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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ed World 몇번 소개한 적이 있는 지도인데 영감을 주는 부분이 매우 많아 다시 한번 적어본다. 이 지도를 보면 우크라이나 사태도 왜 저렇게 전개되고 있는지 알수 있다. 한반도 분단은 더이상 민족내부문제, 혹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에만 그치지 않고, 이 지도에서 보듯이 있는자와 없는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남북갈등으로 그 성격이 바뀐지 오래이다. 남북한 문제를 단순한 민족문제, 이데올로기의 문제로만 접근하면 그 갈등의 실체의 절반만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DMZ는 한국인에게는 민족분단의 상징이지만, 외국인에게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장벽, EU와 비 EU의 경계, 동남아시아와 호주사이의 국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경계벽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경계가 구체적으로 무엇과 무엇을.. 2022. 3. 27.
내가 알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을 믿지 않는 이유 내가 접한 미국인들이라면 화성 이주 계획을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화성까지 멍멍이들을 어떻게 데려갈 것인지 지금 심각하게 논의가 있어야 옳지만-. 아무도 멍멍이를 화성으로 데려가는 방법을 논의하는 사람들이 없다. 알런 머스크의 화성이주계획이라는게 진지한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의미임. (미국인들이 정말 화성에 영구적 이주를 꿈꾼다면 강아지는 백프로 동반 이주함). 2022. 3. 27.
색복色服을 상징에 응용하는 21세기 독재자 김정은 북한에 무슨 민영 언론매체가 있겠는가?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그리고 조선중앙TV가 대표하는 관영매체만 있을 뿐이며, 그를 통해 양산하는 모든 이미지는 권력의 개입이 있기 마련이라, 그 자체를 김정은 자신이 직접 통제하기도 하겠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이데올로그들이 있다. 저와 같은 파시즘 사회에서는 이미지를 활용한 상징화 작업이 더욱 노골일 수밖에 없으니, 내가 저와 같은 북한 권력을 볼 적마다 느끼는 점 몇 가지가 있어 여전히 첫째 청각보다는 시각에 의존한다는 느낌을 지울 길 없고, 둘째 그런 시각은 언제나 색복色服 중심주의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와 관련해 아마도 많은 이가 그럴 텐데,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창기에 의욕으로 추진했다가 말짱 꽝이 나버린 이른바 남북화해 무드 국면에서 그.. 2022. 3. 27.
섬진강 변 구례로 미리 마중 나간 봄 가는 날 장날이라고 강한 비바람을 지리산록에 기상청이 경고했으니 어이한 셈인지 각오한 악천후는 도통 기미가 없고 변비 걸린 뇐네마냥 하늘은 북북 헛방귀만 끼더니 밤이 이슥해지니 계우 비바람 뿌리기 시작한다. 비바람 다녀간 지리산록은 채 가시지 않은 먹구름에 조금은 어둑했지만 이런 날이야말로 사진이 젤로 잘박히는 날이라 그대로 폭폭 박는대로 착착 감긴다. 하룻밤 유숙한 화엄사 절간 뒤로하고는 귀경길 기차시간까지 어정한 짜투리 시간이 남아 이번 남도 답사 번개 가이드 자처한 영디기 가잔 대로 구례 읍내 누빈다. 어느 집 담장 너머 더먹머리 수북히 내민 저 연두색 옹알나무 살피니 측백이라 남쪽이라 그런지 아니면 수입산인지 묘한 수형이라 내친 김에 어떤 집이냐 살피니 제법 너른 정원 갖춤 한의원이라 그 마당 한.. 2022. 3. 26.
등록문화재 구례읍사무소 국가등록문화재 제120호 National Registered Cultural Heritage No. 120 구례읍사무소 Gurye-eup Office 구례읍사무소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에 지은 건물로 건립 이후 줄곧 관공서로 사용하는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애초에 구례군 청사였는데, 1982년에 군 청사를 이전한 후에 구례읍사무소로 사용한다. 본관 건물은 벽돌 구조로 된 건물이다. 건물 구성이 좌우 대칭이며, 단아해 보인다. T자형 현관이나 입구 좌우의 별 모양 창문, 정면에 불거져 나온 삼각 지붕 아래의 격자형 채광창 등 다양한 외관이 당대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 Constructed in 1936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this.. 2022. 3. 26.
전용신 譯 《완역 일본서기》, 누구나 봤지만 누구도 봤다 하지 않은 책 "이 분야 연구자라면 모두가 갖추고 수시로 보았지만 아무도 봤다고 인용조차 않은 희대의 책" 저를 두고 일전(2013)에 나는 저와 같이 말한 바 있다. 그랬다. 역사로 밥 먹고 산다는 사람들 책상머리에 항상 저 책은 꽂혀 있었다. 누구나 다 봤다. 하지만 내가 저 책을 봤다거나 참조했다고 말한 사람은 적어도 이른바 강단사학계선 단 한 놈도 없다. 1989년 11월 25일 초판 1쇄가 나온 이래 93년 12월 30일 4쇄가 나왔으니 당시 1만8천원이라는 만만찮은 가격에도 묵직한 역주서로는 기록적인 흥행을 했으니 역사로 먹고 살거나 혹 취미로 하는 사람은 다 샀다고 봐도 대과가 없다. 역자는 전용신田溶新. 저런 경력을 보면 저에선 역사와 그 어떤 직접 연이 닿을 만한 구석은 잘 보이지 않는다. 다른 자료들.. 2022. 3. 25.
용인 처인성역사교육관 개관합니다! “용인”이란 지명은 ‘용구현’과 ‘처인현’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용구현은 지금의 기흥구 구성 일원이고, 처인현은 지금의 처인구 남사읍(2021년 읍으로 승격) 일원이다. ‘처인현’ 지역은 고려시대에는 ‘처인부곡’이었으며, 1232년 처인성 전투 승리 이후 처인현으로 승격되면서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왔다. 따라서 처인성은 용인 지명 탄생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유적이며, 용인이란 도시의 역사 정체성을 대표하기도 한다. * 처인성 전투에 관한 역사적 내용과 처인성역사교육관이 건립되는 과정은 이전 글로 대신합니다. 2020.05.08 -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 용인 처인성, 고려 역사상 가장 빛나는 승전지 용인 처인성, 고려 역사상 가장 빛나는 승전지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승전지인 처인성.. 2022. 3. 24.
요서지역 청동기문화에 대한 비망기 필자는 고고학 전공자가 아니며 연구를 하다 보니 어쩌다 고고학을 섭렵하게 되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는 분야의 언급은 극히 피하려 한다. 물론 사석에서야 얼마든지 이야기 할수 있겠지만 논문이나 학술발표 등에서는 공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이리저리 여러가지 분야 연구자 분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니 접한 일도 많고 목격한 이야기들도 있어 그냥 묵혀두기에는 아까운 부분도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를 비망기 형식으로 여기 적어둔다. 최근 고고학 역사학 논문을 보면 요서지역 청동기문화 일부를 고조선과 관련짓는 주장이 꽤 있는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런 주장은 거의 할 수 없는 (이런 주장을 했다가는 소위 말하는 재야 사학이란 비판을 받을 정도로) .. 2022. 3. 24.
전방후원분이 한반도에서 비롯됐다는 강인구의 유산은 어찌 봐야 하는가? 어제 23일 향년 86세로 타계한 강인구 선생이 뇌리에 각인한 사건은 1983년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을 발견했다는 일이다. 전방후원분이란 시신을 묻는 이른바 매장주체부는 봉분을 둥글게 만들되 그 전면 앞마당은 네모낳게 단을 지은 형태로 고분시대 일본 열도에서는 일반화한 형태라서 일본 고대 문화 특질로 간주되던 터였다. 한데 일본 열도에만 존재하는 줄 안 그런 무덤이 한반도에서 출현했으니, 더구나 그 시대는 식민잔재 청산 바람이 거센 때라, 그런 일본적 느낌이 완연한 왜색 무덤이 출현했다는 그것이 곧바로 일본 문화의 한반도 기원설을 말해주던 증거로 통하던 시절이라, 이 사건은 도하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되었다. 상식으로 보면 일본에서만 확인되던 고대 일본 색채가 농후한 흔적이 한반도에서 발견됐다면 그것이 대표.. 2022. 3. 24.
정정길과 이기동, 눈치 주면 미련없이 사표 던지라 조언한 두 한중연 원장 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으로 여전히 일컫던 1998년 이래 근 20년간 이 기관 정식 출입기자였다. 내 기준으로 기간 스쳐간 원장들을 보니 순차로 보니(괄호안은 재임기간) 9대 이영덕(1995.05.18 ~ 1998.05.17), 10대 한상진(1998.12.26 ~ 2000.12.25), 11대 이상주(2001.01.17 ~ 2001.09), 12대 장을병(2001.09.29 ~ 2004.09.28), 13대 윤덕홍(2004.11.01 ~ 2007.10.31), 14대 김정배(2008.04.21 ~ 2011.04.20), 15대 정정길(2011.04.21 ~ 2013.08.31), 16대 이배용(2013.09.17 ~ 2016.09.16)이라 이배용 집권 말기인 2015년 11월 28일.. 2022. 3. 24.
금동신발 자체가 등선登仙의 의미 용은 승천의 징표일까…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문양 의미는 박상현 / 2022-03-23 10:10:52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도록 발간…"주인 여성은 실질적 세력가" 용은 승천의 징표일까…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문양 의미는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삼국시대 신발 유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 전남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앞쪽에 달린 용머리 장식이 백미로 평가된다. 2014년 출토된 신발 k-odyssey.com 삼국시대엔 왜 권력자들 주검에다가 금동신발을 신켰을까? 그 의문을 푸는 고리를 삼고자 한 의도가 바로 이 보고서가 기획한 그것 중 하나다. 그와 관련해 집필자 중 한 명인 성윤길이 저 보도에 첨부한 저런 주장을 들고 나왔으니, 저번 학술대회 발표문을 손질한 것인 듯하다. .. 2022. 3. 24.
삼국유사 역주팀장이던 고고학도 강인구 2003.10.05 14:03:28 「삼국유사」 역주 강인구 교수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삼국유사」 국역본은 지금까지 20여 종이나 나왔지만, 대부분이 번역 위주이거나 국어사전 정도 풀이에 그쳤습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역사연구실 「삼국유사」 역주사업 공동연구 책임자로 최근 역주본 5권을 완성.완간한 이 연구원의 강인구(67) 명예교수는 기존 「삼국유사」 국역본에 비해 이번 정문연 역주본이 갖는 비교우위로 '학술성'을 꼽았다. "기존 「삼국유사」 역주본 중에는 1970년대 일본에서 나온 것이 학술적으로 가장 정평이 있습니다. 이 일본어 주석본은 경성제국대학 교수 출신인 미시나 아키히데(三品彰英)라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이룩한 성과물입니다". 하지만 이 일본어 역주본은 발간된 지 이미 30년.. 2022. 3. 23.
세상을 바꾼 코로나 판데믹 어제 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미국에서 개최된 고병리 관련 학회 심포지움의 Panel로 초대받아 참석하였다. 저쪽은 오전 9시인데 그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이리되었는데 미국학회를 가면 항상 오전 세션은 졸면서 들었던 생각이 난다. 오프라인 학회가 온라인으로 바뀌어도 여전히 졸린 학회가 계속 이어지는 셈이다. 이번 학회 심포지움은 하이브리드형으로 진행되었는데 일부는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온라인 참석도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는 형식이다. 심포지움 마지막에 30분간의 토론이 있었는데 여기 토론자로 참석한 것이다. 토론 내용은 학회장 현장에 중계되었다. 매우 의미있는 내용이 다루어진 심포지움이었다. 느낀 점을 간단히 써본다. 첫째는 하이브리드 형의 학회-심포지움은 이제 대세이다. 이 학회에서는 GoTo인.. 2022. 3. 23.
천문학에 빠져 허우적 댄 나날들(1) 저 소행성 이름은 세종 한국 언론계에서 과거 연합통신이라 일컫던 연합뉴스는 상점으로 치면 백화점 같은 곳이라, 이런 데 수습으로 시작한 기자(이 경우는 펜대 기자를 말한다)는 공식 같은 코스가 있어, 사츠마와리라 일컫는 경찰기자를 보통 거치기 마련이다. 이걸 피하려면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지만, 느닷없이 부산지사로 유배 아닌 유배 같은 쫓김을 당한 상태로 입사한 나는 그 부산 생활 1년을 경찰기자를 하고는 서울 본사로 와서는 체육부를 거쳐 사회부로 가서 그에서 2년을 보내고는 98년 12월 문화부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만 2년에 지나지 않는 사회부 생활 중 1년 반은 사츠마와리를 하고 나머지 6개월은 시교육위원회와 기상청을 잠깐 맡았다가 문화부로 튀어버린다. 튀었다 했지만, 그 내막이야 자세히 내가 알 처지는 아니었지만.. 2022. 3. 23.
현대 군주의 특권어로 전락한 격노激怒, 분노忿怒의 다른 이름 집권세력 교체기에 신구 권력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저 말이 튀어나왔으니, 신권력 윤석열 쪽에서 대통령 집무실로 청와대를 비우는 대신에 용산 국방부 청사를 쓰기로 했지만, 구권력 중심추인 문재인이 이런 이전 계획 발표를 듣고는 '격노'했다는 말이 새어 나온 것이다. 다만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는지, 더 간단히 말해 진짜로 문재인 반응이 격노할 만한 수준이었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아니하니, 우리 공장 보도에서는 그 어떤 대목에서도 격노 운운하는 대목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확인되지 않은 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적어도 우리 공장에서는 판단한 듯하다. 그 진실 공방이야 차치한다 해도, 현대 정치판에서 저런 말이 드물지 않게 등장하는데, 내가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저 격노라는 말이 현대 군주, 곧 .. 2022. 3. 22.
서울의 봄이 가장 이른 강남 봉은사 강남 봉은사는 서울에서는 봄이 가장 빨리 찾는 곳이다. 역시 강남이라서인가? 도심인 데다 볕이 잘 들며, 무엇보다 그 뒤편으로는 경기상고인가가 위치한 얕은 산이 한강에서 불어닥치는 북풍을 막아주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오늘 어떤 인연으로 찾은 이곳은 봄이 만발했다. 산수유는 만개해 활개를 친다. 산수유뿐인가? 홍매는 이미 절정을 지나 오그라 들기 시작한 모습이다. 사대문 안에서는 이제 겨우 꿈틀대기 시작한 봄이 이곳에서는 절정을 지나 만기로 접어든다. 얼마전 어느 지인이 이곳을 찾아 홍매 몇 송이 담아 올렸는데 보니 겨우 서너송이 핀 모습으로 갖은 고역 기울여 봄이 만개한 것마냥 조작한 흔적이었으니 그걸 보고는 불쌍타 했더랬다. 2022. 3. 22.
청와대, 연속극 시청에는 제격인 쌍궐雙闕의 금중禁中 18대 대통령 박근혜가 연속극 광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졌으니, 그의 재임시절에 한창 주가를 올리던 드라마 제작진과 함께 출연 배우, 특히 그 남자주인공 손을 꼭 잡고 함박웃음 짓던 모습이 나로서는 선연하거니와, 그래 맞다. 지금의 청와대 자리는 연속극 시청에는 왔다인 곳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가 무얼하고 있었는지 지금도 의문으로 남았거니와, 혹자, 아니 많은 이가 연속극 시청 중이 아니었을까 하거니와, 이는 그만큼 그가 연속극 광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청와대가 대통령한테는 어떤 곳인지를 가늠케 하는 한 대목이 아닐까 한다. 지금의 청와대는 그 구조를 보건대 전형적인 동아시아 궁궐 구조의 그것이라, 궁전이란 무엇인가? 그 절대군주 제왕帝王이 사는 독점 공간이라, 그런 공간은 일반인은 물론이요 신하조차.. 2022. 3. 21.
신도읍 터를 새삼 둘러보며 윤석열 정부가 천도를 오늘 공포한 국방부 근처다. 이곳은 전쟁기념관에서 국방컨벤션센터를 바라본 장면이다. 조감도를 보면 대통령집무실은 그 컨벤션센터 뒤쪽 국방부 청사를 쓰게 된다. 이에서는 국방부 건물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 일대는 대통령집무실 뒤안 후원이 된다. 대통령 집무실로 쓴다는 국방부 건물은 나로서는 경험하지 못한 데라 구글어스로 보니 한강을 바라보는 남향이다. 그 전면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위치한다. 참고로 난 이곳 주민으로 이곳에서만 20년을 살았다.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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