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2358 충칭 장강 연안 물속에서 튀어 나온 서한 초기 군인 무덤 by 김태식 THE HERITAGE TRIBUNE ts1406@naver.com 重慶發現我國最早紀年明確的西漢墓 2023年12月05日16:32 | 來源:人民網-重慶頻道 이와 같은 소식을 중국 정부가 공식 타전했으니 정리하면 중경시문물고고연구원重慶市文物考古研究院 이라는 기관에서 최근 중경시重慶市 무륭구武隆區에서 보존상태가 아주 좋고 명확히 서한西漢시대 초기에 만든 것임을 밝혀주는 무덤 한 기를 발굴하고 관련 유물 600여 건을 수습했단다. 이번 발굴조사는 오강백마항전구뉴공정重慶烏江白馬航電樞紐工程 개발 사업 지구에서 무덤 존재가 드러나 시행된 이른바 구제발굴이다. 이 무덤을 조사단은 「관구 서한 1호묘 關口西漢一號墓」라고 이름했으며, 위치는 무륭구武隆區 강구진채가촌江口鎮蔡家村 오강烏江 중심으로, 오강烏江 우안.. 2023. 12. 7. 앰비규어티, 남자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저 표지판을 보고선 잠시나마 머뭇했다. ambiguity 때문이다. 저 말은 남자이면서 장애인이라는 뜻일까 아님 남자 혹은 장애인이라는 뜻일까 혹은 다른 뜻일까? 그 실상은 문을 열고서 알았다. 장애인이 아닌 남자이거나 남자로서 장애인이 사용하는 화장실이었다. 한데 이 경우도 문제는 없지 얂아 그 인접 지점 여성화장실에는 여성 장애인용은 따로 설치되지 않았다. 적어도 안내판으로는 그랬다. 같은 말 혹은 표현임에도 여러 의미로 해석할 여지를 언어학에서는 앰비규어티라 부른다. 보통은 앰비규어티를 피하는 글쓰기를 가르치지만 일부러 저런 표현을 즐기기도 한다. 특히 문학작품에서 더 그렇다. 언론보도에서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예컨대 다음 문장 서울 종로경찰서는 7일 빈집에 들어가 오천만원 상당 귀금속을 훔친 혐.. 2023. 12. 7. 수도암 신라비 학술대회 초대장입니다 모시는 글 김천시와 대한불교조계종 수도암이 김천 수도암의 불교문화유산과 신라 비석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수도암은 해발 1,317m 수도산 정상 아래 해발 1,000m에 가까운 깊은 산중에 위치하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일반에는 아직 잘 알려지 있지는 못한 편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연원이 아주 깊고, 더구나 그 내력을 생생히 증언하는 초대형 비로자나 석불과 삼층석탑과 같은 문화유산 보고입니다. 이 유서 깊은 사찰에서 "신라비"가 2019년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는 사계 전문가를 모시고 건립배경과 비문 내용, 서체 등 여러 각도에서 이 비석이 지닌 가치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빌려 한국문화사에서 수도암이 차지하는 위치를 제자리에 돌려놓고자 합니다. 모두가 바쁜 .. 2023. 12. 7. 볼짱 다 본 로마, 이제는 침잠 분석할 때 그렇다고 어찌 내가 다 봤겠는가? 주마간산이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런대로 대강 현장은 훑었으니 이제는 침잠하며 좀 깊은 공부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다니며 보고 들은 것들은 조금은 이제 문서화해서 하나씩 내가 나를 시험하는 무대로 삼아 이것저것 닿는대로 번역하고 분석하며 내 꼴리는대로 하나씩 정리하고자 한다. 건축물 같은 기념물이 될 수도 있겠고 개별 유물이 될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는 보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내면을 파고 들겠다 뭐 이런 맥락이다. 다만 걸림돌이 만만치 아니해서 위선 나는 그 기초가 될 만한 언어기반이 없어 이태리어나 라틴어를 모르기에 그에 따른 무수한 오류가 있을 것임은 숙명이다. 다만 이런저런 사전들에 의지해 그 자체를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제로 삼으려 할 뿐이다. 덧붙여 이를 위해서.. 2023. 12. 7. 로마 기후, 그리고 솔방울이 황소불알 만한 이탈리아 소나무 로마라 해 봐야 나는 이전에는 잠깐씩, 그것도 한여름만 경험했을 뿐이니, 그런 한여름은 우리랑 진배없이 쩠지만, 다만 습기는 우리보다 훨씬 덜한 편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리고 그 한여름 비다운 비라고는 구경조차 하지 못했으니, 건조하기 짝이 없고 그런 형편에다 나무나 풀 모두 가시가 발달하고, 뻣뻣하기 짝이 없어 이곳은 매마른 사막기후 아닌가 막연히 의심했다. 그러면서도 로마 혹은 이탈리아를 특징하는 식생대 중 하나인 소나무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삼아 저리 자랄 수 있는가 못내 의심을 떨칠 길 없었다. 그렇다 해서 내가 저걸 깊이 파봐야겠다 이런 형편도 아니니, 무엇보다 일상이 아닌 까닭에 어 이상하다 하는 정도로 흘려버리고 말 뿐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에 한달을 생활하며 .. 2023. 12. 7. 대따시 뚜껑돌 출현한 진주 원당고분군 경남 진주시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고고학 발굴소식 중 하나로 제목과 같은 내용이 있으니 이르기를 ‘진주 원당고분군’에서 가야고분군 최대 뚜껑돌(개석) 발견 - 향후 정밀발굴조사 통해 진주지역 가야문화의 역사·정체성 확립 기반 마련 - 이라 하거니와, 내용인즉슨, 진주시가 추진하는 진주시 일반성면 운천리 일원 ‘진주 원당고분군 시굴 및 발굴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한 가야고분군 중 출토 사례 중 최대 규모 뚜껑돌이 발견됐다는 것이려니와, 이 뚜껑돌을 한자어로는 개석蓋石이라고 쓰기도 한다. 왜? 한국고고학 고질은 쉬운 말을 어렵게 써 놔야 지들 전문성이 두드러진다 생각하는 까닭이지 딴 이유 없다. 이번 조사는 진주시가 추진하는 2023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 일환이라 하는데, 이를 위해 .. 2023. 12. 7. 여행 마무리는 후가공 땜질공사로 비몽사몽하면서 그간 한달 여행에서 이곳저곳에 싸지른 글들을 후가공하는 중이다. 사진이 엉뚱하게 첨부된 것들은 빼고 새로 넣어야 하며, 또 그것을 공유한 공간에서도 후가공을 해야 한다. 키워드를 달아야 하며, 해시태그도 보완해야 한다. 오타를 바로잡는 일이야 기본이지만, 이건 하도 많아서 에랏 놔두는 것 천지다. 이래서 애초 생산시점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후가공 공력을 그만큼 줄이는 까닭이다. 귀국 즈음해 찍은 사진들은 여념 없음을 기화로 다운로드도 하지 못했다. 이러다 하루이틀 넘기면 생평을 썩고 말며, 그리하여 이내 영원히 망각으로 딜리트해버리고 마는 일을 한두 번 겪지 않았기에 바로바로 정리한다 하지만 말처럼 녹록치마는 않다. 그건 그렇고 왜 이리 많이 싸질렀던가? 네이버 블로그.. 2023. 12. 7. 해리 포터 영화를 찍었다는 이탈리아 문화부 도서관 이탈리아 문화부 도서관 Collegio Romano 라는 데라는데 같은 문화부 건물에 입주한 이크롬 조유진 선생이 이곳에서 회의가 있었는지 소개하는데 풍광이 멋들어져 전재한다. 영화 해리포터 로케 중 한 곳이랜다.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롱룸 Long Room이라는 도서관도 저 영화인지 다른 빅히트 영화 촬영지라 해서 유명하고 거긴 내가 가 본 데라 기시감이 있어 보니 그 엇비슷한 느낌을 준다. 관공서 건물이라 관람엔 제한이 있을 법한데 어떤지 모르겠다.. 저 문화부 건물은 테베레강변 서안에 있는데 자주 지나치기는 했지만 저런 도서관이 있는 줄은 몰랐다. 떠난 직후 알려주는구나. *** 테베르강변 문화부 건물은 문화부 소속기관들이 입주한 데이며, 문화부 본부는 베네치아 광장에 있다 한다. 그렇다면 아마 이.. 2023. 12. 7. 범중엄 악양루기岳陽樓記 嗟夫!予嘗求古仁人之心,或異二者之為,何哉?不以物喜,不以己悲。居廟堂之高,則憂其民;處江湖之遠,則憂其君。是進亦憂,退亦憂;然則何時而樂耶?其必曰:「先天下之憂而憂,後天下之樂而樂」歟!噫!微斯人,吾誰與歸? 아! 나는 일찍부터 옛 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보았는데, 아마도 앞서 든 두 가지 예와는 다른 듯 하니 무엇 때문일까? 그들은 외부의 사물을 보고 기뻐하지 않으며, 또한 자신의 개인적인 일로 슬퍼하진 않기 때문이다. 조정의 높은 직위에 있으면 백성들을 걱정하고, 물러나서 멀리 강호에 거처하게 되면 임금을 걱정했다. 그러니 조정에 나아가서도 걱정, 물러나서도 걱정이었으니 어느 때에나 즐거울 수 있었겠는가? 틀림없이 하는 말들은 "천하의 근심은 누구보다도 먼저 근심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모든 사람이 즐거워한 뒤에 즐긴다.. 2023. 12. 7. 시차적응하려 참는 졸음 시차가 8시간가량 나는 유럽은 보통 갈 때보다 올 때가 한시간빈가량 빨라진다. 비행기가 편서풍을 등지는 까닭이다. 요새는 우크라이나 전쟁통에 병기가 돌아가는 까닭에 비행시간이 길게는 두 시간가량 늘어났다고 들었다. 로마로 들어갈 때는 13시간이 걸린 비행시간이 돌아올 때는 두시간 정도인가가 단축됐다. 보통 짧은 여행이라면 이 시간차가 아주 커서 돌아올 때는 금방 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한달 하루만에 복귀하는 바람에 그 단축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가는 데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지만 벵기서 나는 잠을 잘 자지 못힌다. 장거리 비행이 누구나 고역이겠지만 나는 체질상 더 고역이다. 그래서 장거리 비행은 언제나 두렵다. 복귀하는 길엔 단 한 숨도 자지 않았다. 한데 벵기가 인천에 기까워지면서 졸음이 쏟아.. 2023. 12. 6. 한국문화는 역시 지지고 담궈야 김치만 담겠는가? 몸뚱아리도 담가서 뿔캐야 직성이 풀리니 이 전통이 근대에 생겼건 말건 한국문화를 특질하는 요소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유럽에서 제일로 아쉬웠던 점이 반신욕이다. 제법 큰 호텔에 투숙했다면 사정이 달랐겠지만 일반 가정집 아파트를 빌린 생활에서 그런 호사를 요구할 수는 없다. 이럴 줄 알았더래면 시장 나가서 대형 다라이라도 사서 담글 것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든다. 못할 것도 없다. 뜨거운 물이 펑펑 쏟아지는 판국에 무얼 걱정하리오. 혹 유럽살기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고려했으면 한다. 귀국하자마자 담갔다. 아주 푹, 고추까지 익으라고. 2023. 12. 6. 후방 및 남방항렬 사회의 이질성 이병도 선생은 한국사 초두의 여러 정치체를 서북항렬 (고조선 낙랑) 후방항렬 (부여 고구려) 남방항렬 (삼한) 으로 나눈바 있다. 이 중에 소위 후방항렬과 남방항렬은 삼국지를 보면 사회 조직에 있어 모종의 이질성을 간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여 고구려에는 부체제가 있지만, 남방항렬은 부체제보다는 소국의 중층적 연합, 소국 수장의 체계화와 그 정점의 왕의 존재 같은 모습을 띤다. 부여 고구려가 갖는 이러한 사회조직의 이질성을 우리는 흔히 "반농반유목"이라 하여 일종의 유목사회적 성격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부여-고구려의 후방항렬 사회와 삼한으로 상징되는 남방항렬 사회의 이질성은 잡곡농경과 도작 농경사회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유목적 요소가 아니다. 2023. 12. 6. 한국사에서 농경을 어떻게 볼 것인가 지금은 도작농경을 "본격적인 농경의 시작"으로 보고 이 시각을 한반도와 남만주 지역 등 부여에서 삼한까지 한국사의 모든 주체에 적용한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신석기 이래 농업을 보는 시각은 위와 같다. 황하유역 이북의 잡곡농경지대, 양자강 이남의 도작농경지대, 그리고 그 사이 지역 (회하일대)의 점이농경지대 (양쪽이 혼합)이다. 한반도는 다를까? 한반도 남단의 도작농경지대, 한반도 북부와 남만주 일대의 잡곡농경지대, 그리고 평양과 한강유역의 점이농경지대로 설정하고 농경의 시작과 발전을 각각의 시각에서 서술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농경의 개시와 확산을 도작 농경 하나만을 놓고 보는 일본과는 분명히 다른 시각인데 이런 입장에 서야 한국사의 농경의 기원과 발전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고 본다. 2023. 12. 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91) 연재를 마무리하며 나는 지금 로마 피우미치노공항에서 조금 뒤 출발할 인천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이 글을 쓴다. 마음자세? 거창한 그딴거 없다. 퇴직할 때 딱 그 마음처럼 되도록이면 내가 좋아 내가 보람찾고자 하는 일을 하려 할 뿐이다. 맘대로 잘 안 될 거란 거 안다. 하지만 이제는 한 번쯤 그리 방향은 잡아뵈야지 않겠는가? 두고 가는 것도 있고 붙이고 가는 것도 있다. 벵기가 뜨려 하니 더 쓰지는 못하겠다. 하긴 더 쓸 말도 없다. 이걸로 시덥잖은 연재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23. 12. 6. 웃기는 짜가 원반던지기 소유권 논쟁 독일, 히틀러가 샀다 伊에 반환된 고대 조각상 재반환 요청 2023-12-05 00:09 '원반 던지는 사람' 조각상 논란 중심에…伊 장관 "죽어도 안돼" https://m.yna.co.kr/view/AKR20231204154200109?section=search/news 독일, 히틀러가 샀다 伊에 반환된 고대 조각상 재반환 요청 | 연합뉴스(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독일의 국립박물관이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구입했다가 이탈리아에 반환된 고대 로마 조각상을 다시 돌려달...www.yna.co.kr 그제 저녁 먹은 신 특파가 저런 소식을 타전했다고 남산 자락 안중근기념관 이주화 군이 알려준다. 보니 오늘이라 공교롭게도 나는 방금 저 원반던지기상을 다시 보고 막 나온 중이다. 다시라 한 까닭은.. 2023. 12. 6. 부여와 고구려를 한국사에 포함하려 한다면 지금 처럼 한국사에서 도작의 개시와 본격적 농경의 시작을 일치시키는 일본 농업사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부여와 고구려사가 한국사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 도작의 개시와 본격적인 농업의 시작을 일치시킨다면 도대체 부여와 고구려는 그럼 무엇이라는 것인가? 부여와 고구려는 도작이 없었다. 고구려는 도작의 맛을 본 것은 대동강 유역을 손에 넣으면서부터다. 부여와 고구려, 이 두 형제문명은 명백히 잡곡농경에 기반한 것으로서, 한국사의 농업사 기술에서 지금처럼 도작과 본격적 농업의 개시를 일치시키는 시각은 교정되어야 옳다. 이러한 시각은 야요이시대에 도작이 건너가면서 비로소 농경이 본격화한 일본의 시각을 한반도에 그대로 연장한 것으로, 그렇기 때문에 도작농경에 기반한 한반도 중부 이남의 문명만 선택적으로 설명할 .. 2023. 12. 5. 한국사에서의 잡곡농경 한국사에서는 농경의 획기를 도작농경의 시작으로 잡는 것 같다. 도작 농경 이전에도 잡곡농경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잡곡농경은 고도의 농경이 아니고 수렵채집등 부수적인 생산기법이 있어야 유지되는 초보적 수준의 농경으로 보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해 본다. 중국의 경우 이른바 진령-회하선을 경계로 그 이북의 잡곡농경권과 이남의 도작농경권이 오랫동안 병립하면서 존재한 것으로 본다. 황하유역은 잘 아는 것처럼 도작농경문화가 아니다. 그럼에도 찬란한 중국문명의 맏형 노릇을 했다. 우리는 부여와 고구려가 한국사의 한 축을 담당한 문명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잡곡농경 그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의 정도가 깊지 않은 것 같다. 부여와 고구려 시대의 잡곡농경과 신석기 시대의 잡곡농.. 2023. 12. 5. 괜한 동질감을 유발하는, 다시 만난 똥배보살 그리스 여신들께서도 이러셨다는데 괜히 이랑 맹글 생각하지 말고 살면 된다. 그렇다고 똥배 때문에 쫓겨났단 말은 못 들었다. 하긴 이 비스무리 영국박물관 비너스인가 올렸더니 중년 여성들이 특히 기시감에 좋아하긴 하더라. 나? 저랬다가 요새 홀쭉이 됐다. 로마 팔라초마시모국립박물관 Palazzo Massimo 에서 아참 이 똥배보살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다. 그녀가 목욕하는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아마도 bc 3세기 중엽 무렵 그리스 청동조각을 모본으로 삼아 하드리안시대 로마에서 대리석으로 복제한 것으로 본댄다. 2023. 12. 5. 넋놓고 바라보는 불알맨들 로마 팔라초마시모국립박물관 Palazzo Massimo 에서 이 박물관을 대표하는 양대 걸작이라 견주건대 국립중앙박물관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두 분과 비슷하다. 2023. 12. 5.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90) 천둥번개가 틀어버린 last day 이변이 없는 한 저녁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오늘은 오스티아 Ostia 라 해서 로마 서쪽 해변에 위치한 로마시대 도시유적 방문으로 짰다. 어제 휴관일이라 허탕을 친 까닭에 더 모름지기 보고 가야한다는 욕망이 컸다. 하지만 께름칙한 점이 있었다. 오전 내내 비 예보라 막상 첵아웃하고 길을 나서는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 할 수 없이 방향을 틀고는 비도 피할 겸 피라미데 역으로 숨어들어 테르미니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한데 이조차 녹록치 아니해 80년대 신도림역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몇대를 보내야 탈 여지가 생길지 모르겠다. 여긴 서울이 아니다. 밀어주는 사람도 없다. 이럴 땐 볼짝없이 시내 박물관 미술관이나 쳐박히는 게 제격이다. 가서 원반 던지기나 봐야겠다. 한데 이조차 녹록치는 않고 .. 2023. 12. 5. 평양의 지리적 의미 평양이 가지고 있던 의미는 여기가 잡곡농경과 도작의 접경지대였다는 데 있다. 잡곡농경이라는 건 도작의 부차적 보조수단으로서의 잡곡재배가 아니라 도작 없이도 완결성을 갖춘 잡곡 농경을 말하는 것이다. 삼국지 동이전에 "오곡에 맞다"고 할 때의 그 오곡. 이것이 바로 발해만 주변과 남만주 일대의 잡곡농경을 말하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부여와 초기 고구려는 이 잡곡농경에 기반하여 일어났다. 대동강유역은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까지 줄줄이 이어진 섬을 타고 넘어 들어와 남하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비옥한 땅으로 여기는 도작도 가능하여 도작과 잡곡 농경이 만난 최초의 지역일 가능성이 높고, 고구려도 이 지역으로 손을 뻗치면서 비로소 잡곡과 도작 두 가지 농경을 모두 포괄하는 정치체로 성장했다고 할 수 있겠다. 고구려가 만.. 2023. 12. 5. 이전 1 ··· 429 430 431 432 433 434 435 ··· 10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