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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083

수레 상여랑 함께, 청동 구유에 푹 담가서 족장 묻은 켈트 귀틀무덤 앞서 기원전 6세기 독일에서 발견된 켈트시대 귀틀무덤을 소개했거니와, 내친 김에 다른 켈트 무덤 하나를 본다. 위키피디아 영문에도 오른 호흐도르프 족장 무덤 Hochdorf Chieftain's Grave 이라는 데를 살핀다. 이 무덤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의 호흐도르프 안 데어 엔츠Hochdorf an der Enz(에버딩겐Eberdingen 소재) 근처에서 출현한 화려한 켈트족 묘실Celtic burial chamber이다.할슈타트 문화 시대Hallstatt culture period에 속하는 기원전 530년에 만들었다 하니, 앞서 소개한 저 무덤과 거의 만든 시기가 같다. 지역성, 그리고 등장 연대에서 두 무덤은 흡사 닮아있어야 한다. 실제도 그래서 구조는 귀틀무덤이다.. 2025. 2. 4.
네덜란드선 유물 털리고, 한글박물관은 화마에? 박물관 수난시대 작금 박물관계는 암울하다.네덜란드에서는 한 박물관이 야음을 틈타 도둑님들이 폭발물을 터뜨려 문을 따고 들어가시고선 그곳에 대여 전시 중인 루마니아 국보급 문화재 넉 점을 싸서는 유유히 사라진 일이 전해지더니 오늘 아침 나는 내 눈을 의심했으니,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이 화마에 휩싸였다는 급보가 타전된다. 처음 나는 저 소식을 들으면서 그 인근 어딘가에서 불이 났다는 말로 들었지만, 이내 TV 화면을 보고선 내 눈을 의심했으니 옥상으로 검은 연기가 모락모락도 아니요, 옛날 석탄을 때던 공장 굴뚝에서나 볼 법한 시커먼 연기가 거대한 규모로 치솟는 장면이 아닌가? 듣자니 박물관은 지난 10월 이래 리모델링을 위해 휴관하고서는 관련 공사 중이었다 하거니와, 아마도 이 공사 과정에서 불길이 일었는지 하겠거니와,.. 2025. 2. 1.
아리송송, 저울추로 퉁친 고령 지산리 석제품 상주 복룡동 유적 출토품으로 현재 상주박물관이 상설 전시 중인 유물로 아주 요상한 이른바 명문 납석제품銘文蠟石製品 Agalmatolite with Inscription 이란 것이 있거니와 그 내역은 아래와 같으니 상주 복룡동 256번지 유적 B6G 수혈 1호 통일신라시대 Unifed Silla period 통일신라시대 / 상주 복룡동 256번지 유적 B-6G 수혈 1호 출토 / (재)영남문화재연구원 이 유물이 지닌 미스터리는 좀 자세히 전한 적이 있다. 상주 복룡동 유적의 미스터리 납석 유물 상주 복룡동 유적의 미스터리 납석 유물명문 납석제품 銘文蠟石製品 Agalmatolite with Inscription 상주 복룡동 256번지 유적 B6G 수혈 1호 통일신라시대 Unifed Silla period .. 2025. 1. 31.
파테라patera 혹은 피알레phiale란 무엇인가? 저짝 유럽 쪽 고고미술 자료를 섭렵하다 보면 저 표현을 자주 만나거니와 간단히 말하면 기종器種 중 하나라, 우리네 접새기, 접시다. 주로 그리스 혹은 로마쪽 문화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말이어니와, 파테라 혹은 피알레는 간단히 말하면 shallow ceramic or metal libation bowl이라, 편평넓적하면서 대체로 전체 모양은 둥근 도기 혹은 금속제 사발 혹은 접새기를 말한다.그래서 아래서 손으로 받치는 구조가 많거니와, 그래서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아래쪽 중앙에 옴팔로스omphalos, 곧 belly button, 배꼭지가 달린 경우가 많다. 우리네 동경으로 치면 뉴? 라는 그런 부분 말이다. 저 두 말은 결국 같은 대상을 지칭하나 파테라가 로마 쪽에서, 피알레가 그리스 쪽에서 많이 사용한.. 2025. 1. 25.
반년짜리 얼치기 수입상과 브리티시 뮤지엄 이집트 컬렉션 방향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말이 될 터이고, 아무튼 나는 내가 지금 하는 활동을 언론 혹은 기자에 준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집중하는 분야를 내가 바꿀 수는 없어 계속 역사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되 서너 번 말한 대로 그 타깃은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이젠 국내는 신물이 나고, 할 만큼 했으니 외국 문물을 되도록 많이 소개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했고, 그렇게 해서 나름 저 방향으로 집중한 때가 대략 반년이 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그 방향이라 해 봐야 암것도 아니어서, 이곳저곳에서 줏어모은 자료를 번역하고 소개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거니와, 아무래도 고대이집트와 고대 근동, 그리스 로마, 그리고 그 주변 문화에 집중하게 되었다. 아메리카 대륙은 손을 댄다고는 했지만 역부족이다. 아무래도 현장 경험이 가.. 2025. 1. 24.
석장리 60년의 찌께다시 이런저런 사유로 신촌 세브란스 들릴 때면 어김없이 인근 연세대박물관을 들르곤 하는데어제도 병원 일 보고선 들리니 작년 개막한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 발굴 6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이 계속하는 중이었거니와 나 역시 별르기는 했지만 해외 출타로 여의치 않았으니 마침 잘됐다 싶기도 했다.이 박물관은 1년 만이라 그새 적지 않은 변화들이 있었으니 첫째 그 수장이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구석기 전공 조태섭에서 같은 사학과 80학번 동기 신라사 전공 하일식으로 바뀌었으니 그 바뀐 사실을 어제야 알았으며 내친 김에 잠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서로 늙어버린 모습들에 같이 놀라며 껄껄 웃고 말았으니 저 사학과에는 유독 저 학번 동기 교수가 많아 듣자니 2년 뒤면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면서 정년퇴직이라 하니 세월.. 202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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