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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립주는 전봇대다 꼭 고고학계만의 문제 혹은 현상이리오? 암 것도 아닌 것을 대수나 되는양 거창하고도 요상한 이름을 붙여 그것이 마치 엄청난 발명이나 되는양 장막을 침으로써 유식과 무식을 갈라 저네는 유식, 너희는 무식이라는 편가름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거니와 그네가 쓰는 말 중에 비교적 번다히 듣는 말 중에 굴립주掘立柱라는 요물이 있어 이 말은 흔히 굴립주건물과 같은 식으로 쓰곤 한다. 그렇다면 굴립주란 무엇인가? 전봇대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이런 전봇대 말이다. 그렇다면 저 전봇대가 어떠하기에 굴립주라 하는가? 그 밑둥치다. 보다시피 전봇대는 기둥을 땅에다가 박는다. 掘은 파다는 뜻이요 立은 세우다는 뜻이며 柱는 기둥이란 뜻이다. 따라서 굴립주란 파고 세운 기둥이란 뜻이다. 이 한자어 전연 빵점짜리 표현이다. 왜 그러.. 2019. 4. 30.
수도산 수도암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Sudoam Temple Sudoam Temple, Gimcheon, Gyeongsangbukdo Province 김천 수도산 수도암 / 金泉修道山修道庵 해발 1,317미터 수도산 동쪽 해발 890미터 기슭에 똬리를 튼 수도암修道庵이라는 암자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말사인 청암사(靑巖寺) 부속 암자인데 사세가 만만치는 않다. 흔히 말하기로, 신라 헌안왕 3년(859)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다 하나, 확실치는 않다. 대적광전大寂光殿과 약광전藥光殿·선원禪院·관음전觀音殿·나한전羅漢殿·노전爐殿과 같은 건물채가 있으며, 보물 제296호로 지정된 약광전석불좌상과 보물 제297호 3층 석탑(2기), 보물 제307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같은 지정문화재가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석등은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신라.. 2019. 4. 30.
天神之大者曰天皇大帝 : 천신天神, 그 우두머리로서의 천황天皇 상징으로서의 일본국 대표를 천황天皇이라 하거니와, 그렇다면 이 말은 어디에서 유래하는가? 당대唐代 중기에 나온 백과사전 《초학기初學記》 권 제1 천부상天部上 천天 제1第一 서사敘事에서 일렀다. 《찬요纂要》에 말했다:동서남북東西南北을 사방四方이라 하고,사방의 귀퉁이를 사유四維라 하며,천지사방天地四方을 육합六合이라 하고,천지天地를 일러 이의二儀라 하는데,이에다가 사람을 합하쳐 삼재三才라 한다. 사방과 상하를 합하여 우宇라 하고,지난날과 올날을 일러 주宙라 하는데,더러 천지를 우주宇宙라 하기도 한다。무릇 천지는 원기元氣가 생겨나는 곳이다。천天을 일러 건乾이라 하고,지地를 일러 곤坤이라 한다. 하늘은 둥글고 색깔은 검고,땅은 모나고 색깔은 누렇다。해와 달을 양요兩曜라 하며,오성五星을 일러 오위五緯라 한다. (오.. 2019. 4. 30.
우리가 없는 것들,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것들 나는 비록 내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없으나,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찬탄을 금치 못한다. 저 멀리 캐나다와 미국에 걸쳤다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온 사람들이 그렇고, 그보다 더 먼 남미 대륙 어디메 이구아수 폭포를 다녀온 사람들도 그러하며, 어디메쯤인지 정확한 위치는 집어 말할 순 없으나 아프리카 어딘가라는 사실만 희미한 빅토리아 폭포를 다녀온 사람도 다 그렇다. 입을 벌린 채 다물 줄을 모느는 그네들은 상찬賞讚에 여념이 없으며 침이 마르도록 “장관” “장관”을 남발한다. 그러면서 그런 폭포 하나 없는 우리를 원망하며, 그러다가 급기야 그 원망은 단군 할아버지까지 소급해 “단군 할아버지는 왜 우리한테 저런 훌륭한 자연유산을 주지 못하셨소?” 라는 한탄에 이르고 만다. 뿐이랴? 가까운 일본을 가 봤더니,.. 2019. 4. 30.
대구 동화사(大邱 桐華寺 / Donghwasa Temple, Daegu) 대구 팔공산 기슭 동화사다. 재작년 이맘 때 풍광이라 지금의 동화사도 비슷한 풍광이리라. 팔공산八公山은 명산名山의 대표주자라 신라 시대엔 그 국토 중앙을 관장하는 산이라 해서 중악中岳이라 일컬었으니 김유신이 수련 득도한 곳이 이곳이다. 그런 만큼 이곳은 시대를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각종 제의 수련시설을 유치하는 미끼가 된다. 지정문화재가 그 절의 품격과 꼭 동일하지는 아니하나, 그런 문화재가 많다는 사실이 그 연원의 만만치 않음을 말해주는 우뚝한 증좌임엔 틀림없다. 건물 하나하나 연원이 깊고 산을 병풍으로 둘러친 경관은 이곳을 성소聖所라 부르게 한다. 곧 부처가 오신날이라 법등 연등 아롱다롱 다르마 이 사바세계 꽃비처럼 뿌렸으면 한다. 2019. 4. 30.
기념記念 vs. 찬양讚揚 기념(記念)한다는 말 기념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는 대체로 찬양 고무鼓舞와 연결되어서 해석되곤 한다. 하지만 용산의 '전쟁기념관'이 전쟁을 찬양하고 고무하며 격려하는 곳은 아니다. 이를 영어로는 ‘war memorial’이라 하는데, 기념이란 실은 ‘기억’이다. 기억이란 과거로부터의 참회와 반성을 동반하는 한편, 영광의 지속을 동반하기도 한다. 박정희기념관....그 내용은 차치하고 말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 박정희를 기억한다는 것이 박정희를 찬양한다는 말과 동의어는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작금 일본에서 가미카제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조선인 징용자의 한이 서린 기타큐슈(北九州) 야하타(八幡)제철소 등지의 메이지(明治)시대 일본 산업혁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2019.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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