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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7

대관령 출장갔다 신神이 된 김유신 대관령 산신은 김유신이다. 어찌하여 그가 대관령까지 출장을 가게 되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그가 태백산맥을 주좌主坐하는 신이 된지는 매우 오래된 듯해서 조선 중기 양천陽川 허균許筠(1569~1618)이 벌써 그 제문을 짓고 있을 정도다. 그가 신이 된 내력을 현지 관리가 해설하는 대목이 있는데, 삼국사기 삼국유사 행적이 현지에 맞게 각색했음을 본다. 시공간이 이동하는 신통방통한 기술을 본다.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제14권 / 문부文部 11 ○ 찬贊 대령산신찬大嶺山神贊 병서幷序 계묘년(1603, 선조36) 여름이었다. 나는 명주溟州(지금의 강릉)에 있었는데, 고을 사람들이 5월 초하룻날에 대령신大嶺神을 맞이한다 하기에, 그 연유를 수리首吏에게 물으니, 수리가 이렇게 말하였다. “대령신이란 바로 .. 2021. 1. 17.
공과격功過格, 죽음에 패배한 도교의 다른 길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기 마련이다. 나도 언젠가 죽을 것이며 여러분도 죽는다. 하지만 이 불변의 진리와 끊임없는 쟁투를 벌이며, 죽음을 거부한 사람들이 있다. 불교는 윤회를 설파함으로써 삶이 반복됨을 논했고, 기독교는 절대자의 품에 안기는 영생을 말한다. 이들과 달리 생물학적 죽음조차 거부하면서 그에 저항한 일군이 있다. 그들은 죽어도 죽지 않은 사람을 창안했다. 그가 신선이다. 이들은 죽음에 저항하고자 처음엔 약물의 힘을 빌렸다. 황금을 주목하고 수은을 착목했다. 이런 금속들이 그런 힘이 있다 해서 그들을 합성 조제한 약을 금단대약金丹大藥이라 이름했다. 하지만 이 장대한 전투에서 그들은 결국은 패하고 말았다. 죽어서도 죽지 않음을 설파하려는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왜 패했을까. 결국 이들은 생물.. 2021. 1. 16.
노자에서 딴 이름 담덕談德 이 친구는 생전 이름이 담덕談德이다. 노자 냄새가 물씬한 이름이다. 죽은 뒤에 얻은 이름인 시호가 국강상광개토지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地平安好太王. 국강상은 그가 묻힌 공동 묘지 이름이요, 광개토지는 그가 생전에 쌈질 잘 해서 땅떵어리 넓혔다는 뜻이며 호태란 그래서 칭송 받는 좋은 임금이라는 뜻이다. (2013. 1. 16) *** 담덕이 어디에서 유래한 이름인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 그것을 궁구하는 데서 그 시대 종교사상을 본다. 동시대 위진남북조시대가 현학玄學의 시대였고 노장이 독패한 시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를 담박에 안다. 담덕은 곧 현담玄談이다. 2021. 1. 16.
달거리사건, 발설자는 문희였다 오늘 화랑세기 강연에서도 나는 예의 김유신-김춘추 축국경기와 그에 따른 김유신의 옷찢어발리기와 이후 전개된 야합 행각을 이야기했다. 보희는 월경 중이었으므로 김춘추와 맺어질 수 없었다. 그래서 행운은 그 동생 문희한테 돌아갔다. 강연에서 이야기했다. 이 얘기가 어떻게 전해졌겠는가? 난 이들 네 사람 중 한 명의 발설자가 있다고 했다. 이들 중에 까발리는 사람이 없었으면 이 이야기는 결코 후세에 전해질 수 없다. 그러면서 나는 화랑세기를 꺼내들었다. 발설자는 누구냐? 문희였다. 화랑세기에서 이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그 출처가 《문명황후사기文明皇后私記》라 했다. 문명이 누구인가? 바로 문희다. 사기私記가 무엇인가? 사사로운 기록이란 뜻이다. 국가의 공식 편찬물인 史記에 대응하는 말이다. 그러니 문명황후사기는 .. 2021. 1. 12.
로마가 조작한 켈트 켈트인 "기원전 2~1세기에 로마 제국의 성장과 함께 게르만족과 슬라브족의 이동에 직면하면서 켈트인의 경계 지역은 여지없이 축소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정복자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불가피하게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하였고, 기독교시대가 시작되기 이전 강력한 자국문학을 가지고 있지 못했던 켈트인들은 정복자들에 의해 호전적이고, 경박하며, 알코올과 음식을 지나치게 탐닉하는 민족으로 폄하되기에 이르렀다. 정복자들에 항상 따라 다니는 방식이기는 해도 그들이 정복하려는 민족이나 부족들은 가능한 한 나쁜 쪽으로 중상하여 표현하기 마련이다."(41쪽) "로마가 켈트 세계를 정복한 이후, 우리가 켈트인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찬란한 옷을 걸쳤거나 혹은 전혀 옷을 걸치지 않은 켈트 전사들이 무리를 지어 방랑하면서 로마와 그.. 2021. 1. 12.
倭땅에서 한판 붙은 도교道敎와 불교佛敎, 모노노베씨物部氏와 소가씨蘇我氏의 한 판 승부 6세기 왜倭 조정에 몰아친 소위 모노노베씨物部氏 중심의 신도神道와 소가씨蘇我氏 중심의 불교 투쟁... 뭐 간단하구만. 신도는 무슨 얼어죽을 놈의 신도? 도교구만. 난 일본의 신도, 일본 고유 신앙으로 안 본다. 도교의 일본판 버전이다. (2016. 1. 11) *** 돌이켜 보면 이 간단한 것을 그리 복잡하게 설명한다. 불교도입 이전 왜 열도엔 도교가 자리잡고 국교의 위치에 섰다. 그 틈바구니에 불교가 비집고 들어온 것이다. 일촉즉발, 마침내 두 종교를 대표하는 두 종족이 피비리닌내 나는 내전을 벌인다. 神道라는 말 자체가 道敎다. 倭땅에서 한판 붙은 도교道敎와 불교佛敎, 모노노베씨物部氏와 소가씨蘇我氏의 한 판 승부 이 간단한 걸 얼토당토않게 설명한다. 니들 눈엔 도교가 안보이니? 삼종신기三種神器 안 보..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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