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066 [보유] 50년대 초등교육의 팽창 금산 지역과 전국 초등교육 취학률이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 초등학교 (국민학교) 취학률은 45퍼센트 대였다. 50년대 중반에는 벌써 90프로를 육박하였고 1961년에는 취학률이 99프로에 육박하게 되었다. 55년에 초등학교에 취학한 사람들이 졸업한 시점이 61년, 이들이 중학교를 졸업한 시점이 64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시점이 67년이 된다. 대학을 만약 진학했다면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이 71년이다. 50년대에 초등학교를 입학한 사람들이 70년가 되면 대졸자로서 급속한 근대화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2023. 3. 24. 1950년대를 우습게 보지 말라 대한민국 50년대를 그럭저럭 돌아가던 것을 다 날려먹고 부정부패에 나라도 아닌 상태였다고 폄하하고 1960년대 이후를 한국 근대화의 기점으로 삼거나 아니면 일제시대까지 그 기점으로 소급하는 경우도 보는데, 1950년대야 말로 한국인 손으로 근대화를 시작한 첫 시대에 해당한다. 필자가 쓴 것처럼 해방이후 국가 운영이 안될 정도로 식자율과 교육수준이 낮았던 상황을 타파하고, 문맹률을 떨어뜨리고 고등 교육자를 양산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시대로서 이 시대가 없었으면 박정희 시대의 급성장도 없었다. 2023. 3. 24. 해방당시 문맹률 78%의 이유 이유가 뭐가 있겠음? 일제시대에 못 배워서 그렇지.. 결국 산업화가 이루어지려면 저 무학자 80프로 비율을 얼마나 빨리 끌어내리는가에 달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대까지 저 상황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그 후의 경제발전이 있는 것임. 2023. 3. 24. 용인 서리고려백자요지는 변신중2 그저께, 용인 서리고려백자요지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했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2023.03.22 -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 용인 서리고려백자요지 변신중 용인 서리고려백자요지 변신중용인 서리고려백자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가마터 앞에 지저분한(?) 축사와 낡은 주택을 왜 이리 방치(?)하는지 싶었을 텐데, 드디어,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축사와 주택 철거를 완료함!!!😃😃 historylibrary.net 현장을 드론 촬영한 사진이 있어 추가로 몇 장 더 첨부해서 올립니다!✈️✈️✈️✈️ (드론 사진은 민족문화유산연구원 김귀한 선생님이 도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주변이 정리된 것이 더 눈에 잘 보임!😁 이번 철거 공사를 담당한 우리팀 직원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문화.. 2023. 3. 24. 위대한 우골탑, 놀고 대학생, 그리고 강의노트 50년대는 무능과 부패로 얼룩했다고 간단히 정의되기도 하지만, 이 시기는 그렇게만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1945년 당시 문맹률이 77.8 퍼센트에 달하는 상황이라 이런 문맹 국민을 이끌고 산업화는 애초에 무리인 단계였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산업화가 50년대는 시작되지 못하고, 60년대 중반에나 시작된 책임을 이승만 정권의 무능에만 돌리기에는 무리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1945년 이후, 60년대까지 초-중-고 교육을 정비하여 학교와 학생을 꾸준히 늘려간 결과가 위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은 문맹률 급감이다. 60년대 중반에 이르면 이미 문맹률은 10프로 내외로 떨어졌다고 보지만, 실제 문맹률은 이것보다는 아직 더 높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60년대 중반부터의.. 2023. 3. 23. 논문 같은 기사 기사 같은 논문 내가 모름지기 그리하지도 않았고 또 이것도 관련 기자질하면서 서서히 체득한 것이라 초반기에는 그리 철저하지 못했을 것이다. 고고학 발굴 소식에서 지번을 꼭 밝혀야 하는 이유를 나는 해당 유적 성격을 가늠하는 데 그것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이 결정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해당 유적이 바다나 강을 연접한 곳이라면 그와 연동하는 마을 혹은 건물일 것이요 그곳이 산상이라면 망루 같은 흔적일 수 있다. 그에 더불어 근자엔 지번 하나로 그 주변 환경을 한 눈에 조망하는 지도 서비스가 이뤄지는 중이라, 그 서비스엔 위성지도까지 포함하니 우리는 현장을 가지 않고서도 지번 하나 클릭함으로써 안방에서 주변 환경을 들여다 보는 시대를 산다. 그래서 반드시 지번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 나는 또한 해당 발굴을 시행한 조.. 2023. 3. 23. 농지개혁과 우골탑 앞에서 1960년대까지 대학이 인위적으로 무리스러울 정도로 증설되고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대학을 증설해도, 농민이 소를 팔아 등록금을 낼 수 없다면 아무 소용없지 않겠는가? 당시 한국은 대학까지 무상교육 같은 일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단계였다. 해방이후 한국 교육에는 이승만 정권의 농지개혁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에 농지개혁이 이루어지면서 일제시대 말까지 80퍼센트를 육박한 소작농이 급격히 줄어들고, 비록 영세할망정 자작농 숫자가 급증하였다. 농지개혁은 한국 교육사에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농지개혁으로 영세하나마 자작농이 급증하면서 우골탑을 쌓기 위해 "소를 팔 정도의 역량"이 되는 농민이 다수 생겨났다는 점이다. 이들이 자식들 미래를 위해 기꺼이 소를 내다.. 2023. 3. 23. 우골탑을 쌓기 위해 대학을 증설하라 우골탑은 대략 6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 사립대학이 농부들의 소판돈을 빨아 들여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부정적으로 사용되던 용어다. 하지만, 해방이후 우리나라는 우골탑을 쌓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앞에서 언급하였지만 우리나라는 해방 직후, 제대로 된 대학이 거의 없었다. 반도 유일의 대학인 경성제대는 절반 이상이 일본인 학생이었고, 교육 기회는 조선인의 경우 상급학교로 이어질수록 각종 제한에 직면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조선에서만 교육받아 전문학교로 마치게 되면, 학사학위 없이 디플롬 하나를 받은 고졸 학력, 이것이 실상이었는데, 그 전문학교 졸업생도 조선에는 숫자가 많지 않았다. 해방이후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가장 급선무는, 결국 학사 이상의 대졸자를 빨리 양산해 내야 하는 것이었다. 미군정시.. 2023. 3. 23. 우골탑의 전설 흔히 한국인의 교육열을 상징하는 전설적 표현의 하나인 이른바 "우골탑"은 한국사의 유구한 전통과 함께 하는 뿌리 깊은 현상이라 볼지 모르겠지만, "우골탑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우골탑이라는 것이 결국 농사를 짓는 부모들이 소 판 돈으로 그 자제들을 대학에 보내 신분상승을 꿈꾸는 바로 그런 행동을 의미하는 것일진데, 이런 농촌의 소팔아 아이 가르치는 우골탑 전통은 일제시대에는 없었다. 일제시대에는 일단 소 팔아 아이를 가르쳐 출세케 할 수 있다는 동기 자체가 해방 이후처럼 강하지 않았고 (그래서 일제시대에는 소학교 2-3년 보내고 그만두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필자는 본다) 시골 농부들도 소 팔아 대학을 보낼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런 우골탑 전설이 처음 신문지상에 등장하는 .. 2023. 3. 23. 송은松隱 이병직李秉直(1896-1973)의 국화 그림 고종을 가까이에서 섬긴 이로 유재현이란 환관이 있었다. 1884년 갑신정변때 고종을 모시고 경우궁으로 갔던 유재현은 정변 이튿날 김옥균 등에게 살해당한다. 평소 개화파와 가까웠으나 정변에 찬동치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 그에게는 양자의 양자가 있었다. 에 따르면 그는 '아버지의 원수' 김옥균의 시신이 서울 양화나루에 오자 직접 찾아가 간을 꺼내어 씹었다고 한다. 그가 양자로 들인 인물이 바로 이 글 주인공 송은 이병직이다. 큰 권세와 부를 대대로 누린 환관 가문 후예가 된 이병직은 미술에 조예가 깊었다. 김첨지가 하루 종일 일해도 3원을 못 벌던 시절, 한 해 3만원 남짓한 수입이 있던 그는 돈을 아끼지 않고 우리 고미술품을 사들였다. 그렇게 구한 유물 상당수 중에는 오늘날 보물 지정된 것도 있고( .. 2023. 3. 23. 세종이 토설한 한성백제 지방 유력자 종족 공동묘지 이 발굴 소식은 아래 우리 공장 보도와 세종서 백제 한성기 대형 고분군 확인…"유력 지방세력 존재" 김예나 / 2023-03-22 10:13:39 무덤 봉분 아래 여러 매장시설 존재…'위세품' 귀걸이 한 쌍도 출토 "유사한 형태 있으나 동일한 유적 확인 안 돼…4∼5세기 축조 추정"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43896954534 세종서 백제 한성기 대형 고분군 확인…"유력 지방세력 존재"무덤 봉분 아래 여러 매장시설 존재…′위세품′ 귀걸이 한 쌍도 출토"유사한 형태 있으나 동일한 유적 확인 안 돼…4∼5세기 축조 추정"(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세종시에서 백제 한성 k-odyssey.com 또 이를 토대로 하고 내 약간의 평을 곁들인.. 2023. 3. 23. 창덕궁을 찾은 도쿄미술학교장, 그 두번째 이야기 한 보름쯤 전인가, 재미있는 문서를 발견하고 가볍게 글을 하나 쓴 적이 있었다. 창덕궁을 찾은 도쿄미술학교장 (historylibrary.net) 이제 다시 읽어보니 아래 '요건'이 뭔지 감이 잡힌다. '스에마쓰末松 서무과장庶務課長의 면회面會'라고 읽어야 뜻이 통한다. 당시 이왕직은 1사司 6과課 체제였다. 그중 '서무과'가 있었다. 그리고 이왕직에 스에마쓰라는 성을 쓰는 직원은 분명 있었다. 이왕가박물관 운영에 깊이 간여했고 강진 고려청자 도요지를 '발견'했다는 스에마쓰 구마히코末松熊彦(1870-?)가 그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그의 행적이 약간 확인된다. 그는 1870년 11월 16일 후쿠오카 태생으로 1904년 인천 미두취인소(지금으로 치면 증권거래소?) 지배인으로 처음 이 땅을 밟.. 2023. 3. 23. 프롤로그 : 어쩌다가 시작하게 된 글 학생 때부터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계속 글을 쓰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글은 학업을 위한 것이거나 혹은 일을 위한 것이었을 뿐, '나의 글'은 아니었습니다. 내 이름을 달고 나온 글이니 내 글이다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그것은 내 글이 아니다라고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나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글이 아닌, 내가 느낀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라고요. 정확히는 글 속의 오류를 생각하면서 전전긍긍하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쓰고 싶은지는 저조차도 잘 몰라서 글쓰기를 미뤄왔던 것 같습니다. ‘거창한 무엇인가가 아니라 나의 소소한 일을 써보자. 나의 자아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직업.. 2023. 3. 22. 라시드 앗 딘의 집사 by 김호동, 고전 ·고전 번역의 위대한 금자탑 내가 완역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몇 개 작품이 있다. 개중 하나가 후한서이며 다른 하나가 라시드 앗 딘 집사다. 한데 후자가 마침내 김호동이라는 사람의 초인적 힘을 바탕으로 완역됐단다. 내가 보통 이런 소식을 해당 출판사 선전물을 올리는 일로 갈음하지는 않는다. 왜? 홍보는 필연적으로 뻥을 가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 그 선전 홍보는 뻥일 수는 없다. 그 어떤 화려 번드레한 말로도 그 업적을 능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대로 그 선전문을 옮긴다. 사계절출판사 | Sakyejul Publishing #새로_나온_책 #라시드앗딘의집사 #역사 #라시드앗딘 지음 #김호동 옮김 세계제국 몽골이 집대성한 역사학의 고전 『집사』(전 5권), 마침내 완간 라시드 앗 딘이 쓴 세계 최초의 세계사 『집사.. 2023. 3. 22. 50대 후반에서 바라본 인생 20, 30, 40대때 생각한 50대 후반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특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작업 모든 부분이 이전과는 묘하게 달라진다. 60대가 되면 아마 더 다르겠지. 예전에는 영화에서 세상을 뜨는 분들이 이제 지쳤다 쉬고 싶다는 멘트를 하며 눈을 감는 장면을 보면 이해를 못했는데, 세월이 아주 더 흐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더 이상 글 쓰기를 포기하는 때가 필요한 논리와 시의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다 지나간 이야기를 지리멸렬하게 하기 시작할 때가 될 텐데, 그때 되면 과연 내 글이 그렇게 퇴락하였다는 걸 내가 알고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논문이라고 쓴 글이 논문도 아닌 글로 바뀐다 싶으면 내게 반드시 이야기해주길. 누구라도. 나는 책 읽고 글쓰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자 낙인 사람이.. 2023. 3. 22. 용인 서리고려백자요지 변신중 용인 서리고려백자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가마터 앞에 지저분한(?) 축사와 낡은 주택을 왜 이리 방치(?)하는지 싶었을 텐데, 드디어,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축사와 주택 철거를 완료함!!!😃😃 훤~해진 모습이 낯설면서도 시원하다!😆 이 앞에 낡은주택과 축사가 있었던가 싶다 ㅋ 이렇게 축사와 주택이 있었는데 모두 철거!! 이제 발굴조사 할 예정입니다😉 2023. 3. 22. 지금의 세종 일대를 지배한 한성시대 백제의 오야붕과 그 가족 공동묘지 세종서 백제 한성기 대형 고분군 확인…"유력 지방세력 존재" 김예나 / 2023-03-22 10:13:39 무덤 봉분 아래 여러 매장시설 존재…'위세품' 귀걸이 한 쌍도 출토 "유사한 형태 있으나 동일한 유적 확인 안 돼…4∼5세기 축조 추정"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세종시에서 백제 한성 도읍기(기원전 18년∼475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고분군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2021년 7월부터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을 발굴 조사한 결과, 거대한 다곽식 적석분(積石墳) 형태의 고분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43896954534 세종서 백제 한성기 대형 고분군 확인…"유력 .. 2023. 3. 22. 열라 비싼 달항아리, 그보다 더 비쌌던 용 무늬 조선 백자 18세기 조선 달항아리, 크리스티 경매서 60억 원에 낙찰 Heritage / 고일환 / 2023-03-22 04:43:33 박수근 회화 '앉아있는 세 여인'은 5억8천만원에 새주인 찾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18세기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56만 달러(한화 약 60억 원)에 낙찰됐다. 당초 추정가였던 100만∼200만 달러(약 13억∼26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다. https://m.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24092869635 18세기 조선 달항아리, 크리스티 경매서 60억 원에 낙찰(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18세기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21일(현지시간).. 2023. 3. 22. 나는 너무 병마용갱 보고선 우와! 피라미드 보고선 오매! 콜로세움 보고선 음마! 하기엔 나는 너무 늙었고 나는 너무 교활해졌으며 나는 너무 냉소가 되었다. 황남대총 찡군 섹슈얼 매그놀리아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봄이 다시 왔다. 2023. 3. 22. 논어論語, 공자의 말씀? 시대가 원한 공자의 말씀? 《논어論語》...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논어》는 사골국과 같다. 이를 정리한 이들이 언제의 누구인지 말이 많거니와 이에 대해 오직 공자의 제자 중에서도 유자有子와 증자曾子만을 子로 칭하는 것으로 보아 공자의 재전재자 그룹 중에서도 유자와 증자의 제자들이 정리했다는 설이 제일로 그럴 듯하게 통용한다. 그렇다면 《논어》가 저록한 공자의 말씀은 실은 공자의 음성에서 한참이나 멀어졌으니 엄밀히는 유자와 증자를 통해 기억에서 살아남은 잔재에 지나지 않으며, 더욱 엄밀히는 공자는 이미 뼈조차 삭아없어졌을 시기에 그런 스승들을 통해 겨우 살아남은 편린의 편린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마치 부처의 말이 각종 경전에 의하면 입멸 직후를 비롯해 몇 차례 소위 결집이라는 형태로 정리가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 우리한테 주어진 .. 2023. 3. 21. 주체의 전복, 지금 이곳에서 필요한 고고학 혁명 내 친구 영디기는 이 장면을 보고서는 대뜸 설정샷 운운했으니 이래서 서울 안 가 본 놈이 이긴다는 말이 나오는 법이다. 그래서 영디기 아니겠는가? 저 장면 원본은 이렇다. 설정 샷이 아니다. 기다려서 우리 사진기자가 포착한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온 거다. 어제 고고학계에서는 내내 화제가 된 서울 종로 신영동 고려건물지 발굴현장이다. 저 맨 앞 사진 하나만 달랑 걸어놓고는 나는 또 고고학을 향해 이렇게 쏘아댔다. 내 언제나 말하듯이 땅 파고 연구하는 일만 고고학이 아니다. 이런 사진을 찍고 소비하는 일 역시 고고학 영역이다. Doing Archaeology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에서 관련 학과 나와야 고고학? 어디 굴러먹다온 개뼉다귀로 사기를 친단 말인가? 이것이 고고학이 사는 길이다.. 2023. 3. 21. 이전 1 ··· 448 449 450 451 452 453 454 ··· 9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