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637 [중국고고학] 2천300년전 죽간 3천910매 쏟아낸 호북湖北 형주荆州 진가저 묘지秦家咀墓地 중국 역사는 고고학이 일반화하면서 출토 문물이 혁명을 써내려가는 징후가 더욱 뚜렷한데, 위진남북조 시대에 이미 한 차례 무덤에서 출현한 죽간竹簡으로 한 차례 소동이 있은 이래 1970년대에는 마왕퇴 한묘에서 난리 버거지를 쳤고, 1990년대에는 곽점 초간郭店楚簡으로 한 바탕 홍역을 치렀으며, 이후에도 상해박물관이 구입한 전국시대 죽간 자료가 아직도 정리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손자병법이 대표하는 산동반도 아래 은작산銀雀山 한간漢簡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판국에 근자에 또 저와 같은 소식을 타전했으니, 이게 참말로 묘하게도 저와 같은 출토 문헌이 출현하는 지역이 은작산 한간이야 좀 논외로 쳐야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도 따져보면 초나라가 한창 강성할 적에는 산동반도 아래까지 치고 올라왔으.. 2024. 3. 29.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이야기 언제부터인지 신미제국新彌諸國=침미다례忱彌多禮=신운신국臣雲新國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필자가 보기에도 신미제국과 침미다례는 정황상 같은 나라를 가리키는 것이라 본다. 그런데 삼국지 동이전에 나오는 신운신국. 이 나라를 신미제국과 침미다례와 같은 나라라고 기정사실화하는 글을 보는데 이 부분은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된다. 신운신국이 침미다례와 같은 나라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 그냥 첫글자에 신짜가 들어가고 삼국지 동이전에 가우호하는 신지에 신운신국이 있으니 신운신국이 곧 신미제국이라는 것인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요즘은 신운신국이 신미제국이라고 확증하는 글도 보인다. 전혀 동의할 수 없고, 신운신국의 위치는 아직도 미상이라고 이야기 해야 옳다. 신운신국을 신미제국으로 비정하는 건 .. 2024. 3. 28. 국가유산기본법은 유산을 위한 법인가? 조직 개편을 위한 법인가? 문화재청이 애초 문화재보호법을 해체(실상 간판만 바꾸는 작업)하고 국가유산기본법으로 대체한다 했을 적에 나는 못내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한 대목이 있는데, 일단 이 법률 개정 자체 큰 흐름에는 찬성했지만, 그것이 흘러가는 양태를 볼수록 문화재에 대한 근간의 인식 전환은 온데간데 없고 실상은 조직개편을 위한 알량한 옷갈아입기 아닌가 했으니 실상 접때 지적했듯이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된다 해서 문화재를 바라보는 근간 시각은 눈꼽만큼도 바뀔 게 없고 이름만 문화재가 국가유산으로 대체된다는 그것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거니와 이 법률 시행에 맞추어 문화재청 역시 조직을 개편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 양태를 보면 딱 내가 의심한 그것에서 한 치 어긋남 없음을 보거니와 간단하다. 조직개편을 위해 법률을 바꾼 데 .. 2024. 3. 28. 아궁이 때려 부수어 바닥에 깐 천육백년전 무덤 전남 해남군 읍호리 고분군에서 대략 1천600년 전 흙으로 빚어 만든 이동식 아궁이가 조리용 토기와 함께 동시에 발견됐다. 이런 이동식 아궁이 토제품은 그간 가야나 신라권역에서 주로 출토되다가 이번에 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되었다고 조사 의뢰기관인 해남군이 28일 말했다. (재)대한문화재연구원이 시행한 발굴조사 결과 드러난 이 토제품은 높이 31.6cm, 너비 41cm, 솥걸이 직경 22,8cm 크기로 실제 사용 가능한 크기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바깥에는 바둑판 격자 무늬를 새겼고 뒷부분에다가는 연기가 나가는 연통을 조합했다. 전북 군산 여방리 유적에서 이와 유사한 이동식 아궁이가 출토된 적이 있지만 이는 작은 모형인 데다 제작 시기도 100년 정도 늦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함께 .. 2024. 3. 28. [중국고고학] 중경重庆 무륭관구武隆关口 1호묘一号墓 (4) 의미 관구1호묘关口一号墓는 극히 드문 기년纪年이 명확한 데다 보존상태가 좋은 서한西汉 초기 묘장墓葬이며, 나아가 장강长江 상류지구에서 칠목죽기漆木竹器를 가장 많이 보유한 무덤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첫째, 이 무덤은 한대汉代 초기 묘장으로 만든 연대가 분명한 묘장墓葬이다. 이 무덤은 천간지지天干地支 기년纪年이 있으며 식물종자植物种子测年와 대량의 “유협전榆荚钱” 절대연대를 알 수 있어 출토 기물의 형태와 조합 등에 시공간을 확정했으며, 동시대 묘장 연구에 중요 참고 자료가 된다. 두번째로 관구1호묘는 서한 초기 등급제도 연구에 중요한 예증例证을 제공한다. 이 무덤 규모와 관곽棺椁 결구 및 다종 기물 두 세트로 구성된 현상과 그 발견은 서한 초기 구등작급九等爵级 묘장墓葬에 서로 접근하며 묘주墓主 관질官秩 600석.. 2024. 3. 28. [중국고고학] 중경重庆 무륭관구武隆关口 1호묘一号墓 (3) 유물과 묘주墓主 묘墓 안 출토 기물器物은 680여 건이라 칠漆·목木·죽竹·각角·사마丝麻·동铜·도陶·옥기玉器 8종류로 나누었다. 칠기와 목기가 많아 도합 500여 건이다. 칠기와 목기는 목독木牍·이배耳杯·호壶·준樽·치卮·반盘·奁·우盂·합盒·비匕·벽璧·안案·궤几·인용人俑·동물용动物俑·거선车船 모형과 병기 모형 등이 있다. 개중 목독木牍은 간지목독干支木牌과 견책遣策 두 종류로 대별되며, 견책遣策은 내용을 분석하면 “고지서告地书”와 “수종거마독随从车马牍”·“수장품물독随葬器物牍”으로 나뉜다. 죽기竹器는 통筒·사笥·석席 위주다. 동기铜器로는 정鼎·호壶·방钫·부釜·무鍪·언甗·세洗·정灯 등이 있다. 도기陶器로는 관罐·분盆·언甗 등이 있다. 그 나머지로 주요한 것으로는 각잠角簪·편직리编织履·향낭香囊·종승棕绳·옥검필玉剑珌 등이 있다. 기.. 2024. 3. 28. [중국고고학] 중경重庆 무륭관구武隆关口 1호묘一号墓 (2) 전체 구조와 관곽棺槨 관구1호묘는 장방형长方形 수혈 토갱 목곽묘竖穴土坑木椁墓 [rectangular vertical pit with wooden coffin] 다. 그 원래 지표 시설과 상부 묘갱墓坑은 그 동북쪽에 위치하는 대형 동한东汉시대 석실묘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흙을 채취하는 바람에 파괴되었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곽실椁室은 항상 물이 가득찬 상태고 그런 까닭에 도굴을 당하지 않아 관곽棺椁과 수장품随葬品 보존상태가 극히 좋다. 곽실椁室은 두상头厢과 변상边厢과 관실棺室 세 부분으로 나뉘며 각 부분은 문门과 창窗이 상통한다. 두상头厢과 변상边厢은 모두 기물器物을 안치하기 위해 두 층에 걸친 탁판托板을 설치했으며, 관실棺室 북벽과 서벽西壁, 그리고 동측东侧 立柱 아래쪽 및 窗棂에는 모두 운기문云气纹을 채회彩繪했다. 목관木棺은 .. 2024. 3. 28. [중국고고학] 중경重庆 무륭관구武隆关口 1호묘一号墓 (1) 서론 충칭 장강 연안 물속에서 튀어 나온 서한 초기 군인 무덤 충칭 장강 연안 물속에서 튀어 나온 서한 초기 군인 무덤 by 김태식 THE HERITAGE TRIBUNE ts1406@naver.com 重慶發現我國最早紀年明確的西漢墓 2023年12月05日16:32 | 來源:人民網-重慶頻道 이와 같은 소식을 중국 정부가 공식 타전했으니 정리하면 중경시문물고 historylibrary.net 이에서 다루는 소식은 이미 우리 THE HERITAGE TRIBUNE가 앞과 같이 비교적 소상하게 다루었다. 다만 최근 발표된 2023년도 중국 10대 고고발굴 후보로 제출되면서 조사단에서 그 당국에 제출한 서류가 공간되었으니, 더 상세한 내용이 보이므로 보강한다. 이 무덤은 서한西漢시대에 속하므로 그 시대를 특정해 “관구 서한.. 2024. 3. 28. 세계를 두루 경험해야 할 젊은 인문학도 언젠가 여기 한 번 쓴 듯하지만 최근 젊은이들이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10년 사이에 나라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한다. 필자가 해외에서 한 작업도 그런 곳까지 가본 사람들이 요즘 너무 많은지라 학술적 가치를 빼고 본다면 하나도 대단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 글은 30대 이하 젊은 인문학도들에게 쓴다. 부디 세계를 많이 경험하고 세계사에서 한국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안에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둥 안 보이는 것도 잘 들여다 보면 보이는 것이 한국문화라는 둥 세계사를 잘 모르면서 아는 척, 대충 인터넷에서 찾아본 지식으로 양념해서 내놓는 그런 인문학 수준을 뛰어 넘어주기 바란다. 한국의 학술풍토는 아직 여러 면에서 더 발전해야 하는데 그 이.. 2024. 3. 28. 중경重慶 관구關口 서한 1호묘 주인은 혜제惠帝 시대 어사御史 “창昌” 서한西漢시대 언제 만들었는지를 밝혀주는 명확한 증거가 노출된 무덤으로는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중경重庆 무륭武隆 관구关口 서한1호묘西汉一号墓 발굴소식을 우리 THE HERITAGE TRIBUNE가 전한 적 있거니와 에 묻힌 사람은 혜제惠帝 시대에 관리들 관리한 어사御史를 역임한 “창昌”임이 거의 확실해지는 듯하다. 근자 중국 언론 쪽 보도들을 종합하면 중국고고학회中国考古学会 진한고고秦汉考古 전업위원회专业委员会 주임主任이자 중국국가박물관中国国家博物馆 연구원인 신립상信立祥이 말하기를 이 무덤 출토 고지서告地书를 분석하기 시작한 결과 이런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문가들이 무륭武隆에서 머리를 맛대고 검토한 결과 출토 문자 자료에서 명확히 “어사창御史昌” 3개 글자가 적힌 흔적을 .. 2024. 3. 28. The Pensive Bodhisattvas of Korea pensive Bodhisattva, 7th century, three kingdoms period, national treasure No. 78 pensive Bodhisattva, 7th century, three kingdoms period, national treasure No. 83 Both are housed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Seoul, South Korea.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 2024. 3. 28. 세계에서 가장 긴 화석 나무는? Geology 라는 페이스북 지질학 계통 공개 그룹에서 저 나무 화석을 소개하면서 현재까지 발견된 나무 화석으로는 가장 길다 했으니, 길이가 자그마치 70m란다. 그에 관련 자료들을 검출하니, 이 화석이 화석업계에서는 유명한 듯, 태국 북부 도이 소이 말라이 국립공원 Doi Soi Malai National Park에서 발견되어 그곳에 있다 하며 기네스북 Guinness World Records에 가장 긴 나무 화석으로 2022년 7월에 인증되었다고 한다. 공식 길이는 69.7 미터에 지름 1.8 미터. 이런 화석화한 나무를 규화목이라 하거니와, 이건 나무 분류학상 Koompassia malaccensis Maingay ex Benth. tree 라 한다는데, 문제는 우리는 전연 자라지 않는 까닭에 그에.. 2024. 3. 27. [무령왕릉의 비밀 결산] 왜 머리는 남쪽에, 부부 위치는 반대? 이를 4회에 걸쳐 분석했으니, 이는 그 어느 누구도 풀지 못했으니 그 이유는 간단해서 누구나 이상하다는 말만 하고, 그 이유를 제대로 물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덤에 부인을 합장할 때 남자는 서쪽(오른편)으로 가고, 부인은 흔히 부좌祔左라 해서 왼쪽, 곧 동쪽으로 가야 하는데 왜 무령왕릉은 정반대인가? 나아가 죽은 사람은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 주재하는 북쪽을 향해 머리를 두어야 하는데, 왜 무령왕릉의 경우 부부가 모조리 남쪽을 향해 머리를 두었는가 하는 비밀은 동아시아 세계의 독특한 죽음관을 분석함으로써 명쾌히 풀었다고 본다. 바로 이에서 우리는 현재는 빈소殯所라는 말로 편린을 남긴 빈殯의 중요성을 갈파하고, 이를 키워드로 삼아 그 비밀을 마침내 풀어헤친 것이다. 아래는 연재 목록이다. 각 아티클은 클.. 2024. 3. 27. [무령왕릉이 봉착한 최대 난제 둘] (4) 미완성으로 끝난 죽음 그렇다면 왜 무령왕릉은 개봉 당시 부부 위치가 바뀌었고, 머리는 북쪽이 아닌 남쪽으로 두었는가? 이 의문은 실은 역발상으로 간단히 풀리는데, 그것이 죽음의 경우는 반대지만, 살아있는 모습이라는 사실이다. 간단히 말해 무령왕과 그의 왕비 모두 살아있는 모습으로 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찌하여 저 부부는 살아있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는가? 그 해답은 빈殯에 있다. 더 간단히 말해 빈소 그대로의 모습인 까닭이다. 앞서 나는 동아시아 전통 장송 관념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군주건 나발이건 두 번의 죽음을 맞이하며 이 두 번의 죽음을 거쳐야 비로소 죽음이 완성한다는 말을 했다. 예서 관건이 빈殯이다. 이 빈이란 더 간단히 말하면 생물학적 죽음과 상징으로서의 죽음이 걸치는 기간을 말한다. 완전한 죽음은 저 두.. 2024. 3. 27. 연녹색, 초봄의 특권 이 색깔은 년중 오직 이 무렵만 누리는 특권이다. 나는 다른 어는 색보다 이 빛깔을 혹닉한다. 뽕 이파리 잔뜩 머금은 누에를 채운 뱃살이 이런 색이다. 봄은 고로 파충류다. 2024. 3. 27. 아이스맨 외치의 도끼를 만든 구리 출처는? 알프스 아이스맨 외치는 유럽이 신석기에서 청동기시대로 이행하는 시대를 살다 불행하게 간 사나이라 그가 든 기물 중에는 청동도끼가 있다. 그의 미라와 관련 기물 일체를 수장 전시 중인 남티롤박물관이 파두아 Padua 대학이랑 이 도끼 재료 구리 출처가 어디인지를 구명하고자 했다는데 그 결과는 이렇댄다. 외치의 청동도끼는 물론이고 다른 남티롤 South Tyrol 지역 출토 신석기시대 말기 청동도끼들, 예컨대 Lana, Welschnofen, Kollmann-Barbian, Kastelruth 그리고 Pigloner Kopf 출토품들을 원료 분석한 결과 구리는 500km 떨어진 투스카니 Tuscany 지방에서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외치가 살다간 알프스 지역에서 구리 채광은 기원전 2천800년 전에야 시.. 2024. 3. 27. 4년 만에 다시 소환하는 스키타이 아마존 여전사 이야기 러시아 RAS 고고학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고학도들이 같은 무덤에서 서로 다른 연령대 아마존 유해 네 구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점토와 참나무 벽돌로 만든 러시아 무덤에서 발견된 이 네 여성 유골은 분석 결과 한 명은 사망 당시 12~13세로 추정됐고, 두 번째는 20~29세, 세 번째는 25~35세, 네 번째는 45~50세로 각각 추정됐다. 스키타이인 Scythians 은 900~200 BC에 시베리아 전역에 산 유목 전사 부족이다. 영화 '원더우먼'에 등장하는 아마존족은 스키타이 여성 전사들이다. 이번에 발견한 유적은 아마존이 동유럽 다른 유목민 부족과 함께 살았음을 보여주는 다른 이전 발견과 일치한다. 함께 발견된 유물들은 연구자들이 이 무덤이 기원전 4세기에 만들어졌음을 추정하는 데 도움.. 2024. 3. 27. 이른바 토기에 환장한 한국고고학을 위한 시황제의 헌사 한국고고학은 토기土器라는 질그릇밖에 관심 없고 또 그나마 아는 것이라고는 이것밖에 없으니 근자 진 시황제 배장묘 중에서도 묻힌 사람 지위가 가장 높고, 묘역 또한 으리으리한 제1호 배장묘陪葬墓 출토 유물 중에서도 질그릇만을 따로 모아 놓은 것을 따로 소개하니 그래 이런 것들로 죽어나사나 낙랑토기가 어떻고 하면서 계속 이 짓거리나 일삼으라 던진다. 이 빌어먹을 토기고고학은 언제나 청산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것 맘대로 즐기라고 진한 교체기 서안 지방 그 표준의 하나로 삼을 만하지 않겠는가? 이 발굴 성과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조하라 진 시황제 무덤을 장식한 제1급 신하의 무덤 진 시황제 무덤을 장식한 제1급 신하의 무덤진 시황제 능 주변 딸린 무덤에서 출현한 각종 수레 진 시황제 능 주변 딸린 무덤에서 출.. 2024. 3. 27. Ladby ship, 무덤방으로 쓴 바이킹선 이 배를 그 발견 덴마크 마을 이름을 따서 Ladby ship 이라 부른다는데 저 Ladby를 덴마크 현지에서는 어찌 발음하는지 아무리 들어봐도 내 귀엔 로비 정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혹 롣비 인가 다시 확인해도 로비에 가깝지만 다만 어찌 들으면 로우비에 더 가깝다. 편의상 철자를 중시해서 라드비선船이라 부르기로 한다. 길이 22m, 너비 3m인 저 선박은 10세기 바이킹 배로, 뜻밖에도 저걸 바이킹 왕의 주검을 장식하는 집으로 썼다 한다. 이른바 ship burial 인 셈인데, 서기 925년 바이킹 왕이 죽자 말 열한 마리, 개 네 마리, 그리고 다른 껴묻거리랑 함께 묻혔다고 한다. 현재까지 덴마크에서 나온 유일한 무덤 바이킹선이라는데 그런 희귀성 때문인지 저 선박은 발견지점 그곳에 그대로 보존되어.. 2024. 3. 27. Magnolia, the messenger of spring 올해는 유난히 느려터졌다는 봄을 하마터면 목련이 핀 줄도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백수 되고서 집구석 박히는 일이 많아서인지 각잡고 거둥할 일이 별로 없고 또 그 흔한 저 꽃나무가 집 주변으로는 구경이 힘들어 더 그랬겠지만 저처럼 햇볕과 기온에 더 민감한 꽃이 없어 같은 매그놀리아라 하는데 뒤안의 그것과 볕이 잘 드는 앞마당의 그것은 개화 시기가 왕청나게 달라 뒤안에선 꿈쩍도 않는 봉오리가 앞마당에선 이미 만신창이 나서 흐물흐물 지기 십상이라 다행인지 흐드러지게 핀 저 꽃을 조우했으니 그래도 자발 백수 첫 해 봄은 여느 봄이나 마찬가지로 매그놀리아로 시발을 삼는다. 2024. 3. 27. 어떤 놈이 내 글을 심사한단 말인가? 감히? 내가 가끔 논문이라는 걸 써서 학회지에 투고하곤 한다. 한데 그쪽 절차라 해서 어쩔 수야 없겠지만, 그걸 논문 심사라 해서 관련 연구자 몇 명에게 돌려 평가를 받는다. 이런 우라질 어떤 놈이 내 글을 심사한다는 말인가? 내 글을 심사할 자격이 있는 놈은 단군 할아버지 이래 없었고 지구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없다. 그냥 너무 뛰어난 글 읽게 해주셔서 가문의 영광이었다는 평가 한 마디면 족하다. 새벽부터 논문 교정하다 열받아서. (2017. 3. 27) *** 이게 들어보니 외국이라 해서 사정이 별반 나은 게 없다 하거니와 이거 진짜로 작금 논문심사 시스템 심각하다. 객관성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알 수도 없고, 이건 뭐 심사가 아니라 지가 가르치려 하는 놈이 열 명 중에 아홉이고 그 지적질이라는 것도 들여다 .. 2024. 3. 27. 이전 1 ··· 324 325 326 327 328 329 330 ··· 10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