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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기기' 그리고 '지지기'의 기원 조리법 중 '튀기기'와 '지지기'가 있다. 둘다 기름을 쓴다. 오늘날 한식 조리법 중 빼놓을 수 없는 방법이다. 튀기기와 지지기 기원은 어찌 될까? 요리에 문외한인 필자가 단언하기는 좀 그런데, 억지로 추리해 본다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첫째로 튀기기는 의외로 한국에서는 역사가 짧을 수가 있을 것 같다. 튀기기는 기원이 일본의 '덴푸라'일 수 있다고 본다. 기름을 듬뿍 써서 고온의 기름에 식재료를 내어 튀겨 내야 하는데, 일본에서 서양 요리 영향을 받아 '덴푸라'가 나오기 이전, 과연 우리 쪽에서 튀기기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에 반해 '지지기'는 역시 불교음식 영향을 받아 기원이 상당히 올라가리라 보는데, 이것 역시 '지지기'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질 수 있는 도구가 준비되어야 할 것 같다. 전통 음식.. 2023. 11. 9.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1) 로마 상공의 11월 오리온자리 며칠 줄곧 로마 상공 오리온자리 이동 양상을 살피니 자정 무렵엔 티볼리 방향 동쪽에서 보이다가 남쪽 eur 방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지금 시간 세시반. 세 시간 정도만에 남쪽으로 절반 이상을 이동했다. 11월 별자리는 이짝에선 저리 움직이나 보다. 같은 북반구니 한국 또한 비슷한 양상이리라. 그러고 보니 같은 대도시인데, 서울에서는 별구경이 하늘의 별따기지만, 여기선 별자리가 그런 대로 아주 뚜렷하다. 후한 고문파 경학가 정현은 밤잠 설치며 별자리 동태를 살폈다 한다. 물론 그에겐 오리온자리는 없었다. 그건 양놈 별자리인 까닭이다. 로마 위도는 북위 41도. 중강진이랑 같다. 고국 날씨 소식 보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는데 중강진은 한겨울일 것이다. 로마? 스산하기는 하나, 또 새벽에 비가 뿌리는.. 2023. 11. 9.
삼국시대식 조리법 우리가 그래도 옛 사람들 생활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이렇게 한 번은 먹어봐야 한다. 1. 밥: 현미로 지은 찐밥 2. 반찬: 채소절임. 고추가루 없이, 소금으로만 절인 것 3. 생선구이, 소금으로만 간을 할 것 4. 꿩 대신 닭: 꿩고기여야겠지만 닭으로 한다. 삶아 낸것. 5. 사슴 대신 돼지: 사슴고기와 돼지고기는 서로 대체재이다. 사슴 고기를 삼국시대에는 더 먹었겠지만, 여기서는 돼지고기로 대체한다. 고기는 모두 삶아내어 소금에 찍어 먹는다. 양념은 소금, 식초, 그리고 장이다. 장은 콩으로 만든 장으로 현재와 비슷한 간장을 이미 먹었을 것이다. 국은 뭘 먹었을까? 된장국? 2023. 11. 9.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30) 정치랑 담을 쌓으면 인생사 줄거움은 두 배 누구나 해외 머물다 돌아오면 비슷한 경험을 하는데 서울역에서 정치 성토하는 확성기, 무슨 권익 확대 주장하는 째진 목소리, 불신지옥 개독 노래 들으면 산통 다 깨진다. 내가 아무리 저에서 초연하고 싶어도 피할 데가 없는 데가 대한민국이라 하다 못해 시골 마을회관 가도 온통 정치타령이라 내가 아무리 일본어를 몰라도 이태리어를 몰라도 예서 뇐네들까지 가세해 정치 성토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민도가 낮아서일까? 그렇다고 우리가 민도가 높아서일까? 아니면 내가 잠깐의 과객 방랑객이라서 피상만 보았기 때문일까? 나와 있으니 정치는 자고로 이러해야 한다는 헛소리 듣지 않아 좋다. 물론 불편한 점이 한둘이리오만 그래도 저 꼴 안보니 속이나 시원하다. 로마 오니 신통방통하게도 정치 잡소리 지껄이는 페친.. 2023. 11. 8.
윤기가 흐르는 쌀밥 요즘은 윤기가 흐르는 쌀밥 만들기가 쉽다. 물조절만 적당히 해서 전기밥통에 넣어버리면 알아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필자는 밥은 좀 짓는다. 옛날 학생 때 코펠 하나 들고 안 돌아다닌 때가 없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코펠로 쌀밥을 제법 잘 지었었다. 그때 느낀 것이 쌀밥이라는 게 의외로 짓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코펠은 바닥이 얇아 당시 석유버너로 밥을 하면 첫째는 뚜껑으로 김이 빠져나가면 밥이 설고, 아래의 불조절이 잘 안되면 이 역시 밥이 설거나 다 태워먹기 때문이다. 밥이라는 게 의외로 상당히 짓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필자가 박물관에서 청동기시대 이래의 토기를 보면 항상 든 생각의 하나가. 과연 저걸로 밥을 쉽게 지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일단 불조절이야 어떻게 한다고 해도, 김이 빠져나.. 2023. 11. 8.
거목 허백련 그늘에 가린 아우 허행면 목재 허행면(1905-1966)이란 화가가 있었다. 진도 출신 대화가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아우로, 젊어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의재에게 그림을 배우고 조선미술전람회에 두 차례 입선하였으며, 해방 이후에도 개인전을 여러 차례 열어 화명을 날렸다. 이 그림은 그가 1958년에 운계라는 호의 소유자에게 그려주었던 것이다. '부귀옥당'이라 했으니 저 세 송이 풍성한 꽃은 모란인데, 거기에 괴석과 백목련(?)까지 섞어 그렸다. 언뜻 보면 의재 선생의 그림인가 싶을 정도로 화풍이 닮아 보인다(그림 보는 눈이 높지 않아서 차이를 잘 모르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형의 필법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역시 화가라 그런지 화제글씨ㅡ특히 '당'자의 처리가 퍽 감각적이다. 바탕이 .. 2023. 11. 8.
고창 봉덕리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사진 추보) 영디기가 만든 #문화유산마을 이 신생기관이 #고창봉덕고분 이라 이름한 데를 파제낀 모양이라, 성과가 그런 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금덩이가 나오지 아니해서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듯해서 아쉽다. 사진을 보완한다. 이번 발굴성과는 아래 이전 글 참조 고창 봉덕리 땅콩 밭에서 찾은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 고창 봉덕리 땅콩 밭에서 찾은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고창 봉덕리(산19-10) 봉덕고분 긴급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일시 : 2023. 11. 07. (화) 오전 11시 장소 :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 산 19-10번지 문화유산 마을 1. 조 사 명 : 고창 봉덕리(산 19-10) 봉덕고분 긴historylibrary.net 고창 봉덕리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사진판) 고창 봉덕리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사진판)문화유.. 2023. 11. 8.
[로마가 품은 한국] 조유진 이크롬 세계유산 리더십 프로그램 매니저 국제기구는 우리한테 익숙한 조직체계랑 다른 구석이 많고, 또 보니 그 내부에서도 승진이니 뭐니 해서 달라질 수밖에 없을 테지만, 암튼 근자 인터뷰를 보면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근거지를 둔 ICCROM 이라는 문화재 관련 국제기구에서 세계유산 리더십 프로그램 매니저라 스스로 소개하기도 한 모습을 보니, 그러면서도 무슨 코디네이터 coordinator 라는 직책도 쓰는 듯한데, 우리한테 익숙한 직책으로는 어느 정도에 해당하느냐 물은 적 있으니, 과장이나 부장 정도에 해당한다 한다. 그러고 보면 꽤 높은 자리를 차지한 셈인데, 우리 말로는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정도로 옮기는 저 국제기구에 안착한 느낌이 있다. 그 위로 실무를 총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위로 이 기구를 총괄하는 대빵 사무총장이 있으니, 흔히.. 2023. 11. 8.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9) 집에서 새는 쪽박이 걷는데 높낮이가 안 맞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분석에 들어갔다. 내가 짝다리가 된 건가? 그럴 만한 계기는 특별히 없다. 내려다 봤다. 짝째기다. 서울서 새는 바가지가 로마라고 안 새겠는가?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행주로 쓸 수는 없다. 이런 불상사를 미연에 막으려거든 신발은 한 켤레만 준비하라. 꼬랑내 진동할 때까지 오직 일편단심이 있을 뿐이다. 2023. 11. 8.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8) 한국정부서도 삥 뜯어가는 ICCROM 이크롬은 흔히 유네스코 3대 자문기구로 꼽히어니와 IUCN이 자연유산, ICOMOS가 문화유산 등재와 직접 관련한 데 견주어 이크롬은 폼만 낸다. 세계유산 정책수립이나 제안 혹은 그 활용과 관련한 잡다스런 프로그램 협업사업으로 존재감을 키우는데 나머지 두 기관이 직접 영향력이 큰 만큼 욕도 되바가지로 먹는데 견주어 이크롬은 단물만 아주 쪽쪽 빨아먹는다. 국제기구..있어 보이지만 실상 개털이고 각국 정부 보조금에 기대어 생존한다. 이크롬이 무슨 용빼는 재주 따로 있겠는가? 저기서도 한국정부서 삥을 뜯어가는데 뭐 지들이 무슨 힘이 있겠다고 뜯어가겠는가? 한국정부가 국제기구라면 한 꼬 먹고 들어가는 거지 건성이 있는데 알아서 얼마씩 상납한다. 머 좋게 말해 누이 좋고 매부 좋다 이거다. 저짝에 문화재청에서 일.. 2023. 11. 8.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7) 이태리 대패, 춘배를 위한 헌사 강요 백수 김충배는 전라도 장흥 출신으로 영디기 문희랑 고향도 같고 갑장이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를 나와 석사는 계우 땄는데 신석기 어로 였을 것이다. 용케 한국토지공사에 들어가 부장까지 오르면서 신나게 문화재 갑질도 했더랬다. 전공도 그렇고 직장도 그래서 특히 목공에 관심이 지대해 토공이 주공과 합치면서 LH라는 이름으로 진주에 똬리를 틀면서 목공 코너를 만든다기에 응아가 떡 하나 주는 심정으로 신응수 대목 다리를 놓아 선생이 보유한 목공 자료를 제법 기증케 한 일도 있다. 이번에도 제버릇 개 못준다고 일본가서도 기어이 대패 코너 보고선 전문가연 하는 모습을 봤으니 지가 뛰어봐야 벼룩이지 고작 일본밖에 더 봤겠는가? 그런 춘배 견문도 넓힐 겸 옹졸함을 벗어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로마 eur에 .. 2023. 11. 8.
일본의 찐밥 強飯(こわめし) こわめし おこわ、強飯(こわいい)ともいう。江戸時代までは米を蒸して飯にしたものを強飯といい、水を加えて柔らかく煮たもの、すなわち炊(かし)ぎ飯を弱飯(ひめ)または姫飯(ひめいい)といっていた。 炊飯が一般化するようになってからは、これをご飯(はん)または飯(めし)といい、反対に糯米(もちごめ)を蒸したものを強飯またはおこわというようになった。 米を蒸すのが通常の加熱法であった時代には、糯米でも粳米(うるちまい)でも強飯といったが、炊く方法が一般的になってからは蒸したものだけを強飯というようになり、さらに糯米を蒸さずに炊いたものを炊きおこわといっている。 江戸中期の『貞丈雑記(ていじょうざっき)』に、強飯というのは白強飯で、赤飯は赤小豆(あずき)を混ぜた強飯、とある。 江戸後期の『萩原随筆(はぎわらずいひつ)』には、京都では吉事に白強飯、凶事に赤飯を用いるのが民間の習.. 2023. 11. 7.
이번주말: 찐밥=強飯을 먹어보려 함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일본 헤이안시대식 강반을 조리해서 먹어보려 한다. 요즘 찐밥은 군대 찐밥을 연상하는지라, 뜸들인 밥 못지 않게 수분을 다량 함유한 밥을 연상들 하는데, 헤이안시대까지 일본의 "시루에 쪄낸 찐밥=強飯"은, 소위 "고두밥"에 더 가깝다고 한다. 한 번 해 먹어보고 말씀드리겠다. 필자가 이 찐밥=強飯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이래 시루가 자주 나와 찐밥이 존재했던 것으로 본다고 알고 있고, 아래 고구려 시대 벽화를 보기 바란다. 주인공 뒷편에 있는 그릇에 담긴 음식이 무엇일까? 필자는 이게 혹시 "찐밥=強飯"이 아닌가 한다. 일본 헤이안시대 귀족의 식사에서 보이는 그 고두밥, 고봉밥의 정체가 찐밥이라면 저것도 찐밥 아닐까? 아무튼 주말쯤 헤이안식 찐밥을 .. 2023. 11. 7.
EUR에서 조우하는 콩고 야카족 가면 로마 EUR 지역 박물관들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관람하기가 너무나 좋다. 이곳에 국립박물관들이 밀집하는데 개중 한 곳이 문명박물관 MUSEO DELLE CIVILTÀ MUSEUM OF CIVILIZATIONS 라는 데라 마침 이곳에서 아프리카 예술과 문화 ARTIE CULTURE AFRICANE AFRICAN ARTS & CULTURES 특별전을 하는데 주로 19세기 이래 이태리 탐험가 수집가들이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한 자리가 아닌가 하는데 개중 하나가 이것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영어 안내판이 거의 없어 구굴자동 번역한다. La scoperta dell Arte Africana Maschere, legno, fibre vegetali e pigmenti Yaka Repubblica Democratica .. 2023. 11. 7.
헤이안시대 귀족의 식사 현재까지 연구된 헤이안시대 귀족의 식사로, 일본사 교과서에 수록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밥이다. 이 밥은 "찐밥"이다. 일본 말로는 고와이이, 强飯 이라고 부른다. 밥을 쪄 냈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담는다. 아마도 쪄낸 시루를 통채로 뒤집어 그릇 위에 올려놓은 것 같고, 헤이안시대의 시대극을 보면, 저렇게 밥을 내오면 젓가락으로 덜어 내어 먹는다. 저걸 통채로 들고 먹는 게 아니다. 헤이안시대까지도 귀족의 밥은 "찐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사에서는 "찐밥"에 대해서는, 強飯(読み)こわいい라 해서, 米を甑(こしき)に入れて蒸して炊いた飯。粘りのないかたい飯なので、笥(け)、土器、葉などに盛った。 쌀을 시루에 쩌 내는 밥으로 점도가 낮고 딱딱한 밥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 "찐밥"의 반대 되는 개념이 바로.. 2023. 11. 7.
고창 봉덕리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사진판) 문화유산마을이 조사한 발굴성과는 바로 앞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이는 사진판이다. 2023. 11. 7.
고창 봉덕리 땅콩 밭에서 찾은 삼국시대 백제 석실분 고창 봉덕리(산19-10) 봉덕고분 긴급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일시 : 2023. 11. 07. (화) 오전 11시 장소 :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 산 19-10번지 문화유산 마을 1. 조 사 명 : 고창 봉덕리(산 19-10) 봉덕고분 긴급발굴조사 2. 조사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 산 19-10번지 일원 3. 조사면적 : 148㎡ 4. 허가번호: 제2023 - 1134호 5. 조사기관 : (재)문화유산마을 6. 조사기간 : 2023. 10. 23. ~ 진행 중(실 조사일수 11일) 7. 조사의뢰인 : 고창군 8. 조사단 구성 조 사 단 장 : 이영덕(문화유산마을 원장) 책 임 조 사 원 : 허윤영(문화유산마을 조사팀장) 조 사 원 : 은종선(문화유산마을 조사1팀장) 준 조 사 원 : 김진태(.. 2023. 11. 7.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6) 와이파이 먹통이면 공유기 껐다 켜라 앞서 이 소식 전했는데 이 새벽 열심히 언론활동 펴는데 각중에 또 와이파이 먹통이라 어제 전했듯이 이때 가장 효과를 많이 보는 방법이 와이파이 공유기를 껐다 다시 켜는 일이라 이것이 만능은 아니겠지만 조금전 비상사태에 다시금 껐다 켜니 작동한다. 전원 줄을 주워 뽑았다가 다시 찡구면 그걸로 땡이다. 여러 군데서 한국에 뒤지기 시작한 징후를 보이는 이탈리아지만 그래도 oecd 회원국이요 그런대로 국가 규모 부를 갖춘 이 나라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이 나라도 참 미스터리한 게 나 같은 외부인 눈에는 부조리 천지지만 그래도 사회는 굴러간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우리 정치 욕하는 재미로 살지만 이탈리아만큼 정치가 썩은 데가 없다. 부패가 일상화한 나라. 베를루스코니는 부침이 극심했지만 부패로 얼룩진 삶을 살며.. 2023. 11. 7.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5) 왁싱을 한 로마의 박일준 머리 mushroom pine 소나무 로마를 대표하는 명물 경관 중 하나가 소나무라, 이것이 이탈리아 풍물로 알려지기로는 18세기 무렵 이른바 대여행 grand tour 시대가 아닌가 하는데 이는 내 억측일뿐 제대로 조사한 것은 아니다. 저 생김을 보면 천상 흑인 피가 섞인 박일준 혹은 인순이 머리라 영어권에선 mushroom pine 곧 버섯 모양 소나무라 하는데 그 신체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하겠다. 그 풍경을 잘 보여주는 데가 지금은 터만 남은 로마 구심 중심 콜로세움 바로 남쪽 인접 지점 치르코 마시모 라는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 터 주변으로 심은 가로수 나무들이라, 이를 레스피기인가 하는 사람이 아마도 교향곡이던가로 장대하게 읊기도 했다. 그 양태를 보면서 매양 나는 널을 떠올리곤 했으니, 그 아름드리 둥치를 보면 천상 이 나무는.. 2023. 11. 7.
2억1만8천780리를 퍼스트클래스로 사뿐히 내려앉은 해모수 내 옛사람에게 들으니 / 吾聞於古人 하늘과 땅은 거리가 / 蒼穹之去地 이억 만 팔천하고도 / 二億萬八千 칠백 팔십 리란다고 / 七百八十里 이규보의 속 구절이다. 2억 만 팔천 칠백 팔십리라. 같은 문헌을 보면 억億이란 10만을 가리키는 단위였다. 이를 염두에 두고 계산하면 218,780리. 조선시대 단위로는 10리가 대략 5.4~5.7km였다니 5.5km라고 하고 계산해보면 12만 329km 남짓이 된다.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은 가볍게 뛰어넘는다. 그런가 하면 또 하늘과 땅 사이 높이를 이렇게 본 분도 있었다. ‘노락당老樂堂과 하늘 사이가 한 자 다섯 치 밖에 되지 않는다’ 흥선대원군이 그 아들을 왕위에 올리고 운현궁을 대대적으로 지어올릴 때 당시 대제학이던 김병학이 지어올린 한 대목이다. 지.. 2023. 11. 7.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4) 보톡스 맞은 나무들, 단풍이 없는 이태리 로마엔 단풍이 없다. 혹 대도시라 그런 게 아닌가 싶었지만 인근 다른 지역이라 해 봐야 별무 소득이라 단풍은 역부족이다. 시푸루딩딩 아무리 찾아봐도 단풍이라 할 건덕지가 없다. 테베르 강가 플라타나스도 마누라한테 줘 터진 몰골 같다. 그나마 시골 시냇가를 따라 자라는 미류나무만 그런대로 노랑빛이 나지만 그걸 단풍이라 하기엔 수오지심만 일어난다. 그렇다고 상록수인 그 소나무 사이프러스가 붉어지겠는가? 그 멋대가리라곤 쥐꼬리만큼도 없는 올리브나무가 미쳐돌아 노래겠는가? 얘들은 무슨 불사약을 드셨기에 겨울길목인 지금도 시푸루딩딩하단 말인가? 보톡스를 맞았는가? 누군가 그랬다. 단풍 진면목을 보려거든 캐나다를 가라고, 오죽하면 국기에 단풍 이파리를 박았겠느냐고. 그러고 보니 캐다나를 본 적 없다. 그 광활한 땅..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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