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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논문 신간: 동물고고학 40호 일본 동물고고학회 기관지 "동물고고학" 신간 3월호에 연구실 논문이 실렸습니다. 국립청주박물관 이양수 관장님, 우리 연구실 김지은 선생, 경희대 홍종하 교수가 함께 했습니다. 李陽洙・ 金智恩・洪宗河・申東勳. 考古学からみた韓半島における馬飼育様相の変遷. 動物考古學. 40: 1-10. [초록] 近年の考古学研究をみると、韓半島における馬の飼育は各時代によってその様相が変化し、騎馬習俗が普及する以前には、祭祀犠牲や車馬の運用のために馬を飼育していたという。 韓半島の馬の飼育は初期鉄器時代(紀元前 5〜3 世紀以降)に始まった可能性があるが、遅くとも衛満朝鮮-漢郡県の成立後(紀元前 2 世紀初頭)には、歴史学と考古学の両面から家畜馬の存在が立証されている。 一方、祭祀犠牲や車馬運用とはその系統を異にする騎馬文化が、4 世紀頃の韓半島南部に轡、鐙、鞍といった騎乗用.. 2023. 4. 1.
그로부터 10년, 공주는 또 변했다 오늘 오랜만에 공주를 다녀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산성 성벽 붕괴 발굴현장 취재를 위해서였다. 이곳도 지금 때이른 여름 날씨에 이미 봄꽃 상당수는 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보다 나를 더욱 슬프게 만든 풍광은 경주와의 오버랩이었다. 경주는 볼짝없이 지금이 미어터지는 시즌이지만 같은 시각 공주는 한량하기 짝이 없다. 공주는 백제의 수도라 해서 고도古都로 지정된 곳이다. 하지만 고도의 풍광은 빈약하기 짝이 없어 그 면모야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포진한 송산리 고분군, 그리고 그 인근 뼈다구 앙상한 정지산 유적이 있을뿐이다. 하지만 공주에는 비단 백제가 아니라 해도 고도의 면모라고 할 만한 유산이 제법이니, 공주 도심에는 대통사지와 그곳 당간지주가 있거니와, 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2023. 4. 1.
이시다 미키노스케石田幹之助와 데루오카 야스타카暉峻康隆를 추억하며 한국을 반추하노라 이시다 미키노스케石田幹之助...1891년 지바 태생으로 도쿄제국대학 사학과 출신이다. 1974년 沒한 그는 국내에도 번역된 《장안의 봄》이라는 문체 유려하기 짝이 없는 역작 중의 역작을 남겼다. 石田幹之助 石田幹之助 - Wikipedia 出典: フリー百科事典『ウィキペディア(Wikipedia)』 --> ja.wikipedia.org 데루오카 야스타카暉峻康隆...1908년 녹아도 태생인 일본의 근세 문학도다. 와세다대학 출신으로 그곳에서 교편을 오래 잡은 그에게는 역시 한국에는 《일본인의 사랑과 성》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日本人の愛と性》가 문체가 화려 찬란하기 짝이 없다. 暉峻康隆 暉峻康隆 - Wikipedia 出典: フリー百科事典『ウィキペディア(Wikipedia)』 --> ja.wikipedia.org .. 2023. 4. 1.
조선 세조 연간의 불상 복장腹藏 도난 사건 세조 6년 경진(1460) 12월 25일(정유) 도적이 대자암大慈庵의 두 불상佛像의 복장腹藏을 훔쳤으므로, 명하여 도성문都城門을 닫고 수색하여 잡게 하였다. 【원전】 7 집 440 면 【분류】 사법-치안(治安) / 사상-불교(佛敎) [주-D001] 복장(腹藏) : 불상(佛像)을 만들 때에 가슴이나 배 속에 넣어 둔 금ㆍ은ㆍ칠보(七寶) 따위의 물건.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이식 (역) | 1978 ○丁酉/有盜竊大慈庵二佛像腹藏, 命閉都城門搜捕。 【태백산사고본】 8책 22권 35장 B면【국편영인본】 7책 440면 【분류】 사법-치안治安 / 사상-불교佛敎 *** 이 사안은 불상 도난에서 집중적인 강탈 대상이 되는 데가 그 복장腹藏임을 새삼 확인한다. 불상 자체가 도난품이 되는 일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적거나 .. 2023. 4. 1.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포로 심문 자료 해방 후 5년이 지난 상태에서 20대 한국인 문맹률 상황을 볼 수 있는 자료다. https://db.history.go.kr/item/powr/main.do 포로신문보고서 < 한국사데이터베이스 한국사데이터베이스현대사 포로신문보고서 ATIS Interrogation Reports 「포로신문보고서」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맥아더 사령관 예하의 「연합국번역통역국(ATIS)」이 1950년~1952년 사이 제작하 db.history.go.kr 당시 심문대상인 3천626명 중 무학이 724명, 소학교 졸업 이하가 1449명 (중퇴 포함)로 전체의 60-70프로를 차지한다. 소학교 졸업 이하는 대략 졸업과 중퇴가 반반 정도 되는 것 같다. 대학재학 이상은 193명이다. 50년대 한국군 군대 입영보도를 보면 전체.. 2023. 4. 1.
고려왕조를 증언하는 사료史料들 https://db.history.go.kr/KOREA/ 고려시대 史料 Databasedb.history.go.kr 고려사를 증언하는 자료집으로 가장 기본은 말할 것도 없이 고려왕조 멸망 뒤에 편찬된 기전체 고려사高麗史와 편년체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다. 두 사서는 요점을 축약했다는 절요節要라는 말에 이끌려 전자를 축약한 것이 후자 아닌가 하겠지만, 그것을 토대로 하기는 했지만 실상 별개다. 같은 사건을 전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세밀한 차이가 나는 곳이 적지 않아 이런 차이나는 대목이야말로 그 사서가 무엇을 겨냥했는지를 파악하는 데도 중요하다. 각 시대 사료를 국사편찬위원회가 의욕으로 집성하기 시작했으니, 이 사업은 단군조선 이래 편수국이 수행한 가장 빛나는 사업 목록 중 하나로 꼽아야 한다. 저에는 고려시대.. 2023. 4. 1.
고구려 공략 유주자사는 관구검? 무구검? 2008.10.05 08:00:05 "고구려 공략 유주자사는 '무구검'" 日역사학자 '무구검 비석' 분석 소위 '관구검' 기공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 장수로 지금의 베이징 일대를 통치하던 지방장관이자 주둔군 사령관인 유주자사幽州刺史로 있으면서 동천왕東川王이 재위하던 서기 244-245년 고구려를 침공해 초토화시킨 사람은 '관구검'이 아니라 '무구검毋丘儉'임을 입증하는 자료가 중국에서 발견됐다. 일본의 한국고대사 연구자인 다나카 도시아키 田中俊明 일본 시가현립대학 교수는 최근 발간된 계간 '한국의 고고학' 2008년 가을호(통권 9호)에 투고한 '유주자사 이름은 '관구검'이 아닌 '무구검'이다'는 글에서 중국 산시성山西省 성도省都인 타이위안太原 소재 도관道觀(도교사원)이.. 2023. 3. 31.
한미정상회담 주인공은 블랙핑크? 블랙핑크-레이디가가 공연 불발된듯…대통령실 "방미일정에 없다"(종합) 송고시간 2023-03-31 17:33 한미 협의하다 중단된 듯…YG "제안 검토했고 이후 진행된 내용 없어" 블랙핑크-레이디가가 공연 불발된듯…대통령실 "방미일정에 없다"(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준서 정아란 이태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말 국빈 방미를 계기로 협의된 것으로 알려진 양국 팝스타 합동 공연이 불발...www.yna.co.kr 뭐라 단안은 못하겠지만, 또 내가 저런 정치권 움직임에는 어두울 수밖에 없지만 흘러가는 모양새를 보면, 이 블랙핑크-레이디 가가 합동 공연을 둘러싸고 한미간 적지 않은 마찰이 있었음은 분명한 듯하고, 따라서 이 사안이 안보실장 김성한 경질을 부르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어느 정도.. 2023. 3. 31.
광주풍납리토성에 얽힌 일화 한 토막 월간 《신동아》 2000년 7월호에는 내가 기고한 이 실렸다. 그 첫 대목에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편찬 준비 8년, 출판 작업 4년 만에 만들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본책 25권, 부록 3권)에 ‘풍납토성’이 표제 항목으로 없다는 논급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내 오류였다. 당시 연합뉴스 자료실에는 이 백과사전 전질이 있었으니, 이를 수시로 내가 들여다보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이에는 나름 곡절도 없지 않아, 표제 항목을 '광주풍납리토성'(맞나?)이라고 수록했기 때문이었다. 이 사전은 표제항목 선정에 기준이 있어 문화재의 경우 그 등재 표제어를 기준으로 삼아 이렇게 편성했다. 풍납토성은 처음 사적 지정 당시에 경기도 광주군 소재라 이렇게 되고는 행정 구역이 서울 송파로 재편되었음에도 여전히 이리 항목 .. 2023. 3. 31.
개는 변한 것이 없다 개는 변한 것이 없다. 늑대로 살아갈 때 우두머리를 따라가는 것이나, 사람과 같이 살면서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말이다. 늑대 무리 (wolf pack)로 살아갈 때도 수컷 알파에 대해 나머지 늑대들은 그렇게 충성한다. 하지만 이는 동료 최강자에 대한 복종일 뿐 알파를 자신의 주인이라 생각할 리가 없다.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알파에 충성하고 알파는 반대급부로 나머지 늑대를 보호할 뿐이다. 똑같은 방식으로 개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이다. 개는 늑대시절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없다. 개는 사람에 충성하지만 이는 사람이 개를 보호하는 것을 기대하는 행위이다. 굳이 따지자면 개가 기대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유럽봉건제 하의 쌍무적인 관계에 가깝다. 역사적으로 달라진 것은 사람이 개를 보는 시각이.. 2023. 3. 31.
주인을 보는 눈빛인가? 아무리 봐도 주인을 보는 눈빛이 아니라 우두머리를 보는 늑대 눈빛인듯 2023. 3. 30.
안중근은 神이 아닙니다 此日、到于法院、則眞鍋裁判官宣告曰、安重根處於死刑、禹德淳三年懲役、遭道先柳東夏各一年半處役云云、而與檢察官如出一口。而控訴日字、限五日內、更定云後、不更不打話、紛紛終判以散。時一千九百十年、庚戌正月、初三日也。「安應七歷史」 안중근 의사 자서전 「안응칠역사」에 나오는 사형선고를 받는 대목이다. 흔히 안중근의 진면목은 이토를 쏘고 난 이후 감옥과 법정에서 벌였던 일본과의 논리투쟁 과정에서 드러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일제가 남긴 방대한 신문기록과 재판기록, 외무성과 통감부 보고자료, 그리고 언론에 보도된 기사로 남아 있다. 거기에 더해 안중근 본인이 남긴 자료도 적지 않은데, 의거 과정은 소략하지만 성장과정이나 항일투쟁에 뛰어들기 이전 '인간 안중근'을 알 수 있는 기본 자료가 바로 자서전 「안응칠역사」다. 이는 이미 .. 2023. 3. 30.
고통으로 점철한 유신시대 보이스카우트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7644457641 Yoon becomes honorary scout leader Yoon becomes honorary scout leader President Yoon Suk Yeol (R) enters a ceremony where he was appointed as the honorary chairman of the Korea Scout Association at a garden in front of the presidential ... k-odyssey.com 박정희 유신시대에 국민학교를 다닌 나한테 보이스카웃은 또 다른 고통으로 각인한다. 믿충도우애친숭쾌검용순검? 인가 하는 보이스카웃 계율이 여전히 입에.. 2023. 3. 30.
교육열이 "망국병"이라는데 대해 지금까지 썼지만, 한국이 해방 이전 식민지 질곡에서 헤맨 것도 결국 요약하면 "못 배운 사람들이 가득한" 문맹자 절대다수의 사회였기 때문이고, 해방 이후 한국이 성취한 경제적 성공과 민주화도 교육열 없이는 이룩하기 힘들었다. 정부도 이 기간 동안 꾸준히 학교를 늘리고 대학을 증설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간 동안 없는 나라 살림에 80년대 중반 대학생수 백만명을 넘긴 것은, 결국 자기가 먹고 써야 할 돈을 자식들 교육에 써 버린 그 당시 부모 세대들 때문이다. 이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대졸자가 그렇게 많이 나올 수 없고, 박정희 김대중 아니라 그 양반들 할아버지가 와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는 이룩하지 못한다. 가끔 한국의 교육열이 망국병이라던가, 대학을 다 갈필요 있냐, .. 2023. 3. 30.
1987년 왜 거리마다 대학생이 가득했는가 1987년 6월. 거리마다 반정부시위에 나선 대학생이 가득했다. 1980년. 즉각적인 민주화를 외치며 대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갔지만, 결과는 우리가 본 바와 같다. 하나는 실패하고 하나는 성공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의 하나는. 아래와 같다. 5공화국 때 대학생 수는 이전보다 두 배가 불었다. 1985년 현재 전국적으로 대학생수가 120만명이었다. 참고로 4.19 때 대학생 수 10만 8천. 한일협정 즈음 대학생 수 13만 5천. 80년 서울의 봄 당시 57만명. 87년 6월 당시 120만명 이상. 이것이 87년 당시 가는 곳 마다 대학생 시위대가 가득했고 "넥타이부대"가 출현한 이유다. 아마 이 시대에 대학생수가 백만명을 넘기고, 대졸자가 "넥타이부대"로 존재하지 않았다.. 2023. 3. 30.
불상佛像의 정치학, 눈치만 보는 조선 국왕 문종과 그를 겁박하는 신하들 문종실록 2년 임신(1452) 3월 13일(병오) 기사다. 처음에 의산위宜山尉 남휘南暉가 사사로이 불상佛像을 제조하니, 사헌부司憲府에서 이를 듣고 이졸吏卒을 내어 수색해 잡아서 일의 상황을 조사해 알아서 죄주기를 청하니, 임금은 남휘가 부마駙馬라 하여 그 죄를 특별히 용서하게 하고는, 이내 승정원承政院에 명하기를, “의산위 남휘가 제조한 불상을 사헌부에서 그 도금塗金한 것을 깎아 없애기를 청하는데, 다 이루어진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 만약 이미 이루어졌다면 부수어 버릴 수는 없으니, 진관사津寬寺와 장의사藏義寺 등의 절에 두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니, 도승지都承旨 강맹경姜孟卿이 아뢰기를, “사사로이 불상을 제조한 것은 율律에 중죄重罪로 되어 있으니, 만약 버려두고 캐묻지 않는다면 오히려 될 수 있지마는,.. 2023. 3. 29.
늑대와 개 英 동물원, 우두머리 죽자 나머지 늑대 4마리도 안락사 '논란' 송고시간 2023-03-29 19:08 동물원 측 "우두머리 수술 후 이상행동…최후의 수단으로 안락사" 英 동물원, 우두머리 죽자 나머지 늑대 4마리도 안락사 '논란'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동물원이 우두머리 늑대를 수술 합병증을 이유로 안락사시킨 뒤 같은 무리에 있던 다른 늑대...www.yna.co.kr 여기에 알파 늑대 대신 개주인을 갖다 두면 그게 개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 개는 개주인을 알파독으로 생각하고 있음. 2023. 3. 29.
용인시박물관 소장 “흥화학교 회계부 및 증서류” 경기도등록문화재 예비심의 통과 용인시박물관에서 구입 수집한 흥화학교 관련 유물이 이번에 경기도등록문화재 등록 예비 심의를 통과했다. 흥화학교는 구한말 민영환이 세운 민족사립학교인데, 왜 용인시에서 이 유물을 수집했는가하면, 민영환 선생 묘가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맵] 민영환선생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544-4 http://kko.to/omZUV2kpfe 민영환선생묘지도위에서 위치를 확인하세요map.kakao.com 이 회계부는 민영환이 자결순국한 이후 1906년 1년동안 수입, 지출 용처에 대해 기록한 것인데, 당시 학교 운영 상황과 물가, 물건의 이름 표기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특히 매월 고종으로부터 내탕금 60원을 희사받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당시 국가에서 흥화학교 운영을 지원했음을 .. 2023. 3. 29.
문재인이 써먹은 BTS, 윤석열이 써먹을 블랙핑크 https://www.yna.co.kr/view/AKR20230329169600001?section=politics/all&site=topnews01_related 4월 국빈방미 앞두고 대체 무슨 일이…안보실장 교체 '미스터리'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안보 사령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하고 윤 대통령... www.yna.co.kr 오늘 정치권을 달군 뉴스 중 단연 톱은 김성한 안보실장 경질성 교체라, 자세한 내막이야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화성돈에서 있을 한미정상회담과 모종의 관련이 있다는 설이 파다한 모양이라, 저 소식을 전하는 우리 공장 보도를 죽 훑어가면 요상한 대목을 조우하게 되는데 일각에서는 미측이 여성.. 2023. 3. 29.
나의 직장 : 저는 이곳에서 일해요 나는 늘 궁금했다. 박물관에 대한 소소한 글들, 심지어는 박물관에서 흔히 하는 ‘나도 큐레이터’ 같은 교육들은 왜 학예사란 무엇일까부터 시작하는 걸까. 에피소드마저도 비슷하다. ‘학예사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서 파생되는 답과 그에 대한 이야기. 매우 흔하디흔한 시작이지만, 나 또한 같은 에피소드로 시작하겠다. 아마도 이 에피소드가 글의 처음을 열기에 쉬워서 그런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다. 그것은 나의 직장에 대한 것이다. 흔한 대화 전공자가 아닌 이상 혹은 전시 애호가가 아닌 이상, 나의 직업을 소개하면 늘 반복되는 문답이 있다. 처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저는 박물관에서 일해요.” 으레 되돌아오는 답. “아~ 도슨트이신가요?” 여기에 말을 잇고 싶다면, 한마디를 더 하면 된다... 2023. 3. 29.
내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감사함 요즘 탈북자 유튜브가 많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대략 저쪽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감이 오는데 여기 살다가 월북한 집안 후손도 꽤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월북전 남한에 있을 때는 상당한 교육을 받고 남 부럽잖은 지위에 있던 사람들 자손인 듯 한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아마 여기 그냥 살았다면 후손들도 훨씬 살기가 나았을 텐데, 해방전후 조상분의 판단이 후손을 막장으로 몬 셈이다. 내 조부, 조모, 외조부, 외조모께서도, 아마도 너무 배운 것이 없으셔서 복잡한 생각 없이 그냥 살던데 살았던 탓이 아닐까 싶기는 하지만, 북을 택하지 않고 남에 머물러 내가 여기서 살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 아마 나는 주변머리가 없어 북에서 태어났다면 고난의 행군 때 백프로 굶어 죽었을 것 같다. 해..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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