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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이 제시한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을 음미한다 지난 9월 5일 성균관에서 추석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이라면서 제시한 차례상은 뭔가 부족하여 보충 설명하고자 합니다. 추석 차례를 제사라고 하지 않고, 차례 혹은 차사라고 한 것은 기제사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설과 추석에는 조상님께 "예를 표현한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추석이라는 명절이 되었으니 조상님께 명절 인사를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차례상은 송편 같은 시절음식이나 과일만 차리고 축문을 읽지 않고 술도 한잔만 올리는 정도로 마칩니다. 이를 무축단헌(無祝單獻)이라고 합니다. 성균관이 간소화를 제안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간소하게 차렸던 것입니다. 추석 차례상이 기제사 이상 성대하게 차리게 된 원인은 3가지입니다. 하나는 언론입니다. 물론 간소화 기사도 있지만, 차례상을 기제사와 똑.. 2022. 9. 8.
문화재위원회에 넘치는 불교 승려, 어찌할 것인가? 문화재위원회에 불교 승려가 너무 많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지금 문화재위원회 구성을 보면 7개 분과인가에 모두 불교 승려 1명씩이 들어가 있다. 나선화 청장 시절에 두 번 단행한 문화재위원회에서 이 꼴이 벌어졌다. 그 전에는 2명 정도였다. 불교문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과 문화재위원에 승려가 이리 많아야 하는가는 별개 문제다. 이는 정교 분리에도 위배한다. 승려는 2명 정도만 상징적으로 들이고 나머지는 모두 내보내야 한다. 불교중앙박물관장이나 문화부장 중에 한 명, 기타 학승으로 이름 높은 승려 1명 정도만 남기고 다 내보내야 한다. 대한민국 문화재위원회가 대한불교조계종 문화재위원회로 전락했다. 많은 경우에 이들 불교 승려는 이해 당사자다. 문화재위는 상피제도를 도입한다. 이들은 조계종 대표격.. 2022. 9. 8.
스미다 강[隅田川], 에도시대 일본국의 중랑천 우전천 隅田川, 글자로 보아 귀퉁이 밭을 감돌아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다. 스미다가와すみだがわ 라고 읽으며, 영어로는 the Sumida River 혹은 Sumida-gawa 라 표기한다. 동경도東京都 북구北区에 있는 암연수문岩淵水門이라는 데서 황천荒川, 곧 거친 강, 일본어로는 あらかわ라 하는 비교적 큰 강에서 갈라져 동경 한복판을 관통해 동경만東京湾으로 흘러들어 태평양 물이 되는 지류다. 그 본류 황천은 도쿄 외곽 동쪽으로 흘러 태평양으로 흘러든다. 구글 위성지도를 보면 아래와 같다. Google Maps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 www.google.com 따라서 이 우전천, 곧 스미다 강은 .. 2022. 9. 8.
고고학의 패악질, 서악고분군을 경고한다 무덤은 걸핏하면 붕괴한다. 특히 봉분을 흙으로 쌓아 올린 봉토분은 특히 더 그래서 걸핏하면 봉분 흙이 흘러내린다. 요새는 멧돼지까지 덤벼서 걸핏하면 봉분을 파헤친다. 이런 흘러내린 봉분은 다시 흙을 쌓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문화재현장에서 저런 현장은 곧장 보존정비를 빙자한 발굴로 연결되곤 했으니, 걸핏하면 저걸 핑계로 아주 속까지 파헤치곤 했다. 저 서악고분군을 구성하는 다섯 개 봉분 중 하나가 이번 태풍 힌난누에 저처럼 흘려내렸다. 저 꼴을 보고는 한국고고학이 어찌 나올지 하도 뻔해서 이참에 미리 경고해 두고자 한다. 고작 봉분 일부가 흘러내린 저걸 기화로 이참에 그 속내까지 파고자 하는 그 어떤 시도도 나는 배격한다. 묻는다. 봉분이 흘러내린 것과 발굴조사는 무슨 상관인가? 암짝에도 관계가 없다. 우.. 2022. 9. 7.
태풍 힌남노에 만신창이 난 굴불사 부처님 만신창이가 났다. 그래도 이 굴불사지 사면 부처님 크게 다치진 않은 듯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이 위쪽 대략 100~200미터 지점에 백률사 요사채가 있으니, 그것이 이번 태풍에 붕괴하고 토사와 더불어 쏟아져 내리면서 이 꼴이 벌어졌다. 이 부처님 사방으로 연등을 달아놨는데, 이게 실은 평소엔 나로서는 거슬렸다. 평소 멀쩡할 때 모습이다. 2022. 9. 6.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사진작가가 포착한 고려인의 삶 낯선 땅에 스며든 고려인의 삶…'까레이치, 고려사람' 사진전 김예나 / 2022-09-06 13:07:40 국립민속박물관, 11월 7일까지 빅토르 안 기증 사진 60여 점 전시 낯선 땅에 스며든 고려인의 삶…′까레이치, 고려사람′ 사진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포착해 온 사진작가 빅토르 안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과 우즈베 k-odyssey.com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6일 개막한 특별전 《까레이치, 고려사람 Корейцы, Корё сарам》은 사진작가 빅토르 안 Виктор Ан 이라는 분이 민박에 기증한 중앙아시아 고려인 일상 사진 352점을 바탕으로 .. 2022. 9. 6.
[2022 베를린 풍경(13) 베를린의 색(色)] by 장남원 “베를린 냄새!!” 중앙역에 처음 내리자 들던 생각이다..시어버터(shea butter,시어나무열매추출물)에 과일이나 꽃향기가 섞인...약간 진득하면서도 묵직하고 살짝 달콤한...상점에서도, 마트에서도, 서점에서도 나는... 어쩌다 방문한 여행자에게 낯선 도시는 냄새로 구별된다. 냄새 만큼이나 도시의 색깔도 그러하다. 2020년에 새로 개항한 베를린 공항에 내리면 로비 천장에는 마치 알라딘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빨강색 마법의 양탄자를 볼 수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Pae White의 작품이다. https://ber.berlin-airport.de/.../800-magic-carpet-t1.html 빨강은 공항고속철도(FEX)를 타고 시내로 이어져 베를린 상징인 곰(Bӓr)에서도 볼 수 있다. .. 2022. 9. 6.
11년 전 오늘, 때가 많은 어느 지인과 나눈 공개 담화 요즘 시대 추센 바뀌었나? 옛날엔 무슨 결단하려면 현충원 갔는데 요즘은 백두대간 종주하나 보다. 그리고 결단하기까진 수염을 기르나 보다. KL....요샌 이혼하면 산티아고 간대요. 나...거긴 왜? KL...거기 가야 뭐, 정신적 문제가 해결되나 봐요. 문인들이 잔뜩 가더니, 갈등 빚는 모녀가 가고, 이혼한 사람들은 그리로 러쉬라는데. 나...별 xx들 다하는군. KL...선배가 중국 가시는 거나 뭐.ㅋ 나...하긴 맘만 허해지면 인도로 가는 사람도 많아 KL...저는 맘이 허해지면 목욕탕 가서 때밀어요. 나....글쎄, 나 중국가야는데? 넌 원래 때가 많으니깐.. KL...선배는 마음의 때가 많으시죠. 그러니 산티아고로 가셔요. 나...복수비자 끊어 놓고 겨우 중국 두 번밖에 못갔다. 두 달만에 크.... 2022. 9. 6.
동시 타격 조병순 타계 vs. 허각 결혼 발표 주로 정치지향적인 SNS 지인, 혹은 일상 주변인들한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언론을 성토하면서 그들 자신이 깊이 관여하는 사안을 두고 "이렇게 중요한 일을 언론이 무시한다"고 분통을 터뜨리곤 하는 일이 있다. 예컨대 작금 촛불시위를 두고, 많은 군중이 몰린 서울시청 앞 사진을 올리고서는 "이렇게 많이 모였는데도 언론이 일언 반구 보도가 없다"고 하면서 이것이 언론이냐고 삿대질을 해대기도 한다. 이르노니 그것이 바로 언론이다. 만 명이 모인 시위라 해서 보도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보도하지 않는 것, 나는 그것이 언론이라고 본다. 어제 성암고서박물관 창립자인 조병순 선생이 돌아가셨다. 이 분, 고서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인물이다. 91세에 달하는 생평에 내가 알기로는 적어도 50년 이상을 고서를 .. 2022. 9. 6.
칡, 닮은 구석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콩과 식물 칡은 내 보기엔 번식력이 가장 뛰어난 식물 중 하나다. 도심 공터가 버려지기가 무섭게 어디서 날아온 씨앗이 발아했는지 순식간에 칡숲으로 변질하고 만다. 이 칡은 그 이파리는 소 염소 양과 같은 초식동물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임은 어릴 적 저 동물을 키운 나 같은 사람은 생득으로 안다. 그 줄기는 새끼 대용으로 자주 쓰며 그 껍데기는 읏감을 만드는 재료다. 뿌리는 식용 약용이라 전분을 만들어 국수로 먹기도 하고 음료로 애용하기도 하니 어느 것 하나 버릴 데가 없다. 이 친구들은 여름에 보라색 은은한 꽃을 피우고는 깍지 열매로 결실하고는 이파리가 져서 겨울을 견디고는 이듬해 봄에 다시 무성해지기 시작한다. 식물학 분류에서는 이 칡을 콩목 콩과 콩아과로 분류하는데 왜 콩일까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을 줄로 안다... 2022. 9. 5.
관광·산업·한류, 새 시대 문화재가 장착해야 하는 트로이카 작년인가가 문화재청이 교육부 외국으로 문화재관리국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지 꼭 60주년이 되는 해였으리라. 그 법적 근간이 문화재보호법이었으니 구 황실재산관리법인지를 대체한 이 법 역시 제정된지 한 주갑周甲을 돌았다. 환갑이라 해서, 또 저에 기반한 문화재행정이 곳곳에서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 해서 이참에 종래 문화재 행정을 점검하지 않을 순 없어 3급 국장으로 출발해 지금은 차관급 정부기구로 격상한 문화재청으로서는 그냥 있을 수도 없어 이제 문화재행정 좀 고급지게 하고 새로운 시대 흐름도 반영하자 해서 무슨 대토론회 같은 자리를 연속으로 마련했으니 그 성과라 해서 그것이 보고서로도 채택 제출되었을 줄로 믿는다. 하지만 그 토론회 프로그램과 연사들, 그리고 발표주제를 보고선 돌부처도 고개를 돌리고 말.. 2022. 9. 5.
개화기 상소서上訴書와 우영우 "이의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외치는 변호사는 없다고 한다(변호사 지인 두 분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니 맞으리라). 하지만 사람들은 피고인 - 약자를 위해 변론을 펼치고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판결에 항소하는 변호사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가 왜 인기였겠으며, 그 전의 그 숱한 법정드라마가 왜 만들어졌겠는가. 아마도 갑오개혁 즈음 인쇄된 것으로 보이는 형법서의 낙장을 몇 장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재판소니 검사니, 피해자니 피고인이니 하는 단어가 이때부터 있었구나 생각하니 퍽 흥미로웠는데, 개중 '상소서'란 문서의 서식 하나가 실려있었다. 재판장이 판결하여 내린 선고가 아무래도 '미타당'하므로 소를 제기한다는 내용이다. 과연 이 상소서를 써서 제출한 분(변호사와 피고인을 막론하고)들은 얼마나 있었으며,.. 2022. 9. 5.
“Folding Screen of Books and Scholars’ Utensils” from Joseon Dynasty / 문방도병풍 / 文房圖屛風 Why was 'Folding Screen of Books and Scholars’ Utensils placed around king and prince? 연합뉴스 / 2022-09-05 09:08:12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71689616272 Why was ′Folding Screen of Books and Scholars’ Utensils placed around king and prince? SEOUL, September 5 (Yonhap) -- The “Folding Screen of Books and Scholars’ Utensils” was chose as the “Curator’s Choice from the Royal .. 2022. 9. 5.
환구단 석고石鼓, 개돼지도 필요 않는 현상만 기술하고 왜 why를 침묵하는 고종황제 돌북 일요일인 어젯밤 지인 따님 결혼식이 마침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있어 그 참석차 그 인근 환구단 귀퉁이 이 석고石鼓를 잠깐 둘러봤으니 그 국영문 안내판 설명은 이렇다. 석고石鼓 석고는 광무 6년(光武, 1902) 고종(高宗) 황제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조형물이다. 3개의 돌북은 하늘에 제사를 드릴 때 사용하는 악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몸통에 용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이 용무늬는 조선조 말기의 조각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로서 당시 최고의 조각 중 하나로 평가된다. Stone Drums These stone drums were set up in 1902 to commemorate the 40th anniversary of Emperor Gojong's ascension to the throne... 2022. 9. 5.
[경기도박물관] 소비욕을 부르는 지뮤지엄숍!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샵입니다. 제가 박물관•미술관 갔을 때 전시만큼 즐겁게 둘러 보는 곳이 뮤지엄샵입니다. 오!!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샵은 분위기도 그렇고, 빨리 들어가서 보고 싶었습니다. 문화상품 전시해 놓은 것 좀 보세요~~~~~~~ 영롱하다~~ 영롱해~~ 저 윗 사진에 호랑이문양 에코백(호호백?)은 이감각에서 판매하는 건 줄 알았는데, 경기도박물관하고 콜라보했나봐요. 제가 개인적으로 책가도를 좋해서 그런지, 이런 형태의 전시 정말 좋아요. ㅎㅎㅎ 저도 만약 저만의 공간을 꾸민다면 오늘날의 책가도 형태로 꾸며보고 싶어요. 제가 구매한 한지는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유물 문양을 모티브하여 제작한 한지인데, 석류문양으로 여러 장 구매했어요. 사무실 회의 테이블 밑에도 포인트로 살짝 깔아 두었어요! 평소에 지.. 2022. 9. 4.
지자체 학예연구직 공무원 승진이 어려운 이유 그동안 지자체 학예연구직 공무원 승진이 어려운 현실과 상황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올렸는데, 법제적으로 살펴보면, 학예직렬 뿐만 아니라 연구직 자체가 승진이 어렵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공무원 조직은 각 조직구성과 공무원 정원에 대한 기준이 있는데, 지방자치단체는 지자체마다의 조례에 따라 정해진다. 지자체마다 약간씩 이름이 다르지만, 대개 ㅇㅇ시 지방공무원 정원 규정, ㅇㅇ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등이 그것이다. 이 조례를 잘 들여다 보면, 왜 소수직인 연구직렬이 상위직급으로 승진이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지방직 공무원이라면 본인 해당 지자체의 이런 조례들을 본 적이 있을 거다. (그렇지만 관심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자세히 보지는 않는다.) 이 조례 안에는 “직급별 .. 2022. 9. 3.
Seoul Museum of Art Craft 서울공예박물관 2022. 9. 3.
피라미드 석재는 나일강 수로로 운송 고대 7대 불가사의 피라미드 건설 가능케한 지류 있었다 2022-08-31 11:19 나일강서 7㎞ 떨어진 건설현장까지 대형석재 운반에 활용…식물 꽃가루 화석 분석해 '쿠푸 지류' 확인 https://m.yna.co.kr/view/AKR20220831077600009 고대 7대 불가사의 피라미드 건설 가능케한 지류 있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이집트 북부 기자의 피라미드는 웅장한 규모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쿠푸왕... www.yna.co.kr 간단하다. 그때랑 지금이랑 기후조건이 달라 저 피라미드가 건설되던 기원전 26세기 무렵엔 나일강 강줄기 중 하나가 그 인근까지 들어와 그 물길로 피라미드 건설에 소요하는 석재를 실어다 날랐단 것이다. ..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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