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038 청동기 문명의 포지션 한국은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청동기문명에 둔다. 청동기시대의 문명. 쉽지 않은 이야기다. 필자가 아는 한 청동기시대에 기반한 문명은 거의가 단일 민족, 단일 국가의 민족사적 흐름에서만 놀고 있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는 무엇 때문인지 문화적 수준의 단절성이 간취되는데 당장 진한 제국과 전국시대 이전만 해도 그렇다. 한국사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질적 수준의 제고가 삼국시대 이전과 이후로 차이를 두고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고조선을 단순히 민족사라고만 보고 그 안에서 이것저것 분석하려 하니 청동기시대 문명으로서의 특수성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본다. 고조선을 좀 더 편하게 놔줘야 그 문화적 특징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을까. 이를 한국사에 묶어 두고 한민족 최초의 국가의 틀안에서만 보려 하니 역.. 2024. 1. 11. 태대각간, 옥상옥에 다시 얹은 집 안록산 사사명의 난이 낳은 최고 스타는 곽자의와 이광필이었다. 안록산의 난이 진압 기미가 있는 시점에 급하게 황제 자리에 오른 숙종이 이미 "두 사람은 더 이상 전공을 포상할 방법이 없는데, 안록산의 난이 평정되면 무슨 자리를 덧붙여 주는가"를 걱정할 정도였다. 이런 고민에 똑같이 봉착한 이가 신라 문무왕이었다. 신라가 백제에 이어 고구려를 멸하자, 그 최대 공신 김유신을 포상할 방법이 없었다. 군신이 머리를 싸맸다. 모르긴 해도 이런 말이 오갔을 것이다. "저 영감을 달래긴 해야는데, 이미 직급도 대장군이요 대각간인데 자칫하면 삐질 텐데 도대체 뭘로 보상한단 말이요?" 이런 고민이 한참 이어지다 누군가 이런 제안을 냈다. "대각간이 최고 아입니까? 그럼 대각간 우에 한자리 더 만듭시데이" "거 좋은 생.. 2024. 1. 11. 삼국지와 배송지 주 일반적으로 동이전을 읽을 때 삼국지보다 배송지주의 신빙성을 아래에 두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배송지가 삼국지 진수보다 후대의 사람이라는 것 때문인듯 한데, 삼국지에서도 동이전은 위략을 인용해 놓은 것이 많은데 위략의 저자는 어환으로 이 사람은 진수와 동시대의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삼국지에 붙인 배송지주는 위략을 인용해 놓은 것인데, 위략과 삼국지 원전은 성립연대가 거의 비슷한 시기였던 책일 가능성이 많아서 동이전의 배송지 주만큼은 위략을 인용한 이상은 삼국지 원전과 비슷한 비중을 두고 봐야 옳다고 본다. 배송지가 진수보다 후대의 사람이기 때문에 배송지주가 신빙성이 낮다? 글쎄. 최소한 동이전에 대해서 만큼은 이런 선입견은 맞지 않을 듯 하다. *** Editor's Note *** 이 문제는 편집자가.. 2024. 1. 11.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5) 무왕 왕비가 선화공주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익산 미륵사 석탑 봉영사리기가 발견, 공개되기 전에 이미 나는 여러 번 단언했다. “선화공주는 때려죽여도 백제 무왕의 정비(正妃)일 수는 없다. 정비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자칫 대통령이 탄핵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했다가 결코 그리 하지 않은 새누리당 대표 이 머시기 꼬라지가 날 수도 있었지만, 나는 이렇게 장담했다. 나는 내 저 장담이 내 생전에 증명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데 정말로 느닷없이 출현한 백제시대 금석문이 백제 무왕의 정식 왕비는 신라 출신 선화공주가 아니라, 백제 좌평 사탁적덕의 딸임을 폭로했다. *** previous article ***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4) 화랑세기 자매편 상장돈장上狀敦牂과 선화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4) 화랑세기 자매편 상장.. 2024. 1. 11. 고려 현종은 불륜의 씨앗, 과부가 된 조카 며느리랑 바람난 왕욱王郁 고려사 권 제90 열전 권 제3 종실宗室에 실린 고려 현종 아버지 왕욱王郁 행적은 다음과 같다. (태조 왕건 아들인) 안종安宗 왕욱王郁은 살던 집이 왕륜사王輪寺 남쪽에 있었는데 경종景宗 비妃인 황보씨皇甫氏 사제私第와 가까웠다. 경종이 훙서하자 비는 〈대궐을〉 나와 그 집에 살았는데 왕욱과 더불어 드디어 불륜해서[烝] 임신하게 되었다. 일이 발각되자 성종成宗은 왕욱을 사수현泗水縣으로 유배 보내며 일러 말하기를, “숙부께서 대의大義를 범했기 때문에 유배 가게 되었으니, 삼가 애태우지 마소서.”라고 하였다. 내시알자內侍謁者 고현高玄에게 명령하여 압송하게 했는데, 〈고현이〉 돌아가게 되자 왕욱이 시를 지어 주어 이르기를, “그대와 함께 같은 날 서울[皇畿]을 나왔건만, 그대는 먼저 돌아가고 나는 돌아가지 못하네.. 2024. 1. 10. 탈북자의 고백과 한국사 탈북자들 증언을 보면 중국으로 탈북해서 북한의 프로파간다를 머리에서 밀어내는데 딱 몇 달 걸린다고 한다. 중국에서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보고 거기서 한국 드라마만 몇 달 보면 그동안의 프로파간다가 다 거짓이라는 것을 금방 안다는 것이다. 작금의 한국사가 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해외 여행 몇 번이면 다 알게 된다. 거기다가 현지 박물관, 역사유적 들여다 보게 되면, 한국사 서술이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것은 직감으로 알게 된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사기가 가능했다. 모든 사람이 다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개나 소나 다 나간다. 그런 친구들에게 한국사를 알면 알수록 뭔가 보인다...? 당장에 그러면 이런 대답이 온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그렇게 알면 알려고 안해도 다 보이던데요? .. 2024. 1. 10. [2023 대만풍경] (5) 국립고궁박물원 북원(北院) ④ 벼루 매니아들과 그 벼루 이야기 from 장남원 나는 필기구를 좋아한다. 한때 사고 모으고 불고 닦던 시절이 있었다. 언젠가 일본에서 학회 발표를 마친 후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 고문으로 계시던 이토 선생과 2차까지 간 날이 있었다. 우연히 서로 가지고 있던 펜 이야기로 이어졌는데 이토 선생은 이런 이야기를 도자사 전공자와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시며 훗날 내게 만년필 한 자루를 선물로 주셨다. 문구를 좋아하다 보면 자연, 먹이나 벼루로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연히 본 중국 벼루 관련 다큐에서 좁디 좁은 단계端溪 노갱의 극한 갱도에서 석질이 상할까 남성들이 팬티만 입고 맨몸으로 채취하는 장면을 보고는 더 이상 벼루를 사지 않았다. 대만 고궁박물원의 벼루전 는 매니아들 벼루이야기다. Inkstones, through the Eyes of an .. 2024. 1. 10. 왕조 존속 기간과 조선총독부 시대가 지닌 힘 촉한 42년(221~263) 조위 45년(220~265) 서진 52년(265~317) 유송劉宋 49년(420~479) 남제南齊 23년(479~502) 양梁 55년(502~557) 진陳 32년(557~589) 수隋 27년 (581~618) 태봉 17년(901~918) 후백제 44년(892~936) 조선총독부 35년(1910-1945) 총독부 식민지시대 35년, 통감부 시대(1906~1910)를 포함하면 물경 39년에 달하는 저 시대가 얼마나 긴지 실감할 것이다. 저 통감부 총독부시대는 한국사로 보면 별개 왕정이다. 그 통치자가 일본 천황인 왕조국가였고, 그 아래서 신민은 국민으로 급속히 편제되고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국민이 탄생함으로써 단군조선 이래 그 국민이 권리를 갖고 국민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한 시.. 2024. 1. 10. 고려사절요 강감찬 졸기卒記, 그 고고학적 중요성에 대하여 고려사절요 권3 현종원문대왕顯宗元文大王 22년 8월 (이달에) 강감찬이 졸했다. ○시중侍中으로 치사致仕한 강감찬姜邯贊이 졸했다. 강감찬은 금주衿州 사람으로 성품이 청렴하여 살림을 돌보지 않았고,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기묘한 계략이 많았다. 체격과 용모가 작고 초라했으며 의복은 때가 끼고 해져 보통사람[中人]과 다를 바 없었으나, 엄정한 안색으로 조정에 서서 큰일에 임할 때마다 위대한 계책을 결정하며 굳건하게 나라의 기둥과 주춧돌이 되었다. 나이 70세가 되자 궤장几杖을 하사하고 3일에 한 번 조정에 나오도록 했지만, 결국 사직하고 도성 남쪽 별장으로 돌아갔다. 84세에 사망하니, 〈왕이〉 애도하면서 부의賻儀를 매우 후하게 보내주었고, 시호를 인헌仁憲이라고 하였으며, 백관에게 명하여 장례에 참례하도록.. 2024. 1. 10. 꼬끼오 어근당 소리 듣고 왕이 된 고려 현종 원문대왕 왕순王詢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권3 현종원문대왕顯宗元文大王 휘는 순詢이고, 자는 안세安世다. 안종安宗(으로 추존된) 왕욱王郁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효숙왕후孝肅王后 황보씨皇甫氏다. 성종成宗 11년(992) 임진 7월 임진 초하루에 태어났다. 성품이 총명하고 인자했으며, 배움에 있어 명민하고 문장에 뛰어났다. 처음에 머리를 깎고 숭교사崇敎寺(라는 절)에 거처하니, 한 승려가 일찍이 꾼 꿈에서, 큰 별이 절 마당에 떨어져서 용으로 변하고 또다시 사람으로 변하였는데 곧 왕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왕을 기이하게 여겼다. (북한산에 있는 절인) 신혈사神穴寺로 옮겨 머무를 때 또다시 꿈에 닭 울음소리와 다듬이질 소리를 듣고는 술사術士에게 물어보니, 우리말[方言]로 해몽하여 말하기를, “닭 울음소리는 ‘꼬끼오[高貴位]’이.. 2024. 1. 10. 강조康兆의 변變, 앞뒤가 안 맞는 고려사 미스터리 목종이 승려가 된 대량원군(훗날의 현종)을 궁중으로 불러들였다는 건 죽음을 앞둔 후계자 지명이다. 회생 불능이라 판단한 목종은 태조 왕건의 혈육(손자)인 대량원군을 환속시켜 보위를 물려주려 했다. 이미 죽음을 앞둔 왕이었다. 분란이 생길 것을 우려해 그 후견인으로 목종은 서부지역 사령관 강조에게 군사를 이끌고 들어와 호위하라 했다. 근데 강조가 칼을 거꾸로 돌려 목종한테 겨눴다고? 왜? 목종을 폐위케 하고 유배를 보냈다고? 그리고 자객을 보내 죽였다고? 죽음을 앞뒀다는 그가 살아났다고? 안 맞자나? 이미 죽음이 눈앞에 둔 왕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 강조康兆의 변變 도대체가 이 난은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지 못한다. 내가 이 난을 접하게 되기는 중학교 때 처음이었을 것이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2024. 1. 10. History of England by Peter Ackroyd Foundation: Having written enthralling biographies of London and of its great river, the Thames, Peter Ackroyd now turns to England itself. This first volume of six takes us from the time that England was first settled, more than 15,000 years ago. Tudors: Rich in detail and atmosphere and told in vivid prose, Tudors recounts the transformation of England from a settled Catholic country to a Prot.. 2024. 1. 10. 작금의 한국사는 알아도 보일 게 없다 이건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 비슷한 것인데, 이제 이런 최면에서 깨어날 때가 되었다. 한국사에서 알면 보인다는 말. 폼나지 않나? 네가 몰라서 그렇지 잘 보면 다르게 보일 거라는 말. 그래, 그러면 알고 나니 뭐가 보였는고? 현금의 한국사는 열심히 읽어봐야 보일 게 없다. 보일 만한 고민을 한 적도 없이 타성적으로 쉽게 쉽게 역사책을 쓰고 교과서로 만들어 가르치기 때문이다. 한길사 한국사를 조금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서 펴낸 것이 작금의 한국사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알아봐야 보이는 거 없다. 이 세계의 빠른 발전의 흐름을 따라갈 수가 없다. 젊은 세대에게 권하노니, 지금의 한국사를 잘 알면 뭔가 보인다는건 다 뻥이다. 기성세대의 거짓말이라는 말이다. 모르니까 안 보이는 게 아니고, 그 안에 정말 아무 것도.. 2024. 1. 10. The Story of India by Michael Wood 작금의 한국사는 문명사로의 고민 자체가 부족하다. 없는 고민을 가지고 "알면 보인다"고 박박 우기는 것이 지금의 한국사라고 할 수 있다. 알면 보인다라고 믿는 분들은 과연 알면 뭐가 보였던 건지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아래 BBC에서 다루었던 다큐 Story of India의 내용을 간단히 써둔다. Episode 1 – "Beginnings" See also: Indus Valley Civilization Through ancient manuscripts and oral tales, Wood charts the first human migrations out of Africa. He travels from the tropical backwaters of South India through lo.. 2024. 1. 10. 민족국가 수립과 평화통일을 위해 하루 하루 살아야 한다는 교과서 다음은 현행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목차다. 3.1. (1) 일제 식민 통치와 민족운동[편집] [10한사2-01-01] 일제의 식민 통치 정책을 제국주의 질서의 변동과 연관하여 이해한다. [10한사2-01-02] 일제의 식민 통치가 초래한 경제 구조의 변화와 그것이 경제생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10한사2-01-03] 국내외에서 전개된 민족 운동의 흐름을 이해한다. [10한사2-01-04] 일제의 식민 통치로 인한 사회 및 문화의 변화와 대중운동의 양상을 파악한다. [10한사2-01-05] 일제의 침략 전쟁에 맞서 전개된 독립 국가 건설 운동의 양상을 분석한다. 3.2. (2) 대한민국의 발전[편집] [10한사2-02-01] 냉전 체제가 한반도 정세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대.. 2024. 1. 10. 화랑세기가 아니었으면 영영 묻혔을 문노文弩 화랑세기를 통해 부쩍 친숙한 이름이 된 신라 중고기 인물 문노는 표기가 두 가지라, 삼국사기와 같은 기존 문헌에서는 文努라 하지만, 화랑세기는 文弩라 해서 세심한 차이가 보인다. 둘 중 어느 쪽이 실상에 가깝냐 단언하면 단연 후자라, 이는 그가 걸은 길 때문이다. 대가야 왕실 계통이라는 혈통을 지녔다지만 사통해서 낳은 아들로 그 혈통이 확실치 아니한 그는 대가야 멸망과 더불어 신라사회에 편입되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배경이 없어 무직武職을 전전할 뿐이었다. 이렇게 해서 간난을 뚫고서 마침내 출세한 그는 군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냈으니, 이런 족적을 볼 적에 그것이 비록 태어나서 얻은 이름이 아니라 훗날 바꾼 이름일 가능성이 많기는 하지만 당연히 그에 더 어울리는 이름은 文弩다. 글자 그대로는 이.. 2024. 1. 10. 괜찮은 글은 싸지르는 글에서 건지지 묵혔다간 똥 된다 글이 글을 낳는다는 말 나는 줄기차게 한다. 뭐 일년을 쉬고 다시 글을 써? 뭐 이 일 좀 마무리하고 나서 글을 써? 석박사논문 끝내고서 글을 써? 거지 같은 소리 그만해라. 글이 글을 쓰지 휴식이 글을 쓰지는 못한다. 글로써 승부를 보고자 하는 놈은 끊임없이 쓰야 한다. 미친 듯이 쓰야 한다. 일년을 쉬고서, 혹은 충전하고 나서 글을 써? 쉬어봐라. 충전해 봐라. 글쓰는 리차저블 배터리가 아니다. 끊임없이 쓰야 또 나오는 것이 글이다. 그 끊임없는 글에서 괜찮은 글이 나오는 것이지 묵혀서 쉬어서 쓴 글이 좋은 글? 웃기는 소리 할 생각 말고 닥치고 쓰라. 그 따위 징징거릴 시간에 글 한 편이라도 더 쓰라. #글쓰기 *** related article *** 글쓰기는 1년을 중단하면 영영 끝이다 글쓰기는.. 2024. 1. 10. 이름이 품은 문화사, 당대 세계를 소비한 김유신 시대의 신라 김유신 조카이자 사위이고, 김흠순 아들인 김반굴金盤屈은 그 이름 반굴이 그 자체 특정한 의미를 지닌 작명법임을 앞서 지적했거니와, 그렇다면 궁금하지 아니한가? 왜 저 시대 하고 많은 이름 중에 저이는 반굴盤屈이라는 이름을 썼을까? 이것이 궁금하지 않냐 이거다. 이는 앞서 밝혔듯이 본래는 산해경에서 출전을 삼는데, 그 반굴은 도삭산度朔山이라는 상상의 산에 자라는 복숭아 나무 가지가 삼천리 가지를 뻗친다 하면서 그것을 묘사할 때 구사된 구절이다. 이를 통해 모름지기 저 시대 신라사회가 산해경을 소비했을 것이라는 발상은 겉핥기에 지나지 아니하고 그것을 소비한 신라사회 앙태 일면을 들여다 보는 증언이라는 데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나는 본다. 도삭산이라는 신선의 산, 복숭아 나무 이런 키워드를 묶으면, 그 시대 .. 2024. 1. 10. [독설고고학] 국립박물관이 CT 촬영했다는 고려청자, 어찌 읽을 것인가? 연꽃 위 거북·4개의 석류…정교한 고려청자 어떻게 만들었을까 송고시간 2024-01-09 08:34 국립중앙박물관, 상형 청자 제작기법 등 조사 성과 담은 자료집 펴내 연꽃 위 거북·4개의 석류…정교한 고려청자 어떻게 만들었을까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보 '청자 구룡형 주전자'는 연꽃 위에 앉아있는 거북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표현한 청자 주전자다. www.yna.co.kr 이런 일들이 어찌 의미가 아주 없을 수가 있겠는가? 단언하고 전제하지만 의미가 없을 수는 없다. 또 이번 조사성과라는 것도 이미 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하나씩 곶감 빼먹듯 써먹은 것들이라, 그것으로 하나로 집약했으니 의미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물어야 한다. 왜 아직도 제작기술 타령이냐고 말이다. 이 문제는 내.. 2024. 1. 10. [독설고고학] 세계사 흐름과 같이해야 한다 하도 요새 한국고고학 양태를 비판하니 몇몇 지인이 이젠 그만하라 부탁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 없다. 왜? 그만큼 이 양태는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 꼬라지를 더는 방치할 수 없으며, 그래서 나는 국민과 시민과 공동체를 대면해 한국고고학을 고발하는 것이다. 독자는 그네가 아니다. 내가 미쳤다고 알아들어 쳐먹지도 못하는 저 친구들을 상대로 내 말을 들으라 할 것 같은가? 천만에. 내 독자는 그네가 아니라 시민사회다. 시민사회를 향해 한국고고학을 고발하는 것이며, 저따위 것들을 논문이라 써제끼는 놈들이 어찌 고고학도인가를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저런 글을 싸지르는 고고학은 삿대질 상대일 뿐이다. 돌아봐라. 지금 세계고고학 어디에서 저딴 것들을 논문이라 써제끼는가? 지구상 오직 두 지역밖에 없다. 대한민국이랑 일.. 2024. 1. 10. 일본을 말아 먹는 전공투 세대 일본에는 전공투 세대라는 존재가 있다. 대개 50년대 출생자로 60년대 말 전 세계를 휩쓴 좌파 대학가 데모의 일본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60년대부터 학생운동이 많았지만 전 세계적 차원에서의 좌파학생운동의 이념에 파고들지 못했다. 당장 기본적인 민주주의도 작동 안하는 나라에서 그런 것은 사치였는지도 모른다. 이 전공투 세대가 지금 일본의 70대이다. 이 세대가 일본을 말아 먹고 있다. 이 세대는 돈이 많다. 소위 돈 많은 노령인구인데 이 세대가 하도 설치다 보니 일본 젊은세대가 기를 못펴고 있고 소위 잃어버린 몇십 년도 전공투 세대가 설친 탓이 크다고 나는 본다. 한국에서 이 전공투 세대에 해당하는 것이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자다. 이 세대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한국의 운명도 결정될 것.. 2024. 1. 10. 이전 1 ··· 292 293 294 295 296 297 298 ··· 95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