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19 [독설고고학] 보존과학을 진단한다 (1) 시녀 도구로 삼은 고고학 이른바 문화재학 혹은 유산학을 받침하는 학문 분파로 보존과학이 있으니 다시 그 보존과학은 여러 갈래라 헐고 망가진 문화재를 새삐구삐로 만들기도 하는가 하면여러 고고미술자료를 분석하거나더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엄마손 약손 하는 일도 있으니 이런 것들은 언뜻 떠오르는 것들이라 기타 수행하는 역할은 막중하기가 무비無比하다. 그럼에도 이 보존과학이라 뭉뚱하는 학문이 이른바 유산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처참하기 짝이 없어 유산학 주류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뭐 말로야 보존과학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하는 설레발이 난무하지만 실상 그 속내를 뜯어보면 조직확대를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지들이 이젠 더는 조직을 확대할 명분이 없을 적에 그 돌파구로 써먹을 뿐이니보존과학 바깥에서 바라보는 보존과학은 언제나 그들.. 2023. 7. 27. 뒤늦게 정리하는 그리스 아테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요새 새로운 부서에서 맡은 일도 그렇거니와, 과거 싸돌아댕기며 찍은 사진들을 정리 중이거니와, 이런 과정에서 그 당시에는 현장에서 왜 저래? 하는 단순한 의문 수준을 표출하거나, 이렇다고 인상비평한 것들을 나 스스로 교정하는 중이다. 근자에는 해직기간 막바지에 감행한 그리스 답사자료들을 이런저런 서칭을 통해 조사하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정리하고 있거니와, 그 일환으로 파르테논신전이 정좌한 아크로폴리스 아래 평지에 들어선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자료를 비록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찾아봤으니 그리하여 그 간단한 설명문으로 우선은 아래와 같이 축약한다. Temple of Olympian Zeus, Athens, Greece. 아크로폴리스 아래 남동쪽으로 500m가량, 도심에서 남쪽으로 7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2023. 7. 27. 그리 크달 수 없는 브리티시 뮤지엄 브리티시 뮤지엄은 사흘 연속 훑으며 촬영했는데, 대략으로 다 훑었다. 물론 수장고 상태가 어떠한지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상설전시실 기준으로 큰 박물관이라 할 수는 없다. 제국주의 시대 약탈박물관임은 부인할 수 없고 그 시절에 약탈한 좋은 유물을 많이 소장했다는 사실도 분명하나 이제 그 약탈품이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지니는 시대는 지났다. 이집트? 그리스? 그 본토에서 이후 출토된 유물이 무지막지해서 그 본토에 대해 결코 비교우위가 없다. 아테네고고학박물관을 보면 그 무지막지한 컬렉션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아니한다. (2019. 7. 27) *** 루브르니 브리티시뮤지엄이니 하는 데가 비교우위를 지닌 점은 그 역사성과 몇몇 유물이 독점한 명성 때문이니 전자만 해도 모나리자 한 점으로 얼마든 장사를 해먹.. 2023. 7. 27. 못배운 한의 끝판 왕.. 과거 합격 고려시대를 "귀족제"로 본다면 그 사회에서 "과거제"란 결국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못 보게 하거나 거의 뽑지 않고 영달한 귀족들의 자제들끼리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겠다. 이 때문에 고려는 전기에 이미 과거제가 정기적으로 시행되어 급제자를 배출하고 환로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과거 급제자였어도 "귀족사회"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으로-. 결국 과거제는 요식행위였다는 선입견이 있다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앞에 예를 든 강사후의 경우를 보아도 미천한 계급에서 급제자가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에 합격하면 신분을 막론하고 환로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고려의 과거와 조선의 과거가 과연 얼마나 다른 존재였을지 의심스럽게 된다. 과거제란 .. 2023. 7. 26. 고려시대 과거의 위력: 이자연과 강사후의 경우 고려사 열전 권 8에는 이자연이 입전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이자연(李子淵)은 인주(仁州) 사람이다. 그의 선조는 신라의 대관(大官)으로 사신의 명을 받들고 당(唐)나라에 들어갔을 때, 천자가 그를 가상히 여겨서 이씨 성을 하사하였고, 〈그〉 자손들이 소성현(邵城縣)으로 이주하여 살았는데, 〈그곳이〉 바로 인주이다. 이허겸(李許謙)이라는 자는 소성백(邵城伯)으로 봉해졌으며 상서우복야(尙書右僕射) 이한(李翰)을 낳았다. 이한은 이자연·이자상(李子祥)을 낳았는데, 이자상은 상서우복야로 추증되었다. 이자연은 과거에 장원 급제하였으며 정종(靖宗) 초에 급사중(給事中)에 보임되고 여러 번 승진하여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가 되었다. 문종(文宗) 때 이부상서 참지정사(吏部尙書 叅知政事)에 제수되었고 내사시랑평.. 2023. 7. 26. 그 이름도 더럽게 복잡한 전통건축수리기술재단으로 불냄새 맡으러 가자! 파주에 똬리를 튼 전통건축수리기술재단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째 이름이 졸라리풀 어려워 내가 죽을 때까지 저 풀네임 제대로 욀 날이 올란지 모르겠다. 어떤 분이 저 따위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난 그 사람 증오를 넘어 혐오한다. 이름 쉽게 바까라. 둘째 저 요상한 이름과 달리 콘텐츠는 무척이나 알차고 그네가 사용하는 공간은 열라리 커서 아방궁 방불한다. 셋째 전통건축과 관련해 현재 입수 가능한 자료는 박박 긁어놓고 또 계속 수집 중이라 저 아방궁 같은 공간이 포화할 날이 머잖았다. 저에는 남대문 화재 당시 타버리고 재활용하지 못한 목재도 잔뜩 갖다놨는데 지금도 불냄새 자욱해서 그 불냄새로 전시 장사를 해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내가 아주 일찍이 했다. 지금까지 긁어모으느라 여념이 없던 재단더러 이젠 그.. 2023. 7. 26. 이전 1 ··· 1685 1686 1687 1688 1689 1690 1691 ··· 365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