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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다시 보게 된 문화재청 학예직 고공단 국장 1999년 6월 16일 나는 아래와 같은 기사를 썼다.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에 학예직 발탁 (서울=연합뉴스) 김태식기자 = 문화재청(청장 서정배)은 16일자로 국·과장급 간부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문화재청이 문화재관리국에서 청으로 승격한 뒤 처음 이뤄진 것으로 문화재기획국장에는 이돈종李敦淙 옛 문화재관리국 문화재기획관이 승진했으며 문화유산국장에는 학예직 출신인 박영복 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이 발탁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국장에 학예직을 전진배치한 것은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앞으로 있을 학예연구관 등의 인사에서도 승진, 신규채용을 통해 전문성을 대폭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aeshik@yonhapnews.co.kr(끝)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당.. 2023. 2. 21.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 여행자학교 3기 강사열전 (2) 임지현 기자는 취재원이라는 이름으로 교유하는 이들이 대개 자신보다 연배가 높을 수밖에 없으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정년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그렇게 알고 지낸 취재원으로 이른바 학계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둘 현장을 떠나기 시작했으니,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 연이 끊겼다가 다시 연결된 그런 사람들을 만나 하는 인사가 요새는 부쩍부쩍 "승님, 은퇴 안했소?" 라는 말이니, 혹 아직 현역이라는 말을 들으면 "얼마 남았소"라는 반문이 일상화한다. 나는 문화재와 더불어 이른바 학술이라 해서 지식인 사회 동향을 담당하는 기자질을 근 20년 하다 보니, 그런 기자생활 중 알게 된 사람 중에는 문화재계 인사와 더불어 이른바 지식분자가 쪽수로 압도하는데, 임지현 형도 개중 한 명이라, 이 양반도 만남이 아주 오래되어 한.. 2023. 2. 21.
제주 김한평 선생 송덕비 제주종합경기장 뒤쪽에 '사평마을'이란 곳이 있다. 시골 어디나 있을 것 같은 마을회관이 있고, 그 한켠에 비석 몇 기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제주에서는 흔한 재일교포 공덕비들이다. 역사의 격랑 속에 고향을 떠나야했던 이들이 두고 온 산하를 잊지 못해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고, 여기 남은 이들은 그 은혜를 잊지 않고자 비석을 세운 것이다. 2016년부터 3년간 전수조사한 결과 제주 전역에 재일교포를 기리는 비석과 동상이 742개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 있는 비석 중 하나는 그중에서도 꽤 독특한 위상을 갖고 있다. 일부러 육지에서 돌을 갖고 오고 육지 명필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1921~2006)의 글씨를 받아 세운 비석이기 때문이다. 일중이 80년 넘게 살면서 숱한 비석글씨를 썼지만 제주에 남긴 그의 비.. 2023. 2. 21.
청나라 병사가 휘두른 개머리판에 두들겨 맞은 조선 군수나으리 지창한 앞서 백송白松 지창한池昌翰(1851-1921)이라는 서화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요즘 데이터베이스가 잘 되어있다 보니 여러 가지 사실을 꽤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앞선 글은 이 글 맨 아래에 첨부하니 참고바란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그가 수연 박일헌처럼 1880년대 조-청 국경분쟁과 백두산 정계비 문제에 꽤 깊이 관여한 듯한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다. 1909년 통감부 간도파출소에서 통감 이토 히로부미에게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1887년(光緖 13)의 감계勘界 담판 때 한국 위원의 수행원이었던 전前 무산군수茂山郡守 지창한池昌翰을 조치하여 당시의 정황, 특히 이중하李重夏가 1885년 담판에는 강경론을 부르짖었음에도 불구하고 1887년에는 茂山에서 하류의 豆滿江을 국경으로 하는 것에 동의한.. 2023. 2. 21.
국가 이야기 (1) : 대령은 왜 에델바이스를 불렀나? 명화로 꼽히는 "Sound of Music"이라는 작품이 있다. 이 영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주인공의 연인인 대령이 가족과 함께 "Edelweiss"를 부른다. 대령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조국을 생각하고, 마침내 나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도주한다.. 는 줄거리이다. 그런데 왜 대령은 "Edelweiss"를 불렀을까? 물론 청중석에는 나치가 앉아 있으니 오스트리아 국가를 부를 수는 없었겠다. 그런데 이 대령이 이 영화 클라이막스에서 오스트리아 국가를 부를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당시 오스트리아 국가는... 그렇다. 당시 오스트리아 국가는 지금 독일 국가와 동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사만 달랐고 상당히 오랜 기간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동일한 하이든의 곡조를 국가로 사용했다. 헐리웃 입장에서는 어차피 .. 2023. 2. 20.
Gilt-bronze Incense Burner of Baekje Gilt-bronze Incense Burner of Baekje Essence of Baekje Culture The Gilt-bronze Incense Burner of Baekje(National Treasure No. 287) is the essence of culture reflecting the outstanding Baekjean artistic sensibility and technical capability as well as their religious and philosophical ideologies. The Gilt-bronze Incense Burner of Baekje was excavated in 1993 at the former site of an ancient temple.. 2023. 2. 20.
Loyal Wingman : 연구실의 미래 AI는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텐데 그 중에는 연구실도 포함된다. 최근 공군 전투기의 미래로 제시되는 개념 중에 Loyal Wingman이 있는 모양이다. 필자는 밀덕은 아닌지라 어깨 너머로 들어본 주장에 따르면, - 공군기 편대에 조종사가 타는 유인기는 1대. 유인기가 편대장 역할. - 나머지 편대기 (wingman)는 무인기-드론. 무인기는 유인기의 통제를 받는다. - 유인기 1대가 wingman 을 무선조종하는 게 아니다. 전투 중에 그런 여유는 당연히 없을 것이므로 유인기는 무인기에 instruction은 주지만, 나머지는 wingman이 AI로 알아서 한다. - 유인기 1대와 무인기 4대가 협조하여 하나의 편대로 작업한다. 연구실도 이렇게 된다. 교수 1명에 학생 1명. 그리고 나머지는 AI. .. 2023. 2. 19.
고전적자료 번역 DB 사업 구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우리나라 고전자료 데이터베이스(DB)화 사업의 첫걸음은, 당시 서울시스템이라는 업체의 조선왕조실록 시디롬 출시라고 볼 수 있다. 매우 비싸다는게 흠이었지만, 이게 나온 뒤로, 왕조실록이라는 엄청난 분량의 자료에서 순식간에,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시디롬 이전과 이후는 한국 인문학 연구 수준이 달라졌다. 두 번째 도약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고전번역원, 이 4개 기관이 연합하여 수행한 역사정보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먼 미래에 한국의 고전자료 정보화의 역사를 누군가가 정리한다면, 이 '역사정보 통합 시스템 구축 사업'이 그 중심이 될 것이다. 이 사업은 지금도 각 기관별로 사업명칭은 바뀌었지만 계속하고 있다. 이것이 나오고부터는 그냥 '획기적 변화'.. 2023. 2. 19.
왜 금강산을 일러 일만이천봉이라 할까? 지적질 대마왕 성호의 지적질 https://www.youtube.com/watch?v=PtiJ2OCH1Bc 내가 어릴 적에 배운 동요 가사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라는 구절이 있었으니, 어찌하여 권력은 전연 현실성도 없는 이런 노래를 가르쳤는지 모르겠거니와, 금강산 금강산 하지만 갈 일이 있어야지? 물론 훗날 잠깐 남북관계 화해 무드에 힘입어 그런 날이 오기도 했지만, 저런 찔끔 여행으로 무슨 금강산이란 말인가? 그건 그렇고 금강산 봉우리 숫자를 일만이천이라 했을까? 이는 많은 지적이 있듯이 본래 불경에서 보이는 구절을 그대로 따가가 그리 삼았을 뿐이니, 그런갑다, 그래 그렇게 놀아라 하고 지나가면 될 것도 기어이 따지면서 실제는 일만이천봉은 택도 없는 소리니 하는 지적질로 잘난 체 한 조선시대.. 2023. 2. 19.
식민지가 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이른바 식근론이라고 줄여 부르는 식민지근대화론은 개항 이후 조선의 집권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측면이 있다. 개항 이전 일본과 조선은 질적으로 다른 사회였고 이미 제국주의와 식민지 수준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집권세력이 설쳐봐야 식민지화는 정해진 길이었다는 논리다. 이 주장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성공적 근대화는 "일본의 시스템"을 이식했기 때문이 되겠다. 정말 그러한가? 19세기의 연구는 1차 사료에 좀 더 파고들어야 하고 선입견 없이 들여다 봐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우선, 에도시대-임란 후 조선후기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일본이 한국을 압도해가는 시대는 분명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질적 차이이냐, 그게 문제가 되겠다. 일본의 화폐경제와 상업자본을 칭송하는 글은 많아도 정작 이 상.. 2023. 2. 19.
부모자식이 같은 글자를 돌림하는 북한 최고권력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 최중심 계보라, 누누이 지적했듯이 그 이름들을 보면 부모자식간 돌림자를 공유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특징이 있다. 김일성 자식들은 日이라는 이름을 공유하거니와, 어머니가 김정숙인 김정일의 경우는 아예 아버지 이름에서 '일', 한 글자를, 엄마 이름에서 '정' 한 글자를 각각 따왔다. 그 이복 동생 김평일은 아버지 이름에서만 따왔다. 김정일 자식 중 아들들은 아버지 이름 중 정 한 글자를 따서 지었으니 이복형으로 독살당한 김정남을 필두로 진형 김정철과 김정은 본인이 아버지 이름을 따다 썼다. 이에서 보듯이 여성들은 부모형제간 돌림자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통이 김정은 시대에 이르러 깨지기 시작했다. 그와 리설주 사이에 난 자식은 2남1녀가 알려졌지만, .. 2023. 2. 19.
고고학 발굴보고서는 AI 데이터셋 발굴 결과 보고서 하나 하나가 모두 데이터셋이 되고 이 데이터셋 수십만개를 AI가 일거에 분석하여 데이터를 창출하는 시대. 그런 시대가 곧 온다. 2023. 2. 18.
AI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알려준다면? 이건 1-2년 안에 틀림없이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인데-. 알파고의 바둑 퍼포먼스에서 퇴역 직전에는 사람들이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두곤했다. 이건 소위 인간들의 바둑 수준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수읽기의 결과였다는 것인데. AI에 질문 한 결과 우리가 이해 할 수 없는 결과를 뱉어 낸다면? 이걸 믿고 파고 들어야 하는가? 아니면 무시해야 겠는가? 알파고가 "신의 한수"를 계속 던지던 퇴역 직전 말년의 퍼포먼스를 생각해보면, 이런 "알수 없는 결과"가 AI의 대답으로 나올 날이 멀지 않았다. 앞으로 1-2년 이내에 이 부분은 틀림없이 문제가 된다. 2023. 2. 18.
죽이려거든 몰살하라, 뜨거운 물 얼굴에 부어 왜적을 몰살한 고양 정토사 중들 서애선생문집西厓先生文集 제16권 / 잡저雜著 정토사淨土寺의 중이 왜적을 죽임[淨土僧殺賊] 정토사의 승려들이 왜적을 죽인 것은 통쾌한 일이다. 당시에는 왜적이 경성에 들어와 웅거하고는 매일 성 밖에 산발적으로 나와 노략질을 하였다. 정토사는 도성 서쪽 20리에 있었으므로 적의 왕래가 잦아 승려들과 낯이 익어 의심하지 않는 처지가 되었다. 고양 사람 이산휘李山輝가 승려들로 하여금 적을 죽일 계책을 이리이리 하라고 설명해 주었다. 하루는 왜적 4명이 절에 당도하자, 절의 승려들이 기쁘게 나아가 맞이하여 방 안으로 인도하고는 자리를 펴 앉게 하고 서둘러 밥을 지으니, 왜적이 접대가 후하다고 여겨 매우 기뻐하였다. 밥이 다 되자 승려 네 사람이 밥상을 받쳐 들고 엄숙하고 공경한 태도로 올리고는 노승 한 사람이 주.. 2023. 2. 18.
홍수라는 고고학도, 하회마을 언덕에 숭녕통보를 선물하다 서애선생문집西厓先生文集 제16권 / 잡저雜著 옛 돈을 기록함[記古錢] 갑진년(甲辰年) 6월 12일, 비가 와서 강물이 불어나 양쪽 언덕과 평평하였다. 7월 6일, 천둥이 치면서 비가 왔다. 큰아이가 강 언덕 위에서 옛날 돈[古錢] 하나를 주워왔다. 글자가 반은 마멸되었는데, 자세히 보니 숭녕통보崇寧通寶란 넉 자가 있었다. 그것은 곧 송宋 나라 휘종徽宗 때의 물건이니 지금으로부터 5백여 년 전의 것으로, 당시에 있었던 일만 가지 일들은 구름처럼 사라지고 연기처럼 없어져 버렸는데 이 물건이 여전히 있을 줄은 생각지도 않았다. 사람을 시켜서 닦고 손질하게 한 뒤에 보니, 마치 석고石鼓 같은 느낌이 들었다. ⓒ 한국고전번역원 | 권호기 박희창 은정희 조복연 최순희 (공역) | 1977 甲辰六月十二日雨。河漲平岸。.. 2023. 2. 18.
국왕이 죽었는데도 비상계엄령도 발동하지 않은 조선왕조 서애선생문집西厓先生文集 제15권 잡저雜著 이 정승의 정묘년 일을 쓰다[記李相丁卯年事]의 한 대목 이날 새벽에 나는 성동城東의 집에 있어서 대궐과의 거리가 꽤 멀었는데, 변變을 듣고 급히 달려가 경복궁 광화문 밖에 이르니, 문이 환하게 열려 있고 안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 곧바로 들어가 근정전에 이르자, 백관 및 하인들이 뜰 가운데 모두 모여 시끄럽게 떠들어 어지러운데도 금지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아마 창졸간에 사람들이 할 바를 잃게 되는 모양이다. 금위禁衛들은 경계하여 지키는 차비를 다른 날보다 배나 세밀히 하여야 할 터인데, 소홀함이 이와 같았다. ⓒ 한국고전번역원 | 권호기 박희창 은정희 조복연 최순희 (공역) | 1977 是日曉。余在城東家。距闕頗遠。聞變急。赴至景福宮。光化門外門洞開。內無一人。直入至勤政.. 2023. 2. 18.
육구연이 불학임을 알고는 배신했다는 류성룡 서애선생문집西厓先生文集 제15권 잡저雜著 상산학象山學은 불학佛學과 동일함[象山學與佛一樣] 경오년(1570, 선조3)과 신미년(1571, 선조4) 연간에 나는 수찬修撰으로 옥당玉堂에 있으면서 상산象山(육구연陸九淵)의 이론을 좋아하여, 경계될 만한 말을 베껴서 한 책을 만들어 출입하는데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매양 주자가 상산을 공격한 것이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하였다. 비록 입으로는 감히 이를 말하지 못하였으나,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의심하였다. 그 뒤 내가 상을 당하여 금계산金溪山에서 상주 노릇 할 때에, 한 노승이 불경佛經, 《대혜어록大慧語錄》, 《증도가證道歌》 등의 책을 보여 주기에 한가한 틈에 거의 다 보았더니, 기축機軸과 운용運用은 다 상산의 학술과 서로 비슷하였다. 다만 상산은 개두환면改頭換面하여 .. 2023. 2. 18.
관종, 인간을 규정하는 오직 하나의 두 분파 사람은 오직 두 가지 유형이 있을 뿐이다. 관종인 사람과 관종을 준비하는 사람 오직 이 두 가지가 있을 뿐이며 기타 우수마발은 없다. 사람은 오직 이 두 가지가 세분할 뿐이라 먼저 관종인 사람은 중증과 경증이 있을 뿐이며 다음 관종을 준비하는 사람은 기지개를 켜는 사람과 잠룡 이 두 가지가 있을 뿐이다. 고로 말한다. 모든 인간은 관종으로 태어난다. 2023. 2. 18.
용인 공세동 제1~2종 근린생활시설부지 발굴조사 by 한국문화유산연구원 한국문화유산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한 '용인 공세동 제1~2종 근린생활시설부지 문화유적' 발굴현장 모습을 공유합니다. 이 유적은 용인지역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백제 한성기 고분군 중 규모가 가장 큰 유적이라고 합니다. ● 조사명 : 용인 공세동 제1~2종 근린생활시설부지 문화유적 발굴조사 ● 조사기간 : 2022.6.20.~2022.12.31. ● 조사지역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산 38번지 일원 ● 조사기관 :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이상은 한문협 공지인데 업어온다. 2023. 2. 18.
연합뉴스 K컬처아카데미 여행자학교 3기 강사열전 (1) 남인근 이제 막판으로 치닫는 여행자학교 2기 강좌 중 제2강에 모신 신미식 작가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 인도양을 떡하니 버팅기는 큰 섬이라, 이곳 경관을 특징짓는 대표상품으로 우리한테는 언젠가부터 바오밥나무가 각인하거니와, 마다가스카르를 이렇게 우리한테 각인한 일등공신이 바로 신 작가다. 이 분을 어떤 인연으로 모시게 되었는지는 이곳에서 말한 적 있으니 생략하고, 한데 막상 들어보니 이 분은 바오밥나무가 아니라 열렬한 아프리카 후원활동가라, 한국에서 버는 돈은 족족 아프리카에 투하하니, 그 일환으로 마다가스카르에다가 학교를 지어대고 있었다. 기업 같은 데서 후원이라도 받는 줄 알았던 그것도 아니었다. 자신을 중심으로 몇몇 뜻맞는 사람끼지 하는 진짜 순수 민간운동이었다. 강연은 이런 활동양상을 다채롭게 소개하는 .. 2023. 2. 18.
역사에 대한 또 다른 열등감의 표현: 과다한 복원 유심히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역사에 대해 자랑을 별로 안 해도 남들 다 알아주는 나라들은 정작 복원에 별 관심 없는 경우가 많더라는 것이다. 로마 유적이 지금도 카페로 쓰이는 경우도 많고, 무너진 것 그대로 놔두고 그 폐허를 즐기는 곳도 많다. 이 반대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의 대표가 일본인데, 일본의 문화유적은 과다한 복원에 복원품 자체가 역사 왜곡 수준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풍조를 우리도 받아 복원된 물건들을 보면 완전히 21세기 신품이다. 얼마전 고인돌 복원 때 문제가 된 부분도 이런 풍조의 여파로 필자는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이러한 과다한 복원은 필자 보기에 또 다른 역사에 대한 열등감의 표현이다. *** 편집자注 *** 저 현상에서 중국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끝판왕은 실은 중국이다. 요상하..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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