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80 콜로세움(Colosseum, Colosseo) (1) 상공을 덮는 자유의 여신상 고대 로마제국 수도 로마를 시대 배경으로 삼은 근작 영화로 《글래디에이터(Gladiator)》(2000)만큼 성공한 작품은 없다. 물론 이와 유사한 소재를 택한 영화로 그 이전에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이 메가폰을 잡고, 마이클 더글러스(Michael Douglas) 아버지인 커크 더글러스(Kirk Douglas)가 주연한 《스파르타쿠스(Spartacus)》(1960)니, 머빈 를로이가 감독하고 로버트 테일러(Robert Taylor)와 데보라 카(Deborah Jane Kerr), 그리고 피터 유스티노프 (Sir Peter Alexander Ustinov)가 출연한 《쿠오바디스(Quo vadis)》(1951)니 하는 이가 있지만, 근작들과 2000년대 이전 작품을 가르는 가장 굵은 .. 2019. 2. 10. 저 총각에 자꾸만 끌리는 마음 한시, 계절의 노래(270) 봄맞이 노래[迎春曲] 둘째 [明] 팽손이(彭孫貽)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누구 집 허리 가는아가씨인지 봄놀이 노랫가락다퉈 부르네 붉은 저고리로얼굴도 안 가리고 놀러 나온 총각을슬쩍 돌아보네 誰家細腰女, 競唱踏春詞. 紅衫不掩面, 微盻冶遊兒.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바야흐로 청춘남녀 풋풋한 사랑이 시작된다. 사랑에 특별한 계절이 있을 리 없지만 그래도 햇살이 따뜻한 봄이 되면 나물 캐기, 꽃놀이, 뽕따기 등 야외활동을 통해 젊은 남녀가 만날 기회가 잦아진다. 나른한 햇볕과 온화한 봄바람은 겨우내 얼어붙은 처녀 총각 마음을 녹여 쉽게 사랑을 시작하게 한다. “개구리밥 뜯으러 남향 시냇가로 가네, 마름풀 뜯으러 저 길가 개울로 가네(于以采蘋, 南澗之濱. 于以采藻, 于彼行潦)”(『.. 2019. 2. 10. 장진주將進酒, 술로 토해낸 이태백李太白의 허무虛無 고주망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환락의 갈구가 아니라 시름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태백太白이 말한 '만고의 시름[萬古愁]'은 무엇이겠는가? 허무 아니겠는가? 덧없음 아니겠는가?살고 싶다는 발악 아니겠는가? 그리움 아니겠는가? 갈구 아니겠는가? '但願長醉不願醒'...바라는 건 오직 오래도록 고주망태 되어 깨어나지 않았으면 할 뿐이라는 말에서 클라이막스를 이룬다고 나는 본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태백에 구토한다. 그 절절함과 파토스pathos에 절규한다. 그리하여 저 고주망태를 나는 이리 읽는다. 너가 보고 싶노라 피를 토한다. 미치도록 그립노라 발광하며 울부짖는다. 이태백 장진주(將進酒) 전문이다. 君不見 그대 보지 못했는가黃河之水天上來 황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선奔流到海不復回 미친 듯 흘러 바다로 가선.. 2019. 2. 10. 영화 《말모이》와 조선어학회 지금도 상영 중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조선어학회를 소재로 하는 근간 영화로 《말모이》가 있었으니, 유혜진이 주연했다 들었다. 난 관람치 못했으니 언젠간 수퍼액션이나 OCN 같은 데서 볼 날 있으리라. 조선어학회 터가 종로 윤보선가 뒤켠, 안동교회랑 도서출판 명문당 옆 동네길에 있는데 이미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번으로는 종로구 130-1번지라 한다. 그 표식엔 다음과 같이 적혔다.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 터 Original site of the Joseon Language Society 조선어학회는 1921년 주시경(周時經: 1876~1914)의 제자들이 한글의 연구와 발전을 목적으로 발족한 조선어연구회의 후신이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활동이 중단되었다가 광복 후 한글학회로 이어졌다.. 2019. 2. 9. 섹스는 2월에 내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또 다른 계정은 2019년 2월 9일 현재 친구가 781명이다. 이들 모두가 생일을 공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 나아가 이 제2 페북에는 일본인 페친이 300명가량 된다는 점도 유념해 주기 바란다. 페북 기능 중에 오늘 보니, 월별 생일이 도래하는 친구 목록을 제공한다. 무심히 월별 생일 목록을 보다가 희한한 현상을 발견한다. 2월 생일인 사람이 27명, 3월이 50명 6월이 40명, 7월이 45명 그러다가 11월에 69명으로 폭증한다. 다른 월별 통계치는 생략하거니와, 11월이 최고조에 이른다. 배째고 나오지 않았다면, 조산이 아니라면? 11월에 태어난 사람들은 잉태 시기가 2월 어간일 것이다. 부모님들이 겨울이 끝나갈 무렵에 집중적인 거사巨事를 치렀다는 뜻이다. 겨울은 .. 2019. 2. 9. BTS가 누군지 모르던 어느 문화부장 "얘네들은 왜 이름이 이 모냥이냐?" 방탄이 뭐냐? 총 맞았데?" 아직도 나는 그 의뭉함을 풀지 못했다. 가요 담당한데 물어도 뭐 뾰죽한 답이 없었다. 다시 한 마디 뇌까렸다. "방탄이 총이라면 이 친구들 백지영이랑 관계 있는 거 아냐? 총 맞은 것처럼?" 그랬더니 가요 담당이 깔깔 웃는다. "어째 아셨어요? 방탄이 키우는 친구가 방시혁이에요. 총 맞은 것처럼 작사작곡한 친구요." 해직 생활 끝내고 복직해 생판 인연도 없는 전국부에 있다가 이 공장 문화부장으로 발령난 지난해 4월 직후 어느 무렵 일이다. 그때만 해도 나는 방탄이가 누군지 알지도 못했고, 알 생각도 없었다. 그래도 양심이 없지는 않아 가요 담당 기자를 불러서 물어봤으니, "문화부장질 하면서 그래도 이런 친구들을 알아둬야 한다는 얘들이 있을.. 2019. 2. 9. 이전 1 ··· 2860 2861 2862 2863 2864 2865 2866 ··· 326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