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7665

신석기시대 농경 어찌 봐야 하나?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농경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조, 기장을 비롯한 쌀, 보리, 밀, 콩, 팥 등의 탄화 곡물이 다수 확인되어..."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조, 기장, 쌀, 보리, 밀, 콩, 팥을 키우고 있었다면, 아니 여기서 쌀과 보리는 빼도 좋다. 조, 기장, 밀, 콩, 팥만이라도 한 번 동시에 키워보기를-. 산에 들에 멧돼지 꿩 잡고 도토리 주우러 다닐 시간이 나나 안나나. 저렇게 다양한 곡물을 동시에 재배하고 있었다면 그게 어떻게 초보적 농경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밭에다 씨만 뿌려 놓는다고 가을 되면 그게 다 익어 추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세상에 그런 농사는 없다. 뭔가 쌀 농사를 대대적으로 해야 제대.. 2024. 7. 4.
다리우스가 닦은 아케메네스 고속도로 도로를 정비하지 아니하고서 무슨 국가 통치를 하겠는가? 이 점에서 한반도 전근대는 재앙이다. 도로다운 도로도 없어 수레 하나 제대로 다닐 길이 없었다. 물론 전국토 70%가 산악이라는 특성에서 말미암기는 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간선도로 하나 없었다. 영남대로? 호남대로? 웃기는 소리. 그게 무슨 요즘 기준으로 도로 축에 속하는 줄 아는가? 그런 도로라 해 봐야 포장도 되지 않았다. 포장한 도로 봤는가? 기껏 왕성 혹은 왕궁이라 할 만 한데 흉내만 내다 말았을 뿐이다. 고갯길은 도로라도 있었던 것 같은가? 천만에. 오죽하면 육십령은 육십명이 모여야 비로소 통행을 허락하지 않았겠는가? 왜? 호랑이 산도적 때문이었다. 다리우스 대왕 Darius the Great (Darius I) 시절 기원전 5세기에.. 2024. 7. 3.
닳고 닳았으며 닳고 닳는 피사의 탑 계단을 보며 뭔가 하겠지만 그 유명한 이탈리아 피사의 탑 Tower of Pisa 돌계단이다. 나선형이라 저리 빙빙 돌아 사람들은 오르락내리락 한다. 하도 유명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가겠는가? 저 탑이 들어선 시점이 1373년이니, 물경 800년을 사람들이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저렇게 홈이 생겼다. 계단은 모두 294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녹록치는 않다. 사지 멀쩡한 젊은 시절에야 저것도 계단이냐 하겠지만, 조금만 아파보고, 조금만 나이들어봐도 저 계단이 얼마나 힘든 줄 알며, 전 세계 몇 십억 사람 중에 저길 걸어서 오르지 못하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라는 사실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각설하고 그 양태로 몇 백년을 저 지속하면 저 홈은 더 깊어질 것이며, 종국에는 아주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2024. 7. 3.
천애절벽 올라 베히스툰 비문 조사하는 서 헨리 롤린슨 Sir Henry Rawlinson 베히스툰 비문 Behistun Rock이 인류사, 특히 고대 근동사는 물론이고 쐐기문자 판독에 결정타를 날렸다는 점에서 그 중대성은 이집트 문자를 읽게 만든 로제타스톤에 비견한다. 그 발판을 마련한 이가 19세기 중반 헨리 롤린슨 Henry Rawlinson 경이라는 영국 동인도 회사 군인이었다. 그는 이 설형 문자를 판독 번역해 냈다. 그의 초인적인 노력이야 뭐라 하겠냐마는 그 발판을 마련한 베히스툰 비문을 조사하고자 그가 저런 험준한 벼랑을 올라 그가 비문을 조사했다 해서 회화로 표현한 한 장면이다. 내가 볼 땐 저리 오를 수도 없고, 더구나 저 상태로 계속 조사한다? 밧줄을 매달고 대롱대롱 매달려 조사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물론 내 막연한 추측이다. 지극히 극화한 상상화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2024. 7. 3.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시베리아 청동기시대 시신들 2013년 어간에 언론을 통해 공개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 지역 스타리 타르타스 Staryi Tartas 마을 청동기시대 묘지 발굴성과 한 장면이다. 뼈 크기가 현저히 다른데, 부부보다는 부모 자식으로 봐야지 않을까 싶다. 당시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고고학민족지연구소 Institute of Archeology and Ethnography of the Siberian Branch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고고학도들은 약 600개소에 이르는 무덤을 발굴했다. 발굴 팀장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뱌체슬라프 몰로딘 Vyacheslav Molodin. 시신과 함께 매장된 껴묻거리로 보아 이들 무덤이 안드로노보 문화 Andronovo culture.. 2024. 7. 3.
포겔헤르트 동굴이 토해낸 3만5천 년 전 구석기시대 말 말 조각품인데 길이 4.8센티미터 이 유물은 놀랍게도 연세가 자그마치 ca. 30,000 – 29,000 years old라, 구석시시대다. 구석기시대에 이미 말을 인류가 이용했을까? 야생일까 사육일까? 다리가 부러진 상태지만 목 뒤와 등과 왼쪽 가슴에 십자 표시와 각진 표시 등의 기호가 있다. 이를 출토한 포겔헤르트 동굴 Vogelherd Cave은 어떤 곳인가? 독일어로 Vogelherdhöhle 또는 Vogelherd라 하는 이곳은 독일 남서부 슈바벤 유라 Swabian Jura 동부 니더슈토칭엔Niederstotzingen 일부인 슈테텐 옵 론탈 Stetten ob Lontal 근처 론Lone 강 계곡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후기 구석기 Upper Palaeolithic 석회암 카르스트 동굴 lime.. 2024. 7. 3.
왜 한국의 농경은 일본과 다른가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렇다. 일본은 청동기와 철기가 동시에 유입되는 반면 한국은 청동기와 철기의 도입에 시간차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청동기시대 설정이 가능하다는 설법이다. 농경도 마찬가지이다. 잡곡과 도작이 일본은 거의 동시기에 한반도에서 유입되었다고 본다. 물론 최근 일본에서는 조몽시대 원시적 농경론을 입론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하는 소리고, 결국 잡곡과 도작은 일본에 발달된 농경 형태로 한꺼번에 유입되었다는 말이다. 양자간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한국도 잡곡과 도작의 도입에 차이가 없었을까? 도작 도입 이후에나 제대로 된 농경이 이루어졌겠는가 하는 말이다. 도작 이전에는 뭐 내놓을 만한 농경이 없다는 건 일본의 시각이다. 일본 금속문화 시각으로 한국을 그대로 재단.. 2024. 7. 3.
한국의 농경은 일본의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 한국의 농경은 일본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도작에 대한 지나친 강조, 도작 이전 잡곡농경을 원시적 수준으로 보는 시각, 농업사회가 세트로 들어와 한국에 정착했다고 생각하는 시각 등 이런 시각들은 모두 일본의 농경 도입기에 유의미한 시각이다. 한국은 다르다. 한국사는 남쪽의 도작부터 북쪽의 잡곡 농경까지 다양한 형태의 문명이 존재했고, 도작에만 일방적 우위를 줄 수 없다. 도작 이전에도 잡곡농경이 상당히 고도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농업사회가 야요이시대처럼 일거에 세트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부분 요소별로 조각 조각 나뉘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도작, 조, 수수, 기장, 돼지, 소, 말, 닭 등 농업사회를 이루는 제반 요소가 도입 경로도.. 2024. 7. 3.
제주공원지구 발굴현장 매몰사고에 격발해 다시 주문한다! 제주 매장유산 조사 현장 토사 무너져…2명 매몰됐다 구조(종합) 송고시간 2024-07-02 16:58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백나용 기자 = 제주지역 매장유산 표본조사 용역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2명이 다쳤다. 제주 매장유산 조사 현장 토사 무너져…2명 매몰됐다 구조(종합) | 연합뉴스(제주=연합뉴스) 고성식 백나용 기자 = 제주지역 매장유산 표본조사 용역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2명이 다쳤다.www.yna.co.kr 중대재해법인지 시행으로 공사현장 죽겠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오는데, 꼭 그것이 아니라 해도 이 발굴현장 안전문제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어니와 이를 방지하겠다며 문화재청, 아 국가유산청이지 이런 데라든가 한문협이라든가 하는 기관에서 주기발작으로 각종 안정교육이라고 하지만, 그렇.. 2024. 7. 3.
[동부 터키 여행] (12) 아라라트 산과 노아의 방주 구약성서 창세기 Book of Genesis 에 따르면, 노아의 방주 Noah's Ark 는 "아라라트 산 mountains of Ararat"(성경 히브리어: ָרֵי אֲרָרָת, 하레 아라라트 hare ararat)에 착륙했다(창세기 8:4).많은 역사가와 성서 학자들은 "아라라트"가 아르메니아의 지리적 전신인 우라르투 Urartu 의 히브리어 이름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들은 이 단어가 특히 아라라트 산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당시 더 넓은 지역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이 문구는 벌게이트 Vulgate 에서 "아르메니아 산 montes Armeniae"으로 번역된다. 그럼에도 아라라트는 전통적으로 노아의 방주가 정착한 데로 여겨지며,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산으로 간주된다. 아라라트 산은 11.. 2024. 7. 3.
[동부 터키 여행] (11) 동부 아나톨리아의 성산 아라라트 해발 Elevation 5천137m (16,854 ft) 만만찮다. 백두산이 2천744미터이니 그보다 딱 두 배이며, 한라산이 1950m라 그 높이를 짐작한다. 당연히 그 지역에서는 성산聖山이다.   GeoHack - Mount AraratJavaScript disabled or out of map range. Photos Wikipedia articles Other information North America Canada Service Other GPS Visualizer Topo National Atlas of Canada Topo (Indirect link) TopoQuest Topo Europe A–M Austria Service Map Satellite Austrian mapgeohack.to.. 2024. 7. 3.
밀비우스 다리 전투, 나와바리 쟁탈 조폭 쌈박질 서기 312년 10월 28일, 로마 제국 패권을 둔 조폭 내전이 벌어졌으니, 이 전쟁에서 콘스탄티누스가 이끄는 군대가 막센티우스 대군을 로마 근교 밀비우스 다리에서 사생 결단을 벌여 일망타진한다.이 승리로 콘스탄티누스는 사두정치체제라는 공동통치체제를 끝내고 1인 독재 시대를 화려하게 개막한다. 다만 이 기억이 싫어서였는지, 콘스탄티누스는 이후 로마가 싫다 해서 냅다 콘스탄니노플이라는 행정수도를 건설하기 시작하고는 기어이 그쪽으로 도읍을 옮기니, 이렇게 해서 로마시대는 비잔틴시대로 넘어간다. 로마사 분수령을 이룬 저 양아치 쌈박질을 그것이 일어난 장소를 따서 밀비우스 다리 전투 Battle of the Milvian Bridge 라 하거니와, 저 다리를 라틴어나 그 후신 이탈리아가 저리 부를 리는 없을 테.. 2024. 7. 3.
[왕밤 : 또 하나의 이야기] 원효스님 탄생담 한반도 남부에 밤이 크다는 이야기는 삼국지 동이전 외에도 있다. 삼국유사 원효전에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사라수에 관해서는 민간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성사의 집은 본래 이 골짜기 서남쪽에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이를 가져 만삭이 되어 마침 이 골짜기 밤나무 밑을 지나다가 갑자기 해산하고 창황하여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우선 남편 옷을 나무에 걸고 그 안에 누워 있었으므로 [그] 나무를 사라수라고 하였다. 그 나무 열매도 보통 나무와는 달랐으므로 지금도 사라밤[裟羅栗]이라고 한다.註 200 예부터 전하기를, [사라사의] 주지가 절의 종 한 사람에게 하루 저녁의 끼니로 밤 두 개씩을 주었다. 종은 관가에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관리가 [그] 밤을 가져다가 조사해보았더니 한 개가 .. 2024. 7. 3.
깊이보기를 할 것인가 일단은 생소를 없애야 할 것인가? 이 점이 나로서는 언제나 고민이다.전자는 설명이 너무 번다해지며 내가 아무리 그러고 싶지 않아도 마치 현미밥을 씹는 듯하고이른바 자칫 논문 같아져서 쉬 질려버린다.더구나 요새처럼 글을 읽은 시대가 아니라 시각성을 앞세운 글을 보는 시대 흐름과는 자칫 배치 배반한다.나름 이를 혁파하고자 시각자료를 자못 곁들이기는 하나 말처럼 쉽지 않다.사진 한 장 영상 한 편이 점점 더 중요한 시대를 산다.더구나 그 소개하고자 하는 대상이 생소하거나 그에 가까운 것들은 더 골치가 아파서 무엇보다 독자(요샌 시청자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로 하여금 그 생소를 없애야 하는 마당에그 대상 자체가 생소한 것들이라면 위선은 그 생소를 박멸해야지 않나 하는 생각이 앞서기 마련이다.나로선 가장 좋은 방법이 위선은 이런 것들이 있는데 .. 2024. 7. 3.
이집트에서는 물고기도 문신을 하고 붕어빵도 즐겼다 혹자는 낙인烙印이라 하겠지만 내 보기엔 태투 tatoo 문신이다. 물고기인들 태투 하지 말란 법 있는가? 그래 물고기도 세월이 지나 3천 년이 흐른 지금은 태투 대신 점만 남았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문신을 했다. 그게 유행이었다. 아 그보다는 붕어빵에 가까우니, 그렇담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붕어빵을 즐겼나 보다.  이르기를  Ivory fish amulet, with the throne-name of king Thutmose IV, "Menkheperure", meaning; "Established in forms is Re."New Kingdom, 18th Dynasty, c. 1479–1425 B.C. On display at the Virginia Museum of Fine Arts. 57.33 라.. 2024. 7. 2.
주상절리가 이쯤은 되어야 이쯤이면 자연 대성당이라 할 만하지 아니한가?  이쯤이면 저 자체 경외 아니겠는가? 판스카 스칼라 Panská skála 또는 오르간Organs 이라 일컫는 이 독특한 주상절리는 현무암이 빚은 걸작이라 체코 공화국 국가천연기념물로 보호 중이다. 리베레츠Liberec 지구 체스카 리파 Česká Lípa 지역 Kamenické Šenova 시에 정좌한다. 판스카 스칼라 형성은 아프리카 대륙 암석권 판과 유럽 대륙 판 충돌과 관련이 있다 한다. 이에 의해 중생대와 제3기에 고산 습곡이 발생하고 지각에 새로운 균열이 생겼으며, 이 지형에서 화산 활동이 다시 활성화했다고 한다. 약 3천만년 전 현무암 성분 마그마가 밀려 올라와 용암류 형태로 석회질 기반암 위로 비처럼 쏟아져 내렸댄다. 용암류는 천천히 냉각하기 .. 2024. 7. 2.
마한에 있었다는 엄청 큰 밤 삼국지 동이전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出大栗, 大如梨 마한에서 밤이 나오는데 크기가 배만하다는 것이다. 이 밤의 크기와 관련해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팥을 길러 먹기 시작한 것은 일본이 최초라는 주장을 하는데, 그 근거는 일본 유적에서 나오는 팥 크기가 한국 중국보다 크다는 것이다. 이게 뭔 소리냐 그게 근거가 되냐, 라고 할지 모르지만, 이유는 이렇다. 팥을 큰 놈을 골라 키우다 보니 인위적 선택의 덕에 자꾸 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팥은 일본이 길러 먹기 시작한 원산지이다 이 소리인데, 이 주장이 맞다면, 밤 원산지는 한국이다. 왜냐. 현재 나오는 밤은 원산지가 한국 아니면 일본이라 본다. 이건 기존 생물학적으로도 지금 두 나라 중에 하나가 밤의 원산지라고 주목하고.. 2024. 7. 2.
택도 없는 모아이 석상 운송 방식 https://www.youtube.com/watch?v=yvvES47OdmY 남태평양 모아이 석상 Moai statues을 어찌 옮겨서 세웠을까 하는 궁금증과 관련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영상이다. 저런 식으로 옮겼을 것임은 물론 추정이라, 실제로 그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암튼 편의상 저 방식을 띠띠꿍띠띠꿍 이송방식이라 임시방편하는 이름을 부여하면서, 저 방식을 누가 고안하고 생각해 냈는지 그 착상에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그렇다면 실제 저리 옮겼을까? 미안하지만 택도 없는 소리다. 왜 택도 없는가? 실제 모아이 석상을 뿌리까지 팠더니 이 모양이었다. 이랬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짜리몽탕이지만 뿌랑지가 훨씬 더 깊은 모아이 석상이다. 저렇게 빼빼로형인 석상을 저런 식으로 옮긴단 말인가? 저건 .. 2024. 7. 2.
토기에 왜 곡물 자국이 찍혔을까? 토기에 찍힌 압흔壓痕을 보고 해당 토기가 쓰이던 당시 어떤 곡물을 재배했는가를 유추하는 방식이 있다. 농업고고학에 있어 비할 데 없이 매우 강력한 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다. 도대체 왜 곡물 압흔이 토기에 찍혔을까? 이것은 항상 필자가 갖던 의문인데, 상식적으로 토기가 마른 상태라면 곡물의 압흔이 찍혔을 것 같지가 않다. 딱딱하게 마른 다음 구워냈다면 거기에 뭘 담던 곡물 압흔이 찍혔을 것 같지 않다는 뜻이다. 왜 곡물 압흔이 찍혔을까? 마르기도 전에 곡물을 이미 토기에 담았다는 뜻일까? 토기를 구워내기 전에 곡물을 먼저 한 번 담아보는 단계가 있었던 것일까? 사실 이 부분이 필자에게는 곡물의 종류 못지 않게 흥미롭다. ***editor's note """ 토기를 굽기 전 말리는.. 2024. 7. 2.
워드클라우드로 본 연구의 방향 지난 2014년 필자의 연구 제목으로 word cloud를 해 보면 아래와 같다. 2023년, 작년의 연구를 가지고 Word clound를 해보면 이렇다. 뭐 일본어는 띄어쓰기가 없어 word cloud를 제대로 보려면 단어 위주로 끊어 넣어야 할 것 같지만, 그런 것을 빼고 보면 지난 10년 간, 가장 큰 변화는 미라에 대한 이야기가 2023년에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대신 인도에 대한 연구가 조선시대보다 더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연구의 주제는 필자가 느끼기에 별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필자의 연구를 인문학 쪽으로 더 방향을 돌리겠다고 선언했던 바, 3-4년 이내에 연구의 방향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겠다. 2024. 7. 2.
쫄지 마라, 전문가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고대 이집트 뭘 알겠으며 설혹 뭘 좀 안다한들 이 분야를 정통으로 다년간 파고든 유성환에 비기겠는가?마찬가지로 아시리아를 떠들지만 그 쐐기문자 읽어대는 윤성덕에 견주면 나는 새발의 피다.그렇다고, 저런 정통 전문가가 내 주위에 있다 해서 내가 그에 대한 어떤 발언도 침묵해야 한다는 당위가 될 수 없다.나야 퍼다나르기 수준이요 수입잡화상이라 그에서 비롯하는 옥석이 혼효하겠거니와 솔까 태어날 때부터 전문가인 사람 하나도 없다.다 지들이 좋아서 하다 보니 얼치기가 어느새 전문가로 성장했을  뿐이며 그런 까닭에 누구나 다 인간이라면 잠재하는 덕후요 전문가다.저 전문가라는 존재는 묘해서 실은 그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하기도 하는데 저 존재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눌러버리는 그런 윽박이 있다.. 2024. 7.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