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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아버지 전상서 꼴에 명색은 화이트칼라라지만 본색은 농민, 더 정확히는 문중소작농 아들로 농사를 지은 적 있고 그러다 어쩌다 서울로 유학하고는 용케 대학 나와 도시민 생활을 하기 시작했으니 그 인생 역전 돌아보면 이 소작농 아들이자 농사꾼 생활이 19년이요 나머지 30여 성상이 도시민, 것도 서울사람이나 아무도 나를 서울사람이라 알아주지 않는다는데 촌극이 있지 않겠는가? 이제 고작 스물넷인 아들놈은 다들 서울놈이라는데 그보다 곱절 가까이 서울을 산 날더러는 아무도 서울사람이라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서울사람이 되고 싶었는가? 천만에. 나는 철저히 나는 김천사람임을 위장했으니 그것이 여러모로 이득을 가져다준다 여겼기 때문이다. 영원한 김천인으로 남아 무엇을 얻었는가? 솔까 그에서 어떤 이득을 취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 2023. 9. 20.
부스 배치가 폭로하는 실상,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왜 폭망했는가? 이번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열린 경주화백센터 그 메인 전시장 부스 구성이다. 실제 이 모양으로 운영됐으니 왜 이번 산업전이 실제는 지네들 기관 홍보장이며 왜 산업전이 엑스포가 되지 못하고 지네들 친목회로 전락했는지를 이처럼 명확히 보여주는 레이아웃 없다. 보다시피 온통 산업과는 관련없는 홍보물 천지라 당장 입구에 산업의 산자도 모르는 한문협 홍보부스가 떡하니 버티고 섰고 그 오른쪽 열라리 큼지막한 자리가 당장 문화재청 일자리 및 국가유산 홍보부스니, 이것들이 얼이 빠져도 이렇게 빠질 수가 있단 말인가? 그것을 지나면 메인홀 정중앙에 지들 자랑 일삼는 문화재실감영상인지 나발인지를 계속 돌렸으며 또 정중앙 오르편으로 산업의 산자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인 관변 단체 건축건축수리진흥재단 홍보 부스가 차지하며.. 2023. 9. 19.
국립지방문화재연구소가 국립지방고고연구소가 되는 바람에 빚어지는 촌극 국립문화문화재연구원은 산하 7곳 지방연구소를 두고 있으니 그 내력과 소장 그리고 그네들 이른바 전공은 아래와 같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황인호 - 고고학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임승경 - 고고학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이은석 - 고고학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유은식 - 고고학 국립중앙문화재연구소 (전임, 현재 공석) 문재범 - 고고학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김지연 - 미술사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최인화 - 고고학 이 중에서 김지연만 미술사인데 저 친구 문화재청에 입소해서는 발굴 현장 동원되는 바람에 고고학 조사원 자격 기준을 획득한 고고학도이기도 해서(본인은 고고학으로 분류되는 일을 싫어한다는 후문도 있다.) 실제로는 고고학도로 소장을 하고 있다. 이걸 보면 지방연구소는 모조리 고고학도 전유물임을 본다. 이뿐만 아니다... 2023. 9. 19.
삼재三災의 다른 이름, 수욕정이 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孔子行,聞哭聲甚悲。孔子曰:「驅!驅!前有賢者。」至、則皋魚也。被褐擁鎌,哭於道傍。孔子辟車與之言曰:「子非有喪,何哭之悲也?」皋魚曰:「吾失之三矣:少而學,游諸侯,以後吾親,失之一也;高尚吾志,間吾事君,失之二也;與友厚而小絕之,失之三矣。樹欲靜而風不止,子欲養而親不待也。往而不可〔追者,年也,去而不可〕得見者、親也。吾請從此辭矣。」立槁而死。孔子曰:「弟子誡之,足以識矣。」於是門人辭歸而養親者十有三人。 공자가 길을 가다가 곡하는 소리가 심히 비통함을 들었다. 공자가 말했다. "수레를 서둘러 몰거라, 수레를 서둘러 몰거라. 저 앞에 현자賢者가 계신다." 그곳에 이르니 그가 구어皋魚라는 사람이었으니 갈옷을 입고 낫을 끼고는 길 옆에서 울고 있었다. 공자가 수레를 한쪽으로 물리고는 그와 이야기하기를 "그대는 상을 당한 것도 아닌데 무슨 일로 곡하.. 2023. 9. 18.
[문화재산업전 참사] 핵심은 못 짚고 뻘짓만 일삼은 업체 단체도 유죄다 허울은 그럴 듯한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참사로 귀결했으니 그에 대해서는 주관들인 문화재청과 경주시, 이를 실행한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원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는 사실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할 수 없다. 이에서 또 하나 책임 소재가 남는데 그렇다면 저에 참여한 업체나 기관들은 문제가 없는가? 내 보기엔 절반의 책임이 그짝으로 귀결한다. 물론 이에도 본질에 나름 충실하고자 한 데는 없지 않아 그들까지 집합명사로 싸그리 비난받을 수는 없다. 다만 그 상당수가 이 행사 본질이 문화재산업 진흥이라는 본질은 전연 도외시하거나 아예 이해력조차 없이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별치 못하는 것들을 들고나가는 작태가 벌어졌으니 이런 기관이나 업체서 하는 일이라고는 우리 이런 일 해요 선전자랑질 일삼으며 몇 가지 상.. 2023. 9. 17.
고대박물관 vs. 고려대박물관, 시소러스 thesaurus는 문화재도 춤추게 한다 대한민국 사적으로 등재된 옛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검색 문제를 얼마전에 논했거니와, 그에서 나는 이 건물을 문화재청 통합검색(https://www.cha.go.kr/main.html) 이건, 그 하위 분류 검색시스템인 문화재검색이건 저 말을 고대중앙도서관 고려대중도서관 고려대학중앙도서관 같은 검색어로 넣으면 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물론 그 검색어가 고대중앙도서관이건 고려대중앙도서관이건 고려대학교중앙도서관이건, 또 중간 띄어쓰기를 하건 말건, 네이버나 다음, 혹은 구글 같은 검색엔진을 돌리면 내가 원하는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다. 문제는 문화재청에 들어가서 검색하면 도대체가 저런 문화재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결론은 간단하다. 그 검색어가 고대중앙도서관이건 고려대중앙도서관이..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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