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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절박, 주저앉음에의 저항 투자, 특히 그 대상이 사물일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일 때도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윈윈이다. 나도 그를 통해 내가 없는 그 무엇을 얻고 그 또한 나를 통해 그가 없는 그 무엇을 얻어야 한다. 이것이 합작이 성공하는 절대 관건이다. 물론 많은 경우 저 관계는 여러 이유로 이내 흐지부지하거나 심지어 원수로 돌변해서 파탄나고야 만다. 내가 뭐 거창하게 사람을 투자한 적 있던가 자문하곤 하는데 안 해본 건 아니라고 하고 싶다. 이건 일전에 한 말인데 개중 그런 대로 잘 풀리는 사례가 없지는 않으니 이 경우 거의 예외없이 나중에 잘 되서서는 지가 잘 나서 그리된 줄 알더라. 물론 이건 내 기준이고 내가 투자한다 생각한 저쪽에선 얼마든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건 안다. 내가 무에 거창한 인재 투자를 하겠는가.. 2023. 8. 20.
박보균 문체부 장관 시대는 10년 전 오늘 문화재청이 판을 딱 깔아줬다 솔직해지자. 첫째 이른바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은 빵점짜리다. 문화 쪽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다시피 했고 실제 그의 이쪽 안목은 꽝이었다. 그는 주구장창 정치부 기자였고 온통 정치 얘기만 썼다. 물론 현재의 문체부 소관 업무 중에 미디어, 특히 신문 관련 업무가 있어 아주 인연 혹은 전문성이 없다고는 할 수는 없다. 둘째 그의 유일한 문화 쪽 내세울 만한 족적이 딱 하나인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서 막상 그를 문체부 장관에 내정하면서 못내 문화 전문성이 걸려 그 딱 하나만 내세울 수밖에 없었으니 그 딱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셋째 이 딱 하나로 판을 깔아준 데가 다름 아닌 문화재청인데, 막상 문체부 장관 재직 시절 내내 박보균은 그런 문화재청을 시종일관 깔아뭉갰으니, 대통령실이.. 2023. 8. 20.
도와즈가타리, 천황 형제랑 쓰리썸까지 한 가마쿠라 천황가 어느 후궁의 자서전 "또 상황上皇의 소매 향기가 내 소매에 남아있고 거기에 보태어 아리아케노쓰키(땡중-인용자주)의 소매 향기가 다시 겹쳐지는 슬픔을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방법도 없다." (고후카쿠사인 니조 後深草院二条 지음, 김선화 옮김 《도와즈가타리》(학고방, 2014) 151쪽) 편의상 땡중이라 했지만, 저 땡중은 실은 문제의 상황한테는 어릴 적 친구라, 저 후궁을 그 땡중한테 가라 등 떠밀은 이가 다름 아닌 상황이다. 이 땡중과의 사이에서 후궁은 자식을 둔다. 퇴직 천황의 후궁으로서 다른 뭇 남자를 헤엄치다 한편으론 그런 행각이 들키까 두려우면서도 미안해하다 마침내 들켰으니, 그런 후궁한테 퇴물 천황은 이런 말을 한다. 내가 잠자리를 네 엄마한테 배웠느니라. 너가 뱃속에 있을 때도 나는 참지 못했느니라. 그래서 너가.. 2023. 8. 20.
아무도 기록하지 않은 곤충학자 신유항 선생의 뒤늦은 타계 소식 2023년 5월 8일, 양평곤충박물관 명예관장 신유항 선생이 타계했다. 향년 94세. 곤충학 개척자이자 저 박물관 탄생의 원훈대신이라는 행적을 보아 그의 업적을 되새기는 부고 기사가 있어야 함에도 그 어디에서도 그 소식이 발견되지 않아 그제 이강웅 양평군청 문화유산팀장한테 지난 5월 돌아가셌다는 말을 접하고 그 정확한 사망일자는 곤충 덕후인 아들놈 대동하고 오늘 이 박물관 들린 김에 그 창구에 물어 확인하고 탑재한다. 이 박물관엔 그의 기본 정보를 정리한 코너가 있으니 다만 경황이 없어서인지 타계를 적지 아니했다. 앞과 같은 간단한 약력이 있다. 이 코너가 선생을 위한 헌사 섹션이며 그의 수집자료 기증서약서와 서약식 사진이 있으며 그가 저술 혹은 번역한 책과 채집도구 그리고 일부 표본이 전시 중이거니와 .. 2023. 8. 20.
성공 확률이 높은 고고학 상품 어제 문화재업계 친구랑 잠깐 나눈 대화 일부다. 그와 내가 전적으로 합치한 부분이 있는 까닭이다. 나는 매양 한국고고학은 상품이라는 관점에서 강조하거니와, 그럼에도 그 무한한 잠재력에 견주어 그 상품을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고, 제대로 팔아먹지도 못한다 분통을 터뜨리거니와 예서 시장은 주로 해외를 말한다. 물론 국내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과연 이 상품을 제대로 만들어 제대로 팔아먹는가? 전연 아니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그러면서 나는 매양 고고학으로 밥 빌어먹고 산다는 자들을 성토한다. 매일매일 시일야방성대곡을 쓴다. 그런 일을 해야 할 넘들이 어찌하면 이걸 상품으로 만들어 어찌하면 세계시장에 팔아먹을 생각은 않고, 매양 문화재청 쳐들어가, 혹은 문화재청 직원들 만나 고고학회 지원하라, 대.. 2023. 8. 20.
관람객을 붙잡는 1481년 한양 채색작화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코너는 조선시대로 시작한다. 고려시대 남경 코너가 없는 점이 몹시도 아쉽지만 조선 건국 과정에서 간단히 언급하고 지나간다. 그 이전 시대, 그러니깐 통일신라 삼국시대와 그 이전은 같은 서울시 공립박물관인 올림픽공원 안 한성백제박물관 몫이라 혹 이런 대목이 궁금하다면 그쪽으로 가야 한다. 그 조선실 코너 맨앞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이 채색판화는 관람객 반응이 재미있어 이쪽에 머물며 그 반응을 지켜 보는 일도 쏠쏠한 재미를 주는데 간단히 말해 다들 탄성을 지른다. 따라서 서울역사박물관 최고 걸작 전시품은 바로 이거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강렬한 색채로, 어쩌면 청록산수 기법을 원용해서 조선전기 한양을 판화 방식으로, 그것도 제법 큰 규모로 구상화하려 했으며 그것..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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