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985 그리스는 알로에? 아테네 도착 첫날 파르테논에 오르는데 이 정체불명 식물나무가 자주 눈에 띄어 무엇인가 궁금하던 차에 같은 궁금증을 지닌 어떤 외국 여성이 하는 말을 들으니 알로에 알로에 한다. 알로에 맞을 것이다. 오늘 저녁 아데나이 일몰과 야경 구경한다고 시내 한복판 이상한 방구 만데이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이 추정 알로에가 요상하게 어둠을 밝히더라. (2017. 7. 28) *** 지중해 식생대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로마의 소나무와 투스카니의 사이프러스나무, 그리고 그리스의 이 알로에를 뺄 수 없다. 알로에가 늙으면 저리 되는 모양이라, 혹 알로에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무척이나 나한테는 독특한 풍광을 선사했다. 특히 야광에 비친 그것은 오묘 그 자체였다. 지중해성 식생대는 사막에 가까워 이곳을 대표하는 올.. 2023. 7. 28. 똥무더기 닮은 구석기시대 시베리아 선충? https://www.telegraph.co.uk/news/2023/07/27/stone-age-worms-brought-back-life-defrosted-siberia/ 46,000-year-old worms wriggle back to life after scientists defrost them The tiny creatures, discovered in the Siberian permafrost in 2018, existed when woolly mammoths still roamed the planet www.telegraph.co.uk 4만6천년 만 년 전이라면 석기시대다. 그런 시대에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 갇힌 미생물류가 깨어나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는데 실은 이런 비슷한 소식이 이전에도.. 2023. 7. 28. 성남 갈현동사지 유적, 또다른 가능성에 대해 어제 성남 갈현동사지 발굴조사 성과가 매우 뜨거웠다! 어마무시한 유적이 발굴되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들었지만, 기사를 통해 접한 성과는 매우 놀라웠다. 2023.07.26 - [NEWS & THESIS] - 성남 갈현동 갈마치 골짜기에서 출현한 조선전기 거대 사찰(유적 브로셔 첨부하니 다운로드하시오) 성남 갈현동 갈마치 골짜기에서 출현한 조선전기 거대 사찰(유적 브로셔 첨부하니 다운로드하시이 소식은 그저께 요로를 통해 들어왔으니, 골자를 추리자면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469-1번지 일원에서 조선시대 전기(1392~1506년)에 만든 것으로 생각하는 왕실 원찰급 규모 거대 사찰 흔적이 발historylibrary.net 조사단 설명은 출토 유물로 비추어 봤을 때 이곳은 조선전기 왕실 관련 원찰일 것으로 판.. 2023. 7. 28. 삼국사기와 일본서기의 백제왕실 계보가 다른 이유는? 뭐 자세한 이야기는 이 글의 주제가 아니므로 과감히 생략. 왜 개로왕 이후의 백제왕들의 계보가 혼란이 심할까? 이것이 사료의 착란에 의한 오류가 아니라 실제로는 종법 때문일 가능성은 없을까? 아들이 되었건, 형제간 계승이건 아니면 먼 자손의 계승이건 간에 선왕과 새로이 즉위한 왕의 관계는 부자관계로 자리매김되어진 탓에 삼국사기 기록은 부자관계의 수수로 기록되었을 가능성은 없겠는가 그 뜻이다. 구한말 계보를 보면 고종은 은신군 후손으로 기록하지만 실제로는 인평대군 후손이었다는 말이다. 누구나 고종은 인평대군의 혈연적 후손이었다는 것은 다들 알지만 의외로 고종 계보를 아래와 같이 인평대군부터 그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는 아래와 같이 그린다는 말이다. 삼국사기와 일본측 기록의 백제왕실 계보 차이는 이 때.. 2023. 7. 28. 전기도 없고 드라마도 없던 조선시대 사람들은 밥만 먹고 잤다 경국대전經國大典 권1 이전吏典은 육조 중에서도 지금의 행안부나 인사혁신처 업무를 담당하니, 관리들 인사고과 제도 역시 이 부서가 담당이었다. 관리에 대한 근무실태 전반 규정과 점검을 고과考課라 했으니 이 항목 첫 구절은 다음과 같다. 모든 관청 관리는 묘시卯時 (오전 5~7시) 에 출근했다가 유시酉時 (17~19시)에 퇴근한다. [해가 짧을 때는 진시辰時 (오전 7~9시)에 출근했다가 신시 (15~17시)에 퇴근한다.] 저에서 요즘의 이른바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를 본다. 겨울은 아무래도 해가 짧으니 여름과 근무시간이 같을 수는 없었다. 다만 요즘은 출퇴근 시간이 달라도 근무 총량 시간은 같지만 조선시대는 겨울철엔 아예 근무시간조차 단축했음을 본다. 또 분초까지 따지는 요즘이야 유도리 시간이 두 시간이나 .. 2023. 7. 28. 천상 학자였던 유영익 선생 국편위원장에 임명된 유영익 선생. 난 괜찮은 역사학도라 보지만 좋다고는 평가하고 싶지 않다. 이승만 연구에서 사료의 중요성을 일깨운 점은 이를 게을리하면서 프라퍼갠더를 일삼는 일군의 역사학도와는 분명 차별이 있다. 분노의 역사학 나는 경멸한다. 하지만 사료를 무기로 이승만을 추앙하는 그를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유영익이 오직 나에게 그런대로 괜찮은 역사학도인 까닭은 신념에 초지일관하기 때문이다. 이승만에 대한 저런 시각도 나는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역사학은 윤리학이 아니다. 그가 국편위원장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2013년 9월 23일 나는 저와 같이 적었다.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지난 26일 타계했지만 그 소식이 조금 늦게 전해진 그를 몇 번 마주할 기회가 있었으니, 까마득한.. 2023. 7. 28. 인상파 이백李白 언젠가 당시는 일본 와카의 선구를 이룬다고 썼었지만, 당시唐詩가 순간을 포착하고 사람의 심리를 잡아내는 수준은 정말 대단하다. 그 미묘한 찰나의 순간을 묘사하는데 탁월한 까닭이다. 필자는 당시야 말로 동아시아 낭만파의 선구, 인상파의 남상으로 본다. 멀리는 우키요에도 당시의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夜思〉 李白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 달이 툇마루를 비추는 밤 이백이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숙이는 짧은 순간의 생각을 포착하여 쓴 명시이다. 너무 유명한 시라 해석할 필요도 없다. 우키요에의 한 장면이라 할 것이다. *** 필자가 말하는 당시唐詩의 저러한 특징, 곧 이미지즘은 실제 현대 영시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해, 20세기 벽두 이미지즘 열풍을 일으키며 T. S. 엘리엇을 만든 에.. 2023. 7. 28. 천마총을 재검한다 애초 저쪽에서 천마총 발굴 오십주년이라 떠들썩한데 마뜩한 필자 하나 소개시켜 달라기에 그거 제대로 쓸 놈도 없고 또 매양 한다는 소리가 그 소리가 그 소리라 공해밖에 되지 않는다고 단칼에 내리치면서 꼭 한 사람이 있기는 하다 했더니 누구냐 묻기에 나다! 해서 내가 일필을 휘두르게 되었다. 솔까 난무하는 회고담, 如컨대 금관 꺼내는 날 벼락이 쳤네 마네 하는 그 따위 얘기 무한재생 반복이라 천마총 문학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으니 그런 점에서 내가 개척한 바는 적지 아니해서 기간 싸지른 글만 해도 수두룩 빽빽이라. 다만 내가 싸지른 그런 글들이 이제는 부메랑 되어 돌아오니 그 자체가 태생은 신성했으나 이젠 식상이 되는 단계다. 무령왕릉이 천상 그래서 졸저 발간 이후 저 현장이라 할 만한 데를 가보면 그.. 2023. 7. 28. [唐詩] 宣州謝朓樓餞別校書叔雲: 李白 棄我去者 昨日之日不可留 亂我心者 今日之日多煩憂 長風萬里送秋雁 對此可以酣高樓 蓬萊文章建安骨 中間小謝又淸發 俱懷逸興壯思飛 欲上靑天覽日月 抽刀斷水水更流 擧杯銷愁愁更愁 人生在世不稱意 明朝散髮弄扁舟 고민은 칼로 베어도 물처럼 계속 이어지고 술로 시름을 녹이려 해도 술이 깨면 다시 시름은 이어진다. 이 시는 앞쪽에 고민과 시름에 대해 쓰고 중간에 사조루에 대해 읊다가 마지막에 다시 고민과 시름에 돌아오고 있다. 사조루와 고민과 시름은 전혀 별개의 존재 같은데, 누각에 오르는 동안에도 번뇌가 떠나지 않는 모습을 생각의 순서 그대로 적어간 것이 아닐까. 그렇게 필자는 새긴다. 훙미롭게도 교서 숙운을 전별한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사조루는 전별 때문에 갔겠지만, 이백의 마음 속에는 뭔.. 2023. 7. 27. 도굴로 몽땅 털어간 장수 호덕리 무덤 잔해에서 기적으로 건져낸 금귀걸이 1쌍 이번에 논급할 전북 장수군 호덕리 고분에 대해서는 일찍이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바 있거니와(아래 첨부물 참조), 그 후속으로써 발굴조사가 계속 진행된 모양이라, 그와 관련한 진전한 소식이다. 장수군(문화관광과)에서 의뢰하고, 호문연 출신 한수영이 채린 재단법인 고고문화유산연구원이 5월 22일 이래 장수군 계덕면 호덕리(산17-8번지) 고분군 300㎡를 발굴조사한 결과 요상하게도 이곳이 무덤임을 입증할 만한 이른바 매장주체부는 확인되지 않은 채 금제 귀걸이 1점, 쇠칼 2점, 쇠도끼 1점, 쇠화살촉 1점과 기타 토기 조각들을 확인했다. 금제 귀걸이는 앞선 시굴조사에서 이번과 같은 형식 1점이 출토된 적이 있어, 아마도 그것과 세트였을 것이다. 앞선 시굴조사에서는 또 곡옥 1점이 수습되기도 했다. 저번 시.. 2023. 7. 27. 외국열전 첫머리의 한반도 국가 중국의 정사를 보면, 외국에 대한 기술이 외국이건 (송사, 금사, 명사), 외이이건 (원사), 속국이건 간에 (청사고) 항상 한반도 국가를 거의 가장 첫머리에 가져다 두는데 (백프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에도 대개 두 번째에는 두었다.) 이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수식하는데 중국을 중심한 질서에 순응하는 한반도 국가란 반드시 필요한 무대장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립국이지만 중국의 세계관을 인정하는 주변국가". 이것이 중국이 원하는 한반도 국가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뒤집어서 말하면 한반도 국가가 중국의 세계관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중국이 원하는 그 세계관 자체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무리할 정도로 이를 관철하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 2023. 7. 27. [독설고고학] 보존과학을 진단한다 (1) 시녀 도구로 삼은 고고학 이른바 문화재학 혹은 유산학을 받침하는 학문 분파로 보존과학이 있으니 다시 그 보존과학은 여러 갈래라 헐고 망가진 문화재를 새삐구삐로 만들기도 하는가 하면여러 고고미술자료를 분석하거나더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엄마손 약손 하는 일도 있으니 이런 것들은 언뜻 떠오르는 것들이라 기타 수행하는 역할은 막중하기가 무비無比하다. 그럼에도 이 보존과학이라 뭉뚱하는 학문이 이른바 유산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처참하기 짝이 없어 유산학 주류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뭐 말로야 보존과학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하는 설레발이 난무하지만 실상 그 속내를 뜯어보면 조직확대를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지들이 이젠 더는 조직을 확대할 명분이 없을 적에 그 돌파구로 써먹을 뿐이니보존과학 바깥에서 바라보는 보존과학은 언제나 그들.. 2023. 7. 27. 뒤늦게 정리하는 그리스 아테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요새 새로운 부서에서 맡은 일도 그렇거니와, 과거 싸돌아댕기며 찍은 사진들을 정리 중이거니와, 이런 과정에서 그 당시에는 현장에서 왜 저래? 하는 단순한 의문 수준을 표출하거나, 이렇다고 인상비평한 것들을 나 스스로 교정하는 중이다. 근자에는 해직기간 막바지에 감행한 그리스 답사자료들을 이런저런 서칭을 통해 조사하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정리하고 있거니와, 그 일환으로 파르테논신전이 정좌한 아크로폴리스 아래 평지에 들어선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자료를 비록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찾아봤으니 그리하여 그 간단한 설명문으로 우선은 아래와 같이 축약한다. Temple of Olympian Zeus, Athens, Greece. 아크로폴리스 아래 남동쪽으로 500m가량, 도심에서 남쪽으로 7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2023. 7. 27. 그리 크달 수 없는 브리티시 뮤지엄 브리티시 뮤지엄은 사흘 연속 훑으며 촬영했는데, 대략으로 다 훑었다. 물론 수장고 상태가 어떠한지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상설전시실 기준으로 큰 박물관이라 할 수는 없다. 제국주의 시대 약탈박물관임은 부인할 수 없고 그 시절에 약탈한 좋은 유물을 많이 소장했다는 사실도 분명하나 이제 그 약탈품이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지니는 시대는 지났다. 이집트? 그리스? 그 본토에서 이후 출토된 유물이 무지막지해서 그 본토에 대해 결코 비교우위가 없다. 아테네고고학박물관을 보면 그 무지막지한 컬렉션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아니한다. (2019. 7. 27) *** 루브르니 브리티시뮤지엄이니 하는 데가 비교우위를 지닌 점은 그 역사성과 몇몇 유물이 독점한 명성 때문이니 전자만 해도 모나리자 한 점으로 얼마든 장사를 해먹.. 2023. 7. 27. 못배운 한의 끝판 왕.. 과거 합격 고려시대를 "귀족제"로 본다면 그 사회에서 "과거제"란 결국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못 보게 하거나 거의 뽑지 않고 영달한 귀족들의 자제들끼리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겠다. 이 때문에 고려는 전기에 이미 과거제가 정기적으로 시행되어 급제자를 배출하고 환로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과거 급제자였어도 "귀족사회"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으로-. 결국 과거제는 요식행위였다는 선입견이 있다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앞에 예를 든 강사후의 경우를 보아도 미천한 계급에서 급제자가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에 합격하면 신분을 막론하고 환로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고려의 과거와 조선의 과거가 과연 얼마나 다른 존재였을지 의심스럽게 된다. 과거제란 .. 2023. 7. 26. 고려시대 과거의 위력: 이자연과 강사후의 경우 고려사 열전 권 8에는 이자연이 입전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이자연(李子淵)은 인주(仁州) 사람이다. 그의 선조는 신라의 대관(大官)으로 사신의 명을 받들고 당(唐)나라에 들어갔을 때, 천자가 그를 가상히 여겨서 이씨 성을 하사하였고, 〈그〉 자손들이 소성현(邵城縣)으로 이주하여 살았는데, 〈그곳이〉 바로 인주이다. 이허겸(李許謙)이라는 자는 소성백(邵城伯)으로 봉해졌으며 상서우복야(尙書右僕射) 이한(李翰)을 낳았다. 이한은 이자연·이자상(李子祥)을 낳았는데, 이자상은 상서우복야로 추증되었다. 이자연은 과거에 장원 급제하였으며 정종(靖宗) 초에 급사중(給事中)에 보임되고 여러 번 승진하여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가 되었다. 문종(文宗) 때 이부상서 참지정사(吏部尙書 叅知政事)에 제수되었고 내사시랑평.. 2023. 7. 26. 그 이름도 더럽게 복잡한 전통건축수리기술재단으로 불냄새 맡으러 가자! 파주에 똬리를 튼 전통건축수리기술재단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째 이름이 졸라리풀 어려워 내가 죽을 때까지 저 풀네임 제대로 욀 날이 올란지 모르겠다. 어떤 분이 저 따위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난 그 사람 증오를 넘어 혐오한다. 이름 쉽게 바까라. 둘째 저 요상한 이름과 달리 콘텐츠는 무척이나 알차고 그네가 사용하는 공간은 열라리 커서 아방궁 방불한다. 셋째 전통건축과 관련해 현재 입수 가능한 자료는 박박 긁어놓고 또 계속 수집 중이라 저 아방궁 같은 공간이 포화할 날이 머잖았다. 저에는 남대문 화재 당시 타버리고 재활용하지 못한 목재도 잔뜩 갖다놨는데 지금도 불냄새 자욱해서 그 불냄새로 전시 장사를 해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내가 아주 일찍이 했다. 지금까지 긁어모으느라 여념이 없던 재단더러 이젠 그.. 2023. 7. 26. 성남 갈현동 절터, 세곡동 유적과 회암사지의 총합 성남시 의뢰로 중앙문화재연구원이 한 건 한 성남 갈현동 사지寺址는 실상 딱 절터만인가 하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 이를 초보 검토한 어느 지인의 말대로 절이었을 수는 있으나 시종 절로만 썼는가는 의문이 일 수 있다. 그보다는 전반에서 풍기는 양태로 보아 나는 기존 절터를 모종의 다른 기능으로 전용하지 않았나 하는 상상도 해 본다. 조사단은 일단 건물 배치 품격과 출토 유물로 보아 이곳을 조선 전기 왕실 원찰로 추정했으니 주변에서는 기와 가마도 나왔다. 물론 이 정도 건물을 올리려면 주변에 그에 소요하는 막대한 기와를 공급하기 위한 생산시설인 가마를 운영한 경우는 멀리 백제시대 부여 왕흥사지를 비롯해 더러 있지만 조선 전기와 왕실 원찰급 건축물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보건대 반드시 비교검토가 있어야 할 데.. 2023. 7. 26. 성남 갈현동 절터 출토 유물들 by 이한용 공립박물관장 3연임 신화를 쓴 전곡선사박물관 털보는 현장을 실은 미리 댕겨와서는 어젯밤 은근히 자랑하려 하기에 갈현동? 알고 있으니 입 다물라 호통을 쳤다. 사진을 풀었으므로 전재한다. #성남갈현동절터 #성남갈현동사지 #왕실원찰 *** related article *** 성남 갈현동 갈마치 골짜기에서 출현한 조선전기 거대 사찰(유적 브로셔 첨부하니 다운로드하시오) 성남 갈현동 갈마치 골짜기에서 출현한 조선전기 거대 사찰(유적 브로셔 첨부하니 다운로드하시 이 소식은 그저께 요로를 통해 들어왔으니, 골자를 추리자면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469-1번지 일원에서 조선시대 전기(1392~1506년)에 만든 것으로 생각하는 왕실 원찰급 규모 거대 사찰 흔적이 발 historylibrary.net 2023. 7. 26. 성남 갈현동 갈마치 골짜기에서 출현한 조선전기 거대 사찰(유적 브로셔 첨부하니 다운로드하시오) 이 소식은 그저께 요로를 통해 들어왔으니, 골자를 추리자면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469-1번지 일원에서 조선시대 전기(1392~1506년)에 만든 것으로 생각하는 왕실 원찰급 규모 거대 사찰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며, 이를 토대로 삼아 성남시는 이 일대를 경기도문화재로 지정하고자 한다고 해서 오늘 공식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성남시에 의하면 이 흔적은 주변 토지 소유주가 그것을 발견해 제보함으로써 존재가 보고됐고, 이를 토대로 삼아 최근 2년간 발굴조사를 했다고 한다. 보니 조사 의뢰를 받은 기관은 중앙문화재연구원이라, 한때는 발굴업계의 삼성이라 해서 전국 주요한 발굴현장은 독식하던 중문연 시대가 있었지만, 어찌한 셈인지 근자 이 연구원 존재감을 각인하는 소식은 없다가 이번에 제대로 다시금 우린 살아.. 2023. 7. 26. 과거와 고려시대 문신 조선시대 문과나 고려시대 문과나 그 권위에 있어서는 별 차이 없다. 고려시대를 "귀족사회"라고 정의하니 고려시대에는 과거제를 거쳐도 귀족 자제가 음서를 한 것보다 시원치 않아 중하위 관료층을 형성했을 것 같지만 고려시대에 좀 힘 좀 쓰고 유명한 문관치고 과거 급제자가 아닌 사람은 거의 없다. 문과 급제자를 보자. 편의상 고려후기는 이미 과거제가 정착한 것은 잘 알려져 있으므로 전기의 관료 중 이름 석자 대면 알 만한 사람들만 적어본다. 강감찬: 성종 3년 과거 급제 윤관: 문종대 문과 급제 김부식: 숙종대 문과 급제 정지상: 예종대 문과 급제 강민첨: 목종대 문과 급제 김돈중: 문종대 문과 급제 문극겸: 문종대 문과 급제 서희: 광종대 과거 급제 오연총: 문종대 문과 급제 윤연이: 예종대 문과 급제 최충.. 2023. 7. 26. 이전 1 ··· 435 436 437 438 439 440 441 ··· 100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