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044 찐밥만들기는 조와 기장 때문에 발명된 것인지도 모른다 쌀과 보리를 쪄서 먹을 때 부담스러운 것은 익혀서 부드러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쌀이 도정이 충분치 않아 현미 비스무리 할 때는 쪄서 먹으면 보리와 막상막하다. 그래서 거칠다는 느낌을 준다. 필자 생각에는 조와 기장을 쪄서 먹게 되면 상당히 맛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조와 기장을 다른 곡식과 끓여 취사하게 되면 다른 곡식이 익을 때까지 끓여야 하므로 조와 기장은 너무 익힌 모양이 되는데, 이는 결국 조와 기장의 낱알 크기가 절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따라서-. 낱알 크기가 작은 조와 기장의 경우 쪄서 먹게 되면 오히려 끓여 취사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다고 본다. 조만간 그렇게 먹어보겠다. 2024. 2. 2. 석촌동 5호분 한성백제 칠기 서울대박물관이 국가를 대신해 위탁 관리 전시 중인 석촌동 5호분 출토 한성백제시대 이른바 톱니 바퀴 무늬 칠기라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관장이 그제 찍어 소개한 것이라 저 댓글에 저 칠기 보존처리에 대한 이용희 전 국립박물관 보존관리부장 회고가 있어 전재 소개한다. 저 유물을 이용희 선생이 보존처리에 간여한 줄은 몰랐다. 발굴 조사 후 폭우가 쏟아져 고분이 침수되는 바람에 유물이 부분적으로 유실되는 손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원래 부터 목심은 부패되어 남아있지 않았고 여러 개의 조각으로 분리된 것을 겨우 겨우 모아 맞추고 실리콘판과 유리판 사이에 고정했는데 테두리가 어찌 생겼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 대한 추가 질의에 대한 답변이 있었다. 원래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서 처리했는데 파편을 동.. 2024. 2. 2. 영감들에게 주는 고언, 흘러간 노래 그만 틀어라 이 업계 투신한지 대략 30년, 그때 접한 논문 연구성과라는 것이 이미 10년이 지난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하긴 뭐 그때도 이미 퇴직한 이기백은 고사하고 이병도까지 인용되던 무렵이라, 그래 그때는 연구층도 얇았기에 그렇다 치고 어찌하여 21세기가 대두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내가 30년 전에 접한 그 논문들이 여전히 인용되고, 금과옥조로 군림한단 말인가? 흔히 인문학은 자연과학과 달라서 그 생명이 길다 하지만, 무슨 얼어죽을 변종이라고 30년 전에 본 10년 이상 지난 글이 여전히 인용된단 말인가? 그때 한창 활동하거나 이른바 대가라 해서 군림하던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이젠 백발이 성성한 70대 80대가 되었으니,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활개를 친다는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지 뭐가 있겠.. 2024. 2. 2. 직렬의 시간과 순환의 시간 지금의 우리는 시간을 직렬로 놓는다. 다시말해 서기라는 개념을 도입해 하나씩 숫자를 보태어간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야소교적 전통이다. 이게 백년전만 거슬러가면 복잡해 순환의 인식 성향이 강하다. 특히 육십갑자로 돈다고 여긴 형적이 많다. 하지만 직렬의 인식도 더러 있기는 했으니 조선왕조 건국 몇 년이라는 식의 시간 관념도 보인다. (2014. 2. 1) *** 시간은 가는가 도는가? 헤밍웨이가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라 외쳤을 때는 순환이라는 개념이 강하지만 그렇다 해서 시간이 흘러가지 아니한 것은 아니다. 2024. 2. 2. 특강에도 성범죄 검증을 요청하는 세상 얼마전 어떤 지자체 어떤 공모사업에 심사위원 후보로 등록할 일이 있어 저짝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봤더니 재직증명서 혹은 경력증명서까지 요청하는 것을 보고는 못내 뒷맛이 씁쓸했으니 심사위원도 아니요 심사위원 후보자 등록이라는 데 꼭 이리 요란스레 해야 하나 불평하니 요새 경력을 위조하는 놈이 하도 많아 생긴 일이라 하는데 용 빼는 재주 있나? 할 수 없이 전직 회사에 경력증명서를 요청해 받았다. 그 어떤 형식으로 떠났건 떠난 회사는 당분간 꼴도 보기 싫음이 인지상정이라지만 이런 식으로 자꾸만 내가 내 과거에 얽히는 일이 싫다.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모대학에서 한류 특강을 의뢰받았으니 그 강의 응락서를 보니 범죄경력조회? 이런 걸 동의하라는 항목이 있었다. 내가 동의하면 관할 경찰서에서 김태식 범죄기록을 까서 .. 2024. 2. 2. 이미 다 알던 것이라는 데 대하여 우리가 이미 다 알던 것이라는 것은 사실은 제대로 된 논의를 막는 도그마, 정교하게 구축된 파라다임인 경우가 많다. 자연과학에서는 이런 경우가 있다. 노벨상 수상자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오랜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어느 날 그게 아니라고 발표한 내용이 느닷없이 노벨상을 받는 것이다. 그 보고가 있기 전에는 모두 실험이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잘못된 관찰이었다고 이야기 되던 것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파라다임이 뒤집힌 보고가 한 번 나오면 그 다음에는 나도 그런 것 봤다는 후속보고가 잇따르고, 그건 원래 있던 것인데 운이 좋은 보고라는 말까지 나온다. 학문에는 논문으로 정확히 인용되고 보고된 것이 아니면 "원래 다 알던 것"이란 없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2024. 2. 2. 외국인 특채로 벼락 출세한 쌍기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첫 급제자 최섬 쌍기雙兾라는 이는 한국사에서는 과거제를 도입한 인물로 대서특필한다. 그는 신라나 고려 사람이 아닌 짱꼴라 쏼라쏼라 젤싼거 담싼거 외치던 중국 후주後周 사람이다. 그 짝에서 벼슬하며 무승군 절도순관 장사랑 시대리평사 武勝軍 節道巡官 將仕郞 試大理評事 라는 데까지 승진한 상태에서 마침 광종 7년(956)에 광종을 제후로 책봉하는 사신단 우두머리 봉책사封冊使 설문우薛文遇를 따라 고려로 왔다가 병이 나서 그만 귀환하지 못하고 개경에서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병이 나으니 광종이 그래 니 수고했데이 그래 이제 괜찮나? 따신 아메리카노 한 잔 하제이 하며 불러다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와중에 그래 경이 생각하기에 우리 고려는 우째야 나라가 부강해지고 발전할 꺼 같노? 기탄없이 말해보레이 하는 질의에 응하여 통역을 통.. 2024. 2. 2. 제자의 처신, 손재형과 그의 두 제자 서희환과 하남호 1. 근대 한국의 명필로 꼽히는 이는 많다. 그러나 소전 손재형(1903-1981)처럼 글씨를 자유자재로 즐겼던 이는 드물지 싶다. 의 신화적 실화나 박정희(1917-1979)의 서예 스승이었다는 이야기는 젖혀두고라도, 같은 대작 글씨건 아담한 소품이건(앞 사진), 그의 작품을 보면 획의 움직임이며 대담한 구도며, 그야말로 별격의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소전이 내세운 '한글 전서'는, 근거가 없다는 비판을 들었을 정도로 파격적이지만 또 그만큼 현대적으로 느껴진다. 붓으로 글씨를 쓴다는 게 너무나 어색해져버린 이 시대, 서예가들이 그를 잘 연구한다면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2. 소전에게도 제자는 많이 있었다. 그중 평보 서희환(1934-1995), 장전 하남호(1927-2007) 이 두 사람.. 2024. 2. 2. 병마용갱이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이 역시 볼짝없다. 도용 몽땅 덜어내서 현장은 잔디밭 씌우고, 그 옆 적당한 곳 골라서 박물관이라는 거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아는 한국 문화재보호정책 근간이다. (2018. 2. 2) *** 왜? 배워 쳐먹은 게 봉쇄 밖에 더 있는가? 이런 놈들이 대전 정부청사에 앉아 국록 쳐먹으며 문화재 행정한다 하고 이런 놈들이 문화재위원입네 하면서 국록 쳐먹으며 문화재 행정한다 한다. 참고로 난 이미 문화재위원 두 번이나 해 쳐먹었으니 이런 말 맘대로 해도 된다. *** related articles ***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이것도 볼짝 없다. 유물 몽땅 덜어내고는 봉분 씌우고 잔디 심고는 그 시내 중심 어딘가에 국립박물관 분소 만들고는 우린 유적 이리 훌.. 2024. 2. 2.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이것도 볼짝 없다. 유물 몽땅 덜어내고는 봉분 씌우고 잔디 심고는 그 시내 중심 어딘가에 국립박물관 분소 만들고는 우린 유적 이리 훌륭하게 보존 활용한다고 선전할 것이다. 왜? 보고듣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그 거대한 황남대총을 파서 무덤 내부를 몽땅 공개하고자 한 정재훈의 기개를 높게 친다. (2018. 2. 2) *** 이 전근대성에서 한 치 진보 없는 데가 대한민국이다. 어디서 배워 쳐먹은 보존철학인지, 문화재 보존 보호라는 미명 아래 저와 같은 봉쇄주의가 여전히 굳건한 질서로 군림한다. 저 굳건한 논리에 무령왕릉은 폐쇄해 버렸고, 능산리 고분군도 다 지하로 도로 쑤셔 박아버렸다. 그것이 문화재 보존인 줄 알지만, 사람을 버린 문화재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저런 짓거리가.. 2024. 2. 2. [202401 독일풍경] (4)함부르크_④함부르크 공예박물관(MK&G)의 변화 from 장남원 2022년 여름, 이곳 중국자기 특별전에서 청대 유물로 분류되어 있던 조선백자를 발견하여 박물관에 알린 적이 있었다. 해당 전시도 막을 내렸고, 공예박 전시실들이 리뉴얼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기에 기대는 없었는데.. 다행인지, 한국도자기 진열장에서 그 양각백자가 새로 전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중국산 덕화요 백자, 뿔로 만든 유사한 잔을 함께 비교하고 있었다. 공예박은 곳곳을 새로 개선하는 중이다. 입구 로비와 락카룸, 화장실 등의 색채를 바꾸었다. 색은 사람의 기분을 순식간에 달라지게 한다. 중동지역 전시관이 마침 리뉴얼을 마친 것 같았고 또, 한창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네덜란드의 작가 듀오 ‘스튜디오 드리프트(Studio DRIFT)’의 키네틱아트 ‘메도우(Meadow)’도 볼 수 있었.. 2024. 2. 1. 남자들이 바뀐 것은 군대 때문 군대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있겠지만 그것이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간에 한국과 일본의 남자들의 성격이 바뀐 것은 양국의 군대 때문이다. 한국의 징병제로 남자들은 무조건 집을 떠나 2-3년간 (필자 때는 그랬다) 강제로 총을 들어야 하는 시절이 있는 것과 2차대전 이후 일본이 자위대라는 군대 아닌 군대 시스템으로 운영한 것이 양국의 남자들 성격을 정말 많이 바꾸었다. 이를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양쪽 어느 쪽으로도 볼 수도 있겠지만, 60년대 이후 90년대까지 고도성장기에 보여준 한국사람들의 무지막지한 저돌성은 병역의 경험이 없었다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라 본다. 심지어는 LA폭동 당시 미국땅에서 총으로 무장하고 옥상에서 폭도를 제압하는 장면은 교포들의 군 경험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 2024. 2. 1. 2024년도 학예연구직공무원 채용 공고[경기도] 2024년도 경기도 학예연구직 공무원 채용 공고가 2월 1일자로 올라왔습니다. 인원은 총 6명이고 수원시, 화성시, 성남시, 평택시, 안성시에서 채용합니다. 대부분 공립박물관을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인 곳이 많네요. 자세한 자격기준과 시험일정 등은 아래 링크의 공고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gg.go.kr/bbs/boardView.do?bIdx=107844677&bsIdx=638&bcIdx=0&menuId=2468&isManager=false&isCharge=false&page=1 2024년도 제1·2·3회 경기도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 | 시험공고 | 경력 경쟁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의 주요뉴스, 도민참여, 행정 서비스 안내www.gg.go.kr 2024. 2. 1. 학력 전공을 제한하는 우리 시대의 파시즘 이런 시대 흐름을 도도히 역행하는 자들이 있다. 대학 나와야 관련 학과 나와야 관련 학과 석박사 학위가 있어야 한다면서 시대 흐름을 거부하는 자들이 있다. (2019. 2. 1) *** 내세울 것이 없는 자들이 이런 짓거리를 일삼는다. 한 줌 재밖에 되지 않는 자들이, 그 작은 나와바리 지키겠다며 하는 짓거리가 각종 자격제한 두어 외부의 침입을 막고자 하는 자들이다. 문화재업계가 대표적이다. 지들도 따지고 보면 전문성이라곤 코딱지 만큼도 없던 놈들이 그 철옹성 지키겠다고 저딴 짓거리를 일삼는다. 묻는다. 내가 문화재 하고 싶다는데 대학을 나와야 하고 관련 학과를 전공해야 하며 석박사학위는 왜 필요하던가? #학력차별 #전공차별 #차별 #직업선택의자유 2024. 2. 1. 심지어 곰보라는 전설도 있는 강감찬 형 강감찬은 성품이 청렴하고 검소해 집안 일은 돌보지 않았다. 겉모습은 조그맣고 남루하였으며, 옷가지는 더럽고 낡아서 보통 사람보다 낫지 아니하였다. 邯贊性淸儉, 不營産業. 體貌矮陋, 衣裳垢弊, 不踰中人. ㅡ 강감찬 열전 중에서 여기에 더하여, 민담에 따르면 이 어른은 어려서 마마를 앓아서 잔뜩 얽었었다고 한다. *** Edtor's Note ***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중 강감찬을 연기하는 최수종과는 사뭇 달랐음에 틀림없다. *** related article *** 땅딸보에 못생긴 강감찬, 최수종은 아니었다 땅딸보에 못생긴 강감찬, 최수종은 아니었다 한동안 강감찬 하면 최수종을 떠올릴 것이다.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실제의 강감찬은 하이틴스타 원조에 해당하는 최수종과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었다. 역사는 아주.. 2024. 2. 1. 땅딸보에 못생긴 강감찬, 최수종은 아니었다 한동안 강감찬 하면 최수종을 떠올릴 것이다.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실제의 강감찬은 하이틴스타 원조에 해당하는 최수종과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었다. 역사는 아주 특별한 경우에 외모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데 첫째 열라 잘 생기거나 둘째 열라 못생길 때 딱 두 가지 경우가 있을 뿐이다. 우리 감찬이 형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외모가 흔적으로 남았다. 더 불행하게도 전자가 아니라 후자였다. 고려사 권94 열전列傳 권 제7 제신諸臣 항목이 정리한 강감찬 열전 한 대목이다. 邯贊性淸儉, 不營産業. 體貌矮陋, 衣裳垢弊, 不踰中人. 그렇게 어려운 말은 없다. 대강 이런 뜻이다. 감찬은 성정이 청렴하고 집안 일은 돌보지 않았다. 외양은 왜소하고 남루하고, 옷가지는 더럽고 낡아서 보통 사람보다 낫지 않았다. 그랬다. 감찬이.. 2024. 2. 1. 리즈 시절을 구가한 유지인 장미희 젊은 분들은 뉘신가 하겠지만 유지인이다. 이 분은 또 뉘신가 하겠지만 장미희다. 정윤희와 더불어 트로이카를 구가하던 시대 저 누님들은 천상에서 재림한 미네르바였다. 저들이 지금은 표독한 시어머니로 등장하곤 하니 선녀는 시어머니인가 보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초한다. 2024. 2. 1. 목은 이색을 어찌 볼 것인가? 고려사 전공 A 교수의 목은 이색에 관한 책을 붙잡고 연짱 두세 시간 동안 본문 280쪽 중 120쪽을 독파했다. 중간 감상을 적는다. 1. 이색은 최치원의 복사판이다. 필자가 말하는 이색은 삶이 내가 일필휘지로 탈초하여 신라사학보인가 한국고대사탐구를 통해 공간한 '황금방 최치원의 비애' 그 복사판이다. 최치원이 그러했듯이 이색 역시 화려한 금뱃지를 무기로 세상을 경영하고자 고국에 돌아왔지만, 세상이 그에게 요구하는 것은 경륜이 아니라 외교문서 수발에 지나지 않았다. 최치원은 쏟아지는 중놈들 전기 써달라는 청탁을 견디지 못하고 가야산으로 들어가서는 아무도 몰래 죽어버렸다. 마찬가지로 화려한 옥스브리지 하버드예일 장학생 출신 이색에게 권력이 요구했던 것은 너는 외교 문서나 짓고, 그거 데스킹이나 하고 자빠.. 2024. 2. 1. 남아시아 고고학회 최종 Circular 4월 4일-7일 인도 Patna의 Bihar박물관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고고학회 최종 CIrcular가 나왔습니다. Participants are requested to submit their full paper by 15th March 2024. The organising committee will publish them in the proceeding of the conference. 참가자들은 3월 15일까지 발표 내용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full paper라고 했지만, 여기는 제 기억으로는 초록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세한 것은 첨부파일을 참고하세요. 2024. 2. 1. 돈벌이 혈안이 된 어느 노학도 누군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어느 역사학도 이야기다. 이 뇐네 명예교수된 지 언제인데, 약방의 감초격으로 이런저런 자리 다 불려나와서 매양 하는 짓이라고는 기조강연입네 해서 떠들어대는데 미안하지만 그런 노땅을 불러주는 놈들도 나는 정신없는 놈이라 보며 그런 자리 불러준다고 이런저런 자리 마다 않고 다 기어 나가서는 되먹지도 않은 소리 씨부렁거러가며 자칭 대가입네 하는 꼴 구토 난다. 늙으려면 곱게 늙어야 한다. 무슨 학술대회 한다는 부고장만 날아들면, 그 제목 보고서는 또 그 영감 기조강연 아니야 하면 어김없이 그 영감이다. 이게 무슨 꼴인가? 60넘고 70 되어서 무슨 새로운 소리가 나온단 말인가? 알아서 그 영감이 자제해야 한다. 이젠 내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정중히 거절하고 좀 여유가 있으면 .. 2024. 2. 1. [강동육주를 심판한다] (1) 거란 중심주의 시각 고려거란전쟁에서 이른바 강동육주江東六州가 언제나 매개 변수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지적했거니와, 하지만 이 강동6주라는 말은 근대 역사학이 만들어낸 데 지나지 아니하고, 무엇보다 고려 측 기록, 곧 고려사나 고려사절요를 보아도 州는 가당치도 않고, 변방 군사 요새 지역이라는 의미가 강했으니, 그보다는 성城이라는 개념으로 치환해 이해하는 편이 옳다. 더구나 내용을 뜯어보면 6주가 아니라, 거란에서 할양받은(엄밀히는 거란 묵인 하에 고려가 여진을 정벌하고 얻은) 땅에다가 8개 성을 설치한 것으로 문헌에는 보인다. 앞서 나도 지적했듯이 이 강동육주라는 말이 여러 모로 당시 두 나라 사이 국제관계를 설명하는데 편리한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다 해서, 곧 편리하다 해서 퉁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근대.. 2024. 2. 1. 이전 1 ··· 277 278 279 280 281 282 283 ··· 95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