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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윽박과 나치즘 역시 예상한 대로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나온다는 구호가 히틀러였다는 말은 들었거니와, 《나의 투쟁》에 그 장면이 곳곳에서 보인다. 이를 위해 그는 체육을 강조한다. 체조를 그리 좋아했는지 이를 강권한다. 그래 이건 뭐 파쇼독재의 구호라 해도 그런대로 내가 동의하는 구석이 있으니 이뿌게 봐주기로 했다. 한데 역사 교육 강화는 차마 눈뜨고 봐줄 수가 없다. 보다시피 난 역사로 먹고산다. 나는 언제나 역사교육강화를 반대했다. 그것이 파시즘의 농후한 징조 중 하나임을 생득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닥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 역시 히틀러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정신개조를 위한 역사교육. 지금 우리 사회를 물들이는 역사를 알아야만 한다는 구호는 내 아무리 봐도 그 뿌리가 파시즘 나치즘이다. 역사..몰.. 2022. 9. 12.
도시가스로 교체된 조선총독부 맨홀 서울역사박물관 전면 도로 맨홀 manhole 은 내가 여러번 소개했으니 다름 아닌 조선총독부 시대 유물이었던 까닭이다. 가뭄에 콩나듯 아주 없는 건 아니나 그 시대 맨홀 실물은 잦은 교체가 이뤄지는 까닭에 확보가 쉬지 않은 희귀품이다. 그런 까닭에 실물은 시급히 거두어 박물관으로 옮겨야 한다 말했다. 다행히 근자 그런 일이 있어 서울 수도박물관인가에서 그걸 빼가 보관하기로 하고 신품으로 대체했단다. 내 지시를 받은 서울역박 조치욱 소행이라 들은 듯한데 기특한 친구다. 나한테 그 존재를 알려준 이는 고궁박물관 최자형 계장의 부군 신민재 씨다. 씨는 건축학도다. *** related article *** 서울 종로 대로에서 조우한 조선총독부시대의 맨홀 따까리 서울 종로 대로에서 조우한 조선총독부시대의 맨홀 .. 2022. 9. 12.
온 우주 통털어도 아이만큼 아름다운 이 있겠는가? 좀 있음 할부지하며 따라 다닐 생각에 괜시리 흐뭇해진다. 2022. 9. 11.
뿌리 보다 꽃, 은빈이보다 이쁜 더덕꽃 더덕꽃은 이쁘다. 박은빈보다 이쁘다. 2022. 9. 11.
석류에서 라온까지, 가을이 아로새긴 것들 집에 있던 의자를 집앞으로 내놓았다. 이젠 의자가 편한 나이다. 개복숭아 주렁주렁 가지가 휘어진다. 석류다. 땡글땡글이다. 추자다. 추자는 병충해가 많은데 이파리가 특히 그렇다. 당분이 많나? 마랑 구별이 쉽지는 않다.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다. 따개면 하얀 술이 흩날린다. 넝쿨은 무성하기만 한데 호박은 좀체 안보인다. 빛좋은 개살구다. 손톱 보다 작은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정구지꽃이 절정이다. 네발 무슨 나비로 아는데 암수인가? 교미하려나 보다. 대추가 아직 푸르름이 많다. 기다려야 한다. 들깨다. 갈수록 참께랑 헷갈려 엄마한테 물어봤다. 청양고추다. 혀끝이 어른어른한다. 아이보다 더한 결실 있겠는가? 조카딸 아들이라 태몽이 사자래서 라온이라 이름한다. 2022. 9. 10.
연혼포延婚浦 또는 열운이 탐라를 연 세 신인은 모두 남성이었다. 아메바처럼 단성생식을 할 게 아닌 바에야 짝이 될 여성이 있어야할 터 어느 날 동쪽 바닷가에 큰 나무 함 하나가 나타났다. 그 안에는 오곡의 씨앗과 말, 소, 그리고 세 여인과 한 사내가 있었다. 그 사내는 세 신인에게 "저는 벽랑국(에는 일본국이라 했다) 사람입니다. 우리 임금께서 세 따님을 낳고 이르되 서해 한가운데 있는 산에 신자神子 3명이 강생降生하여 장차 나라를 세우려는데 배필이 없도다 하시고 이에 신臣에게 명하여 세 왕녀를 모시고 가게 하였습니다. 마땅히 배필로 삼아 대업大業을 이룩하시옵소서." 하고 홀연히 구름을 타고 떠나가 버렸다 한다. 이에 세 신인은 세 공주와 혼인하고 탐라국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그 나무 함이 둥둥 떠왔다는 곳인 연혼포에 다녀왔.. 2022. 9. 10.
[2022 베를린 풍경(14) 프랑크푸르트行①] by 장남원 주말을 이용해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는 한국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일 만큼 교통의 중심지다. 기차로 베를린을 떠나니 중간에 카셀..라이프치리..폴프스부르크... 같은 친숙한 이름들이 지나간다. 어디를 봐도 높은 산이 없다. 끝없는 목초지와 넉넉해보이는 마을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은 독일 최대의 기차역이다. 독일은 물론 유럽 금융과 비즈니스의 중심지. 유럽중앙은행도 여기에 있었다. 베를린과는 스카이라인이 달랐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에는 프랑크푸르트 대학이 있으며 세계적인 프랑트푸르트 도서전이 열린다. 게다가 괴테(Goethe,1749-1832)의 도시다. 주말의 마인(Mein) 강변은 젊은 객기로 거침없는 여름 그 자체였다. 마인강변을 따라 주욱~ 걷다보면 크고 작은 뮤.. 2022. 9. 10.
타키투스 <게르마니아> Germania by Tacitus Germania, Germania and Agricola, and also, Selections from the Annals of Caius Cornelius Tacitus (c. AD 56 – c. 120) Elfinspell: Online Introduction to Germania, by Tacitus, English Translation, from The Germany and the Agricola, Tacitus, The Ox Online Introduction to “The Germania” of Tacitus Cornelius Tacitus, one of the best historians of ancient Rome, wrote this Treatise on the Situation, Ma.. 2022. 9. 9.
추석 명절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부산댁이 서울에서 자리를 잡아서 오랜만에 얼굴 보러 올라왔습니다. 어디를 갈 까 잠시 생각하다 왠지 국립민속박물관에 가면 보고 즐길 것이 풍성 할 것 같아,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역시~~~~ 날씨도 정말 좋았고, 다양한 명절 이벤트도 진행중이었고, 특별전시도 두 개나 진행 중이고, 사람들도 북적북적~~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실감형 콘텐츠 특별전 『한 여름밤, 신들의 꿈』 이 진행중이라 슝~~ 둘러 보았습니다. 판타지 느낌이 확 풍기는 전시명이 구미가 확 당기는데요? ㅎㅎㅎ 우리와 친숙한 민속 신앙을 주제로한 실감형 컨텐츠 전시입니다. 각 주제별 화려한 영상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국립민속박물관 영상 제작이다~~!!’하는 느낌! 실감형 콘텐츠 특별전 『한 여름밤, 신들.. 2022. 9. 9.
국사에 질식한 박물관, MZ세대로 미어터지는 미술관 좋은 전시란 한 사람을 여러 번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이벤트를 말한다. 지금 우리 문화계도 이 시대로 갔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전시장을 찾게 하는 전시가 이제는 진정 좋은 전시로 각광받는 시대다. 교육청 협조라는 미명 아래 오기 싫은 학생들 강제로 끌고 가는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꼭 7년 전 오늘, 그러니깐 2015년 9월 9일 저 사진과 더불어 나는 저와 같이 썼다. 저 대문 사진은 아마 리움이 마련한 세밀가귀 전 전시장 입구였을 것이며 나는 저 전시장을 여러 번 갔다고 기억한다. 칠년이 흐른 지금, 박물관은 더 위기감이 팽배하다. 겉으로 보면 국립박물관을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사람이 미어터지는 듯 하지만 그 속내는 처참하기 짝이 없으니 무엇보다 젊은 세대가 박물관을 폐기했다는 데 심각성.. 2022. 9. 9.
최장수 여주女主의 최후가 될지도 모를 밸모럴 캐슬 Balmoral Castle 발모럴 성 · Balmoral Estates, Ballater AB35 5TB 영국 ★★★★☆ · 성곽 www.google.com 엘리자베스 2세 Elizabeth II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그리고 스코틀랜드를 합칭하는 그레잇 브리튼 왕국 여왕에 그치지 아니해서 과거 영국이 제국주의로 한창 세계를 주름잡던 시절 세계 각지에 구축한 영국연방 (British) Commonwealth of Nations, Commonwealth / BCN 군주이기도 하다. 이 영연방 국가에서는 그런 까닭에 수상을 두고 우리네 대통령 정도에 해당하는 통치권자가 없다. 과거 명성이 퇴색하고 툭하면 독립 움직임이 있지만 여전히 영연방에 14개국이 속한다. 미국은 영국에 대한 묘한 모국 심리가 있어 영미는 지금도 강한 유대 관계에 .. 2022. 9. 9.
경복궁 구찌 패션쇼에 세계가 들썩이다 Luxury fashion brand #Gucci will be holding a fashion show at #royalpalace in #Seoul as planned in November and we wonder which artists are gonna show up in the show Exo #Kai? Gucci to hold fashion show at royal palace as plannedSEOUL, Sept. 8 (Yonhap) -- Luxury fashion brand Gucci will hold a fashion show at a royal place in Seoul as planned in November, the company announced Thursday, more tha.. 2022. 9. 8.
성균관이 제시한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을 음미한다 지난 9월 5일 성균관에서 추석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이라면서 제시한 차례상은 뭔가 부족하여 보충 설명하고자 합니다. 추석 차례를 제사라고 하지 않고, 차례 혹은 차사라고 한 것은 기제사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설과 추석에는 조상님께 "예를 표현한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추석이라는 명절이 되었으니 조상님께 명절 인사를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차례상은 송편 같은 시절음식이나 과일만 차리고 축문을 읽지 않고 술도 한잔만 올리는 정도로 마칩니다. 이를 무축단헌(無祝單獻)이라고 합니다. 성균관이 간소화를 제안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간소하게 차렸던 것입니다. 추석 차례상이 기제사 이상 성대하게 차리게 된 원인은 3가지입니다. 하나는 언론입니다. 물론 간소화 기사도 있지만, 차례상을 기제사와 똑.. 2022. 9. 8.
문화재위원회에 넘치는 불교 승려, 어찌할 것인가? 문화재위원회에 불교 승려가 너무 많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지금 문화재위원회 구성을 보면 7개 분과인가에 모두 불교 승려 1명씩이 들어가 있다. 나선화 청장 시절에 두 번 단행한 문화재위원회에서 이 꼴이 벌어졌다. 그 전에는 2명 정도였다. 불교문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과 문화재위원에 승려가 이리 많아야 하는가는 별개 문제다. 이는 정교 분리에도 위배한다. 승려는 2명 정도만 상징적으로 들이고 나머지는 모두 내보내야 한다. 불교중앙박물관장이나 문화부장 중에 한 명, 기타 학승으로 이름 높은 승려 1명 정도만 남기고 다 내보내야 한다. 대한민국 문화재위원회가 대한불교조계종 문화재위원회로 전락했다. 많은 경우에 이들 불교 승려는 이해 당사자다. 문화재위는 상피제도를 도입한다. 이들은 조계종 대표격.. 2022. 9. 8.
스미다 강[隅田川], 에도시대 일본국의 중랑천 우전천 隅田川, 글자로 보아 귀퉁이 밭을 감돌아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다. 스미다가와すみだがわ 라고 읽으며, 영어로는 the Sumida River 혹은 Sumida-gawa 라 표기한다. 동경도東京都 북구北区에 있는 암연수문岩淵水門이라는 데서 황천荒川, 곧 거친 강, 일본어로는 あらかわ라 하는 비교적 큰 강에서 갈라져 동경 한복판을 관통해 동경만東京湾으로 흘러들어 태평양 물이 되는 지류다. 그 본류 황천은 도쿄 외곽 동쪽으로 흘러 태평양으로 흘러든다. 구글 위성지도를 보면 아래와 같다. Google Maps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 www.google.com 따라서 이 우전천, 곧 스미다 강은 .. 2022. 9. 8.
고고학의 패악질, 서악고분군을 경고한다 무덤은 걸핏하면 붕괴한다. 특히 봉분을 흙으로 쌓아 올린 봉토분은 특히 더 그래서 걸핏하면 봉분 흙이 흘러내린다. 요새는 멧돼지까지 덤벼서 걸핏하면 봉분을 파헤친다. 이런 흘러내린 봉분은 다시 흙을 쌓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문화재현장에서 저런 현장은 곧장 보존정비를 빙자한 발굴로 연결되곤 했으니, 걸핏하면 저걸 핑계로 아주 속까지 파헤치곤 했다. 저 서악고분군을 구성하는 다섯 개 봉분 중 하나가 이번 태풍 힌난누에 저처럼 흘려내렸다. 저 꼴을 보고는 한국고고학이 어찌 나올지 하도 뻔해서 이참에 미리 경고해 두고자 한다. 고작 봉분 일부가 흘러내린 저걸 기화로 이참에 그 속내까지 파고자 하는 그 어떤 시도도 나는 배격한다. 묻는다. 봉분이 흘러내린 것과 발굴조사는 무슨 상관인가? 암짝에도 관계가 없다. 우.. 2022. 9. 7.
태풍 힌남노에 만신창이 난 굴불사 부처님 만신창이가 났다. 그래도 이 굴불사지 사면 부처님 크게 다치진 않은 듯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이 위쪽 대략 100~200미터 지점에 백률사 요사채가 있으니, 그것이 이번 태풍에 붕괴하고 토사와 더불어 쏟아져 내리면서 이 꼴이 벌어졌다. 이 부처님 사방으로 연등을 달아놨는데, 이게 실은 평소엔 나로서는 거슬렸다. 평소 멀쩡할 때 모습이다. 2022. 9. 6.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사진작가가 포착한 고려인의 삶 낯선 땅에 스며든 고려인의 삶…'까레이치, 고려사람' 사진전 김예나 / 2022-09-06 13:07:40 국립민속박물관, 11월 7일까지 빅토르 안 기증 사진 60여 점 전시 낯선 땅에 스며든 고려인의 삶…′까레이치, 고려사람′ 사진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포착해 온 사진작가 빅토르 안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과 우즈베 k-odyssey.com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6일 개막한 특별전 《까레이치, 고려사람 Корейцы, Корё сарам》은 사진작가 빅토르 안 Виктор Ан 이라는 분이 민박에 기증한 중앙아시아 고려인 일상 사진 352점을 바탕으로 ..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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