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3000 [로마열전] (2) 느닷없는 로마 시체 관광 이 몇 장면 보고선 아, 저 촌놈이 고흐가 담기도 한 투스카니 사이프러스나무 숲길을 구경가지 않았나 하겠지만 천만에. 시체 공시소라, 화장장도 겸하는 로마공동묘지다. 문제의 공동묘지는 크레마토리오 몬테벨로 Crematorio Montebello 라는 데라, 누군가 이곳을 꼭 가서 사진 좀 찍어오라 신신당부하는 바람에, 도저히 그 간절한 청을 이번에는 거부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가 줬다. 이번에도 라고 하는 까닭은 그가 내가 해외로 나간다 할 때마다 제발 어느 화장장 가서 사진 좀 찍어주라는 부탁을 번번이 했고, 그런 청을 번번이 들어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랬다. 그는 화장장에 미쳤고, 그래서 그 한국적 화장장 문화 발현을 위해 노년을 몸사르는 중이다. 그런 그의 청을 이번에도 거절할 수 없어 갔다고.. 2023. 12. 23.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문자와 삽화 특별전 개막식에서 인천 송도에 문을 연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개관 이래 두 번째 특별전으로 알브레히트 뒤러 판화를 중심으로 꾸민 문자와 삽화 특별전을 개막했다는 소식을 전했거니와 개막식은 지난 18일이었고, 일반공개는 이튿날 시작했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저 박물관과는 인연을 계속 이어간다. 북유럽의 다빈치 알브레히트 뒤러, 인천을 오다 북유럽의 다빈치 알브레히트 뒤러, 인천을 오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 기획특별전 북유럽의 다빈치' 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 12월 1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전시 알브레히트 뒤러 Albrecht Dürer (1471~1528)는 내 세대에는 매우 익숙한 외historylibrary.net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기획전 전시품(사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기획전 전시품(사진)국립세계문자박물관 기.. 2023. 12. 23. 경복궁 비름빡 스프레이 처벌, 그 갈림을 어찌 볼 것인가 여러 번 말했듯이 이 일이 문화재보호법 위반 행위임은 분명하나, 그 죄질은 분명히 나는 다르다. 애초 처음 영화공짜를 칠한 십대는 철부지들이었고, 그래서 그런 짓은 처벌이 곤란하다. 국민적 공분 혹은 관심을 샀다 해서 그런 일을 구속 같은 처벌로 처벌할 수는 없다. 물론 이 경우도 그네들 행위가 알려진 대로, 그네가 경찰조사에서 기술한대로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그 댓가로 돈을 받고 저질른 일이 어느 정도 팩트에서 기반할 때다. 문제는 이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나도 한 번 해 볼끼라고 보란 듯이 그 이튿날 낙서를 해대고서는 그것이 예술이라 떠벌린 20대다. 이 친구는 분명 악질이며, 이는 분명 또 문화재 반달리즘이다. 이런 놈은 처벌이 있어야 한다. 판사 역시 결과로만 보면 내 판단과 똑같았다. 이른바 모방.. 2023. 12. 23. 당시: 秋日登吳公臺上寺遠眺 (劉長卿) 古臺搖落後 秋日望鄉心。 野寺人來少 雲峰水隔深。 夕陽依舊壘 寒磬滿空林。 惆悵南朝事 長江獨至今。 유장경의 시로 당시삼백수에 실려 있다. 이외에도 당시삼백수에는 유장경의 시가 11편이 실려 있는데 적지 않은 숫자이다. 雲峰水隔深에서 水隔은 산이 隔水하다 표현으로도 시에 자주 나오는데, 필자는 이를 산 높고 골짜기 깊다는 뜻으로 보통 새긴다. 寒磬이라하면 가을철에 들리는 절의 종소리라 풀이하는 경우를 보는데, 범종이 아니라 처마에 매달아 놓은 풍경이 아닐까 한다. 딱 양수리 수종사 쯤에서 해질녘에 들어보면 어울릴 시일듯. 2023. 12. 23. 백발의 학자 정년후에도 연구를 계속 한다고 한다면, 학계의 권위, 죽을 때까지 연구하는 어쩌고 하는 이런 이야기는 다 필요 없는 이야기다. 그게 얼마나 덧 없는 이야기인가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안다. 제대로 돌아가는 학계라면 5년만 지나면 그 이전의 연구 태반은 쓰레기통으로 간다. 장강의 물결이라는 말을 실감해야 하는 곳이 학계다. 5년만 지나면 의미가 없어지는 곳에서 이전 수십 년의 학계의 권위 덧없는 소리다. 최근 한 곳 현재의 연구를 자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현장은 빠르게 바뀌고 있어 내가 설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포지션으로 내가 잘 물러나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다만 나이든 학자들이 공부를 더 하고자 한다면 유심히 주변을 들여다 보면, 연구비 지원도 별로 없고 빛도 나.. 2023. 12. 23. 직급이랑 권력의 크기는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전근대 사회를 설명할 적에 이 분야 직업적 학문종사자들도 관위가 높을수록 권력 또한 강하다는 믿음이 있다. 이거 위험 천만한 발상이다. 당나라를 보면 실권을 장악한 자들 관품은 고작해야 정삼품 종삼품에 지나지 않는다. 장손무기? 정삼품이었다. 신라사를 논하는 자들이 대나마를 뭣도 아니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은 장차관이다. 대아찬은 5품이다. 뭣도 아닌 거 같지? 하지만 대아찬으로 권력 쥐락펴락한 인물 천지다. 상대등은 일등이다. 힘 있을 거 같지? 꿔다놓은 보릿자루요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다. 관위에 속지마라. 김유신 아비 김서현은 최고 관위가 삼등 소판이었다. 그가 일등 이등 아니었다고 우습게 보는 자가 천지다. 웃기지 마라. 소판이면 더 올라갈 데도 없는 최고다. 가야계라고 차별받았다.. 2023. 12. 23. 제사의 섹스올로지 동아시아 천지 제사 중에 그 규모가 유례없이 커서 광세曠世의 대전大典이라 불리는 이 봉선封禪이다. 봉선을 태산에서만 지낸다고 알고 있는 이 제법이나 개소리다. 봉은 높은 산 정상 부근에다가 흙을 돋우어 하늘을 제사하고, 선은 그 높은 산 인근 북쪽 야산에다가 움을 파고는 제단을 만들어 땅을 제사한다. 여튼 태산 봉선을 보면 이렇게 지냈다. 천天을 제사할 때 그 제단을 고추처럼 만든다. 왜인가? 하늘은 양이요 양은 고추가 신체 특징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산 꼭대기는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 그 꼭대기서 발기한 고추 모양으로 제단을 만든다. 지신地神을 제사하는 제단은 땅을 판 다음 그 안쪽에 제단을 만들거니와 그 모양은 여성의 성기 혹은 자궁을 빼다박는다. 그 이유는 그것이 음이기 때문이다. 조선왕조는 제.. 2023. 12. 23. 김유신의 79년 성상은 살얼음이었다 전장에서는 백전백승을 구가한 대장군이요 들어와서는 태대서발한으로 더는 오를 데 없는 재상인 김유신도 마침내 서기 673년 칠월에 쓰러지니 향년 79세였다. 죽음 직전 문병 온 문무왕 김법민에게 유신이 남긴 말이다. "신은 어리석고 못났으니 어찌 국가에 보탬이 되었겠습니까? 다행스럽게도 현명하신 임금께서 의심 없이 등용하고, 변치 않고 임무를 맡겨 주셨기에, 대왕의 밝으심에 의지하여 하찮은 공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김유신의 고민이 보이는가? 언제건 왕이 나를 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보이는가? 왕이 그를 향해 칼을 빼어들 때 그가 택할 길은 둘 중 하나가 있을 뿐이다. 칼을 받고 충신이 되거나 거꾸로 칼을 들어 반란하여 국가를 전복하는 길이 있을 뿐이었다. 텍스트는 전복적으로 읽어야 한다. 저 말은 전쟁.. 2023. 12. 23. 배신은 본능 배신의 폭발성은 비수匕首가 아니다. 그것이 두려운 까닭은 이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배신은 그것을 안겨준 이에겐 비수가 되지만, 자신에겐 차마 할 수 없는 영적 영역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배신이 nothing to lose와 결합할 때 폭발력은 배가培加한다. 배신은 본능이다. (2016. 12. 23) 2023. 12. 23. 나를 바꾼 세 가지 1. 문화재 이전 복원에 대한 나의 불 같은 저항 정신은 판교석실분 이전 복원에서 무너졌고 2. 레플리카 전시에 대한 원초적인 나의 거부감은 나주 복암리전시관에서 교정했으며 3. 우리 문화재 전시는 왜 늘 이 모양인가 하는 자괴감은 황남대총 경주박물관 전시에서 나 자신을 교정했다. 이 세 가지가 나를 바꿨다. (2018. 12. 23) 2023. 12. 23. 진단구?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뭐 또 설명해야 해? 똑같은 건데 건물터에서 나오면 진단구 지진구야? 2023. 12. 22. [대만풍경(2) 대만고궁박물원 북원(北院)①__<無界之涯—從海出發探索十六世紀東西文化交流> from 장남원 박물관을 다시 찾는 일은 여행 중 흔하지만, 타이페이 고궁 북원은 조금 다르다. 올 때마다 다른 전시가 열리고, 상설전도 시즌에 따라 전시품이 바뀌고 있으므로 사람에 비하자면 혈색 좋고 인상 좋은, 그래서 마음이 젊고 재미있는 어른을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 설레고 울렁거리는 시간이다. 가장 궁금했던 전시는 한국어로는 라는 전시이다. https://theme.npm.edu.tw/exh112/Boundless/index.html 無界之涯——從海出發探索十六世紀東西文化交流 陸止於此,海始於斯」(Onde a terra acaba e o mar começa)。十六世紀葡萄牙人卡蒙斯(Luís Vaz de Camões,?-1580)筆下的兩句話,訴說著陸地的盡頭,卻正是大海的起點。話中語境見證當時歐洲人嚮往 theme.npm.ed.. 2023. 12. 22. 문명사로서의 고조선-낙랑 필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렇다. 고조선을 한민족의 첫 국가, 운운하여 민족주의적 사관의 첫 머리에 올리다보니 이 고대문명의 변천과 역사적 의의가 분명하게 드러나질 않는다. 이집트 문명을 보자. 장구한 이집트 문명의 마지막은 헬레니즘 문명이 장식한다. 필자 생각은 이렇다. 낙랑이 한의 군현이었냐 아니냐 이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대동강일대를 중심으로 성립한 고대문명을 설명하는데 있어 낙랑은 한국사 안에서 다루어야 하며 그 전사인 고조선과 묶어서 이해해야 한다. 낙랑은 고조선을 무너뜨린 단순한 한의 식민지가 아니라 고조선 변천사의 최종형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금 낙랑과 대방은 아예 한국사에서 사라졌는데 한국사에서 사라졌다는건 이것이 중국사라는 걸 한국인들이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헬레.. 2023. 12. 22. 논산 명재 윤증 고택 back to 2014 2014. 12. 21이라는데 촬영시점이랑 포스팅 시점이 같은지는 자신이 없다. 2023. 12. 21. 종택 묘소와 삼위일체를 이루는 서원 서원은 종택, 그리고 묘소와 삼위일체를 이룬다. 한데 작금 관련 문화재 정책을 보면 약속이나 한 듯이 서원 중심이라 如컨데 문화재 지정 실태를 보면 서원만 달랑 보물 같은 따위로 지정하고 종택은 가뭄에 콩나듯 중요민속문화재로 간택받는다. 묘소는 지방문화재나 기념물도 등재되지 못한 데가 허다하다. 서원과 종택과 묘소는 연속 기념물로 묶어 관리 보존해야 한다. 왜 이런 따로 국밥이 되는가? 말할 것도 없이 특정 학문종사자가 이 분야를 독점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우리는 고건축 카르텔이라 부른다. 고건축 학도들 눈엔 지붕과 들보와 공포가 보일 뿐이다. 이들을 몰아내야 한다. (2015. 12. 21) 2023. 12. 21. 성호 이익에 대하여 성호는 그리 끌리는 작가는 아니다. 격정이 없고 토로가 없고 샤우팅이 없다. 곤혹스러우니만치 냉정이요 침잠이요 웅얼거림이다. (2017. 12. 21) 2023. 12. 21. 암표가 백만원이라는 임영웅 공연 티겟 지인 중에 이 표를 구했다는 사람을 본 적 없다. 한데 느닷업이 누님이 간댄다. 우째된 일인가 했더니 조카놈이 성공했댄다. 것도 vip 석으로 가격이 16만원대로 만만치는 않다. 암표가 백만원에 거래된다던데 내실은 모르겠다. 누님은 싱글벙글이이다. 저런 공연표는 옛날엔 문화부장이면 초대 정도가 왔지만 다 옛날 얘기요 제값을 다 준대도 뒷구멍으로 구할 수도 없다. 세상이 그만큼 변했다. 영란법은 그 직격탄이었다. 나는 한류기획단장 시절 방탄소년단 잠실 공연 vip 초대를 받아간 적 있다. 의외로 초대 받은 사람이 많이 빵꾸를 냈는데 내가 한 실수가 굿즈였다. 방한담요를 비롯한 방탄 마크가 찍힌 선물용 굿즈가 남아돌았다. 담요는 두 개를 가져왔지만 더 가져왔어야 했다. 개중 한 담요는 중년 아미한테 선물로 .. 2023. 12. 21. 엄마표 순두부 이 엄동설한에 엄마가 아들놈 좋아한다고 콩 갈아 준비했다. 옛날엔 콩 갈아와서 군불 때고 불길 조절하며 간수 맞춰가며 행ㅎ으니 일손이 많이 갔다. 요새는 많이 편해졌다고는 하나 그 근간이 달라진 건 없다. 번거롭고 고되기는 마찬가지다. 쇠죽 끼리는 가마솥 같은 번거로움이 조금은 편해졌을 뿐이다. 간장 뿌려 후루룩 마시듯 먹어주되 순두부는 역시 김이 모락모락 나야 한다. 김장김치 파김치 얹어 먹는다. 2023. 12. 21. 조명치 다음은 문오? 선친 제사상 오르는 문어라는 친구다. 이 친구 역시 덩치가 상당하시다. 문어 사촌에 뭐가 있느냐 물으니 아들놈 이르기를 주꾸미 낙지가 있다 하며 오징어는 꼴뚜기 갑오징어가 있다 한다. 조명치 다음엔 문오를 추천한다. 할 만하지 않나 싶지만 금새 식상해할 수도 있지만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한다. 2023. 12. 21. 선친 제사상에서 상기하는 조명치 튼실한 놈들이다. 쪼구 세 마리 옛날 조기는 코딱지만 했지만 요새는 덩치가 크다. 제사상에 오르는 제물은 짝수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두 마리 네 마리가 아닌 세 마리를 놓는다. 한 마리는 없어 뵈니깐 말이다. 대뜸 보며 김창일과 조명치가 왔다리갔다리 한다. 선친 추념을 하란 날인데 왜 창일이 장기적출 비닐 복장이 생각난단 말인가? 억지로라도 아부지를 떠올려 봐야겠다. *** 아니나 다를까 창일이가 나타나 아는 체 한다. 그에 의하면 이렇댄다. 정확하게는 참조기가 아니고 부세입니다. 둘 다 농어목 민어과인데 참조기 대용으로 요즘은 거의 부세를 씁니다. 대가리 위쪽 모양, 측선, 꼬리지느러미, 전체적인 체형 등이 약간 다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별 못하더라구요. 저 정도 사이즈의 참조기는 요즘 한국에서는 .. 2023. 12. 21. 시대에 따라 달리하는 특산물, 김천의 경우 부산 방면 하행선 경부선 추풍령휴게소 남자 화장실에 붙은 김천 특산품이라 여러모로 생각할 점이 많은 홍보물이라 위선 느닷없이 반달곰을 캐릭터로 내세웠으니 이건 신상이라 또 본래 김천산도 아니라 지리산에서 넘어온 친구라 것도 어거지로 방생하니 지리산에선 못 살겠다 해서 느닷없이 수도산에 출몰함으로써 저리 등극했다. 다음 샤인머스켓 이 친구 역시 신상이라 샤인머스킷 자체가 2012년 무렵인지 김천에 상륙해 전국으로 번졌으니 본래 김천은 포도로 유명했지만 이문이 남지 아니해서 골치 아파하다가 하늘에서 저 친구가 떨어져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조차 십년이 지나며 전국 포화상태라 샤인머스켓 이후 무엇으로 진화할지는 지켜 봐야 한다. 인류사는 이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변신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고.. 2023. 12. 21. 이전 1 ··· 448 449 450 451 452 453 454 ··· 109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