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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말은 한국어계 외국어다 이것도 언제 말한 적 있다. 하지만 아무도 심각성을 모른다. 용산에서 평생을 산 내 아들의 생모가 시엄니 따라 어느 야심한 밤 마실이란 걸 간 적이 있다. 쫄래쫄래 따라나설 때, 내가 이상타 했다. 말 몬 알아물낀데...아니나다를까 30분만에 돌아왔다. "형은 아빠, 무슨 말인지 절반도 못 알아들어서 그냥 돌아왔어."평균연령 80세 뇐네들이다. 그 뇐네 중에 내가 알기로 소학교 문전에 가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뇐네 절대다수가 문맹이다. 요새 그나마 TV 때문에 사정이 달라지진 했지만, 그 뇐네들이 구사하는 말은 서울 사람인 마누라한테는 외국어였다. 이 뇐네들이 구사하는 경상도말 들어봐라. 한자는 단 하나도 없다. (2018. 1. 13) ***네이티브 경상도 말과 서울말 관계는 서울말과 제주.. 2024. 1. 13.
삼국지와 위략 (2) 예를 들어보자. 진수의 삼국지 원문은 다음과 같다. 侯准既僭號稱王,爲燕亡人衛滿所攻奪,(후侯인 준准이 이미 참람하게도 王이라 일컫다가 연燕나라 망명인인 위만衛滿한테 공파되었다.) 여기다가 배송지는 아래와 같은 주를 붙여놨다. 《魏略》曰:昔箕子之後朝鮮侯,見周衰,燕自尊爲王,欲東略地,朝鮮侯亦自稱爲王,欲興兵逆擊燕以尊周室。其大夫禮諫之,乃止。使禮西說燕,燕止之,不攻。後子孫稍驕虐,燕乃遣將秦開攻其西方,取地二千餘里,至滿番汗爲界,朝鮮遂弱。及秦並天下,使蒙恬築長城,到遼東。時朝鮮王否立,畏秦襲之,略服屬秦,不肯朝會。否死,其子准立。二十餘年而陳、項起,天下亂,燕、齊、趙民愁苦,稍稍亡往准,准乃置之於西方。及漢以盧綰爲燕王,朝鮮與燕界於浿水。及綰反,入匈奴,燕人衛滿亡命,爲胡服,東度浿水,詣准降,說准求居西界,(故)中國亡命爲朝鮮籓屏。准信寵之,拜爲博士,賜以圭.. 2024. 1. 13.
오줌 싸서 고려 현종 낳은 경종비 청상과부 황보씨 (3) 땅끝마을 유배지에서 쓸쓸히 죽은 왕건의 8번째 아들 왕건의 무수한 아들 중 한 명으로 넘버 8인 왕욱王郁은 죽은 시점이 성종 15년, 서기 996년 7월이라는 사실이 남았으나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의 어머니가 신성왕태후神成王太后 김씨金氏라 하고, 또 그가 언제 왕건과 혼인했는지는 남았으니, 그가 태어난 시점을 범위를 좁힐 수는 있다. 위선 두 사람은 신라가 고려에 투항한 시점에 고려 왕실과 신라 왕실의 교환 결혼에서 성립했음을 앞에서 보았으니, 즉 귀순한 신라 경순왕한테 왕건이 자기 딸 낙랑공주는 주는 대신에 왕건 자신은 경순왕의 큰아버지 김억렴의 딸을 맞아들였으니, 이때가 935년 9월이다. 따라서 왕욱은 936년 이후에 태어나야 한다. 다음으로 왕건은 943년 5월 20일 정유에 향년 67세로 사망했으므로 유복자라 해도 944년 이전.. 2024. 1. 13.
족외혼을 파괴하고 개막한 족내혼 시대, 집성촌의 퇴락 내 고향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는 현행 행정구역으로는 1리와 2리로 갈라지는데 2리는 봉곡사라는 사찰을 중심으로 하는 사하촌에서 발달한 마을이라 그 내력이 철저한 김녕김씨 집성촌인 1리랑은 연원이 다르다.이 마을로 들어가는 계곡 입구에는 가례라는 마을이 있는데 별도 행정편제가 이뤄져 여기엔 김녕김씨가 거의 없다.가례는 석실서원이라는 다른 문중이 치받드는 세계가 있고 조룡1리는 그 집성촌을 가능케 하는 섬계서원이라는 절대의 존재가 있다. 백촌 휘 문기 할아버지를 배향한 서원이다.통상 이 세 행정 리里가 같은 계곡을 점거한 마을이나 그 생성내력 나아가 발달한 과정이 다르다.보통 공동체라 해도 광의에서 저리 뭉뚱할 수는 있지만 이리도 세분하면 성격이 다르다.김녕김씨 집성촌은 씨족사회다. 혈연을 기반으로 삼.. 2024. 1. 13.
김춘추 아들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은 김인태金仁泰 태종무열왕 김춘추한테는 아들이 많아 적자로는 훗날 문무왕이 되는 맏아들 법민法敏을 필두로 문왕文王(혹은 文汪)·노차老且·인태仁泰·지경智鏡·개원愷元이 있고 서자로는 개지문皆知文·거득령車得令(차득령이라고도 읽을 수 있다)·마득馬得이 있다. 딸은 여기서는 논외로 친다. 저들 적자 중 인태를 빼고는 모조리 김유신 아랫누이 문희 소생이라, 문희한테 행운은 딸이 있었는지 확인되지는 않으나 모조리 아들만 줄줄이 낳았다는 사실이다. 이건 요새도 출산 패턴을 보면 분명한데 우리 엄마처럼 아들딸 고루 낳는 여인도 있지마는, 아들만 줄줄이 낳는 사람, 딸만 줄줄이 낳는 사람으로 대개 갈린다. 우리 장모님은 따님만 줄줄이라, 지금은 없는 따님까지 포함하면 아들 없이 따님만 다섯을 내리 낳으셨다. 문희는 김춘추 정실이라 그에서.. 2024. 1. 13.
의심하라 저항하라 하나하나 역사 아닌 것 없다. 허투루 보아 넘길 건 하나도 없다. 논문거리가 없다는 말, 개소리인 이유다. 항하사 모래알 숫자보다 쓸 거리는 많다. 생각하지 않으니 없는 거고 의심하지 않으니 안 보일 뿐이다. 회의懷疑하라! 의심하라. 저항하라. 상식에 통념에 죽창들고 비수 들고 작두 타며 저항하라. 2024. 1. 13.
호봉 획정을 위한 연구직공무원 경력 환산율 공무원의 보수는 매년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하는 봉급표에 따른 기본급과 각종 수당이 주어지는데, 공무원 보수규정을 따른다.(공무원 보수규정, 지방공무원 보수규정) 연구직공무원의 경우, 대부분 석사 경력이나 동일한 분야의 유사 경력자를 채용하기 때문에 처음 호봉이 획정되는 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그동안 쌓은 여러 경력이 초임 호봉에 최대한 반영되어야,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규정이 있는 줄 모르고, 정해준 호봉에 따라 근무하다가, 나중에 본인 경력이 누락된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를 되돌려서 소급적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초임호봉 획정 시 반영되지 않은 경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나중에 제출하는 경우, 호봉을 재획정할 수 있지만, 이것도 이런 규정이 있다는 것을 알아.. 2024. 1. 13.
2024년 연구직 공무원 봉급표 공무원의 봉급체계는 크게 호봉제와 연봉제로 구분된다. 호봉제는 호봉에 따라 봉급(기본급)이 지급되는 제도로서, 공무원의 경우 매년 정기승급을 통하여 호봉이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 연공급적 성격의 보수체계로 되어 있다. 호봉체계에 따른 봉급표는 직종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으며, 봉급 외에 각종 수당이 지급된다. 2024년 공무원 보수는 평균 2.5% 인상되었다. 일반직, 지도직, 전문경력관, 교원, 경찰, 군인 등 직종별로 봉급표가 각기 다르고 이 중에 연구직공무원의 봉급표가 별도로 있다. ( 공무원 보수체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인사혁신처 사이트(www.mpm.go.kr)를 참조) 일반적으로 학예연구직의 경우 석사 학위 이상의 경력채용이 되기 때문에, 석사 2년 경력이 인정되므로 2호봉을 받을 수 .. 2024. 1. 13.
오줌 싸서 고려 현종 낳은 경종비 청상과부 황보씨 (2) 난 장인, 당신은 사위 콜? 왕건은 877년 생이라, 훗날 군사 쿠데타를 통해 궁예를 타도하고 고려를 개창하니, 이때가 918년, 마흔두살 때였다. 이렇다 할 건강 이상이 없는 한, 왕조를 개창하기에는 딱 좋은 나이라, 쉰여덟 송장되기 일보 직전에야 엎혀서 조선왕조를 개창한 이성계랑은 제반 조건이 아주 달랐다. 918년 마흔둘에 왕조를 개창한 왕건은 25년간 왕 노릇을 하다가 943년에 사망하니, 향년 67세였다. 이 역시 험한 꼴 안 보고 죽기에 딱 좋은 나이다. 왕건은 딱 좋은 시기에 딱 좋게끔 권력을 잡았고, 딱 좋은 시기에 비름빡 똥바르기 전에 죽었으니 이보다 더 운 좋은 개창주 있을까 싶다. 느닷없이 권력을 잡은 개창주들은 여자관계가 보통 복잡다기한데, 간단히 말해 말이 좋아 합종연횡이지, 이 합종연횡을 무엇으로 보장하겠는.. 2024. 1. 13.
역사를 꽃놀이 패로 보는 김정은 일당 북한 정권. 얘들은 역사를 뭘로 보는지 모르겠는데 하나 확실한 것은 꽃놀이패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얘들은 입으로는 남조선 혁명을 달고 살았는데 최근까지도 도대체 그 남조선 혁명을 왜 해야 하는지 자기들도 모르고 우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데, 자기들 쪽 국민을 그 모양으로 거지떼로 만들어 놓고서도 뻔뻔하고 후안무치하게도 남조선 혁명을 입에 달고들 살았다. 작년 올해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이 얘들도 이제는 더 이상 안되겠던가 싶었는지 남과 북은 서로 다른 나라랜다. 그리고 적대국으로 간주하겠다니, 지금까지도 뭐 적대적이 아니었던 적이 없으니 그건 그렇다치고 속내는 결국 깽판을 치건 말건 우리는 이대로 살 테니 건드리지 말라 이 소릴텐데 아무리 꺵판을 치고 인민들을 굶겨도 남조선 혁명한다고 헛소리도 지들 맘.. 2024. 1. 13.
노후의 인문학 로망 필자는 인문학에 대한 로망이 있던 사람이라, 언젠가 정년을 하게 되면 인문학 공부를 한 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언제나 있었다. 그리고 그 제대로란 뭔가 코스웍을 한 번 밟아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준비로 몇 가지 해오던 것이 있었는데 그건 기회 있으면 이야기 하기로 하고, 최근에는 노후의 인문학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우선 정년을 하고 나면 생업에서 해방되어 인문학 쪽 전공 공부를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 우선 요즘 사회가 급변하고 노령사회로 들어가다 보니 정년 후의 생업이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것도 자세한 것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하고. 아무튼 정년 후에 더 공부한다고 해도, 주변을 보면 정말 소일거리로 책이나.. 2024. 1. 13.
냉방 근정전에서 임금이 신하들과 토론을 한다? 그 시대를 살아본 것도 아니며 또 그렇다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회화나 여타 기록이 제대로 된 것이 없으니 어찌 저 장면이 꼭 실상과 다르다 확신은 하지 못하겠지만 사극에서 흔히 만나는 저런 장면 곧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 같은 정전 건물에서 임금과 신하가 국사를 논하는 저런 장면은 언어도단이다. 임금이 하릴 없어 저런 자리서 신하와 쟁론을 벌인단 말인가? 저런 일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첫째 임금이 신하들과 토론을 해? 신하가 임금의 뜻에 반하는 의사를 저런 공개된 장소에서 피력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둘째 설혹 그런 자리가 주로 경연 같은 데서 있기는 하지만 임금의 뜻을 반하는 의견은 개진할 수 없다. 저런 자리는 편전에서 있다. 군불 들어오는 따닷한 웃목에서 했다. 임금은 .. 2024. 1. 13.
1,800년 전 로마 도시 평면도 포르마 우르비스 Forma Urbis 조각들, 100년 만에 공개 Parco CelioExplore Parco Celio in Google Earth.earth.google.com 로마 시각 2024년 1월 12일 금요일에 첼리오 고고학공원 Archaeological Park of Celio과 포르마 우르비스 박물관 Museum of Forma Urbis 이 동시 같은 장소에서 개관했다. 위치는 앞 첨부에 나타나는데, 이것들이 우째 내가 가 보지 아니한 데만 찾아서, 더구나 내가 없을 때만 이런 짓을 한다. 첼리오 언덕에 자리잡은 이 공원에서는 새로운 도시 건설을 위해 18세기 후반 로마에서 발굴된 많은 비석과 건축 자료가 전시된다. 포르마 우르비스 박물관은 서기 203~211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체 지하에서 조각한 그 유명한 고대 로마 대리석 평면도 조각들을 전시.. 2024. 1. 13.
일본에서 쓴 유길준이라는 인물의 필적 개화의 시대, 별처럼 빛날 수 있던 선각자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아예 빛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스러졌거나, 초신성마냥 잠깐 반짝이고 사라질 뿐이었다. 구당矩堂 유길준兪吉濬(1856-1914), 그도 분명 선각자였다. 재동 백송 그늘 아래에서 배운 개화파였던 그는 당시 조선의 누구보다도 세계가 돌아가는 정세에 밝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은 저술을 남겼고, 잠깐이나마 경륜을 펼칠 기회도 얻었으니 다른 이에 비하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 때문에 친일파라는 굴레에서 자유롭지만은 않게 되었으니 역사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남작 작위를 반납한 덕인지 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 일본과 미국 유학, 조선 중립화론, 갑오개혁의 선봉장, 일본 망명과 귀국, 한성부민회 회장...... 2024. 1. 13.
오줌 싸서 고려 현종 낳은 경종비 청상과부 황보씨(1) 왕건이 싸지른 아들들과 그들의 어머니 고려 왕조 개창자인 왕건은 무수한 씨를 뿌렸으니, 아들만 25명이라 한다. 돼지도 아니니 이들을 모조리 한 여인이 낳기는 심히 곤란하거니와 고려사 권 제90> 열전 제3 종실宗室 편에 그 구체 내역과 엄마 일람은 다음과 같다. 그의 정비인 신혜왕후神惠王后 유씨柳氏는 소생이 없다. 따라서 아래는 모두 후궁 소생이다. 혜종惠宗 왕무王武 : 장화왕후莊和王后 오씨吳氏. 태자太子 왕태王泰·정종定宗 왕요王堯·광종光宗 왕王昭·문원대왕文元大王 왕정王貞·증통국사證通國師(이름 모름) : 신명왕태후神明王太后 유씨劉氏 대종戴宗 왕욱王旭 : 신정왕태후神靜王太后 황보씨皇甫氏 안종安宗 왕욱王郁 : 신성왕태후神成王太后 김씨金氏 왕위군王位君(이름 모름)·인애군仁愛君(이름 모름)·원장태자元莊太子(이름 모름)·조이군助伊君(이름 모름) :.. 2024. 1. 12.
안데스산맥 동쪽 에콰도르 아마존 계곡에서 2천년 전 도시 유적 출현 남미 안데스 산맥 동쪽 산기슭 아마존 에콰도르 우파노 계곡이라는 데서 발견됐다는 스페인 정복 이전 도시 유적 흔적이라며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사진이다. 전문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하니, 초록만 봐도 대략은 짐작하니 그걸로 만족키로 하고 위선 우파노 계곡이란 데가 어드메쯤인가 하니 Upano River · 에콰도르★★★★☆ · 강www.google.co.kr 아마존이라 해서 겁먹었더니 실상 발원지쯤 되지 않나 싶다. 험준한 산먁이 태평양을 가로막고 있으니 그것을 등진 동쪽 반대편에 있다 한다. 저걸 발견했다면서 보고한 사람들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스테팡 로스탱 교수 연구팀이라는데 저 도판을 보면서 조금 이상한 점이 있다. 자연 상태라면 수풀로 덮였을 데가 맨땅을 드러.. 2024. 1. 12.
[백수일기] 한달은 짧소, 허니... 밥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리 이야기하며 꺼내기를 "해서 말이요, 다 다르기는 하다는 이야기는 있소만, 90일은 되어야 여행다운 여행이라 할 수 있겠소, 그래서 말이오 다음번 외유는 90일짜리로 끊을까 하오." 어안을 벙벙해하기에, 이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한 마디 더 했다. "아예 1년 혹은 2년짜리 유학을 가는 것도 방법일 듯하오." 어안을 넘어 어이가 없어진 마눌님. "그래 다 좋다 치자. 설마 자비 유학 이런 건 아니겠지?" "뭐 자비라고 나쁠 게 있소? 어차피 놀기로 한 마당에 제대로 놀아봐야지 않겠소?" 오늘 아점이 안 나왔다. 2024. 1. 12.
신들린 듯한 나를 돌아보며 미친 놈이라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순간 내가 신들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순간을 지나고서는 생소는 없었다. 제아무리 처음 보는 유물 유적이라 해도, 제아무리 처음 대하는 문화 역사 문헌이라 해도 이 순간을 지나니 모든 것이(물론 수사학상 과장이 포함됐다.) 해설되고 해석되며, 친숙이 되었다. 고고학? 이것도 이 짓 오래하다 보면 제아무리 내가 처음 보는 생소라 해도, 후다닥 한 번 보는 것으로 더는 생소가 아니었으니, 이후 어디를 가서 그와 비슷하거나 같은 것을 만나도 음 저건 켈트요 저건 에트루리아요 저건 로마요, 저건 페르시아요, 저건 앗시리아요 하고 떠들게 된다. 요사 금사를 읽으면서 나는 고려를 보고 신라를 본다. 요사 금사를 보며 나는 대원신통과 진골정통을 생각하며, 내가 생각하고 구.. 2024. 1. 12.
조정 안의 작은 조정, 막부幕府를 개창 개부開府한 김유신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는 당과 더불어 고구려를 정벌한 직후 계림으로 귀환하는 도중에 남한주에 실시한 포상에서 문무왕이 김유신을 태대서발한太大舒發翰이라는 직위를 제수하고 식읍 5백 호를 내렸다 하거니와 그에 따른 부수 조치로 그를 보좌하는 이들에게도 각각 직위를 한 급씩 올려 주었다. [其諸察佐, 各賜位一級.] 는 대목을 실로 무심하게 지나쳤으니(삼국사기 원문 察는 정문연 교감대로 寮의 오타다.) 이것이 무엇을 말함인가? 주인을 포상했으니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도 한 등급씩 승진을 시켜줬다는 것인데 간단히 말해 부이사관은 이사관으로, 사무관은 이사관으로, 과장은 국장으로, 국장은 실장으로 한 등급씩 올려줬다는 말이다. 주인 잘 만나야 한다. 김유신을 보좌하는 관료들은 공무원이었다. 개인적으로 고용한 비서들이.. 2024. 1. 12.
왕을 따라 기레기가 따라 출정한 신라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반문할 사람(특히 고대사학도)이 없지는 않겠지만, 신라는 왕이 적어도 중고기 친정親征할 때는 사관이 따라 출정했다. 이는 백제 정벌에 나서 사비로 친정한 김춘추와 그를 이어 일통삼한을 달성한 김법민이 평양으로 출정할 때를 보면 명약관화하다. 이 전쟁들을 기술한 삼국사기를 보면 일지식으로 전쟁 상황이 정리되었음을 볼 수 있는데, 이건 사관이 대동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유신 열전에 보이는 고구려 평정 이후 계림으로 귀환하는 도중에 남한주에 다달은 문무왕은 실시하는 대대적인 포상 장면을 볼 때도 더욱 분명하다. . “옛날 백제의 명농왕明穠王(백제 성왕)이 고리산古利山에서 우리나라를 침략하려 했을 때 유신의 조부 각간 무력武力이 장수가 되어 그들을 맞받아쳐 이겼으며, 승.. 2024. 1. 12.
선화공주 시리즈 총합 정리 신라 진평왕 딸로 백제 무왕한테 시집갔다는 선화공주 문제를 어찌 봐야 하는지를 6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 문제는 익산 미륵사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무왕 마누라도 좌평 사택적덕의 따님이 등장하는 까닭에 돌발했으니 그것을 해명하고자 하는 것이 이 시리즈 취지였다.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1) 신라 공주를 취한 마를 캐는 백제 아이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1) 신라 공주를 취한 마를 캐는 백제 아이이 선화공주 건은 여러 번 산발로 다룬 적이 있지만 이참에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어 다시 붓을 댄다. 이 문제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화랑세기가 김대문의 그것을 필사한 소위 진본인가? 아니면historylibrary.net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2) 미륵사발 혁명의 불꽃 [선화공..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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