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43 낯선 당신은 누구? 2011년 10월 영월 정양산성 발굴현장 한 장면이다. 누군지 한참 봤다. 누굴까? 2023. 12. 25. 헤어질 결심,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김정기 시대와 결별할 때다 나는 줄곧 국립문화재연구원이 발굴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네들이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그것을 지원하며 또 문화재를 위한 전략을 짜는 기관으로 변모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는 김정기 시대와의 결별을 말한다. 이제 창립 반세기도 훌쩍 넘은 국책 기관이 언제까지 그 유산에 묶여 우리가 직접 발굴하고 우리가 직접 논문도 쓰고 하는 일을 본령인양 삼을 수는 없다. 김정기 시대는 땅을 파는 사람도 기관도 없거나 태부족이었던 시절이다. 그때는 국가가 나서야 했으니 그럴 만한 사정과 시급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시대와는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한다. 지금 하는 업무 중에 국책기관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은 빼고 민간영역을 갉아먹거나 침탈한 분야는 과감히 민간으로 넘겨야 한다... 2023. 12. 25. 한동훈의 book politics, 이번엔 고래사냥 나는 한동훈과는 개인 인연이 없다. 따라서 그의 성정이 정치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단안할 수는 없었다. 다만 그가 책 정치 book politics를 하는 걸 보고선 정치인이 다 되었다고는 생각했다. 모름지기 정치인 기업인이라면 저 책 정치를 하게 되는데 그 전형이 책이라면 생득으로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위선 서재를 만든다. 그리고선 도저히 완독하긴 힘들지만 남들한테 내어놓아 그럴듯하게 보이는 책을 읽는 시늉을 한다. 그 증상을 한동훈은 저번 헤로도토스 역사로 유감없이 증명했다. 왜? 헤로도토스라면 아무도 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보고선 아 저 친구 정치한다 생각했다. 그런 그가 다시 책 정치를 했다. 법무부를 떠나 진짜 정치판에 뛰어들며 이번에는 모비딕을들고 나왔다. 어느 판본을 학생한테 선물했는.. 2023. 12. 25. 능호관 이인상이 전서로 읊은 도연명 호가 능호관(凌壺觀) 자가 원령(元靈)인 이인상(李麟祥, 1710∼1760)의 전서. 개인적으로 조선 후기 전서로는 최고인 듯하다. 도연명의 〈사시의 운행[時運]〉을 썼는데, 배접의 실수로 순서가 바뀌었다. 1~2구가 5~6구 뒤에 놓여야 옳다. 고쳐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이렇게 斯晨斯夕 오두막에서 조용히 지낸다 言息其廬 꽃이며 약초가 줄지어 섰고 華藥分列 숲과 대나무는 무성하도다 林竹翳如 청금은 침상에 뉘어놓았고 清琴横床 탁주는 반단지가 남았도다 濁酒半壺 황제와 요 임금 좇을 수 없어 黄唐莫逮 나 홀로 이렇게 탄식하노라 慨獨在予 2023. 12. 25. 필자가 보는 5-6세기 독립체 마한론이 가진 함의 김단장께서 자세히 써 주셨기 때문에 간단히 필자의 생각만 보충한다. 1. 필자가 이해하는 바 마한론, 특히 5-6세기의 독립적 정치체 마한론은 현지의 발굴결과 독자성이 보인다고 해서 뚝딱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다. 그 이유는 남아 있는 문헌과 기왕에 현지에서 보고된 내용 중에 반드시 해명하지 않는 부분이 독립적 정치체 마한을 주장한다면 따라 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2. 중요한 것은 문제가 되는 부분은 "5-6세기"의 독립적 정치체 마한의 부분이다. 당연히 시대가 올라가면 독립적 정치체 마한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태가 5-6세기까지도 과연 유지되었겠는가 하는게 문제겠다. 5-6세기까지 마한을 독립적 정치체로 묘사한 문헌 기록은 앞서 김단장꼐서 지적한 것처럼 일본의 임나일본부.. 2023. 12. 25. 50~60년대 대한민국을 그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임인식 이 임인식이라는 사진작가는 내가 익히 이름을 알고 있었으니, 무엇보다 50~60년대를 증언하는 사진작가로는 독보를 구가한다 할 정도로 각종 사진집에서 작가 목록이 빠지지 않거니와, 그의 유족이 기증한 그의 사진들이 이미 기증처인 서울역사박물관 한 켠을 장식한 까닭이었다. 그의 사진은 전형하는 기자의 그것이었으니, 그 시대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비교적 작가적 왜곡없이 충실히 담아내고자 하는 그런 흔적이 아주 뚜렷했다. 그런 까닭에 막연히 아 이 양반 전직 사진기자인가 보다 했더랬다. 그런 점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이 지난 15일 개막해 내년 3월10일까지 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그때 그 서울' 특별전은 임인식이라는 작가를 탐구하는 자리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그가 셔터로 포착한 지금과 가까운 시대의.. 2023. 12. 25. 이전 1 ··· 1390 1391 1392 1393 1394 1395 1396 ··· 36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