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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허翠虛 성완成琬, 뛰어넘으려 했으나 끝내 잡힌 발목 취허翠虛 성완成琬(1639~?)이란 분이 있다. 조선 중기 분으로 시문에 능했고, 특히 조선통신사 일원으로 일본에 가서 문명을 떨치고 온 인물이다. 이 분의 종증손, 종현손이 조선 후기 문인이자 학자로 이름을 날린 청성 성대중, 연경재 성해응이다(한문학 전공자라면 익히 아시리라). 이 분의 글씨를 볼 기회가 있었다. 7언 배율排律 40운韵의 시를 지어 누군가에게 준 시고였는데, 상태가 나빠서 군데군데 탈락된 데가 많아 아쉬웠지만 글씨가 참으로 물 흐르듯 유려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 이름의 반이 날아가있었다. 반쪽이 된 이름이라...순간 이분의 처지가 확 떠올랐다. 과거에 급제해 벼슬도 하였건만, 이분은 서얼이었다. 조선 후기로 가면서 서얼의 출사에 사회가 보다 너그러워졌다지만, 아무래도 본인에게는 큰.. 2021. 1. 7.
한류의 분류와 한류스타로서의 김정은 www.youtube.com/watch?v=LAWSkitbHmU&t=2s 연합뉴스가 2020년 4월, 한류기획단을 출범했거니와, 어울리지 않게 그 초대단장으로 간 나는 단원들과 무엇을 한류라 할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범주화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먼저 한류의 정의와 관련해 한국에서 발신, 혹은 생산한 상품이나 흐름으로서 무엇보다 그것이 영속성과 파급력이 있어야 한다는 데 주목했다. 그리하여 그런 것들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범주화했으니 문화한류 스포츠한류 산업한류 정책한류 가 그것이다. 그래도 최고의 한류상품은 북한과 김정은이라는 판단이다. 북한만한 상품도 없고, 김정은만한 한류스타 없다. 김정은은 BTS나 손흥민을 능가하는 한류스타다. 2021. 1. 7.
요맹기姚孟起가 쓴 유우석刘禹锡《누실명陋室铭》 당나라 때 유우석刘禹锡이 쓴 것으로 전해지는 짤막한 글 《누실명陋室铭》을 청나라 때 서예가 요맹기姚孟起가 해서체로 쓴 것을 핀터레스트에서 발견했다. 글씨 참 잘 썼다. 요맹기는 당나라 때 대 서예가 구양순 필체를 가장 닮은 사람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젊었을 때 전서체와 초서체를 공부하지 않은 것을 몹시 후회한다. 나이 들어 하려니 잘 안 돼서 포기했다. 그래서 잘 쓴 해서체를 만나면 매우 반갑다. 《누실명陋室铭》 유우석刘禹锡 산이 유명한가 여부는 높은지 여부에 달려 있지 않다. 신선이 있으면 유명해진다. 물이 영험한가 여부는 깊은지 여부에 달려 있지 않다. 용이 살면 영험해진다. 내 방 비록 누추해도, 내 덕으로 향기롭다. 계단따라 이끼 초록으로 차오르고, 주렴까지 풀빛 푸르르게 들어온다. 담소를 나누는.. 2021. 1. 7.
돈 많은 과부에의 로망 모든, 아니 상당히 많은 남자의 꿈은 돈많은 과부다. 이 꿈 같은 얘기의 주인공으로 사마상여司馬相如만한 인물도 없다. 사마司馬가 성씨다. 지금의 사천성 성도 사람인 사마상여는 거문고를 잘 탔다. 중국 역사를 통털어 최대의 부賦 작가인 상여相如는 이 거문고 솜씨 하나로 갓 과부가 되어 친정으로 돌아온 탁문군卓文君을 정신 차리지 못하게 만든다. 탁문군 아버지는 성도成都를 대표하는 떼부자, 재벌이었다. 아무리 과부라도 불알 두 쪽밖에 없는 상여를 탁문군 아비가 사위로 받아들일 리 만무했다. 하지만 사랑에 빠지면 눈이 뒤집어지기 마련이라, 탁문군은 상여와 함께 도망쳐서 성도 시장 바닥에서 가라오케 노래방을 열어 술장사를 한다. 이 소문을 들은 탁문군 아버지. "넌 땡전 한푼 유산 없다" 큰소리 친 그였지만 쪽팔.. 2021. 1. 7.
순백 눈[雪]에 그린 백자 조선시대 백자 중에는 설백색이라고, 눈처럼 하이얀 때깔이 나는 것이 있습니다. 백자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치죠. 바로 이런 색입니다, 예. 2021. 1. 7.
주역 vs. 주이 의사가 어느 날 점을 보러 갔다가 도사님 책상의 을 보았것다. "내 아들은 점 공부를 시키겠습니다! 의사노릇은 죽어도 못 하게 할 겁니다!" 어리둥절해진 도사님,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의사가 낫지 왜?" "선생님 보는 책은 니 두루두루 얼마나 쉽겠습니까? 제가 보던 의학책은 아주 몸서리쳐집니다!" *** 植補 주역의 역易은 발음이 두 가지라 각기 뜻이 다르다. 쉽다는 뜻일 때는 이, 바꾼다는 뜻일 때는 역이다. 주역이란 주周나라 역이라는 뜻으로 점책이다. 점은 시時로 따지므로 그 시가 변하는 데 따라 점괘가 다르다. 2021. 1. 7.
백설탕 뒤집어 쓴 배차 시들어감이 미학인 오직 하나가 배추에 내린 서리다. 2021. 1. 7.
썩은 갈치와 고등어가 외부와의 소통이었던 고향 내 일생을 돌아보니 국민학교 졸업할 때까지 내가 지금은 김천시로 편입된 금릉군 대덕면 언저리를 벗어난 적은 거의 없었다. 너댓살 무렵 아버지와 큰아버지를 따라 고모님이 사는 창원을 다녀온 일이 딱 한번 김천을 벗어난 경험 전부였다. 대덕면조차 벗어난 적이 거의 없는 듯하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인근 지례면과 인근 거창군 쪽으로 더러 진출하기도 했으니 학년 초 전과를 사러 가거나 당시에는 축구에 미쳤을 때라 이쪽 놈들이랑 축구 시합한다고 더러 대덕면을 벗어났으니 툭하면 거창 안의로 넘어가거나 지례로 가서 축구 한 판 하고 왔다. 중학교 3년 내내 내가 김천을 벗어난 적은 두어 번 있다고 기억한다. 무슨 일로 그때 형님을 본다고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었고 3학년 때인가 수학여행을 남해안으로 다녀온 일이 거의.. 2021. 1. 7.
부족한 백신 백태, 쪼개기까지 등장 モデルナのワクチン、投与量半減の可否判断に2カ月かかる可能性 jp.reuters.com/article/health-coronavirus-moderna-vaccine-idJPKBN29B00G モデルナのワクチン、投与量半減の可否判断に2カ月かかる可能性 米国立衛生研究所(NIH)は、モデルナの新型コロナウイルスワクチンについて、米国内での接種を加速させるため、投与量を半分に削減できるかどうか検証するには、約2カ月間かかる jp.reuters.com 각국에서 백신 달라 아우성이지만 부족한 백신이 어느날 하늘에서 뚝딱 떨어질 리 만무한 법, 영국이나 EU 같은 데서는 급기야 2번 맞아야 효능이 있다는 화이자 모더나 두 백신을 한 번만 맞추는 모험을 강구 중인가 하면, 1~2차 접종 간극을 최대한 늘리는 방식도 추진 중이다. 한데 이번에는 .. 2021. 1. 6.
비작경飛鵲鏡과 파경破鏡, 그리고 바람 비작경飛鵲鏡이란 게 있다. 구리거울에 까치가 있는 것을 이른다. 이 거울은 아름답지 않은 전설에 따라 만든 것이다. 《태평어람太平御覽》에 《신이경神異經》의 내용이 전한다. 그에 따르면, '옛날 어떤 부부가 떨어지며 거울을 깨뜨려[破鏡] 각기 반씩 나누어 징표로 삼았는데, 아내가 어느 놈과 사통하자 그 거울이 까치가 되어 남편에게 날아가서 남편이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거울에 까치 새긴 뜻은 이런 것이다. 그러나 고대 이 전설은 생각할 부분이 많다. 우선 파경破鏡은 破獍이라고도 하는 아비 잡아먹는다는 흉악한 전설 속 동물을 이르기도 한다. 뭔가 마구 뒤섞여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구리거울 나누는 이야기는 우리 설화에도 더러 보인다. 거기에는 이런 의심이 깃든 것이다. 《太平御覽》卷七一一引《神異經》: “昔有.. 2021. 1. 6.
학문의 통섭이 부대찌개는 아니다 학문의 통섭 융합은 잡다스런 전공자의 집합이 아니다. 내가 이런저런 사고를 한다는 뜻이다.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공룡 전공자 합쳐서 그것으로써 무슨 연구소를 만들었다 해서 이것이 학문의 통섭은 아니다. 역사학도라는 내가 그 역사학도라는 의식을 철저히 말살하고 고고학적 사고, 인류학적 사고, 공룡학적 사고로 재무장함이 내가 생각하는 융복합이다. 내가 젤로 듣기 싫은 말이 "나는 역사학도라서 고고학은 모릅니다"라는 말이다. 모르면 배워라. 언제까지나 모른다는 말이 면죄부일 수는 없다.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함이 진정한 앎이라는 공자의 말은 나와바리 존중의 정신은 아니다. (2016. 1. 6) *** 학문의 융복합은 부대찌개가 아니다. 2021. 1. 6.
대따시 더덕 출현에 격발해서 하동서 무게 1.2㎏ 초대형 야생 산더덕 발견…100년 이상 추정 송고시간 2021-01-06 10:41 임도 개설 작업하다 횡재…산삼보다 사포닌 2배 많아 하동서 무게 1.2㎏ 초대형 야생 산더덕 발견…100년 이상 추정 | 연합뉴스하동서 무게 1.2㎏ 초대형 야생 산더덕 발견…100년 이상 추정, 지성호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1-01-06 10:41)www.yna.co.kr 어찌된 셈인지 저리 큰 더덕이 살아남았는지 그게 궁금하다. 저짝 전문가들이 추정한 나이가 대략 100살 어간이라는데, 더덕은 천생이 저리 오래 살아남기가 힘든 까닭이다. 무엇보다 더덕은 그 특유의 향이 있다. 송이가 그런 것처럼 더덕은 주변으로 그 야릇한 향내를 풍긴다. 특히 꽃이 필 무렵이면 더 그렇다. 그런 향내가 약.. 2021. 1. 6.
겨울속 융릉과 건릉 2021. 1. 5. 안녕 친구들! 무지무지 추웠던 어제, 화성이 나와바리리고 하는 지인을 만나 융건릉에 다녀왔어요. 융건릉이라 편히 부르지만 실은 융릉과 건릉인거 다들 알고 계시죠. 부끄럽지만 저는 이곳에 처음 와 봤어요. 사실 2016년인가? 답사로 수원 화성을 왔었는데, 그때도 무지무지 추운 겨울이었죠. 수원 화성 답사을 마치고 다음 코스인 융건릉으로 왔는데, 늦게 도착해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하고 입구에서 돌아갔던 적이 있어요. 다들 아쉬워했지만 저는 정말 좋았어요. 무지 추웠거든요. 그래요, 문화유산 보는 것 보다 따뜻한게 좋은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 곳이었은데, 제가 이렇게 제 발로 찾아왔어요. 오늘도 역시 춥지만, 기분은 정말 좋아요! 역시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해야해요? ㅎㅎ 모두들 아시겠지.. 2021. 1. 6.
국사에서 세계사로 며칠 전인가? 나는 역사를 세계사의 시야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수천년전 고대라 해도 세계사의 시야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사는 파동이라 했다. 이쪽과 저쪽이 설혹 직접 접촉이 없다 해도, 그것은 파동이라 저쪽 끝에서 파도를 일으키면 그것이 이쪽 끝까지 영향을 미친다 했다. 방금 전에 《사기史記》 대원大宛열전을 통독했다. 그 유명한 장건張騫이 주인공인 서역西域 열전 중 하나다. 이 열전을 읽기는 실로 오래만이라 나로서는 십년도 더 지난 일이 아닌가 한다. 널리 알려졌듯이 한 제국은 장건 이전에는 서역 각국과 직접 교통이 없었다. 사막에 막히고, 히말라야 산맥이니 천산산맥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이것이 장건의 서역 사신행을 필두로 순식간에 서역 각국과 통교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대원열전에서.. 2021. 1. 6.
양지웅 기자와 함께하는 겨울여행 www.yna.co.kr/reporter/index?id=39333239393837&site=article_writer 기자 별 뉴스 | 연합뉴스 연합뉴스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다양한 상품, 다양한 뉴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www.yna.co.kr 우리 공장 강원취재본부 양지웅 기자가 근자 호호 불며 찍어댄 사진이다. 그대로 수채화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media.naver.com/journalist/001/56701 연합뉴스 양지웅 기자페이지 연합뉴스양지웅 기자페이지 media.naver.com 2021. 1. 6.
동아시아를 뛰어 세계사로 가야 한다 역사는 세계사여야 한다. 동북아 귀퉁이에 신라가 쪼그라져 있다 해서, 그 역사를 결코 한반도에 국한해 바라봐서는 안 된다. 역사는 파동이다. 그 파동이 우리가 보는 한에서는 중국대륙에서 치고, 한반도를 거쳐 일본열도로 간다. 반대로 일본열도에서 들이친 파도가 거꾸로 한반도를 지나 중국대륙으로 간다. 동아시아사. 나는 믿지 않는다. 동아시아 그 자체가 완결성을 갖는 역사의 하위 구조로 보는 시각이 근 100년 가까지 지배한 듯하지만, 이건 잘못이다. 이미 위만조선과 그 이전 기자조선만 해도 그것을 세계사로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진秦 제국이 붕괴하면서 한반도와 만주도 요동을 쳤다. 이후 한漢 제국을 보면, 이 한 제국의 서쪽 경계는 지금의 중앙아시아, 북쪽으로는 몽골 고원, 남쪽으로는 남월 왕국인 듯하지.. 2021. 1. 6.
코비드19 백신관련정보 1. 미국 NBC 제공 미국백신접종현황 MAP: Covid-19 vaccination tracker across the U.S. www.nbcnews.com/health/health-news/map-covid-19-vaccination-tracker-across-u-s-n1252085 MAP: per-state vaccination numbers across the country NBC News is tracking administered doses in each state by surveying health departments and examining daily reports. www.nbcnews.com 주별로 접종현황을 시시각각 업데이트한다. 2. 영국 옥스퍼드대학 제공 세계 각국 백신접종현황 o.. 2021. 1. 6.
백신블랙홀 미국의 동태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생산계획, 우리는??? 1. 미국의 밴신접종 추세와 계획 세계 유일 강대국 미국은 이번 코비드19 백신 확보 국면에서도 역시나 초강대국 면모를 보인다. 우리가 이를 주시해야 하는 까닭은 결국 우리랑도 밀접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미국의 움직임이 어케 되느냐에 따라 우리가 확보하는 백신 물량도 연동될 수밖에 없는 숙명이 있다. 더 간단히 말해 우리가 백신, 특히 현재까지 효능이 검증된 유이唯二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확보했다고 큰소리치지만 이것도 두고 봐야 한다. 물량이 없다면 어케 되겠는가? 말짱도루묵이 될 수도 있다. 싫건좋건 미국을 집중 추적해야 한다. 우선 최근 미국의 백신 동태다. 옥스퍼드대학 집계라든가, 미국 각 기관이 집계하기 시작한 백신접종변동국면을 보면 근자 미국은 일일 접종자 숫자가 많이 오르기 시작했다. ..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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