳에 세워두고 오고가는 여행객을 감시했다는 막부의 세키쇼가 떠오른다.다시 말해 가부키에 등.. 2025. 1. 21. 걸출한 고고학 스토리텔러 김상태 옹의 사피엔스 이야기 도둑질도 하면 느는 법이다. 김상태 옹은 나랑 동갑인 문화재 업계 친구라, 그 이전 단독 저서가 따로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내 기준 진짜 단행본다운 단행본은 2023년 4월에 느닷없이 들고 나온 단단한 고고학 : 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사계절)가 시작이라 보는데 평소 과묵하고 그런 까닭에 외모에서는 그닥 이야기꾼 냄새가 나지 않는 옹이 이리도 조근조근 말을 잘 하는 스토리텔러인 줄을 저때 처음 알았으니 그런 그가 이제 환갑 코앞에 둔 조급함도 없지 않은지, 그것이 아니라면 뒤늦게 걸린 발동 신나게 밟기 시작했는지, 아무래도 후자 같은데 내친 김에 가속 페달 더 힘껏 밟아서 2년이 채 지나지 아니해서 우리가 처음 사피엔스였을 때(사계절)라는 또 하나의 단행본을 들고 나왔으니 이렇게 가다간 내년에 또.. 2025. 1. 20. 이전 1 ··· 278 279 280 281 282 283 284 ··· 114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