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5758 과거의 오늘이 상기하는 신성일 선생 타계 오보 사건 벌써 5년이나 지났다. 그때 오늘, 2018년 11월 3일 나는 내 페이스북 계정에다 저리 썼다. 내용은 그대로라, 내가 내 보낸 배우 신성일 선생 타계 기사가 오보라, 그것이 오보였음을 시인하고 사과한 내용이었다. 이틀 뒤, 내가 몸담은 당시 직장 연합뉴스는 [社告]라는 형식으로 회사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다. 어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질타해도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저런 황당한 일이 기자생활하다 보면 생기기도 한다고 변명할 수밖에 없다. 문화부장 재직 2년 동안 기억에 남을 사건이었으니, 그 전말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정리한 적이 있다. 마침 어느 채널인지 아마도 재방송일 텐데 그의 부인 엄앵란 씨가 나와 남편 얘기를 한다. 지옥을 오간 밤, 떠날 때도 스타였던 신성일 지옥을 오간 밤, .. 2023. 11. 3. 전통으로부터의 자유 요즘 한국은 빠른 속도로 "일제강점기 이전의 전통"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앞에는 월대가 복원되고, 조선총독부가 헐리고 광화문 현판도 교체하고, 운현궁에서는 매년 친영례가 행해지고 향사례, 향음례도 복원되었다 한다. 이로써 우리는 일제시대에 강제로 사라졌던 원래 우리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지는 말자. 우리가 복원했다고 생각하는 그 전통의례. 태반은 17세기 이후 예론의 대가, 예송주의자들의 공상에 의해 만들어진 상상의 산물이다. 친영례? 향사례? 향음례? 그딴 거 원래 우리나라는 하지도 않았다. 16세기 이후 주자가례가 조선에 침투하면서 없는 고례는 공상으로 메우며 만들어진 수많은 양반가 의례들, 제사전례, 공증의례가 반가에서 정리되면 그게 예서, 왕실에.. 2023. 11. 3. 죽은 놈 저승길 빛내고자 생사람 떼로 죽여 쳐넣은 천마총 황남대총 바로 앞선 Dark Heritage를 다른 사례로 상론한다. 화려한 고대문화, 찬란한 신라문화를 대변하는 일대 증좌로 요란하게 선전하는 경주 대릉원 저 두 무덤. 인접한 저 두 무덤은 주인공이 확실치 아니하지만, 5~6세기 어느 신라 왕 혹은 그에 버금하는 당대 최고 권력자가 묻힌 것으로 본다. 금관과 금동관, 금제 허리띠와 관모 등등 당대 최고 귀금속이라는 금은옥에다가 당대 최고 약물 겸 장식물이라는 운모 바케스로 쏟아부었고, 돌무지에는 당대 최고 광물이라는 주사를 잔뜩 쳐발랐으니, 그 화려함 앞에 압도당하며, 그래서 우리는 그에서 우리가 그렇게 호명하고자 한 화려와 찬란을 불러낸다. 그러면서 외친다. 이 훌륭한 우리 조상님들을 보러 오라고. 이 찬란한 문명을 보고선 가슴 뛰지 아니하냐고 동의를 구한다.. 2023. 11. 3. Dark Heritage는 폭력 상찬이다 어제 어떤 자리 강연에 나선 김에 저 문제도 잠깐 언급했다. 요지는 이렇다. 다크 헤러티지라 해서 유별난 듯한 개사기가 횡행 중이라 한국에서는 식민지시대나 햔국전쟁 관련 유산을 그리 말하곤 한다. 한데 여러분 이거 생각해 봤나? 식민지시대 강제동원이라 하지만, 또 태평양전쟁 말기 경제가 붕괴하면서 미불임금 사태가 일어나면서 월급을 못받기는 했지만 이른바 일제시대 강제동원은 그에 따르는 돈을 줬다. 한데 경복궁 쌓으면서 전국에서 노동력 강제 징발하면서 돈 준 줄 아나? 땡전 한 푼 안 주고 공짜로 부려 쳐먹었고 그렇게 해서 만든 것이 바로 지금의 경복궁이다. 다크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내가 보기엔 조선시대 강제동원이 더 참혹했다. 강제동원? 동원이 강제 아니면 되겠는가? 전통시대 강제동원 아닌 동원 있었던가?.. 2023. 11. 3. 안물안궁인 21세기 예송禮訟 https://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231102/121999348/1 “제사상, 일반그릇에 생일상처럼 차려도 돼요”“제사상은 제기가 아니라 일반 그릇에 밥과 국만 놔도 됩니다. 생일상처럼 고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도 됩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www.donga.com 추석 제사 때만 되면 요즘 성균관에서 이런 걸 발표하는데 제사를 뭐를 하면 되고 뭐를 하면 안 되고 하는 해석을 성균관이 무슨 근거로 이렇게 하는지? 예송? 고례古禮라는 게 뭐 엄청난 문헌이 있고 이걸 연구해서 나온 거 같지만 전혀 안 그렇다. 고례라는건 당송대가 되면 이미 형해화해서 과연 고례가 어떠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2023. 11. 3. 괄목상대刮目相對, 있을 수 없는 환상이다 저 말은 여전히 일상에서 널리 쓰인다 해서 그 유래 또한 너무나 유명하니, 그 출전은 차치하고 간단히 말해 옛날에 바보 등신으로 알았던 사람이 어느날 똑똑한 사람이 되어 나타나니, 그런 변하고 발전한 모습에 눈을 부라리고서는 자세를 바로잡고선 다시 본다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만만하게, 혹은 볼품 없다 여긴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 되어 다시 나타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저를 역설로 읽어야 한다. 저런 경우는 지극한 예외요, 이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사람이 되었는데도, 더구나 그렇게 일취월장했다는 사실을 알지만, 여전히 옛날 등신 혹은 평범한 사람으로 취급되어 영원히 그렇게 사그라져 간 사람이 실은 대다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내가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이 되어도, 그런 나는 언제나 그 자리.. 2023. 11. 2. 이전 1 ··· 2135 2136 2137 2138 2139 2140 2141 ··· 429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